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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randmer Feb 21. 2022

인플레이션

인플레이션은 시간의 흐름과 함께 자연스럽게 발생되는 것이다. 


 [ 글을 시작하기 전에 ]


경제와 금융의 흐름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물가와 돈이 가지는 몇 가지 속성을 잘 살펴야 한다. 


첫째는 물건만큼이나 돈도 값어치가 있다는 것이다. 물건의 가치와 돈의 가치는 반비례한다. 


보다 정확하게 말하면 미러 이미지인데, 쉽게 말해 물건 값 올랐네와 돈 가치 떨어졌네는 사실상 같은 말인 것이다.


우리가 아는 금, 원유, 원자재 시장에서 철저하게 적용되는 말이다. 인플레이션이 올 것이라고 기대되면 금값은 오른다. 


인플레이션은 그 정의상 돈의 가치가 떨어지는 것이므로 그에 따라 금이라는 물건 값이 올라야 하기 때문이다. 


둘째는 물건 값에는 소비자 물건 값과 투자자 물건 값이 있다는 것이다. 잘 알다시피 소비자 물건 값은 소비자 물가이고, 투자자 물건 값은 주가나 부동산 가격 같은 자산 가격을 말한다. 


셋째는 돈이 몰리는 곳의 값이 더 올라간다. 


돈이 풀리면 물건 값은 올라가게 되어 있는데 소비자 물건 값과 투자자 물건 값 중 어느 것이 더 올라갈 것이냐는 돈의 쓰임을 봐야 한다. 


돈의 쓰임은 두 가지다. 현재의 소비를 위해서 소비재를 사거나 미래의 소비를 위해서 투자 자산을 사는 데 쓰는 것이다. 


그리고 이 선택이 교차하고 반복되면서 물가가 상승하거나 자산이 상승하는 현상이 나타나게 된다. 


이것이 인플레이션이다. 현재의 세계 경제를 관통하고 있는 가장 큰 화두인 인플레이션에 대해서 좀 더 명확하게 알아본다면 앞으로의 경제 변화를 읽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그럼 인플레이션은 무엇인지 앞으로 경제는 어떻게 변화할 것인지 알아보도록 하자. 


 Ⅰ. 돈의 발명, 인플레이션이 시작되다. 


사람들은 인플레이션이 끼칠 타격을 우습게 생각한다. 하지만 인플레이션 율이 단 몇 퍼센트만 상승해도 경제는 장기적으로 큰 타격을 입는다. 


맨 처음 인류는 값어치 있는 물건을 돈으로 사용했다. 돈의 가치를 평가하는 기준은 만들어진 재료, 희소성, 가용성이었다. 


값어치 있는 물건 자체가 돈이 아니라 돈이 가치를 대변하는 수단이 되면서 인플레이션의 역사가 시작되었다. 


지폐처럼 가치가 보장되지 않는 화폐의 가치는 국민총생산, 즉 우리가 이 회폐로 얼마나 많은 물건을 살 수 있는지에 따라 결정된다. 


현대의 통화 시스템은 통화에 대한 신뢰도에 따라 결정된다. 통화 가치가 하락하면 GNP로 감소할 것이다. 가치가 하락한 통화는 사람들이 사용을 기피한다. 


인플레이션 역사의 10가지 명제


돈은 그 자체로 신뢰다. 돈에 대한 신뢰가 무너지면 화폐도 무너진다. 돈에 대한 신뢰가 무너지지 않도록 남용을 막는 것이 정치의 우선적 의무다. 


화폐가 붕괴하기 시작하는 초창기에는 국가나 통치자가 과도한 채무에 시달리는 현상이 나타난다. 과도한 채무가 생기면 국가나 통치자는 인플레이션을 이용해 자신의 의무를 회피하려고 한다. 


이러한 유혹은 언제나 존재한다. 인플레이션은 결코 사라질 수 없다고 예상하는 이유다. 돈과 통치자가 존재하는 한 인플레이션도 사라질 수 없다. 


인플레이션은 거대한 면도칼 위를 달리는 상황에 비유할 수 있다. 대개 인플레이션은 단기적으로 경기를 활성화시킬 뿐이다. 


