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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randmer Mar 27. 2022

55부터는 시간관리를 바꿔야 산다

오직 나를 살 수 있는 마지막 골든타임



[ 글을 시작하기 전에 ]


학창 시절에는 지켜야 할 시간표가 정해져 있고, 사회에 나가면 나를 돌볼 겨를도 없이 정신없이 시간이 흘러간다. 


또 육아 중에는 아이에게 생활을 맞춰야 한다. 


좋든 싫든 다른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정해진 시간을 따라야 한다. 


하지만 오십부터는 강제적인 시간표가 할당될 일은 없다. 비로소 내 마음대로 시간을 기획하고 보낼 수 있는 자유시간이 주어진 것이다. 


오십에 접어들면 더는 남의 눈치를 보지 않아도 되고, 다툼이 생길 것 같은 불편한 상대가 있으면 존중하되 가까이하지 않으면 된다. 


사람에 끌려 다니지 않고, 쓸데없는 에너지 소모 없이 오로지 나를 돌보며 나에게 집중할 시간이 주어지는 것이다.


오십은 인생 후반을 정리하는 시간이 아닌 남은 50년을 잘 살기 위한 최적의 시간이다. 


아직 오십이 되지 않았기 때문에 시간적이 여유가 있다고 생각이 들지만 분명 오십은 순식간에 올 나이라고 생각이 든다. 


지금부터 준비하면 좀 더 여유가 있는 삶이 될 것이라는 생각에 사전 관리의 차원에서 한 번 읽고 정리해보고자 한다. 


앞으로의 인생을 어떻게 바라보면 좋을지 가벼운 마음으로 한 번 참고해보면 좋을 듯싶다.


 Ⅰ. 55세를 논어에 대입해보면


55세란 천명을 아는 50세를 살짝 넘어서 귀가 순해지는 60세로 향하는 시기에 해당한다. 


나는 55세가 될 때 천명을 깨닫고 귀가 순해지며 마음 가는 대로 자유롭게 살아도 법도에 어긋나지 않는 세 가지 모두를 목표로 삼아보기를 제안하고 싶다. 


먼저 천명을 안다란 자신이 이 세상에 가지고 태어난 사명이 무엇인지를 아는 것을 말한다.


천명이라고 하니 왠지 거창해 보이지만 그 사명이 공적이든 사적이든, 혹은 크든 작든 상관없다. 


유명한 가요에는 너를 만나기 위해 이 세상에 태어났어라는 가사가 흔한데, 이처럼 연애 같은 개인사가 천명을 알았다고 해도 되는 셈이다. 


물론 조금 더 사회적인 측면에서 자신에게 주어진 임무를 천명으로 여기는 사람도 있다. 


위대한 업적을 남겼다거나 한 회사의 사장이 되는 등 거창한 일이 아니라도, 업무 상 중요한 프로젝트에서 자신이 일부라도 참여했다고 할 만하다면 그것으로 천명을 알았다고 할 수 있다. 


하늘이라는 개념을 중요하게 생각한 대표적인 사람으로는 에도 막부를 토벌하고 메이지유신을 성공으로 이끈 정치가 사이고 다카모리가 있다. 


그는 다음과 같은 말을 남겼다. 사람을 상대하지 말고 하늘을 상대하라. 하늘을 상대로 삼아 최선을 다하고, 남을 책망하기보다는 자신의 부족함을 반성하라. 


이는 좁디좁은 인간 세상에 집착하지 말고 광활한 하늘을 상대하라는 뜻이다. 


하늘을 상대하면 주변 사람들 눈치를 덜 보게 되고 자기 스스로 납득할 만한 삶을 살 수 있다. 


공자도 지아 자기 천호, 즉 나를 알아주는 이는 오직 저 하늘이다라고 했다. 


하늘이 자신을 지켜봐 주고 있다고 생각하면 자만하거나 자책하는 데 그다지 신경을 쏟지 않아도 된다는 뜻이다. 


 Ⅱ. 더는 평가에 연연하지 않는다. 


하늘을 상대한다 함은 자신의 성적을 남들이 아니라 하늘이 매기는 것, 더 나아가서는 자기 성적을 자기 스스로 매기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55세란 더 이상 남들에게 평가받지 않는 나이다. 학교에 다니는 동안은 성적이라는 틀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사회에 나와 시험 점수에서 겨우 벗어났다 싶어도, 이번에는 실적이나 성과라는 잣대로 더 엄격하게 평가당한다. 


연애를 할 때도 결혼 시장이라는 표현이 있듯이 나를 대상으로 한 평가를 피하기 어렵다. 


평가로부터 확실하게 벗어날 수 있는 나이가 바로 55세다. 남들에게 받는 평가는 이제 끝이다. 


이제부터는 천명을 알고 하늘의 평가를 받아야 하는 시기인 셈이다. 55세가 되었을 때 자신이 무엇을 이루어 왔는지, 즉 천명을 알지 못하면 삶의 의미를 모른다는 불안에 시달리고 만다. 


이제까지 나는 아무것도 이룬 게 없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걱정을 버리자. 


앞서 천명은 사소한 일이라도 상관없다고 했듯이, 예를 들어 이제까지 바른 길에서 크게 엇나가지 않고 사회생활을 해왔다는 것만으로도 괜찮다. 


엄청난 업적이 없어도 된다. 작은 일이라도 자신이 이제까지 사회에서 이루어낸 역할을 돌이켜 생각해보자. 


