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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randmer Apr 24. 2022

부의 체인저 - 새로운 기회

미래를 선점하기 위해서 발전하고 있는 국가와 산업과 기업들



[ 글을 시작하기 전에 ]


4차 산업혁명이 어디까지 왔을까 생각해 보면 아직 도입기의 수준이라고 보인다. 


그 이유는 진정한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해 바뀌는 기술의 변화를 우리가 느끼기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자율주행차량이나 인공지능을 활용한 직업의 변화가 두드러지게 나타나야 되는 시점이 도입기를 지나 성숙기에 다다를 것이라고 생각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시기가 지나면 5차 산업혁명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5차 산업혁명이 시작되기 위해서는 지금과는 다른 디바이스를 사용해야 하고 그것을 위해서는 국가의 정책도 변화해야 하고 산업의 모습도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변모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미 기업과 기술은 그 시대를 선점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 책에서는 5차 산업혁명이라 명명하지는 않았지만 분명 미래를 위해서 준비하고 있는 기업들과 국가들이 존재한다는 것에 대해서 말하고 있다. 


그럼 어떤 변화들이 이루어지고 있는지 알아보자. 


Ⅰ. 애플 카의 미래


새로운 시장이 열리면 항상 기회가 있기 마련이다. 


기존의 강자는 이점이 없으며 새로 뛰어든 기업이 시장을 장악할 수도 있다. 따라서 애플은 전기 자율주행차 시장에 무조건 뛰어들어야 한다고 본다. 


포드는 커넥티비티 서비스에 수억 달러를 쏟아부었다. 그러나 결과는 어땠을까?


포드자동차를 구매한 사람들 대부분이 차량에 내장된 시스템을 사용하지 않고 구글, MS 등이 개발한 시스템을 설치해 사용한다는 사실을 확인한 뒤 노선을 바꿨다. 


돈을 써서 시스템을 개발해도 소비자가 쓰지 않으면 무용지물이다. 결국 포드는 헛수고를 한 셈이 되었다. 소비자들이 구글이나 MS가 개발한 시스템을 썼기 때문이다. 


기존 자동차 회사는 기계시스템은 잘 만든다. 하지만 소프트웨어는 젬병이다. 게다가 자동차 회사만의 플랫폼은 소용이 없다. 기존 스마트폰과 연동되어야 은행, 증권, 검색, 지도, 게임, 노래 등 수많은 앱을 쓸 수 있는데 연결고리가 없기 때문이다. 


개발하려면 돈도 돈이지만 개발에 성공한다는 보장이 없다. 삼성이 왜 타이젠, 바다 OS를 포기했는가? 개발해 봐야 앱이 없어서 쓸 수 없기 때문이다. 앱 개발 경진대회까지 열었지만 앱 부족을 해결하지 못했다. 


지금 앱이 넘쳐나는 앱 부자는 애플과 구글이다. 구글은 이미 웨이모를 통해 자율주행차 개발에 나섰고 게다가 포드와 같은 플랫폼이 없는 자동차 기업에 앱을 판매하고 있다. 


아마도 구글은 이후 안드로이드를 자율주행차로 넓히면 더 큰 생태계가 생길 것이다. 


무슨 말인가 하면, 자율주행차는 목적지까지 가는 동안 운전을 하는 사람이 없다. 


운전을 하지 않으면 차 안에서 무엇을 하는가? 영화, 게임, 음악, 전자책 등을 접할 것이다. 


그런데 안드로이드를 통해 접속을 한다면 모빌리티 생태계가 만들어진다. 모빌리티 생태계의 핵심은 바로 결제시스템이다. 앱을 통해 결제한 것들은 모두 30%씩 수수료를 뗀다. 그러니 엄청난 시장이 열리는 셈이다. 


이런 플랫폼을 가지고 있는 또 다른 기업은 애플이다. 구글의 안드로이드보다 훨씬 더 마니아층이 많고 브랜드 가치가 높다. 


