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Grandmer Mar 31. 2022

비트코인의 미래

부의 미래는 어떻게 결정되는가?




[ 글을 시작하기 전에 ]


투자 자산의 대표적인 것으로는 부동산과 주식, 채권, 그리고 금과 은 같은 것의 원자재가 있다. 


이런 자산들의 특성은 화폐와 달리 무한정 발행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시간이 흐르면서 화폐는 증가해 가치가 떨어질 수 있지만 수량을 늘릴 수 없는 고정 자산은 시간이 지나면서 그 가치가 증가되는 것이다. 


그런데 최근 이런 고정 자산 시장에 하나의 옵션이 더 생겼는데 비트코인이다. 


비트코인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거래를 하는 사람들 간에만 통용될 수 있고 누군가가 인위적으로 증가를 시킬 수 없다. 


수량을 무한정 늘릴 수 없고 거래량이 투명하게 공개된다는 이점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미래에 회폐의 대체제로 생각을 하고 있고 투자에 나서고 있다. 


이런 비트코인을 투자를 하는 쪽이 되었던 하지 않는 쪽이 되었던 변화하는 시장 경제 체제와 자본주의의 성질을 알아둔다는 점에서 공부를 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이 든다. 


그래서 비트코인과 관련된 책을 하나 정리해보고자 한다.


그럼 비트코인은 과연 어떤 특징과 어떤 이유로 사람들에게 자산으로서 가치를 인정받게 되었는지 알아보자. 


 Ⅰ. 돈의 진정한 가치


비트코인에 대해 알면 알수록 기존의 금융기관과 그들의 운영방식에 의문을 품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러다가 이윽고 기존의 통화 제도를 싫어하게 되었다. 은행이 사사건건 수수료를 물린다는 점 때문만은 아니었다. 


통화 제도 전체가 우리의 보유 자산을 이런저런 방식으로 앗아가는 구조로 만들어진, 사실상 우리의 적대 세력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반소비자적인 특성이야말로 우리 통화제도의 어두운 측면이다. 


돈의 가치에 관해 생각해보자. 돈의 가치는 그것을 만드는 재료, 즉 종이나 금속이 아니라 그것을 발행하는 주체, 곧 사람의 결정에 좌우된다. 


돈의 가치를 결정하는 수학공식 같은 건 없다. 특정 시점에 정확히 얼마의 가치가 되어야 하는지를 말해주는 절대불변의 방법도 없다. 


차라리 항공기 마일리지 시스템이나 월병 쿠폰의 가치가 더 안정적이다. 


반면 맥도널드 햄버거 가격을 보자. 레이 크록이 맥도널드 가게를 프랜차이즈 사업으로 만들어낸 직후였던 1955년에 개당 햄버거 가격은 15센트였다. 


햄버거의 크기, 단백질과 지방의 함량은 그때나 지금이나 거의 차이가 없는데 가격은 2.5달러가 되었다. 


시간이 흐를수록 돈의 가치는 떨어진다. 이런 변화가 매일매일 눈에 띄지는 않지만, 수십 년에 걸쳐 쌓이다 보면 엄청난 차이로 드러난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나는지를 명쾌하게 설명하기는 어렵다. 그저 돈의 속성이 그렇다고밖에 말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 


우리는 어떤 것에 매겨진 가격이 심사숙고의 결과이며 모두가 수긍할 수 있는 것이라고 믿는다. 


더구나 시간이 흐를수록 개선되는 요소가 있을 것이므로 가격이 오르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곰곰이 생각해보면, 아무리 시간이 흘렀다고 해도 재료와 공정이 변한 것도 아닌데 왜 끊임없이 인상되느냐는 질문에는 뚜렷한 대답을 떠올릴 수가 없는 것이 사실이다. 


여기에는 돈의 가치와 관련된 정책을 수립하는 중앙은행 담당자들의 인간적 약점이 반영되어 있다. 


은행 관계자들은 자신들을 뽑아준 사람들로부터 침체된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으라는 압박을 받는다. 


