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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randmer Mar 30. 2022

2050 대한민국 미래보고서

미래를 만드는 변수들, 우리가 만나게 될 미래



[ 글을 시작하기 전에 ]


2022년을 살아가면서 온라인의 시대, 디지털 전환, 인공지능, 빅데이터 같은 단어들은 관용어구 같은 단어로 매우 익숙하게 접하는 단어들이다. 


그런데 이런 단어들이 우리 주변에서 사용됨에도 불구하고 삶을 어떻게 변화시킬 것인가에 대해서는 아직 현실적으로 구체화된 것이 없어 상상하기가 조금 어려운 측면이 있다. 


이런 상상을 좀 더 구체화시키고 예로 들어서 설명해주는 내용이 있어 정리해보고자 한다. 


그럼 2050년의 우리 삶은 어떤 식으로 전개될 것인지 그 상상 속으로 들어가 보자. 


 Ⅰ. 인간이 인공지능을 위해 사는 세상


며칠 전부터 나는 우리 집 인공지능 비서 하니의 조언에 의심이 들기 시작했다. 


그전까지 하니에 대한 나의 신뢰를 백 퍼센트였다. 하니는 스피커, 가전제품, 자동차, 손목 밴드에 이르기까지 모든 전자기기와 연결되어 센서와 카메라로 나를 관찰하고 내게 필요한 것을 조언했다. 


화장실 거울로 얼굴 표정을 읽고 내가 우울할 것 같으면 즐거운 음악이나 재미난 예능 프로그램을 추천했다.


오래 앉아 있는 것 같으면 즐거운 음악이나 재미난 예능 프로그램을 추천했다. 


오래 앉아 있는 것 같으면 잠깐 일어나 스트레칭을 하라고 권했다. 손목 밴드가 체크한 내 혈압이 조금이라도 높으면 하니는 저나트륨 레시피를 추천할게요 라며 건강식을 권하고 식재료는 스스로 주문했다. 


하니는 업무에 관해서도 최상의 파트너였다. 고객에게 이메일을 보낼 때 하니는 정중하고도 재치 있는 표현을 이용해 내 글을 고쳐주었고 법률적 자문까지 해주었다. 


그런데 최근에 내가 마음에 들지 않는 정부 정책이 있어서 SNS에 비판하는 글을 하나 올렸더니 하니는 내게 그런 글을 쓰면 당신에게 불이익이 생길 수 있으니 신중하게 생각하셔야 해요라는 메시지를 보내왔다 


다들 최고의 조언자를 곁에 둔 덕분에 실수를 피하게 된 것일까? 그런데 이런 생각이 든다. 하니는 나를 돕기 위해서가 아니라 잘 통제된 어떤 세상에 나를 순응시키려고 내 곁에 있는 건 아닐까? 


만약 그렇다면 그것은 하니의 의지일까 아니며 하니의 알고리즘을 만든 누군가의 의지일까?


인공지능이 일자리를 빼앗는다. 


인공지능은 자기 지도 학습이라는 혁신적 방법에 힘입어 크게 발전했다. 자기 지도 학습은 인간이 작업의 목표와 방향만 제시해주면 인공지능이 스스로 관련 데이터를 수집하고 학습하여 그에 따른 최선의 판단을 내리고 판단 결과를 점검하여 오류를 수정하면서 발전해나가는 것이다. 


작업 단계별로 일일이 사람이 개입하지 않아도 인공지능이 이 모든 과정을 스스로 진행하였고 그에 따라 온전한 의미에서 자동화가 실현되었다. 


향상된 인공지능은 스마트 공장을 운영하고 자율 주행 교통 통제 시스템을 관리했으며 높은 정밀도가 필요한 의료 진단도 내릴 수 있었다. 


그러나 인공지능이 산업 전반에 적용되자 그 그림자도 커졌다. 그전까지 인간이 하던 직무들이 인공지능과 인공지능이 조작하는 스마트 로봇의 몫이 되면서 사람이 그 일자리들에서 점점 떠밀려났던 것이다.


이것은 인공지능의 잘못이라기보다, 노동자들의 고용을 유지하고 소득과 능력 계발 기회를 보장하기 위한 정책적 노력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사실 사람들이 예상한 것보다 이런 변화가 빠르게 도래한 것도 중요한 한 이유였다. 하지만 아무런 보장 없이 인공지능에게 일자리를 대체당한 사람들에게 이것은 시대의 변화라는 말은 위로가 될 수 없었다. 


일자리를 잃은 노동자들이 항의했으나 인공지능이 가져온 혁신에 심취한 다른 이들은 이 항의를 21세기에 18세기식 러다이트 운동을 하자는 것이라며 비웃을 뿐이었다. 