나는 애플이 자율주행차를 꼭 개발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한다. 이미 자율주행차를 개발해도 그것은 자율주행 차일뿐이지 새로운 앱 생태계를 만드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자율주행차 개발과 앱 생태계 구축은 다른 문제다. 


자율주행차도 결국은 소프트웨어가 핵심이다. 


자율주행차를 타도 구글, 애플의 플랫폼을 깔아서 쓰는 것이 훨씬 간편할 수 있다. 


영화 하나만 봐도 많은 앱이 필요하다. 넷플릭스, 디즈니 플러스, 티빙, 웨이브 등의 앱을 자율주행차 플랫폼에 맞춰서 만들 수 있을까? 앱 개발자들은 이미 기존 플랫폼인 애플의 iOS, 구글의 안드로이드 플랫폼에 맞춰 개발한 앱이 있는데 말이다. 


그러니 새로운 자율주행차 플랫폼이 있다고 하더라도 자율주행만 할 뿐, 실제로 돈을 벌어가는 기업은 구글, 애플이 될 가능성이 크다. 


 Ⅱ. 앞으로 10년 주가 전망


우라가미 구미오의 책 주식시장 흐름 읽는 법을 보면 주식시장의 4가지 국면이 나온다. 그 4가지는 금융장세, 실적장세, 역금융장세, 역실적 장세이다. 


금융장세


금융장세란 금리가 떨어지고 기업실적은 안 좋은데 주가는 올라가는 구간이다. 코로나 위기가 터지고 연준은 금리를 제로까지 떨어뜨리면서 양적완화를 실행하였다. 


이에 기업실적이 악화되고 경기가 바닥을 찍었지만, 주가는 오히려 크게 상승했다. 2020년이 대표적인 금융장세였다. 


실적장세


실적장세란 금리가 올라가고, 기업실적도 올라가고 주가도 같이 올라가는 구간이다. 연준은 금리를 2023년에나 올린다고 했으니 실적장세의 시작은 2023년 이후로 볼 수도 있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나는 이미 실적장세로 돌입했다고 본다. 연준이 단기금리를 올리는 시기는 2023년 경이겠지만 시장 참여자들이 채권을 던지고 주식에 뛰어들면서 미국의 10년 물 금리가 1%를 넘어섰다. 


시장 금리가 벌써 올라가고 있기 때문이다. 빅 테크 주식들은 실적이 받쳐주면서 본격적으로 상승을 하고 있으나 가치주들은 실적이 안 좋아 실적 발표 때 하락하는 현상이 나타난다. 


기업실적에 따라 주가가 K자로 양극화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역금융장세


문제는 역 금융장세다. 역 금융장세는 금리가 올라가고 기업실적도 올라가는데 주가는 떨어지는 구간이다.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날까?


경기 과열 현상과 인플레이션 조짐이 일어나면 연준은 금리를 올릴 수밖에 없다. 기업실적은 좋아지나 그때부터 주가는 오히려 하락이 일어난다. 


대부분의 기업은 실적이 좋아도 주가는 떨어지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과거를 보더라도 이 구간에서 대부분의 기업은 주가가 횡보하거나 오히려 하락하는 경향을 보였다. 


그러나 우리가 주목하고 살펴봐야 할 주식이 있다. 소위 빅 테크 주식이다. 빅 테크 주식은 역금융장세를 뚫고 상승했다. 


1. 미래 성장성


빅 테크 기업이 역금융장세를 뚫고 상승한 첫 번째 이유는 미래에 대한 성장성 때문이다. 애플은 스마트폰의 성장이 거의 멈췄지만 iOS 플랫폼 생태계가 넓어졌고 맥북, 에어 팟, 애플 워치, 등이 성장했다. 


MS는 클라우드 서비스인 애저가 성공하면서 오피스, 윈도 등의 캐시카우와 어우러지며 성장했다. 아마존은 클라우드, 전자상거래, 아마존 프라임, ebook, 물류자동화 등을 통해 성장했다. 


페이스북은 왓츠앱, 인스타그램을 통해 20억 명이 넘은 SNS 제국을 건설하며 광고시장을 구글과 함께 양분했다. 


