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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randmer May 08. 2022

10년 후 세계사 두 번째 미래

오늘의 사건들을 미루어 변화하게 될 미래를 상상해보자.



[ 글을 시작하기 전에 ]


미래는 내다본다는 것은 무리한 욕심일 수 있다. 더군다나 매일 눈을 뜨면 새로운 소식, 놀라운 뉴스, 혹은 비극적인 사건이 눈과 귀로 날아드는 시대다. 


하지만 바로 그렇기 때문에 변화의 방향을 어설프게나마 짐작해 보고 그 소용돌이 속에서 어떤 문제들이 불거질지, 어떤 기회가 찾아올지, 누가 이 흐름에서 밀려날 것인지, 그 아픔을 줄이기 위해 어떤 준비를 해야 할지를 생각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 


미래를 정확하게 예측하고 맞추는 것은 불가능, 아니 큰 의미가 없는 행위일지도 모른다. 


미래는 오늘 벌어지는 일들이 모여서 조금씩 바뀌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오늘 벌어지는 일들을 알고 이해함으로써 가능한 예측할 수 있는 미래에 대해서 생각해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준비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럼 오늘의 사건들이 어떤 미래를 가져다주게 될 것인지 한 번 들여다보도록 하자. 


Ⅰ. 인간을 배우는 기계, 기계를 배워야 하는 인간


로봇에게 점점 더 의지하게 된 인간


이미 우리 일상 곳곳에 많은 기계들이 들어와 있다. 


가전제품으로 통칭되는 이 기계들은 나날이 발전해서 빨래의 무게를 가늠해 알아서 세탁을 해주고, 스크린을 통해 냉장고 안에 들어 있는 식재료와 그에 맞는 조리법을 알려주고 내가 보고 싶은 TV 프로그램을 찾아주고, 내가 다른 일을 하는 동안 집 안을 돌아다니며 구석구석 쓸고 닦는다. 


하지만 여전히 집안일의 많은 부분은 사람 손에 맡겨져 있다. 싱크대 위를 행주로 훔친다거나, 의자에 걸쳐져 있는 옷을 구분해서 옷장과 빨래통에 나눠 담는 일은 로봇이 하지 못한다. 


탁자에 먼지가 얼마나 있는지를 보고 걸레질을 할지 말지를 결정하는 것은 내 눈과 머리에 달려 있다. 


도요타연구소의 모델 홈에서 연구자들의 하는 것은 이 단순한 듯 몹시 복잡한 과정, 청소라는 일련의 노동을 로봇들이 스스로 배우고 익히게 하는 일이다. 


도요타연구소에서는 로봇들이 컵과 접시를 들어 식기세척기에 넣는 훈련을 하고 있다. 이 로봇들에게 장착된 AI알고리즘에는 물건을 손으로 쥐는 동작만이 입력돼 있다. 


로봇들은 손으로 그릇을 하나씩 쥐어보고 단단한 정도와 무게를 인식하면서 그릇 옮기는 법을 스스로 배운다. 


도요타는 2015년부터 10억 달러를 투입했는데 아직 꿈의 로봇으로 불리는 집안일 로봇이 상용화되기까지는 갈 길이 멀다. 


모라벡은 미래 산업시설에서 쓰이는 실용적인 로봇을 상상했고 2020년이 되면 생쥐 정도로 영리한 2세대 로봇이 태어날 것이고, 이어 원숭이만큼 머리가 좋은 3세대 로봇 시대가 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21세기의 20년이 지난 지금, 집구석구석까지 알아서 청소하는 샤오미의 로봇청소기에게 지능이 있다고 할 수 있을까? 센서로 물건을 탐지하면서 먼지를 빨아들이고 걸레질을 하는 지극히 제한된 임무를 맡고 있는 이 청소기에게 생쥐만큼의 지능이 있다고 여길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우리가 생쥐에게 기대하는 것보다 더 많은 일을 하는 로봇들이 이미 존재하는 것은 사실이다. 