소위 초인플레이션이 일어나는 것이다. 하지만 반대로 인플레이션이 너무 낮아도 디플레이션이 발생하여 경제는 황폐해진다. 이것이 화폐 시스템을 실험 대상으로 삼아서는 안 되는 이유다. 


20세기 이후 극심한 인플레이션은 초인플레이션이었고 대개 초인플레이션은 정치적 격동기에 발생했다. 일종의 정치적 인플레이션인 셈이었다. 


경제학파들도 인플레이션에 대해 서로 상반된 입장을 갖고 있다. 경제학파 내에서도 국가의 적극적인 개입을 옹호하는 케인스학파와 자유시장경제 원칙을 고수하는 고전학파로 나뉜다. 


케인스학파는 인플레이션이 생산력을 방출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반면, 고전학파는 돈은 실제 경제활동에 아무런 영향력을 끼치지 못한다고 본다. 


어떻게 보면 두 학파의 주장이 모두 옳다. 


통화량과 인플레이션율 사이에는 일정한 상관관계가 있다. 지금까지 이러한 상관관계를 장기적으로만 파악할 수 있었고 물가에만 나타나는 것이 아니었을지는 모르지만 말이다. 


2000년부터 금융위기 발생과 통화 대량 투입 주기가 반복적으로 나타났다. 통화량 급증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이었지만 다음 위기는 예고된 것이나 다름없었다. 


인플레이션은 물가에만 반영되는 것이 아니다. 자산과 유가증권의 가격이 상승하는 자산 인플레이션도 동시에 발생한다. 


인플레이션은 부당하고 불공정한 세금과 동일한 효과를 갖는다. 


지금까지 국가는 인플레이션을 조장해 부채를 없애려고 해왔다. 따라서 인플레이션의 종말이 예상된다는 주장은 타당성이 떨어진다. 


 Ⅱ. 돈, 쓰레기 소각장 신세가 되다. 


통화량 부풀리기는 가장 효과적으로 화폐를 붕괴시키고 나라 전체와 국민경제를 망치는 수단이다. 


많은 역사학자들은 인플레이션이 1920년대에 바이마르 공화국의 패망을 촉진하고, 1930~1940년대에 독일 전역과 전 세계를 전체주의라는 광기로 몰아넣는데 일조했다고 분석한다. 


통화량 급증으로 인해 화폐 가치가 하락하면서 전 세계 부자들이 재산을 날리고 무수히 많은 시민들이 빈털터리가 되어 빈곤의 나락으로 떨어졌다. 인플레이션은 모두를 파멸로 몰아넣은 주범이었다. 


인플레이션을 가방 속에 둥지를 튼 좀 벌레라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좀이 가방 속 물건을 갉아먹으면 어느새 물건은 작아져 있다. 


엄밀히 따지면 정확한 비유라고 볼 수 없을지도 모르겠다. 어쨌거나 가방 속 작아진 물건의 명목가치는 변함이 없듯이, 지폐의 수량도 지폐에 명시된 내용도 그대로다. 


사람들의 사려는 물건의 가격만 변한다. 물가가 점점 오르기 때문에 가지고 있는 돈으로 살 수 있는 물건의 가격만 변한다. 


물가가 점점 오르기 때문에 가지고 있는 돈으로 살 수 있는 물건의 범위가 줄어든다. 가방 속에 담을 수 있는 물건의 크기가 작아지는 것이다. 


 Ⅲ. 누가, 왜 인플레이션을 만들고 이용하는가?


일반적으로 과잉 부채국에서 통화 위기가 발생한다. 


지폐의 등장으로 통치자들은 마음껏 빚을 지고 그 빚을 국민들에게 떠넘길 수 있게 됐다. 


화폐 조작으로 인해 발생한 인플레이션은 대개 초기에는 내수 경제를 활성화시키다가 금융위기로 넘어간다. 

화폐 유통량을 줄여 인플레이션을 진정시키면 물가는 전반적으로 하락한다. 그러나 이 경우에도 내수 경제는 심각한 타격을 입는다. 


11세기 중국에서 일어난 일이 대표적이다.