2. 자사주 매입을 통한 ROE 높이기


빅 테크 기업이 역금융장세를 뚫었던 두 번째 원동력은 자사주 매입을 통한 ROE 높이기다. 자기 자본 이익률, 즉 ROE란 한마디로 기업이 자본을 이용하여 얼마만큼의 이익을 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ROE를 높이는 방법은 두 가지다. 당기순이익을 높인다. 자기 자본을 줄인다. 


역실적장세


역실적장세는 금리가 내려가고 실적이 곤두박질치며 주가마저 떨어지는 시기다. 


 Ⅲ. 인플레이션 시대


미국, 중국 두 개의 시장이 온다. 


원자재가 모두 오르고 있다. 원인은 코로나로 인한 자재 부족 때문이다. 물가 상승이 일시적일까?


물가가 오르지 않는 근본적인 이유는 미국이 세계 유일의 패권국이 되면서 가장 강력한 소비자가 되었기 때문이다. 


미국은 기축통화인 달러를 기반으로 세계에서 가장 큰 소비시장이다. 이로 인해 천문학적인 무역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중국은 미국의 무역적자를 바탕으로 지난 20년간 GDP 2자리 수의 경제발전을 이룩해 왔다. 


그러나 미국 GDP의 70%까지 따라온 중국은 이제 내수시장을 바탕으로 새로운 소비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중국이 원해서가 아닌 미국에 의한 것이다. 중국은 내수 경기 활성화를 통해 들여온 외화를 기반으로 새로운 기술발전을 하려는 쌍순환의 시작이다. 


물가가 오른 것은 1970년대와 80년대이다. 원인은 스태그플레이션이다. 유가가 오르니 물가가 올랐고 이로 인해 경제발전 없는 스태그플레이션이 온 세계를 뒤덮었다. 


돈의 이동


1980년대 시대적인 전환이 있었다. 시대적인 전환은 자본의 이동을 두고 한 말이다. 자본의 이동은 닉슨의 핑퐁외교에서 시작되었다. 소련과의 체제경쟁에서 이기려면 중국을 소련에서 떼어놔야 한다고 생각한 미국은 1979년 중국과 수교를 맺으면서 소련 고립전략을 폈다. 


자본은 인건비가 비싼 미국에서 공장을 빼서 인건비가 싼 동아시아로 움직였고 이곳에서 물건을 만들어 미국으로 수출하려는 전략으로 바뀌었다. 


공장이 빠져나간 미국의 공장지역은 몰락하여 러스트 벨트가 되었고 동아시아는 미국으로의 수출 허브가 되었다. 


1985년 일본과의 플라자 합의 이후 엔고로 인해 일본 제품은 경쟁력을 잃었고 한국, 대만, 홍콩, 싱가포르라는 아시아 4마리 용의 GDP가 올라가기 시작한다. 


요약하자면 자본은 미국을 배신하고 인건비가 싼 아시아로 옮겨와 이윤을 추구했으며, 미국의 제조업을 경쟁력을 잃고 몰락했고, 제조업에서 서비스업으로 체질을 바꿨고 소비 중심으로 발전해왔다. 


분화된 2개의 소비시장


1985년 이후 저금리, 저달러, 저물가의 3저 현상이 벌어진다. 왜 그랬을까? 노르웨이 등에서 새로운 개발 되었고 사우디가 새로운 유전의 시장점유율을 줄이고자 원유의 가격을 대폭 내렸기 때문이다. 


그러나 실제 원인은 미국이 소련을 견제하기 위해서였다. 당시 냉전 상황에서 미국은 소련을 견제하기 위해 소련의 약점이 무엇인지를 파악했다. 


소련은 비효율적인 사회주의 시스템에서 석유 가격이 대폭 올라가자 석유를 판매한 대금으로 복지를 방만하게 시행하고 있었다. 


따라서 미국은 스태크플레이션을 잡자마자 일본과 플라자 합의를 통해 일본의 엔화를 대폭 올리고 금리를 낮추기 시작했다. 그리고 사우디를 시켜 석유 가격을 떨어뜨렸다. 