로봇 공학자들은 5억 4,200만 년 전 생물 종의 다양성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캄브리아기 대폭발에 빗대 로봇 세계에서도 어느 순간 폭발적인 진화가 일어날 것이라고 예견한다. 


한국의 로봇 밀도는 얼마나 빽빽할까?


고용 인원만 명당 로봇 대수를 로봇 밀도라 부른다. 2016년 전 세계에서 노동자 만 명당 로봇은 74대였다. 이듬해에는 85대 2018년에는 118대로 크게 늘었다. 


한국의 로봇 밀도는 세계 평균보다 높아 2019년 1만 명대 868대에 이른다. 독일과 일본이 각기 350대, 미국이 228대 수준인 것과 비교해도 많은 숫자다. 


생각마저 기계에 외주를 주게 된 인간


알고리즘의 사전적인 의미는 주어진 과제를 달성하는 법을 알려주는 논리적인 지시다. 기계의 알고리즘이 데이터를 통해 배우는 기계학습을 거쳐 능력을 향상하고 스스로 판단할 때, 그것을 인공지능이라 부른다. 


미래의 이야기 같지만 인공지능 기술은 이미 우리가 매일 이용하는 인터넷 서비스의 기반을 이루고 있다. 


그렇다면 일상이 되어가고 있는 인공지능 알고리즘은 우리에게 어떤 의미를 지닐까. 휴대전화에 전화번호를 저장할 수 있게 된 뒤로 가족의 전화번호를 외우지 않게 되었다. 


노동의 상당 부분을 기계에 내줬듯 우리는 두뇌의 저장용량 일부분을 기계에 위탁했다. 인공지능은 의사결정의 상당 부분도 기계의 머리에 맡긴 것이라 볼 수 있다. 


두뇌의 아웃소싱인 셈이다. 


이제는 사람과 기계 사이 아웃소싱의 구분도 모호해지게 되었다. 


인간 기자가 구글에서 검색된 정보로 기사를 쓴다고 상상해보자. 검색어를 입력했을 때 나오는 결과는 그 검색엔진의 알고리즘에 따라 배치된다. 


검색에서 맨 먼저 나오는 자료들은 구글의 알고리즘이 우선적으로 보여주는 것이고 기사를 작성할 때 유용한 참고자료로 쓰일 가능성이 높다. 


그렇다면 이 인간 기자가 쓴 기사에 인공지능이 개입된 비중은 얼마나 될까?


Ⅱ. 인간이 사라진 자동차, 인간이 사라진 세상


자율주행차가 등장하면 도시의 부동산 가격이 떨어진다?


자율주행 기술은 자동차에 국한하지 않는다. 공항과 기차역, 자율주행 공유차 기지를 연결하는 모바일 앱을 통해 교통 시스템 차제가 하나로 통합되고 이동의 모든 측면이 업그레이드될 가능성이 높다. 


기차표나 비행기표가 아니라 공항 전철 공유차를 패키지로 묶어 파는 교통 서비스 플랫폼이 활성화되는 것이다. 


생산업체들이 모두 쿠팡 밑으로 들어갔듯이 앞으로는 교통 서비스도 그런 플랫폼에 종속되는 처지가 될지 모를 일이다. 


우버가 만들려 하는 것도 그런 플랫폼이다. 접근성이 달라지면 입지 조건이 바뀌기 때문에 부동산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 분명하다. 농업도 달라진다. 


자율주행 트랙터와 콤바인을 비롯한 농기계들이 서로 정보를 교환하는 것은 벌써 현실화됐다. 


우리의 먹거리를 자연 생태계만이 아니라 자율주행과 5G가 결합된 모빌리티 생태계에 의존하는 시대가 오고 있다는 뜻이다. 


문화도 바뀔 것이다. 스스로 움직이는 혹은 사람이 아주 약간만 조작해도 되는 자동차 안에서 탑승자는 무엇을 할까. 아마도 게임을 하든 또는 책을 읽거나 영화를 보든 문화상품을 소비하고 있을 것이다. 