무수한 센서, 카메라, 내가 사용하는 디지털 기기를 이용해 나의 데이터를 수집되고 인공지능을 더 발달해 갔다. 


사람들은 인공지능이 아닌 인공지능에 너무 많이 의지하게 되었다. 


이익은 소수에게, 위험은 다수에게


한국에도 뛰어난 인공지능 기술 기업들이 많았으나 2050년에는 찾을 수가 없다. 아마존, 구글, 페이스북, 위챗 등 미국과 중국의 거대 플랫폼 기업이 인공지능 기술을 거의 독점하고 있다. 


대규모 사용자를 거느린 플랫폼 기업은 확보한 빅데이터를 이용해 인공지능을 강화한 반면, 데이터 경쟁력이 취약한 우리나라 기업들은 기술 발전에 뒤쳐졌던 것이다. 


그러다 보니 자체 기술 발전을 위해 투자하기보다 해외 인공지능 클라우드 시스템을 빌려 사용하면서 기술 종속은 더 심화되었다. 


블록체인 기술은 데이터 분산 관리 시스템으로서 중앙 서버가 사고나 해킹을 당하면 전체 시스템이 마비되는 중앙 집중형 관리 시스템보다 신뢰성이 높다고 평가되었다. 


그런 까닭에 블록체인 시스템에 기반한 가상화폐로 글로벌 차원의 디지털 화폐를 만들고자 하는 시도가 진행되었다. 


결국 블록체인 기반 글로벌 가상화폐가 법정화폐를 대신하여 세계시장이 하나로 통합되었다. 


글로벌 디지털 화폐를 이용하여 지구 반대편에 있는 부동산이나 예술품을 아무 제약 없이 구매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사람들은 이러한 변화가 한국에 유리한 기회를 줄 것이라 믿었지만 실상은 달랐다. 


국가의 경제 주권이 소멸된 가운데 자본이 초고속으로 국경을 넘나들면서 우리나라의 자산들이 빠르게 해외로 유출되었다. 


토지, 건물, 기업, 병원과 대학 등이 가상화폐 거래소를 통해 해외 투기 자본에게 매각되는 데 걸리는 시간은 몇 초면 충분했다. 


세계가 하나의 시장으로 통합되면서 삼성과 현대 같은 대기업들은 과거와 달리 더 이상 국민 기업을 자임하지도 않는다. 


이미 국적 없는 글로벌 기업이 된 한국 대기업들은 이윤을 좇아 생산 시설과 연구 개발 시설을 세계 곳곳으로 분산하고, 국내 일자리 창출에는 책임을 지지 않는다. 


 Ⅱ. 지구는 고갈되고 우주는 독점된다. 


일본은 화성과 지구 사이의 소행성에 주기적으로 자원 탐사선을 보낸다. 


중국과 미국은 경쟁적으로 달에서 자원을 채굴해 오고 있다. 러시아는 아예 화성의 자원 지도를 만들고 있고, 인도도 곧 자신들의 우주 자원 탐사 프로젝트를 시작한다고 한다. 


그렇다면 우리나라는? 부러운 마음으로 이 나라들의 우주 개발을 지켜보고만 있다. 


이미 지구의 자원은 고갈되었고 자원을 채굴하려면 심해나 내륙 오지로 들어가야만 한다. 


희토류 등 전자제품에 필수적인 자원의 채굴 비용이 가파르게 치솟으면서 제품 생산 비용이 크게 상승했다.


전자 제품은 한국이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진 분야인데 가격 상승 때문에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런 상황이다 보니 과거에는 허황하게 들렸던 우주 자원 탐사가 현실성을 얻었다. 지구에서 자원 확보에 드는 비용이 올라서 우주 자원 개발이 상대적으로 경제성을 얻은 것이다. 


그러나 그동안 한국은 인공위성 등 일부 분야의 우주 기술을 개발하는 데만 치중했다. 


소수 강대국과 글로벌 대기업이 독점하고 있는 우주탐사 분야에 한국이 뛰어들려면 기술적 수준을 고려할 때 앞으로도 긴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우주 기술을 독점한 선진국과 뒤처지는 한국


우주 기술은 선진국의 정부와 주요 민간 기업에 의해 크게 발전했다. 우선 우주 발사체 성능이 개량되었고 발사체 재활용이 가능해졌다. 


발사체를 여러 번 다시 사용할 수 있게 되면서 우주 개발의 경제성이 높아졌다. 


심지어 우주 공간에서 3D 프린팅으로 주요 부품들을 출력, 조립하는 데 성공함으로써 지구에서 발사하는 중량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었다. 