석유 가격이 떨어지자 높은 석유 가격에 의존하던 소련은 방만한 사회주의 시스템이 무너지며 1991년 결국 해체되고야 말았다. 


1991년 소련이 해체되자 미국은 잇속을 차리기 시작한다. 1995년 WTO 출범을 알리고 그전에 우루과이 라운드가 시작되고 미국은 자신의 강점인 지식재산권 청구를 하기 시작한다. 


이때부터 윈도를 비롯한 소프트웨어 등의 불법 복제 행위 규제, 세계적인 제약사들의 특허권이 광범위하게 인정되었고 미국에 흑자를 보고 있는 나라들에 대한 농산물 수입이 활성화되었다. 


아프리카를 비롯한 제3 국은 찬밥 신세가 되었다. 소련이 존재했을 때 미국은 국제적인 표대결에 앞서기 위해 원조를 아끼지 않았다. 그렇지만 소련의 해체 이후 미국은 이들의 표가 필요 없어졌다. 


원조가 끊긴 아프리카 나라들은 쿠데타와 내전이 벌어지기 시작했고 대규모 난민이 발생했다. 


WTO의 출범과 함께 미국, 브라질, 호주 등의 저렴한 농산물이 세계 전역으로 퍼졌고 물가는 떨어졌다. 미국이 군사용도로 쓰던 인터넷을 민간에 개방하자 닷컴 버블이 일어났으며 결국 인터넷 혁명으로 이어졌다. 


쿠팡, 네이버 등을 비롯한 가격비교 사이트가 우리들이 물건을 싸게 사는 데 기여했으며 물류혁명으로 집까지 배달이 쉽게 되었다. 


게다가 2001년부터 중국이 세계의 공장 노릇을 하면서 공산품 가격마저 싸졌다. 


요약하면 자본은 좀 더 자본주의화되었다. 이윤이 생기는 곳이면 이제는 체제경쟁 따위는 신경 쓸 필요가 없어졌다. 인건비가 싸면 세계 어디든 달려간다. 


중국 같은 사회주의 국가에서조차 공장을 짓고 물건을 생산해 소비시장인 미국으로 수출하면서 중국의 무역수지 흑자는 커졌고 그에 비례해 미국의 무역수지 적자는 늘어났다. 


그러나 중국의 부상은 미중 무역전쟁을 촉발했다. 그리고 현재 미국의 단일시장에서 미국 시장과 중국시장으로 갈라지려 하고 있다. 


새로운 시대, 중국은 무엇을 준비하려고 하는가?


중국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미국의 서플라이 체인 완성이다. 저렴한 공산품은 동남아 등이 중국을 대체하고 첨단기술 제품은 비싸게 사 오거나 군사용으로 전용될 수 있는 제품은 수출 금지품목이 되는 것이다. 


그리고 미국은 중국에서의 수입관세를 지금보다 올리거나 인권을 문제로 수출 금지 나라로 지정하는 시나리오다. 


이렇게 된다면 기축통화인 달러가 중국으로 들어오는 길이 막힌다. 중국으로서는 큰 문제다. 달러가 있어야 식량, 에너지, 자원 등을 살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현재 중국은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식량, 에너지, 자원 등을 사 올 수 있는 나라들과의 협력, 동시에 달러 통화체계에서 벗어나야 한다. 


그래서 중국은 일대일로를 통해 자원부국인 아프리카와 중동에 공을 들이고 있고 위안화 결제를 유도해 달러 체인에서 벗어나려 하고 있다. 


중국은 이를 위해 CBDC, 즉 디지털 위안화를 시작하고 있는 것이다. 디지털 위안화가 필요한 이유는 국제결제에 있다. 석유를 사 오기 위해서는 산유국과 친해야 한다. 


그런데 미국의 우방인 사우디는 나중에 중국을 손절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이란, 러시아 등에서 석유와 천연가스 등을 사 와야 한다. 


현재는 석유를 사 오기 위해서 달러가 필요한데 이것은 달러 결제 시스템인 스위프트(SWIFT)를 써야 한다. 