실제 지금 모델로 제시되고 있는 자율주행차의 실내는 영화관이나 거실과 비슷하다. 


스마트폰이 그랬듯 자율주행차가 등장하면 모든 게 바뀌겠죠. 


자율주행차가 일상으로 들어오면 자동차 산업도 변화를 겪을 것이다. 2020년 5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국제노동기구 자동차 산업과 미래의 노동 회의에 제출된 보고서를 보면 2017년 기준으로 세계에서 자동차 생산 부문에 고용된 사람은 1,400만 명이고 이들이 연간 생산한 자동차는 약 9,500만대다. 


중국에서의 고용인원이 515만 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일본 108만 명, 인도 96만 명, 미국 88만 명 순이다. 한국은 약 33만 명으로 조사됐다. 


이들의 일자리가 자율주행차의 발전에 영향을 받게 된다. 


나아가 에너지 분야도 영향을 받을 것이다. 제러미 리프킨은 3차 산업혁명에서 자동차와 태양광 발전이 합쳐진 전력망인 스마트 그리드를 구상한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자동차는 이동 수단인 동시에 에너지를 저장하는 수단이 된다. 태양광 발전으로 충전한 자동차의 배터리가 집안의 동력원이 되는 것이다. 


Ⅲ. 호모 헌드레드의 시대


여섯 명 가운데 한 명이 노인인 시대


몇 살부터 노인일까. 열두 갑자를 다섯 번 돌았다며 장수의 상징으로 축하하던 환갑잔치는 어느새 거의 사라졌다. 


기대수명이 길어지고 의학 기술이 발달하면서 세계 각국은 이미 20~30년 전부터 은퇴할 나이와 연금 받는 나이를 끌어올리고 있다. 


대체로 통일된 기준이 있다면 유엔이 고령의 기준으로 삼는 65세 정도다. 유엔 등에서 발표한 다양한 논문 등을 토대로 통상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의 7퍼센트를 넘으면 고령화 사회, 14 퍼센트면 고령사회, 21퍼센트 이상이면 초고령사회로 본다. 


앞의 유엔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역사상 최초로 65세 이상 노인의 수가 5세 미만 아동의 수를 추월했다. 

그 뒤에도 고령 인구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 2050년경에는 세계 인구의 6명 가운데 1명은 65세 이상일 것으로 보인다. 


비율로 따지면 16퍼센트, 2019년의 9퍼센트에서 두 배 가까이 늘어나는 것이다. 


인구 고령화는 세계적인 추세지만 지역마다 차이가 있다. 동아시아와 동남아시아 지역은 고령화가 빠르다. 


먼저 고령화를 걱정했던 유럽이나 인구 재생산이 그럭저럭 잘 이뤄지고 있는 북미, 호주와 뉴질랜드보다도 나이 든 인구가 훨씬 빠르게 늘고 있다. 


2019년에 세계의 65세 이상 인구의 37퍼센트가 동아시아와 동남아시아에 살고 있으며, 비율은 2050년에도 비슷할 것으로 추산된다. 


반면 유럽과 북미의 경우는 세계 고령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29퍼센트에서 19퍼센트로 오히려 줄어들 전망이다. 


서구에 비해 급격한 산업화와 저출산 등이 맞물려 인구의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2035년이면 세계 노인인구 열 명 가운데 세 명이 동북아 삼국에서 살아가게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특히 중국은 한국 일본과 달리 일인당 국내 총생산이 높아지는 등 선진국에 진입하기 전 고령화가 진행되는 이른바 웨이푸셴라오 현상을 두고 우려가 커지고 있다. 


노동 집약적 제조업에 엄청난 비중을 두고 있고 노인을 보호할 사회 안전망이 없는 중국은 회색 물결이 가져올 사회적 변화에 대비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는 것이다. 


공동주택에서 하류 노인까지 일본의 고민과 모색


노인대국이라 불리는 일본 사회는 다양한 방식으로 나이 든 뒤의 삶을 준비하고 있다. 


