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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randmer Mar 13. 2021

2장 : 삶을 변화시키는 독서 (마음 챙김)



"해외에서 근무를 하면서 가족 친구들과 떨어져서 생활을 해야만 했다.


주중에는 아침부터 저녁까지 업무로 인해서 눈코 뜰 새 없이 바빴던 덕분에 별 생각이 없었지만 주말이 되면 급작스러운 외로움이 덮쳐왔다.


해외생활에서 나에게 가장 힘든 부분이 외로움 극복이었는데 이 부분이 항상 나에게는 큰 숙제 같은 부분이었다.


외로움을 극복하기 위해서 선택했던 방법은 마음에 맞는 사람과의 대화를 통한 스트레스 해소였다. 하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았다.


한국과 시차가 9시간이 있다 보니 내가 잠을 자고 일어나면 한국은 저녁 늦은 시간이 되거나 새벽이 되기 일쑤여서 전화를 하기 곤란한 시간대였다.


이런 고비가 있을 때에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서 운동도 해보고 현지 동료들과 약속을 잡아서 시간을 보내보기도 했지만 주말 저녁에 혼자 시간을 보낼 때면 항상 외로움과 마주해야 했었다.


이럴 때에 맥주 한잔을 하면서 인터넷으로 영화도 보면서 시간을 보내는 것을 선택하기는 했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은 되지 않았다.


이렇게 무의미한 시간을 보냈더니 나이만 들어가고 발전은 너무 없다는 생각에 시간이 갈수록 밀려오는 후회감이 반복되면서 컨디션은 계속 다운되기만 했다.


이럴 때에 독서가 해결책이 되어주었다. 무기력한 상황에서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을 때에 독서를 하는 것은 가장 적은 노력으로 가장 큰 효과를 볼 수 있었다.


궁극적으로 나의 심리상태 안정과 정신건강을 다스리는 데에 많은 도움을 주었다.


개인적인 성향이 무엇인가 하고 있지 않으면 조급하고 시대에 뒤떨어지는 것 같은 조바심이 있는 편이다.


덕분에 하릴없이 시간을 보내고 나면 허탈감이 돌아오고 후회감이 엄습한다. 무엇이라도 해야 한다는 압박감을 항상 가지고 살아왔다.


독서를 하는 것은 이런 기분을 떨구어 내고 심리적인 불안감을 없애주는데 큰 도움을 주었다.


무엇인가 나를 위한 투자를 하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고 스스로가 시간을 잘 보내고 있다는 듯한 칭찬을 해주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마음 챙김(mindfulness)이 점점 현대사회에 큰 화두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우울증, 정서불안, 불안정한 심리상태로 인해서 인생의 고비를 맞이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저도 그런 상태를 처절하게 경험하면서 나를 보호할 수 있는 최소한의 심리적 방어기제를 만들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 해결책으로 저는 독서를 선택했습니다.


결과적으로 독서를 하기 전과 후의 삶의 가장 큰 변화를 보자면 심리상태가 안정적으로 변했다는 것입니다.


독서를 시작하기 전에는 개인의 일에만 매몰되어서 업무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이겨내는 것이 쉽지 않았지만 독서를 시작한 뒤에는 책을 읽는 시간 동안에는 모든 것을 잊고 온전히 책에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책에 집중을 하면서 새로운 생각을 하게 되고 그 생각은 기존에 가지고 있었던 스트레스를 날려 주는 데에도 도움이 되었습니다.


또 다른 장점은 독서가 행복한 감정을 만들어 준다는 것입니다


혼자서 시간을 많이 보내다 보니 다른 사람들은 모두 다 행복하게 살아가는 것 같은데 나만 그렇게까지 행복한 일은 없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유튜브를 보면서 사람들은 재미있게 살아가는데 내 인생은 재미난 일은 별로 없다는 생각에 이유 없는 비교를 하게 되었습니다.


알고 보면 그들의 일상도 나와 비슷할 정도로 특별할 것이 없을 수도 있는데 보이는 면만 바라보게 되니 내가 가진 행복의 크기와 그들이 가지고 있는 행복의 크기를 비교하면서 비관적인 사람이 되어가는 듯한 기분도 들었습니다.


독서를 하는 것은 이런 비관적인 생각을 순간적으로 끊어내고 내 삶을 다시 긍정적이고 낙관적인 부분으로 변화시켜 주는 데에 도움을 주었습니다.


개개인의 삶은 모두 다 보이지 않는 부분에서 힘들고 모두가 각자의 고민과 어려움을 이겨내고 극복하는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이 인생입니다.


그런 보이지 않는 시간들이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현실에서는 자주 잊어버리고 순간순간의 어려움에 맞닥뜨리면서 나만 힘들다는 착각에 빠지게 됩니다.


이런 현상을 슬럼프라고도 부르거나 의욕이 사라진 상태가 되면 번 아웃되었다고도 이야기를 합니다.


번 아웃되거나 슬럼프가 찾아왔을 때에 누군가의 도움으로 극복해 나갈 수도 있지만 가장 좋은 방법은 스스로가 그 벽을 깨뜨려버리고 다시 온전한 정신상태로 무장하고 나오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방법입니다.


개인적으로 강한 사람이라면 이런 어려움이 오지도 않을 수 있지만 저는 이런 어려움이 자주 오는 편이었었고 그때마다 가장 큰 힘이 되어 준 것은 독서였습니다.


한 권의 책에서 해결이 되지 않으면 다른 책을 읽어보고 그 책도 해결책을 주지 못하면 또 다른 책을 읽어보는 과정을 통해서 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었습니다.


한 권의 책에서 몇 장 되지도 않는 부분만 도움이 되는 경우도 있고 한 장 혹은 몇 줄만 감동을 주는 경우도 있지만 이런 작은 감동들이 모여서 다시 정신적인 치유를 할 수 있었고 열심히 살아갈 수 있는 원동력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마치 엄청난 양의 모래에서 아주 작은 양의 금을 채취하듯이 수많은 책을 읽으면서 그 안에서 나에게 맞는 글귀 하나를 발견한다는 것만으로도 독서는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처음에는 아무런 감동도 없었던 글귀가 시간이 지나면 다시 마음을 어루만지는 글귀가 되어주고 감동을 주게 됩니다.


이런 과정을 반복하면서 독서를 통한 마음치유가 되고 인생을 활기차게 살아갈 힘을 얻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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