디지털 위안화는 어디서 신용이 나올까? 


중국은 디지털 위안화를 발행하고 만약 이 디지털 위안화를 바꾸려 할 때 홍콩에서 금으로 바꿔준다는 얘기가 있다. 즉 디지털 위안화는 금 보유량을 바탕으로 신용을 담보할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그러기에 중국은 디지털 위안화와 비슷한 알리바바의 알리페이, 텐센트의 위챗 페이를 때리고 있다. 디지털 위안화가 상품 결제에 쓰이지 않으면 죽은 통화가 되기 때문이다. 


디지털 위안화의 성격


디지털 위안화는 인민은행에서 발행하는 중앙집중식 통화다. 


1. 경제대책에서 유리하다. 


종이화폐와 달리 돈이 발행된 양을 정확히 알고 있으므로 불황에는 통화를 늘리고 호황에는 통화를 줄일 수 있다. 


2. 돈의 흐름을 알 수 있다. 


3. 지방정부의 통제가 가능하다. 


4. 소비의 흐름을 알 수 있다. 


그런데 이와 반대의 통화가 있다. 바로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다. 디지털 위안화를 중앙에서 강요하면 할수록 암호화폐에 대한 욕구는 더 커진다. 


따라서 디지털 위안화 출범과 동시에 비트코인 채굴까지 금지할 정도로 강력하게 나오고 있다. 


중국이 디지털 위안화로 얻으려는 것


중국이 미국을 넘어 패권국이 되는 것이다. 중국은 단일 시장으로 13억 명이라는 가장 많은 인구를 거느린 내수시장이다. 


중국이 쌍순환 전략으로 내수시장을 개방하니 중국으로 돈이 몰려들고 있다. 중국의 위안화 가치가 높아지면서 외국인 자금들이 몰려들고 있다. 외국인 입장에서 중국 내수 주식에 투자하면 주가도 오르고 위안화도 올라 1석 2조의 효과다. 


중국은 위안화 가치 상승을 최근 많이 오른 원자재 수입에서 찾고 있다. 그러나 중국의 속내는 위안화 가치를 상승시켜 외국자금을 받아들이고, 이 자금으로 자신이 원하는 첨단기술 제품을 만들어 기술 독립을 하는 데 있다. 


 Ⅳ. 영상 플랫폼의 미래


소통의 플랫폼은 텍스트 → 사진 → 동영상 → AR, VR → 홀로그램의 순서로 간다. 


오늘날의 시대는 영상기반이 대세다. 통신속도가 발전되면서 고퀄리티 영상을 자연스럽게 전송할 수 있게 되었다. 텍스트 기반 플랫폼은 사진 기반으로 이어서 영상 기반으로 물 흐르듯 바뀌었다. 


텍스트 기반 - 문자 메시지, 카카오톡


사진 기반 - 페이스북, 왓츠앱, 인스타그램


동영상 기반 - 틱톡, 유튜브


북미에서 동영상 기반의 틱톡이 페이스북의 신규 가입자를 앞서는 것은 자연스럽다. 구글의 주가가 페이스북을 앞서는 것도 자연스럽다. 


구글의 유튜브가 현재 시대에 맞기 때문이다. 페이스북은 짧은 동영상 기반의 릴스라는 플랫폼을 내놨지만 SNS는 이미 동영상 기반의 틱톡이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영상 플랫폼 너머의 세계에는?


스마트폰이라는 생태계를 만든 애플은 굳이 새로운 하드웨어를 개발할 필요가 없다. 그러니 스마트폰 기반의 AR을 만드는 방향이 애플로서는 유리하다. 


그러나 페이스북은 다르다. 페이스북은 스마트폰이라는 하드웨어를 넘어 새로운 하드웨어를 론칭해야 자신의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다. 


따라서 오큘러스를 인수해 AR이 아닌 VR로 가는 것이다. 그러면서 지속적으로 VR 게임 기업을 인수해서 생태계를 늘려야 한다. 


