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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randmer Mar 28. 2022

돈 교과서

자본의 증가 속도는 근로 소득의 증가속도를 뛰어넘고 있다. 


 [ 글을 시작하기 전에 ]


자본소득의 증가 속도가 가파른 시대에 성실하게 일하면 부자가 된다는 말이 더 이상 통하지 않을지 모른다. 


이제 성실하게 일한다고 돈을 모을 수 있는 시대가 아니다. 취직해서 열심히 벌면 반지하 단칸반에서 시작해 20평, 30평대 아파트로 이사 가는 것이 많은 사람들의 희망이자 길이었다. 


쉽지는 않아도 노력하면 달성 가능한 목표였다. 하지만 이제 평생 집 한 채 사는 것조차 기대할 수 없게 됐다. 


부모님 세대의 경제성장률은 8~10%였다. 불과 20년 전인 2000년만 하더라도 8.9%였다. 


월급을 받으면 은행 적금을 드는 것이 돈을 불리는 수단이었다. 


1980년대 은행의 정기예금은 15%였고, 2000년대만 해도 5% 전후였다. 


반면 인플레이션율은 4~5% 수준이었다. 은행에 돈을 맡겨두기만 해도 재산이 늘었다. 힘들게 투자 공부를 할 필요 없이 돈이 자동으로 돈을 불려줬다. 


경제가 고도로 성장하던 시기에는 투자에 대한 생각이 크지 않았다.


하지만 이제는 고성장 시대가 다시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더 많다. 


저성장의 시기에는 자본의 증가 속도가 노동이나 저축의 증가 속도를 뛰어넘게 되고 자본의 운용을 공부하지 않으면 자산을 모으는 것이 어렵다. 


아니 자산을 모으는 것을 떠나서 자산을 유지하는 것도 어려운 것이 앞으로의 시대적인 변화의 모습이라고 보인다. 


그럼 저성장의 시대에는 어떻게 우리의 자산을 운용하고 활용해야 하는지 알아보도록 하자. 


Ⅰ. 경험해보지 못한 새로운 돈의 시대


예전만 해도 돈을 모으는 방법은 성실하게 벌어서 적금을 드는 게 정답이었다.


공부를 열심히 해서 좋은 대학을 가고 좋은 직장에 들어가기만 하면 남부럽지 않은 생활을 할 수 있었다. 


시간이 오래 걸려 쉽지 않겠지만 차곡차곡 돈을 모은다면 반지하에서 지상으로, 그리고 소형 아파트에서 중형 아파트로 점점 자산을 늘려나갈 수 있다는 희망과 꿈을 꿀 수 있었다. 


그러나 2000년대에 들어오고 20년이 흐름 지금, 돈을 차곡차곡 모아서 자산을 증식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과거와 같이 저축이 대세인 시대는 아마 앞으로 더 이상 오지 않을 것이다. 


자산의 증가 속도가 근로소득이 오르는 속도를 훨씬 넘어섰다. 언제부터인지도 알 수 없다. 


그런데 예전의 방법이 통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면서도 우리는 예전처럼 열심히 돈을 벌고 또 열심히 돈을 모으고 있다 


또는 돈을 벌고 모을 수 있는 방법이 없다고 생각하고 반대로 한탕을 노린다. 


묻지 마 주식투자, 가상화폐 투자를 통해 단번에 부자가 되려고 한다. 


우리는 돈에 대해 잘 모르고 있다. 돈을 찾아다니지 않는 한 돈에 대해 알 수 있는 것을 지극히 일부분일 뿐이다. 


내가 돈에 대해 궁금해하지 않고 의식적으로 보려고 하지 않으면 돈에 대해 알 수 없다. 


돈을 잘 버는 사람들은 어떻게 돈을 버는지 알아봐야 한다. 


친구들은 무슨 사업을 하는지, 직원은 몇 명인지, 나도 돈을 벌 수 있는지 고민해 봐야 한다. 


친구가 알려준 주식은 어떤 종목인지, 어떻게 부동산을 샀는지 알아야 한다. 돈을 버는 것에만 그치지 말고 돈에 대해 고민하고 돈을 벌어서 내 손위에 올려놓아야 한다. 


  Ⅱ. 우리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들


돈을 많이 벌어야 하는데 발목을 잡고 있는 것은 무엇일까?


첫 번째는 당장의 생계에 매달려야 하는 상황에서 무엇인가에 새로 도전하고 끈기 있게 노력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자기 계발을 한다는 것은 지금의 생활을 뛰어넘는 무엇인가를 해야 한다는 의미인데 쉽지 않은 일이다. 