중국은 훨씬 오래전부터 지폐를 사용했다. 1024년 중국이 인류 최초로 사용하기 시작해 발달해온 지폐는 화폐의 가치를 보장해주지 않을뿐더러 지긋지긋한 인플레이션을 유발한 장본인이었다. 


지폐 발행, 예산 적자, 지폐 발행량 증가, 인플레이션의 순서로 진행되는 이 게임은 왕조가 바뀌어도 끊임없이 반복됐다. 


13세기 중국에서 지폐는 인플레이션의 늪에 빠져 회생 불가능한 상태에 이르렀다. 


당시 송나라 황제는 양심의 가책을 느껴 10년 동안 밤잠을 이루지 못했다고 한다. 어떤 조치로도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없었다. 


송 황제는 지폐를 환수하고 불태우기까지 했으나 아무런 성과도 거두지 못했다. 결국 1264년 이 화폐를 붕괴되었다. 


필립스 곡선의 거북한 메커니즘


케인스주의를 지지했던 국민경제는 거대한 엔진이나 다름없었다. 우리는 엔진이 덜그럭거리면 기계 설계도를 보고 톱니바퀴에 윤활유를 공급하고 브이 벨트를 갈아준다. 


그러면 엔진이 정상적으로 작동된다. 경제학자들은 엔지니어가 기계를 고치듯 경기침체와 경제 위기를 다루려 했다. 


이러한 사고를 실업률과 인플레이션의 상관관계로 표현한 것이 바로 필립스 곡선이다. 필립스 곡선에 의하면, 경제가 활성화되면 고용이 증가하고 수요가 부족하면 물가가 상승한다. 


그런데 필립스 곡선에서 주장하는 내용 중 상당히 거북한 메커니즘이 있다. 물가가 상승하면 기업의 수입은 증가하지만 임금의 구매력은 떨어진다는 것이다. 


필립스 곡선의 논리를 자세히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물가가 상승하고 기업의 이윤이 증가해도 임금은 인상되지 않는다. 근로자들은 실질 임금이 감소한다는 사실, 즉 자신들의 받는 임금으로 살 수 있는 물건이 더 적어진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기업은 더 많은 근로자를 고용할 수 있고 실업률은 떨어진다. 


필립스곡선에서 강조했던 인플레이션과 고용의 상관관계는 심심찮게 왜곡되곤 했는데 헬무트 슈미트 전 독일 수상이 이렇게까지 말할 정도였다.

 

실업률 5퍼센트보다는 인플레이션 5퍼센트가 낫다. 


필립스 곡선은 정치인들에게 고용을 증가시키려면 인플레이션을 높여야 한다는 잘못된 환상을 심어줬다. 


1960년대 세계 경제정책을 지배했던 정신을 한 문장으로 요약해보라고 할 때 자주 인용되는 문장이 있다. 


경제 이론은 전지전능해 보이는 신무기를 공급하고, 실업률과 인플레이션을 맞바꾸려고 했다는 것이다. 


1960년대는 경제 이론의 옳고 그름을 떠나 정치적 유용성만 따지던 시절이었다. 


정치적 이용 가치만 좇다 보니 어느 순간 모든 것이 부메랑이 되어 되돌아왔다. 초대형 인플레이션의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국가은 인플레이션 게임의 승자일까?


채권자의 예상보다 인플레이션 율이 높으면 채무자에게 이득이다.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화폐가치가 떨어지므로 부채에 대한 부담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하지만 채권자 채무자 모두 인플레이션 율은 조절할 수 없다. 오로지 국가만 인플레이션을 조절할 수 있다. 


아이디어는 단순하다. 일단 국가는 최대한 빚을 많이 지고 본다. 그다음에 빚더미에서 벗어날 방법을 찾는다. 그러니까 인플레이션을 조장해서 부채에 대한 부담을 줄이는 것이다. 


양식이 있는 사람이라면 먼저 지출을 줄이고 수입을 늘릴 방안을 찾다가 최악의 경우에 파산 신청을 할 것이다. 국가도 같은 방법을 쓸 수 있다. 