페이스북은 동영상 시대 이후를 준비하고 있으며, 그 방법은 VR이라는 새로운 하드웨어에 페이스북의 플랫폼을 심는 방식이다. VR의 시대는 5G 시대가 본격적으로 오게 되면 시작이다. 


VR을 실내가 아닌 실외에서 구동하려면 25GB 이상의 파일을 실시간으로 받을 수 있어야 한다. 


결국은 실시간 스트리밍이 가능한 5G가 제대로 구현되어야 한다. 


AR이 실현되려면 구글 글라스처럼 쓰는 형태의 하드웨어가 나와야 한다. 그리고 영상 플랫폼은 허공에 그려지는 홀로그램이 대세가 될 것이다. 


 Ⅴ. 미국은 어떻게 다시 위대해졌는가?


미국이 패권국의 지위에 오르게 된 계기는 제2차 세계대전이다. 이 전쟁에서 미국은 본토에 전혀 피해를 입지 않았으나 당시 선진국이었던 유럽은 전쟁으로 인해 초토화되었다. 


그로 인해 미국은 세계 패권국이 되었다. 


전후 태어난 베이비부머 세대로 인해 미국은 거대한 소비시장으로 변한다. 1954년~1964년 해마다 400만 명씩 태어났고 미국은 연평균 3.8%씩 성장했다. 


1960년대 미국은 거대한 제조대국이면서 거대한 소비대국이었다. 그야말로 황금기였다. 


제조대국이던 미국의 몰락


미국은 제조업에서 생산성 향상을 이루었는데 그 비결은 표준화였다. 주택건설의 표준화가 진행되어 롱아일랜드의 래빗 타운은 하루에 30채, 1년에 4천채의 집이 지어졌다. 


물류의 표준화도 있었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컨테이너의 표준화다. 말콤 맥린은 컨테이너의 표준화를 통해 1970년대 초반부터 선진국 사이의 교역을 약 17% 상승시켰다. 


샘 월튼의 월마트는 소매업체의 표준화를 완성했고 맥도널드는 프랜차이즈의 표준화를 이뤄냈다. 이처럼 미국은 1960년대 표준화라는 생산성 향상을 통해 황금기를 구가했다. 


1960년대가 황금기였다면 1970년대는 미국의 암흑기였다. 1970년대의 암흑기는 1960년대 황금기의 결점에서 비롯되었다. 


결점은 다음과 같다. 막대한 복지비용의 상승, 표준화를 넘어선 혁신이 없었다. 일본, 독일의 제조업 능력 향상을 알아채지 못했다. 


외국인이나 기계를 썼다면 생산비용이 훨씬 저렴했을 터였지만, 그 대신 노동자에게 평생 높은 임금과 연금을 제공해줌으로써 1970년대 미국이 몰락의 길을 걸었다. 


뿐만이 아니었다. 1970년대 베트남 전쟁으로 인해 기름값이 치솟는 오일쇼크로 인해 스태그플레이션까지 닥쳤다. 


몰락했던 미국, 다시 기틀을 놓다. 


1991년 12월 8일 소련의 해체로 공산주의가 몰락했고 동시에 미국을 세계 제일로 만들어줄 인터넷이 보급된다. 당시 소련 해체로 인해 공산주의 블록이 무너졌고 미국이 세계 유일의 최강국으로 등극하게 된다. 


따라서 군사용으로 쓰던 인터넷을 민간용으로 개방할 수 있었다. 


2007년 나타난 애플의 스마트폰으로 인해 인터넷 기업의 역사가 시작되었다. 대표적으로 애플, 아마존, MS, 구글, 페이스북 등 빅 테크 5 종목뿐 아니라 넷플릭스, 엔비디아 등 수많은 테크 기업들이 미국을 다시 위대한 패권국으로 이끌었다. 


인터넷 기업들은 베낄 수 없다. 


페이스북은 SNS 기업이다. 이 기업의 하드웨어적인 재산목록은 책상과 컴퓨터가 전부다. 그런데 전 세계 18억 명이 접속하는 페이스북은 2020년 4분기 31조 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년 동기보다 33% 증가한 수치다. 