경험상 큰돈은 서서히 벌리지 않는다. 계단식으로 점프를 해나가면서 돈이 벌린다. 노력이 쌓이고 한계를 넘어서야 실제로 돈이 생긴다. 똑같은 일상을 뛰어넘는 계기가 필요하다. 


그런데 일찍 일어나고 공부를 한다고 부자가 되지 않는다. 끈기 있게 꾸준히 자기 관리를 하면 부자로 가는 계단이 하나씩 만들어질 것이다. 


평소와 다른 습관을 만들고 현재 상황을 뛰어넘는 생활이 필요하다. 책을 많이 읽기로 한다거나 아침 또는 저녁 시간을 활용하는 노력과 습관을 들여야 한다. 


두 번째 이유는 돈에 대한 공부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모르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자신이 돈을 어떻게 생각하고 어떻게 돈을 벌어야 하는지 잘 모른다. 


방법을 모르니 돈을 벌 수 없는 것이 당연하다. 자기 계발의 최종 목적은 돈을 버는 것이다. 


다른 사람에게 존경받기 위해서 자기 계발을 하는 것이 아니다. 열심히 살고 습관을 바꾸는 것이 현실적인 돈과 직접 연결되어야 한다. 


말하자면 돈은 벌고 싶은데 새롭게 시작하기도 어렵고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돈을 벌려면 생활 속의 장애물을 뛰어넘어야 하고 돈을 벌 수 있는 생활방식이나 습관을 들여야 한다 


돈을 벌기 위해서는 새로운 행동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지금보다 돈을 더 많이 벌기로 했다면 다니는 회사에서 더 열심히 일을 하고 능력을 인정받아 연봉을 올리거나 돈을 더 많이 주는 회사로 이직해야 한다. 


매일 주식을 공부하고 아침 일찍 일어나 주식시장 개방을 준비해야 한다. 부동산에 투자하기로 했다면 부동산을 공부하고 검색하고 임장을 다녀야 한다. 


어제와 똑같은 하루를 보내면 돈을 더 벌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Ⅲ. 부자들은 늘 새로운 궁리를 한다. 


부자들은 항상 돈 버는 방법을 생각한다. 어떻게 부자가 됐는지는 저마다 다르지만 항상 돈을 어떻게 벌지를 고민하고 거기에 집중한다. 


식자재를 유통하는 거래처 사장이 있다. 새우와 우동을 주로 판매하는데 냉동식품의 특성상 보관과 취급이 아주 중요하다. 


더욱이 수입을 해서 국내에 유통하기 때문에 취급이 상당히 까다롭다. 주위에서 보면 대기업에 납품하니 수익도 좋고 탄탄하다고 생각할 것이다. 


대기업과 거래한 지도 10년 이상 되어 대금결제도 빠르고 매월 공급이 일정한 편이다. 


하지만 이 회사 대표는 대기업 이외에 다른 경로를 꾸준히 발굴한다. 꼬치를 개발해서 고속도로 휴게소에 납품하기도 한다. 


대기업이 원하는 상품만 취급하는 것이 아니라 상품의 종류도 늘려간다.


그리고 대기업뿐만 아니라 새로운 거래선을 함께 늘리는 노력을 하고 있다. 늘 돈을 벌 새로운 궁리를 하는 것이다. 


상품개발이나 새로운 거래선을 늘리기 위해서는 당장 비용도 만만치 않게 들어간다. 


대기업 매출만으로도 안정적으로 사업할 수 있는데도 새로운 상품과 거래선을 끊임없이 발굴한다. 


이런 집중력과 노력 덕분에 회사의 매출은 10년간 계속 성장하고 있다. 10년 사이 중국의 사드 문제, 코로나19 팬데믹 등 고비가 있었지만 이 회사는 꾸준히 돈 버는 데 집중하고 노력한 결과 매출이 2~3배 성장했다.

 

다만 이 회사의 대표에게는 원칙이 하나 있다. 돈 벌 거리를 항상 고민하지만 잘 알지 못하는 곳에는 눈길을 돌리지 않는다는 점이다. 


식자재 회사는 보통 음식점까지 운영하는 경우가 많다. 


좋은 식재료를 쉽게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표는 식자재 유통과 외식업은 다르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에 음식점 운영을 직접 하지 않는다. 


이분을 볼 때마다 나는 사장들이란, 그리고 부자들이란 늘 새로운 돈 벌 궁리를 하는 사람들임을 새삼 깨닫는다. 