그 외에도 제반 조건이 변하더라도 경제성장률을 유지해야 한다는 엄청난 정치적 압력도 있다. 


2018년 중앙은행이 다른 은행으로부터 조달하는 금리를 인상하겠다는 연준의 결정에 트럼프 대통령이 격노한 사건을 생각해보자. 


트럼프는 언제나처럼 끊임없는 공격을 퍼부었고, 미국 경제를 위협하는 단 하나의 거대한 위협이라는 말로 연준을 몰아붙이면서 제롬 파월 의장을 파면하겠다는 뜻을 내비치기도 했다. 


이에 파월은 겉으로는 정치적 압력에 굴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불과 1년 사이에 금리를 세 차례나 인하했다. 


경제 성장률이 둔화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GDP는 3퍼센트 이상을 유지했으며 일자리는 사상 최대치에 근접하던 시점이었다. 


연준의 동향을 비판하던 사람들은 금리 인하와 그런 결정을 내린 파월 의장의 동기에 의문을 제기했다. 


연준 의장으로서 그토록 훌륭한 평판을 쌓아온 파월이 어째서 경기 침체의 징후가 전혀 보이지 않음에도 경기 활성화의 대표 정책인 금리 인하를 결정했을까?


이것을 정치적 압력 외에 다른 이유로 설명할 수 있을까? 최소한 그 결정의 타이밍만큼은 우려를 사기에 충분했다. 


역사적으로 제반 조건을 엉망으로 만들어버린 것은 중앙은행이다. 


사실 이 문제는 도를 넘을 지경이다. 중앙은행은 그들의 결정이 국민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전혀 무감각할 뿐 아니라 이해할 능력조차 심각하게 결여했다. 


위기가 닥치면 은행들은 여느 회사와 다를 바 없이 대처한다. 경영자는 그들의 생존과 이익을 가장 먼저 고려하지 고객의 안위는 염두에 두지 않는다. 


그들은 계좌를 옮기고 자금 인출을 제한하며, 신용대출을 억제하고 서비스를 뒤로 미룬다. 


이런 조치를 하면서도 은행 측이 내놓는 해명은 극히 불투명하고 그나마 사전에 알려주는 경우도 드물다. 


이러한 불투명성이 시중 은행의 가장 짜증스러운 측면이다. 


  Ⅱ. 비트코인 진화하다. 


비트코인의 총 시장가치, 즉 시가총액은 미국 기업 역사의 아이콘들이 조그맣게 보일 정도로 커졌다. 


비트코인을 사용하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지 계산하는 일은 생각보다 만만치 않다. 


비트코인은 개인 신분을 철저하게 보호하는 시스템이기 때문이다. 


전자 지갑의 주인이 실제로 누구인지 우리는 모른다. 비트코인 네트워크에 참여한 사람의 신분을 모두 밝혀내려면 정부가 나서서 법적 행정력을 동원하더라도 실로 어마어마한 노력이 소요될 것이다. 


비트코인의 독특한 장점은 프라이버시 보호와 탈중앙화 분산 원장 기술이 합쳐졌다는 점이다. 


이 시스템을 뚫느니 차라리 은행 금고를 여는 것이 훨씬 더 쉬울 것이다. 


비트코인 투자자는 비트코인이 안겨주는 자산 통제권과 프라이버시, 안정성을 높이 평가한다. 


거액의 비트코인을 보유한 사람 중에는 여러 개의 전자 지갑을 운영하며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는 사람이 많다. 


그런 사람들은 복수의 계좌를 이용해 여러 번에 걸쳐 비트코인을 구매할 것이다. 


내 전자 지갑은 노트북과 휴대폰, 그리고 발레에 각각 설치되어 있다. 


발렛은 최근에 내가 새로 창립한 벤처기업이다. 


해커들이 내 전자지갑을 해킹하더라도 나는 내 재산의 극히 일부만 도둑맞을 뿐이다. 


내가 가진 나머지 비트코인은 여러 곳에 분산되어 있고 개인 키도 각각 다르므로 안전하게 보전할 수 있다. 