먼저 지출을 줄이고 세금을 인상한다. 그러다가 최악의 상황에 몰리면 국가 부도 사태를 맞이하게 된다. 


두 경우 모두 유권자인 국민에게는 좋은 것이 없다. 물론 이러한 정책은 환영받을 만한 선택은 아니다. 


그런데 국가에는 한 가지 카드가 더 있다. 바로 인플레이션이다. 앞서 페터의 사례에서 보았던 단순한 전략이다. 


국가는 적당히 빚을 지고 인플레이션을 조장한다. 국가에 돈을 빌려준 국제 자금 시장과 국민은 예상치 못했던 고인플레이션에 깜짝 놀란다. 


그리고 경제는 예상 시나리오대로 돌아간다. 국가의 부채가 평가절하되면서 실질 부채 부담이 감소하는 것이다. 


정말 국가는 인플레이션 게임의 승자일까? 미국 경제에 관한 연구 결과를 살펴보면 미국 경제는 상당히 안정적이다. 


1946년에서 1974년까지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부채 감소 효과는 20퍼센트에 불과했다. 


80페선트는 미국 경제 발전에 속도가 붙으면서 부채가 감소했다. 하지만 대 안정기였던 1974년 이후부터 인플레이션은 미국 정부의 부채 해결사 역할을 하지 못했다. 


1960년대부터 2005년까지 미국, 일본, 독일, 영국, 이탈리아, 캐나다 경제에 관한 연구에서도 이와 유사한 결과가 나왔다. 예산 적자의 주된 원인은 기초 재정 수지 적자였다. (국가의 부채에 대해 이자를 부과하지 않아서 발생한 적자)


반면 인플레이션의 부채 감소 효과는 10퍼센트에 불과했고, 90퍼센트는 GNP증가로 인한 것이었다. 


이 연구 결과대로 인플레이션이 국가의 부채를 해결하는 역할을 하지 않는다는 의미일까? 섣불리 낙관적으로 판단해서는 안 된다. 


연구 대상 기간에 이 국가들은 국민으로부터 거둬들이는 세금은 줄였으나 앞서 살펴보았던 금융 억압으로 재정을 충당하고 있었다. 


이미 설명했지만 국가는 납세자의 주머니를 은근슬쩍 털어가고 있었다. 금융 억압으로 국민으로부터 착취한 금액은 조세 수입의 20~30퍼센트에 달했으며 극단적인 경우에는 100퍼센트를 초과했다.

 

이렇게 좋은 무기가 있는데 국가들이 굳이 인플레이션을 일으킬 필요가 있었겠는가?


그러나 지금처럼 자본시장이 세계화되고 자본 이동성이 높은 시대에는 금융 억압으로 재정을 충당하기는 어렵다. 그래서 인플레이션 조장 정책으로 돌아온 것이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째, 인플레이션은 소리 없이 일어난다. 인플레이션만큼 아무도 눈치채지 못하는 사이 화폐의 가치와 부채를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떨어뜨릴 수 있는 방법이 없다. 


둘째, 인플레이션은 의회의 결의안이나 장관의 공식 선언 없이 익명으로 진행되는 행사다. 책임자가 없는 것이나 다름없이 때문에 정부는 쉽게 책임을 회피할 수 있다. 



 Ⅳ. 금융 위기 시대의 투자


인플레이션을 둘러싼 네 가지 시나리오


첫 번째 시나리오는 사람들이 인플레이션을 피하려고 도피를 하는 것이다.


이를테면 자산 가격이 상승하기 전 혹은 상승하고 있는 동안 유가물을 매수하는 방법이다. 


자산 가격 거품이 꺼지고 난 다음에 유가물을 매도하면 투자한 자금의 대부분을 잃고 만다. 한마디로 도피 전략은 실패한 것이다. 


인플레이션이 발생하기 전에 유가물을 매도하면 도피 전략은 성공한 것인데, 대개 자산 인플레이션은 우연히 발생하기 때문에 매도 시점을 판단하기 어렵다. 


두 번째는 사람들이 자산 가격이 상승하기 전에 유가물을 매수하고,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자산 가격이 붕괴되기 전에 유가물을 매도하는 전략을 쓰는 것이다. 