그들은 한곳에 집중해서 공부하는 것을 게을리하지 않는다. 대기업에 납품하니까 계속 잘될 거라는 안일함에 빠져 있지 않고 매출이 늘어날 때도 관련 분야에 투자해서 결실을 얻어낸다. 


이것이 꾸준한 매출 상승과 성장으로 이끄는 기본 동력이다. 


 Ⅳ. 부자의 조건


부자는 돈이 많은 사람이 아니다. 


언제든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여유 있는 삶을 누리는 사람이 부자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일하지 않아도 풍족한 현금흐름을 가지고 여유 있는 삶을 사는 것이 최종 목표일 것이다. 


자산이 많아야 부자인 것이 아니다. 매월 사용할 수 있는 생활비와 그 이상의 돈의 흐름을 갖고 있는 사람이 진정한 부자이다. 


자산은 내가 얼마를 쓸 수 있는지에 대한 간접적인 척도는 될 수 있다. 


하지만 진정한 부자의 기준은 매달 얼마를 쓸 수 있고 얼마나 여유가 있느냐이다. 


부자가 되기 위해서는 돈이 얼마나 있어야 하는지는 각자 정해야 한다. 


매달 걱정 없이 쓸 수 있는 돈이 얼마면 좋을지 먼저 정해보자. 상상만 해도 좋다. 


월 1천만 원 이상 쓸 돈이 있다면 진짜 부자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월 2천만 원이면 더 좋다. 내가 만족할 만큼 돈을 쓸 수 있는 삶을 만드는 것이 돈을 버는 최종 목표인 것이다. 


 Ⅴ. 부자의 계획 목표를 세웠다면 어떻게 이룰지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고 단계별로 노력해야 한다. 


돈을 모으는 시작 단계는 근로소득이다. 취업 자체가 힘든 저 고용 시대지만 좀 적더라도 우선 근로소득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적게나마 돈을 벌어야 돈을 불릴 수 있기 때문이다. 


매월 200만 원 정도의 수입은 돈을 모으고 벌기 위한 좋은 시작이다. 근로소득 대신 사업을 시작해도 된다.

 

하지만 작은 사업이라도 시작하려면 돈이 있어야 한다. 사회 첫발이 사업이라면 더 많은 노력과 공부가 필요할 것이다. 


돈을 버는 첫 단계를 근로소득으로 시작하는 것이 좀 더 쉬운 길이다. 


 [ 글을 마치며 ]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에 대한 이해가 없다면 삶을 안정적으로 영위하기가 매우 힘들다. 


이를 두고 금융문맹이라는 단어를 최근에 많이 사용하면서 금융에 대한 공부와 자본주의 생태에 대한 이해를 위한 공부를 해야 한다고 역설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그리고 최근 그 어느 때보다도 금융과 자본주의에 대한 공부를 하기 위한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고 이해도도 꽤 높아진 상태라고 보인다. 


이런 시대적인 흐름이 나타나게 된 것이 최근 20여 년 동안에 있었던 다양한 사회현상 때문이라고 생각이 든다. 


자본을 활용해서 부를 키워나가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주변에서도 이를 활용해서 자산을 일구고 부를 일으키는 사람들을 목도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면 앞으로는 어떻게 될까? 이미 앞에서 정리했듯이 자본의 증가 속도는 근로를 통해 자산이 증가하는 속도를 앞지를 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우리는 더 많은 자본과 자산을 운용하는 방법에 대해서 알아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서는 경제의 흐름을 알아야 하는데 이는 금리의 변동이나 환율의 변동 나아가 경제 순환 주기에 대한 것도 지속적으로 고민해 보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자신이 열심히 노력해서 모은 자산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서 서서히 증가하는 것이 좋지 조금씩 사그라다는 것을 원하는 사람은 없기 때문일 것이다. 


이를 위해서 개인적으로 가져야 할 자세를 끊임없이 무엇인가를 배우고 새롭게 받아들이고 시도해보려는 노력을 해야 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그러면 그 최종 목적지는 무엇이 되어야 하는지에 대한 생각을 해보면 부자가 되는 것이라 답할 수 있다. 


그럼 부자는 어떤 상태를 말할까? 절대적으로 돈이 얼마가 있어야 한다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자신의 여유로운 생활을 유지하고 행복한 삶을 영위하기 위해서 돈이 장애물이 되지 않는 상태를 말할 것이다. 


쉽지 않은 길이고 도달하기 어려운 목표일 수 있지만 노력하고 도전한다면 충분히 다다를 수 있는 목적지라고 생각한다. 


    참고 도서 : 돈 교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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