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Grandmer Mar 12. 2021

1장 : 독서의 시작 (취미로서의 독서)


"10대 때는 축구, 농구의 운동을 좋아해서 주말이 되면 하루 종일 운동장에서 뛰어놀면서 시간을 보내는 것을 즐겼다.


20대가 되면서는 시대가 변화하면서 컴퓨터 게임이 새로운 취미 생활로 대두가 되기 시작했고 거기에 걸맞게 PC방에서 보내는 시간이 자연스럽게 늘었다.


군대를 다녀오고 사회 진출을 준비하면서부터 취미 생활은 사치라는 생각이 들었고 운동이나 오락 등의 활동은 잠시 멈추고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스펙 쌓기에 열중하게 되었다.


직장인이 된 다음에는 경제력을 토대로 그동안 해보지 못했던 다양한 취미를 즐겼다.


스노보드를 타거나 골프를 즐기기도 했다. 그런데 해외 파견이 잦아지면서 취미 생활을 정기적으로 즐기는 것이 여의치가 않았다.


그렇다고 취미 생활이 없는 것은 삶의 돌파구가 없어지는 것과 같아서 무엇이라도 하고 싶었다.


취미 생활은 순수한 잉여의 시간이고 힐링의 시간이다. 생산성 없는 활동으로 시간을 써도 즐거움이 가득한 것이 취미활동이다.  


이런 시간을 통해 스트레스를 풀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는 힘을 얻게 되기 때문이다.


해외에서 근무하면서 퇴근 후, 주말에 친구 혹은 가족 없이 혼자 지내다 보니 시간이 꽤 여유로웠다.


처음에는 인터넷으로 대부분의 시간을 허비한 후 기분이 다운되는 것을 느끼면서 가급적 책을 읽는 시간을 늘리자고 스스로 약속했다.


처음에는 독서가 습관이 되지 못해서 한 주 동안 한 권을 읽는 것도 버거웠다.


시간이 흐르면서 차츰차츰 책을 읽는 근력도 붙고 흥미도 생기면서 읽는 양이 많아지고 자연스럽게 읽은 책의 권수가 점차적으로 쌓여갔다.


가끔 한국 출장을 와서 동료들과 회식을 할 때에 여가 시간에 무슨 일을 하냐고 질문을 받았을 때에 "독서를 합니다"라고 대답하면 재미있다는 듯이 웃는 사람이 많았다.


그런데 어느 정도의 책을 읽었냐고 질문했을 때 "일 년에 못해도 삼백 권의 책을 읽습니다"라고 답하면 그때는 모두가 부러워했다"




대한민국 성인 평균 독서량이 일 년에 7권 정도라고 합니다. 시간으로 환산하면 일주일에 3시간 정도 책을 읽는다고 합니다.


가장 많이 읽는 나라는 인도로 10시간 42분을 읽고 태국이 9시간 24분, 중국이 8시간을 읽는다고 합니다. 전 세계적으로 봐도 우리나라가 책을 많이 읽지는 않습니다.


취미 생활로서의 독서는 인기가 없고 여가 시간에 책을 읽는 사람도 별로 없습니다.


그런데 독서를 많이 하는 사람은 신기하게도 사람들의 부러움과 존경을 받습니다.


15년 전 입사지원을 할 때만 해도 취미 생활로 독서를 적게 되면 내성적이고 사회성이 부족한 것은 아닌가 하는 선입견이 작용해서 취미로 잘 쓰지 않았습니다.


최근에는 취미 생활로서 독서를 하는 사람들을 우대하는 분위기가 회사 내에서 생기고 있습니다.


제가 일하고 있는 회사는 건물마다 도서관이 있어 책을 대여하는 것이 매우 편리하고 장기간 도서 대출도 관대합니다.


무인 도서관으로 이용하기 때문에 누구나 원하는 때에 책을 대여할 수 있어서 이용도가 꽤 높은 편입니다.


여기에 부서별로도 작은 책방 같은 것을 운영하고 정기적으로 책을 나누는 행사 같은 것을 하면서 책을 읽는 분위기를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사회적으로 책을 읽는 분위기가 점차적으로 형성되는 이유는 인재를 중요시하고 인재의 발전에 관심을 두는 기업의 가치관과도 맞물려 있다고 판단이 됩니다.


또한 독서는 직장인들의 가장 큰 숙제인 경쟁력 강화와 경제 독립에도 도움을 줍니다.


해외 영업인으로서 국제 금리와 유가 변동, 신기술 트렌드를 지속적으로 공부해야 했고 이를 토대로 한국의 실물경제에 대해서도 공부를 할 수 있었습니다.


나아가 부동산이나 주식을 투자하기 위해서 책을 읽었고 독서 덕분에 재테크에 나설 수도 있었고 경제적인 안정감도 얻을 수 있었습니다.


해외 파견 생활이 길어지면서 혼자만의 외로운 시간을 보내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지만 책 덕분에 외로움도 이겨내고 자신을 더 발전시키는 계기로 삼을 수 있었습니다.


모두 독서가 가져다준 혜택입니다. 취미 생활로서의 독서는 결국 새로운 취미를 가져다주고 더 많은 여가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해줍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신기한 것은 독서를 하고 나면 착한 일을 한 것 같아서 스스로 기분이 매우 좋아집니다.


작가의 이전글 1장 : 독서의 시작 (매력적인 사람 되기)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