즉, 자산 거품이 꺼졌을 때가 아니라 정점에 올랐을 때를 매도 시점으로 정한다. 첫 번째 시나리오보다 더 나은 전략 아닌가?


꼭 그런 것만은 아니다. 당신이 이 시나리오를 따르면 자산 인플레이션은 피할 수 있지만, 여전히 인플레이션에서는 벗어날 수 없다. 


자산 인플레이션이 발생한 상태에서는 새로운 유가물에 다시 투자를 할 수 없다. 이미 모든 유가물이 자산 인플레이션에 빠져 있는 상태이기 때문이다. 


금융 자산 가격이 오를 대로 올라 다른 투자 대상을 찾을 수밖에 없다. 이제 남은 건 소비재뿐이다. 


소비재에 눈을 돌려도 당신은 우연히 인플레이션을 만나게 된다. 자산을 처분한 수익을 소비재에 지출할 경우 지출 시점은 소비재 가격이 상승할 때다. 이것이 세 번째 시나리오다. 


소비재 투자 수익은 유가물 투자 수익에 비해 인플레이션이 높을수록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투자 손실이 크다. 


마지막 네 번째 시나리오가 있다. 건전한 사고를 바탕으로 한 금융 자산 투자가 막을 내리기 전, 즉 투기 거품이 생기기 전까지 금융 자산에 투자를 한다. 


그리고 거품이 터지기 전에 금융 자산을 처분한다.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소비재 가격이 과도하게 상승하여 거품이 생기기 전까지 금융 자산 처분 수익을 소비재에 투자한다. 


이 시나리오대로 하면 자산 인플레이션과 물가 인플레이션을 모두 피할 수 있다. 시세 수익도 챙기고 그 돈으로 물가가 오르기 전에 소비재를 사들일 수 있는 방법이다. 



 [ 글을 마치며 ]


인플레이션과 디플레이션은 물가 상승률 0퍼센트를 기준으로 나뉘게 된다. 물가 상승률이 0퍼센트보다 위에 있으면 인플레이션 아래에 있으면 디플레이션이 된다. 


이 두 가지 중에서 경제에 어떤 것이 안 좋은 영향을 미치는가를 생각해보면 절대적으로 디플레이션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더 많은 것이다. 


디플레이션이 오게 된다는 것은 경제가 침체되고 역성장하고 나아가 삶의 질이 예전보다 낮아지게 된다고 생각해 볼 수 있겠다. 


하지만 인플레이션이라는 것도 좋은 것은 아니다. 적정한 수준을 기준으로 상승하는 것이 우리가 바라는 것이지 높은 인플레이션은 디플레이션만큼이나 악영향을 끼치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인플레이션율은 2% 수준에서 관리되는 것이 적정하다고 이야기되고 있다. 


현재의 인플레이션 율은 2%을 상회하는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다. 한국은 4% 미국은 7% 정도로 기준에 비해서 한국은 두 배 미국은 세 배가 넘는 수치이다. 


이 때문에 인플레이션율을 잡기 위해서 경제 정책이 변화하고 있는데 그중에서 가장 크게 변화하고 있는 것인 통화량 정책의 변화이다. 


양적완화를 중단하고 기준금리를 서서히 올리면서 시중에 있는 풍부한 유동성을 조금씩 줄여나가는 것이 현재 통화정책의 기조이다. 


하지만 통화 정책이 바뀐다고 해서 인플레이션율이 단기간에 잡히게 되어 2%대로 돌아서게 될 것이라는 기대는 하기 어렵다. 


양적완화를 통해서 경제를 부양시킨 것이 지난 2년간의 활동이었던 만큼 최소 2년 정도는 고 인플레이션 율에 시달릴 가능성이 높다. 


이 때문에 이를 대비하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하는데 그중에 하나가 현금의 가치가 떨어지는 것을 고려해서 자산의 분배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가장 확실한 것은 총 자산 규모가 줄어들더라도 부채를 줄이는 선택을 해야 한다. 그리고 동시에 현금성 자산을 다른 안전자산으로 전환시키는 노력도 필요해 보인다. 


   참고 도서 : 인플레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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