누군가가 내 계좌를 추적했다고 해도 그것을 사용하려면 더 큰 장애물을 돌파해야 한다. 


    Ⅲ. 사람들의 다섯 가지 공포


비트코인은 가만히 내버려 둬도 알아서 잘해왔다. 두려워할 일은 전혀 없다. 


두려움은 악을 예측하는 데서 오는 고통이다. 


사람들은 왜 비트코인을 두려워할까? 비트코인은 어느 모로 보더라도 공포 영화나 머리카락이 쭈뼛 서는 놀이기구, 또는 생명의 위협을 느끼는 상황과는 비슷한 구석이 전혀 없다. 


그것은 그저 교환 수단일 뿐이고, 상거래를 손쉽게 해 주며, 장차 개인의 재정과 사회를 구성하는 일상의 거래를 뒤바꿔놓을 수단이다. 


이것은 누구도 그 어떤 것도 위험에 빠뜨리지 않는다. 심지어 일부 전통적 금융기관을 신봉하는 사람들이 비트코인에 자리를 내줄까 두려워하는 명목 화폐에도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비트코인은 이런 제도를 보완하는 역할을 수십 년, 혹은 그 이상 해나갈 것이다. 


즉 모든 거래에서 더 유용하다는 점이 입증되기 전까지 말이다. 


그때쯤 되면 가장 완고한 전통주의자들도 비트코인을 인정하리라고 생각한다. 


일부 비판론자와 일반 소비자들은 비트코인이 과연 얼마나 가겠느냐고 말하기도 한다. 


투자자들이 싫증을 낼 수도 있고, 모종의 약점을 드러내거나 더 나은 어떤 것이 출현할지도 모르는 한때의 유행이 아니냐는 것이다. 


그들은 유행이 끝나는 순간 수요가 급감하고 시장은 말라붙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렇게 되면 투자자들이 상당한 손해를 보거나 심지어 비트코인이 완전히 사라지고 말 거라고. 


터무니없는 인식이지만 실제로 이런 얘기가 심심치 않게 등장한다. 


비트코인 네트워크가 얼마나 튼튼한지를, 그리고 그것이 비트코인의 가장 큰 장점임을 모르는 사람이 아직도 너무 많다. 


사용자가 꾸준히 계속 늘어나고 있다는 사실이 그 점을 여실히 보여준다. 


수많은 똑똑한 사람들이 새롭게 합류하고 있으며 이 추세는 앞으로도 바뀌지 않을 것이다. 


미래에 더 나은 것이 출현할 가능성에 관해서라면, 나는 뭐든 두 팔 벌려 환영한다. 


그러나 더욱 완벽한 구성 요소들을 동원해서 더욱 소비자 중심적이고 더 좋은 거래 시스템을 새로 만들어 이를 세계적 차원의 디지털 가치 저장 수단으로 삼는 일은 지금보다 훨씬 더 어려운 일이 될 것이다. 


  [ 글을 마치며 ]


비트코인이 출현할 수 있었고 어떻게 성장할 수 있었는지 개인적인 견해를 쓰면서 글을 정리해보고자 한다. 


비트코인이 출현할 수 있었던 계기는 중앙은행에서 발행하는 화폐에 대한 신뢰성이 저하되면서 생긴 것이라고 보인다. 


전 세계 국가들은 각자가 사용하는 통화가 존재한다. 


물론 그 통화는 고정된 환율로 변환되기도 하고 같은 통화를 사용하는 나라들이 연합하기도 하지만 결국 국가들은 자국의 통화를 한 가지로 정하고 그것을 사용한다. 


그리고 통화량을 조절하는 중앙은행을 설립하고 여러 가지 이유로 시장에 풀리는 통화량을 조절하게 된다. 


이때에 통화량이 결정되는 논리는 수없이 많지만 대부분 의사결정권자들이 자신들이 합리적이라고 판단하는 쪽으로 결정을 내리게 된다. 


그렇지만 그 합리적이라고 판단하는 기준은 자국에서만 통용되는 것이지 전 세계에 공통적인 기준이 되기는 힘들다. 