나라는 존재 덕분에 진보한 무언가가 반드시 하나쯤은 있을 것이다. 그것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가능한 한 좋은 측면을 생각하자. 


부정적인 면을 생각해봤자 소용없다. 살면서 실수를 저질렀다고 뉘우치고 보상하며 그 후에 착실한 삶을 살아냈다면 그것만으로 족하다. 


천명을 알면 마음이 자연스레 편안해진다. 가슴 속의 초조함이 사라지기 때문이다. 


55세 이후의 삶을 잘 사는 방법 중 하나는 초조함을 버리는 일이다. 55세 이후, 죽음에 대한 공포에 휩싸인 채 지낸다면 점점 남은 수명이 줄어들고 있어!라는 불안감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Ⅲ. 속 음독으로 지적 체력을 키운다. 


60세에 귀가 순해진다는 말은 남의 말을 순순히 들을 줄 안다는 뜻이다. 


공자는 예부터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인물이었다고 한다. 나이를 먹어도 꼬장꼬장해지는 일 없이 너그러운 마음을 지녔다는 것도 공자의 위대한 장점 중 하나다. 


공자는 아래 네 가지를 절대 행하지 않았다. 


자기 멋대로 행하지 않았고 무슨 일이든 한번 정한 대로만 밀고 나가지 않았으며 고집을 부리지 않았고 이기적으로 자기만 앞세우지 않았다. 


한 마디로 완고해져서는 안 된다는 뜻을 담고 있다. 특히 남의 말이 귀에 안 들어오는 지경에 이르렀다면 인간관계를 논하기 전에 자신의 듣는 자세를 먼저 점검해볼 때다. 


젊은 사라이 이 책이 재미있어요 요즘 이 드라마가 유행이에요 하고 알려주면 그 책을 읽거나 드라마를 보는 등 상대가 누구든 마음의 문을 열고 매사 유연하게 대처하는 자세가 대단히 중요하다. 


나이를 먹고 남들 말을 귀담아듣지 않으면 성격 나쁘고 고집만 센 노인이라는 외길을 걸을 수밖에 없게 된다. 

뇌과학 연구에서는 전두엽 기능 쇠퇴를 완고함의 원인으로 지적한다. 


  Ⅳ. 의도적으로 나에게 부담을 준다. 


55세가 넘으면 주변에서 무언가를 강제로 시키는 일이 적어지기 때문에 스스로 알아서 신경 쓸 필요가 있다. 


의식적으로 자신에게 적절한 부담을 주는 생활을 하면 자율신경의 균형이 잡히고 아드레날린이 분비된다.


굳이 말하자면 몸과 마음이 매일 실전 승부를 펼치는 셈이다. 그 긴장이 끝나면 이번에는 부교감 신경이 우위에 서서 혈관이 이완되며 원상태로 돌아온다. 


교감신경 우위에서 부교감신경 우위로 전환되는 과정은 전투가 끝난 뒤 편안하게 즐기는 목욕에 비유할 수 있다. 


이렇게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이 교대로 움직여야 건강한 상태가 유지되기 쉽다. 살아 있다는 감각도 솟아난다. 


 Ⅴ. 라이프 스타일은 곧 아이덴티티다. 


누군가의 라이프스타일이란 그 사람의 아이덴티티 그 자체다. 누구에게나 강점이라고 할 만한 부분이 있다. 


강점을 키움에 따라 그 사람의 스타일이 완성된다. 인기 있는 가수는 다들 자신만의 스타일을 가지고 있다. 팬들은 가수의 음악보다 그 스타일을 사랑하는지도 모른다. 


  [ 글을 마치며 ]


55세부터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에 대해서 꼭 55세라고 정의할 필요는 없을 듯하다. 


그 전에도 자신의 삶을 좀 더 풍요롭게 만들고 싶다면 이 책에 나오는 좋은 부분은 발췌해서 사용하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생각할 때에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좋아하는 일을 반복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점점 좋아하는 일이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 


이는 관심도가 떨어지는 이유도 있지만 이미 여러 번 반복한 일에 대해서는 흥미를 잃어버리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혹은 경제적인 이유로 선택을 많이 하지 못해서 궁금하지만 못했던 일들도 여기에 포함될 수 있다. 


이럴 때에 더 많이 관심이 가거나 하지 못한 일들을 포기하게 된다면 나이가 들어서는 더 하지 못하게 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한 번에 시간을 많이 투입해서 무엇인가를 하려고 하는 것보다는 조금씩 매일 꾸준하게 노력해서 즐거운 일을 하나씩이라도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자신이 발전되고 더 나은 단계로 나아가는 경험을 하면 삶이 더 풍요로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현재 가장 좋아하고 관심을 가지는 일은 독서를 하고 글을 쓰는 일이다. 


언제부터인가 꼭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많아서 관심을 가지고 있었는데 7년 전부터 독서를 시작하고 4년 전부터는 꾸준히 글을 쓰다 보니 이제는 나름 조금은 발전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그리고 예전보다 더 적은 시간을 사용해도 쉽게 독서를 할 수 있고 글을 쓸 수 있어서 부담도 적어졌다. 


물론 이외에도 다른 것들에 관심을 더 가지고 시도해보는 것이 삶을 풍요롭게 만들 것이라 생각한다. 


좋아하는 일을 꾸준히 하는 자세를 가지도록 해야겠다. 


   참고 도서 : 55부터는 시간관리를 바꿔야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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