노인가구가 증가하면서 노인 혼자서 살기에 적합한 주거환경을 확보한다든지, 의료시설과 여가활동을 즐길 수 있는 인프라를 확장하는 식이다. 


그동안 노동 생산성을 기준으로 놓고 사람을 노동력으로만 계산하자니, 젊은이들은 물론이고 노인들조차 스스로를 짐으로 여겨왔다. 


그러나 노인의 사회 활동이나 사회적 기여에 대한 생각도 바꿀 필요가 있다. 일본이 한 보고서에 따르면 60~69세의 70퍼센트, 70세 이상의 50퍼센트가 자원봉사를 하거나 지역사회를 기반으로 한 활동, 취미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게이오 연구소에 따르면 스트레칭, 걷기 등의 가벼운 운동을 통해 노인들의 근육도 계속 강화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고령사회를 지나 초고령사회를 앞둔 지금, 어떻게 하면 노인이 사회 구성원으로서 품위 있는 삶을 유지할 수 있을지, 노인이 증가하는 인구구조에서 우리 사회는 어떤 방식으로 생존할 수 있을지 공동체가 머리를 맞대야 한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사각지대다. 


Ⅳ. 전점 커지는 도시, 점점 짙어지는 그늘


점점 커져가고 점점 늘어나는 도시들로 꽉 찬 지구


라고스는 2100만 명이 거주하는 초거대도시, 메가시티다. 고층 아파트와 빌딩이 존재하는 시티 센터를 지나면 바닷가에 빈민촌이 늘어서 있다. 


이곳에서 수십만 명이 산다. 판자를 얼기설기 엮은 집도 허락되지 않아 작은 배 위에서 삶을 영위하는 훈사 같은 이들은 깨끗한 물, 전기, 교육, 화장실 등의 인프라에는 접근할 수조차 없다. 


나이지리아에서 가난한 이들이 집을 잃고 쫓겨나는 퇴거의 역사는 20년간 230만 명에 이를 정도로 오래되었다고 한다. 


쫓아내는 이유는 하나다. 도시를 개발한다는 명목에서다. 


그런데도 사람들이 도시로 모여든다. 일자리와 인프라, 기회가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있기 때문이다. 유엔에 따르면 도시화는 1950년대 이래 급격하게 진행됐다. 당시 7억 5,100만 명이었던 도시 거주 인구는 2018년 42억 명까지 늘어났다. 


지구 전체를 놓고 보면 지방에 거주하는 비율보다 도시에 거주하는 비율이 더 높다. 2050년이 되면 이 비율은 68퍼센트까지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도시화는 산업 고도화에 따른 경제 성장과 빈곤 감소 등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할 수 있는 과정이다. 기업가 정신이 꽃을 피우고 기술 혁신이 이뤄지는 공간적 배경 또한 도시다. 


행정, 상업, 교통의 중심지이자 지식이나 물류, 인프라도 도시에 집중된다. 그렇다 보니 도시의 규모는 계속 커져왔고 지금도 커지고 있다. 


앞으로 인구 천만 명이 넘는 메가시티는 점점 늘어나 현재 33곳에서 2030년 열 곳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 


도시는 위와 아래, 두 개의 얼굴을 가지고 있다. 


도시는 인류의 역사와 함께 형성되고 성장해왔다. 사람들이 모여 사는 곳은 자연스레 정치와 행정, 경제의 중심지가 됐고 문명이 발달했다. 


도시가 형성되고 유지 발전된다는 것은 식량과 물의 공급이 원활하다는 것을 뜻한다. 도시 안에서의 이동 혹은 안과 밖을 연결하기 위한 교통이 발달하고 건물을 지어 올리는 건축 기술도 발전했다. 


물적 인프라뿐 아니라 지식 인프라도 도시로 집결했다. 