예를 들어 어떤 나라의 통화를 얻기 위해서 많은 제품을 만들어서 시장에 판매하고 그 대가로 화폐를 가지고 왔는데 그 나라가 통화량을 계속 생산해내서 자신이 보유한 통화 자산의 가치가 하락하게 된다면 그 통화에 대한 신뢰를 하지 못하게 될 것이다. 


이런 국가별 중앙은행이 조절하는 통화량에 대한 불만과 신뢰도 저하로 인해서 공용으로 사용될 수 있는 수단으로써 비트코인이 탄생하게 된 것이라고 보인다. 


그러면 비트코인이 어떻게 성장할 수 있었는지 생각해보자. 


앞서 말한 통화량에 대한 신뢰도 저하에 대한 불만은 오랜 시간 동안 이어져 온 것이다. 고대 로마에서도 이미 유사한 사건이 존재했고 데나리우스 은화가 대표적인 예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무한정 발생시킬 수 있는 화폐보다는 대체제로서 다른 수단을 갖기를 원했고 대표적인 것이 금이다. 


금은 보관하기가 용이했고 시간이 지나서 증발하지도 않으며 모두에게 가치를 인정받고 있기 때문에 금은 통화의 대체제로서의 역할을 해줄 수 있었다. 


이 때문에 금은 오랜 시간 동안 자산으로서 인정받았고 상당히 활발한 거래량을 지금까지도 이어오고 있다. 


하지만 비트코인은 금이 가진 역사를 한 순간에 뛰어넘어 더 큰 가지를 가지게 되었다. 


그 이유는 바로 통신 기술의 발달과 분할이 가능하고 거래에 불필요한 비용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비트코인이 이렇게 급성장할 수 있는 이유는 결국 시대적인 흐름이 가장 주요한 역할을 해주었다고 보인다. 


통신기술이 발달해 스마트폰으로 언제 어디서나 결제를 할 수 있는 시대가 되면서 가상의 공간에 저장한 비트코인은 사용자가 원할 때 아무 곳에서나 사용할 수 있거나 거래할 수 있게 해 주었다. 


여기에 금과 달리 자신이 사용하고자 하는 가치만큼 분할해 사용할 수도 있고 사고팔 수도 있다. 


나아가 금은 순도에 따라서 그 가치가 다르고 금의 진짜인지 가짜인지를 판별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사람이 아니라면 금의 거래에서 소극적이 될 수밖에 없다. 


여기에 금은 거래를 하게 될 경우 사는 쪽이나 파는 쪽이나 모두 세금을 부담하게 되어 부수적인 비용이 발생된다. 


이런 이유 때문에 비트코인은 금보다 더 빠른 시간에 성장할 수 있었고 높은 가치를 보유할 수 있게 된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비트코인에 대한 긍정적인 생각만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 


비트코인이 탄생시킨 사람은 무한정 발행되지 않고 고정된 가치를 지닌 탈중앙화 된 화폐가 글로벌로 유통되면 모든 사람들이 거래에서 불필요한 비용을 지불하지 않아도 될 것으로 보고 만들었다. 


그런데 지금의 비트코인을 보면 다양한 투자 기법이 발달하고 있고 레버리지를 활용한 단기 투자에도 활용되어 위험성이 높은 자산으로 분류되고 말았다. 


비트코인이 가져야 할 가장 중요한 가치인 시간이 지난다고 해서 가치가 급격하게 변화하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 부정적인 쪽으로 변화하게 된 것이다. 


비트코인이 이제는 많은 곳에서 지불 수단으로써 인정받고 있고 활용되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관심은 꾸준하게 이어질 것이라고 보인다. 


그리고 전 세계적인 관심으로 인해서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이니 비트코인 사용자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이 든다. 


하지만 비트코인이 최초에 가지고자 했던 목적성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고민을 해볼 필요가 있다고 본다. 


다양한 견해를 접하는 계기가 되었다. 


   참고 도서 : 비트코인의 미래

작가의 이전글 2050 대한민국 미래보고서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