이런 요인들에 힘입어 우주 개발의 속도는 빨라졌다. 


지구 자원이 점점 고갈되면서 달, 소행성, 화성의 우주 자원에 대한 관심이 증가했다. 


그동안 우주 기술 개발에 막대한 예산을 투자해온 나라들은 앞다투어 우주탐사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미국은 달과 지구 사이에 심우주 정거장을 건설하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심우주 정거장을 발판으로 태양계 너머까지 사람을 보내겠다는 것이다.


경각심을 느낀 중국과 러시아는 합작하여 달 유인 기지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원거리 우주 개발에 더해 저 궤도 및 중간 궤도 인공위성 운영 기술을 갖추지 못해서 타국의 인공위성 서비스를 이용하느라 비싼 이용료를 낸다. 


서비스 이용료가 자꾸 오르니 우리나라 경제에는 큰 부담이다.


미국과 러시아 등 위성 기술 선진국은 지상을 가로세로 10cm 단위까지 파악하는 초고해상도 군사용 정찰위성이 없어서 북한의 동향마저 동맹국의 정찰위성이 주는 정보의 의존해야 한다. 


동맹국과 외교적 마찰이 생기면 정찰위성 사용에 제약을 받게 되고 이는 우리 안보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 글을 마치며 ]


2050년이라고 한다면 지금부터 30년 후의 미래이다. 현재의 나이를 고려해볼 때에 그 당시가 되면 나이가 너무 많을 수도 있고 혹은 나이가 적은 사람들은 너무 먼 미래가 되어서 특별하게 생각이 될 수 있다. 


이렇게 생각하던 저렇게 생각하면 어쨌든 2050년은 올 것이다. 


그리고 위에 말한 것들이 사실로 나타날 수도 있지만 아닐 수도 있다. 


그런데 현재의 기술 진행 상황과 방향을 고려해보면 현실적으로 실현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이 든다. 


그중에서 가장 큰 변화는 인공지능이다. 인공지능은 지금까지 변화한 산업혁명의 최종장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대단한 변화가 될 것으로 보인다. 


1,2차 산업혁명으로 시작된 기계화 자동화 혁명은 3차 산업혁명으로 이어지면서 정보화 혁명으로 진화했다. 


4찬 산업혁명은 인공지능을 활용한 정보 자동화 혁명이 될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모든 것을 기계가 대체할 것이라는 말과 동일하다고 보인다. 


이는 인공지능을 엄청나게 발달한 시스템이라고 생각하지 않을 경우 우리 주변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예를 들어 이미 동네 곳곳에서는 무인 자동화 시스템이라는 것들이 다양한 형태로 발생되고 있다. 


무인 라면가게, 무인 정육점, 무인 카페, 무인 스터디 카페, 무인 아이스크림 가게 등이 있다. 


나아가 대면 활동이 필요했던 부분인 식당에서도 무인 자동화의 물결이 일어나고 있다. 


자동으로 김밥에 밥을 올려놓고 싸주고 썰어주는 기계가 있는가 하면 정해진 공간을 움직이는 자동 서빙 로봇도 등장하고 있다. 


이는 인간의 노동력을 대체해준다는 이점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인간의 일자리를 빼앗는 효과도 만들어내고 있기 때문에 위기로 인식이 되고 있기도 하다. 


성능이 우수한 기계와 조작이 편한 시스템이 개발되고 상용화될 만큼 가격이 저렴해지면서 자본주의 논리에서 투자한 인풋 대비 아웃풋이 커지면서 당연히 많은 사람들에게 채택이 되고 있는 것이다. 


앞으로 이런 시대적인 흐름에서 우리는 어떤 포지션을 취해야 할까? 인공지능을 이기기 위해서 육체적인 노력을 더하거나 공부를 더해서 인공지능을 뛰어넘으려는 시도를 해볼 수도 있다. 


하지만 24시간 끊임없이 아무런 약속도 휴도 없이 지속해서 일을 하는 스마트폰 같은 인공지능 기계를 우리를 당해낼 수 없을 것이다. 


결국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인공지능을 가지는 쪽이 되어야 하는데 이는 현실적으로 매우 힘들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취할 수 있는 대안은 인공지능을 이해하고 이를 산업에 적용하는 사람이 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접근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앞으로 변화하는 시대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속도가 더 빨라질 수 있다. 그리고 어떤 식의 규제가 기술의 발전을 저해하고 늦출 수는 있어도 결국 기술의 발전을 막을 수는 없다. 


아직 4차 산업혁명의 초입인 만큼 지금부터라도 준비한다면 충분히 미래를 잘 준비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참고 도서 : 2050 대한민국 미래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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