그런데 이 기업을 베낄 수 없다. 홈페이지는 누구나 만들 수 있지만 페이스북을 만들 수는 없다. 즉 세계는 제조업에서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패권이 이동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애플도 표면상 스마트폰을 파는 기업으로 보이지만 사실은 iOS를 통한 생태계 기업이다. 구글은 유튜브와 안드로이드를 기반으로 한 생태계 기업이며, 아마존은 세계 온라인 쇼핑의 최강자다. 이들 기업들은 인터넷 기반으로 세계 제일이 되었다. 


 [ 글을 마치며 ]


산업 전반에 대한 흐름과 국가별 전략에 대해서 생각해볼 수 있는 매우 좋은 기회가 되었다. 이 중에서 세 가지는 다시 한번 정리하고 싶은데 각각을 다시 한번 살펴보자. 


첫 번째는 새로운 산업의 발전으로 인한 새로운 시장이 열린다는 것이다. 


새로운 산업의 발전은 인터넷의 속도 개선이 가장 중요하다는 점이다. 스마트폰이 처음에 나왔을 때에만 해도 효용성에 대해서 의문을 가지는 사람들이 많았다. 


인터넷을 자주 활용하는 사람도 없었고 게임이나 하는 용도로 치부되었고 현재와 같이 앱이 다양하지도 않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지금은 모든 것이 다 앱으로 진행되는 사회가 되어버렸다. 새로운 사업의 기회도 새로운 여가도 모두 앱으로 진행되는 시대이다. 


유튜브는 모두가 보는 방송국이 되었고 카카오톡은 모두의 연락망이 되어버렸고 배달의 민족은 식사를 해결하는 수단이 되었고 다양한 쇼핑 앱은 마켓이 되었다. 


스마트폰을 활용하지 않고서는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시대로 점점 더 변화하고 있다. 


그렇지만 이런 변화를 초기에 읽어낼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직접적으로 눈으로 보기 전에는 실제로 사용하기 전에는 가능성을 쉽게 읽어내지 못한다. 


새로운 산업의 발전도 이와 동일하다. 자율주행차, 가상현실, 증강현실 아직 우리가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 직접적으로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 


그렇지만 실제로 이 기술이 현재의 스마트폰처럼 상용화되고 현실성 있게 생동감 있게 다가오게 된다면 그때는 이미 늦다. 


그전에 우리는 기술의 변화와 산업의 발전을 미리 읽고 대응하는 준비를 해야 한다. 


두 번째는 미국과 중국이라는 시장이 개별적으로 움직이게 된다는 것이다. 


기존의 시장은 중국은 생산자 미국은 소비자였다. 그런데 지금은 미국과 중국 모두 생산과 소비를 동시에 하는 쪽으로 변모하고 있다. 


중국은 미국 소비 시장에 기대지 않고 자국의 내수 시장을 키우는 전략을 취하고 있고 미국은 중국의 생산에 의지하지 않고 자국에서 생산하고 소비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고 있다. 


이를 위해서 미국은 중국의 수출을 제한하는 전략을 지속적으로 취해나가고 있으며 중국도 더 이상 미국에 기대지 않고 자국의 내수 시장을 키워나가는 형태로 정책을 수립하고 있다. 


중국은 자국민들의 소비를 활성화하기 위해서 나 홀로 금리 인하와 양적완화를 이어가고 있는 이는 미래 산업에 대한 투자로 연결이 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중국의 소비 시장이 모두에게 열리는 것은 아니다. 중국에서 생산된 제품이 중국에서 소비되는 형태로 갈 가능성이 높다. 


이를 위해서 중국이 넘어야 할 산은 달러라는 기축통화에 대한 도전이다. 위안화를 원하지 않는 외국 기업들이나 원자재를 공수하기 위해서 중국은 디지털 화폐의 도입을 진행하고 있고 이를 확대하기 위해 자국 빅 테크 기업에 대한 규제를 하고 있다. 


중국은 미국 못지않은 소비시장으로 발전할 가능성은 매우 크다. 단지 그 시장은 모두에게 열리지는 않을 것이다. 


미국은 자국에서 생산하는 기틀을 마련하기 위해서 전 세계의 기업들과 손을 잡기 시작했다. 미국에 투자하는 기업에 법인세를 감면해주고 다양한 정책 보완을 통해서 공장을 세우는 것을 독려하고 있다. 


그래도 중국의 저가 상품을 극복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법도 대책도 만들어 놓고 있다. 


인터넷 쇼핑의 확대와 물류비용 감축, 직거래 활성화를 통해서 유통 마진을 줄여서 최종 소비자 가격을 낮추고 있다. 덕분에 미국은 인당 GDP가 높은 편에도 불구하고 공산품 가격은 다른 선진국에 비해서 저렴하다. 


그렇지만 사람이 직접 서비스를 하는 산업의 경우는 비용이 과다해 쉽게 사용이 불가능하다. 


이 부분은 자국민들에게 직접 돈을 풀거나 다양한 복지정책, 유류세 감면, 부자들이 내는 기부금 활성화를 통해 유도해 극복하려고 하고 있다. 


이를 통해 미국은 생산과 소비를 모두 하는 국가로 변모하게 될 것이지만 양극화라는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 


분명 어떤 형태로든 양극화를 해결하려는 시도를 할 것인데 그때가 되면 미국 경제는 나 홀로 호황을 이어가게 될 것으로 보인다. 


세 번째는 지적재산권 산업과 소프트웨어 파워가 극에 달할 것이라는 점이다. 


MS의 윈도를 돈을 주고 사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 MS-Office의 경우도 불법 복제 CD가 난무했고 비디오 영화도 제 값을 주고 사는 사람이 없던 시절이 있었다. 


그런데 지금은 모든 소프트웨어에 돈을 지불하고 정당하게 사용하고 있다. 


이 변화가 가능하게 된 핵심적인 기술은 인터넷의 발달이다. 


인터넷이 발달하기 CD로 소프트웨어를 판매할 이유도 없어졌고 영화를 제작할 이유도 없어졌다. 


인터넷에서 다운로드하여서 사용하게 유도하고 있다. 나아가 소비자들도 가격을 지불하지만 그에 상응하는 서비스를 받고 있어 예전과 다른 가치에 만족하고 있다. 


대부분의 소프트웨어나 영화 가격은 CD를 사용하던 시절보다 저렴해졌으며 자신의 데이터를 공용 서버에 저장해 정해진 디바이스에서만 사용하지 않아도 된다. 


자신의 취향에 맞는 영화를 선택하는 것도 쉬워졌고 누군가의 대여 반납을 기다릴 필요도 없고 물리적으로 이동해서 미디어를 소비할 이유도 없다. 


모든 것이 일시적으로 즉각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이런 변화로 인해서 지적재산권을 인정해줘야 하는 분위기가 사회적으로 발전해나가고 있다. 


또 이 모든 것이 관리될 수 있는 인공지능이라는 기술도 점점 발전하고 있고 기업의 생산성 향상에도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앞으로도 지적 재산권 산업은 더 빠르게 크게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 


위의 내용을 복합적으로 생각해보면 미래 산업에 우리가 주목할 필요가 있는 것은 하나다. 


과거의 변화를 공부하고 미래에 어떤 일이 생길 것인지 고민해보는 것이다. 


어디에서 많이 들어본 말이다. 유명한 역사학자인 에드워드 핼릿 카가 말한 역사란 과거와 현재의 끊임없는 대화가 떠오른다. 


우리나라에도 이런 생각을 하신 분이 계시다. 단재 신채호이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말이 떠오른다. 


과거의 힘든 역사를 떠올려서 누군가에게 복수를 하라는 말이 아니다. 


왜 우리가 힘들었는지 누군가는 강대국이 될 수 있었는지를 생각해보고 어떤 준비를 하는 것이 옳은가에 대한 고민을 하라는 뜻으로 풀이된다. 


 참고 도서 : 부의 체인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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