에드워드 글레이저 하버드대 경제학 교수는 도시의 승리에서 고대 아테네, 바그다드, 나가사키, 뉴욕, 실리콘밸리, 벵갈루루에 이르기까지 대륙과 시대를 아우르는 대도시의 특징으로 국경을 넘나드는 지식이 집결하고 커뮤니케이션이 활발히 이뤄졌다는 점을 꼽았다. 


다양한 사람이 모여 혁신과 창의력을 발산하고 그 힘이 도시가 승리하는 기반이 됐다는 것이다.


사람이 몰려들면서 도시의 구성원은 훨씬 다양해지고 도시의 문제도 커졌다. 집이 모자라고 집값이 치솟고 도로가 막히고 생활 쓰레기가 늘고 대기오염이 심각해졌다. 


하지만 도시는 국가 전체의 성장을 이끌고 혁신을 유도하고 농촌의 가난한 이들을 흡수해 부를 배분해 주는 역할도 한다. 


글레이저는 도시는 누군가에게는 부를, 누군가에게는 고통을 안겨주는 수많은 일들이 정신없이 일어나는 역동적인 공간이라며 도시는 상처를 줄지도 모르지만 지구의 다른 곳들과 연결되어 있음으로써 생길 수 있는 더 부유하고 건강하고 밝은 인생을 살 기회도 준다고 했다. 


도시의 기능을 부인할 수 없듯이 그림자도 무시할 수는 없다. 도시에서 살아가는 인구는 계속 늘어날 것이기 때문에 더더욱 그렇다. 


가장 큰 이슈는 주거권과 환경문제다. 도시의 불평등이 삶의 질과 기회 모두를 결정짓기 때문이다. 


소득 건강 자산 계층 등 다양한 층위에서 생겨나는 격차는 도시라는 공간에 고스란히 반영된다. 


 [ 글을 마치며 ]


10년 후 미래를 바꾸게 될 근본적인 시작점은 기술의 발전이라고 생각이 든다. 


그리고 그 기술의 발전의 핵심은 인공지능이 될 것인데 인공지능이 변화시킬 큰 두 가지 기술은 로봇의 활용성이 높아진다는 것과 자율주행차로 인해 변화되게 될 주거 환경의 변화를 생각해 볼 수 있다. 


각각을 위의 내용과 연계해서 생각해보자. 


첫 번째 인공지능의 발전과 함께 로봇에 의지하게 될 인간에 대한 모습이다. 


로봇이 미래에 중요해지게 될 가장 큰 이유는 노령화와도 맞물려 있다. 세계 인구가 늘어나고는 있지만 출산율의 폭발적인 증가보다는 평균 수명 증가에 따른 고령화로 인해서 인구가 늘어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즉, 인구가 증가하고 있지만 노동생산성 인구의 증가보다는 평균 수명 증가에 따른 고령화 인구의 증가가 더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고령화는 선진국에서 발생되는 현상인 경우가 더 두드러지고 있는데 이는 로봇의 발전에 더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 


선진국은 말 그대로 경제적으로 산업적으로 기술적으로 발전이 된 국가들이다. 이들 국가들은 탄탄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산업의 발전을 이끌고 있고 이 때문에 로봇의 발전에 더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 


개발도상국의 경우는 아직 제조업 기반의 생태계 혹은 그 생태계에도 도달하지 못한 경우가 많은데 이들 국가들은 생산 가능 인구가 늘어나고 있지만 이와 동시에 임금도 상승하고 있다. 


이 때문에 제조업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는데 이는 선진국 로봇 개발에 더 큰 타당성을 부여하게 된다. 


로봇의 개발로 인해서 예전보다 적은 숫자의 인력을 활용해서도 제조 생산이 가능해지고 이를 바탕으로 개발도상국보다 더 뛰어난 경쟁력을 갖추게 될 수 있다. 


아직 인공지능과 로봇의 개발이 상용화 단계에 이르렀다고 보기에는 적절하지 못할 수 있지만 이미 어느 정도 수준에는 충분히 도달했다고 보인다. 


예를 들어 무인점포의 관리에서도 로봇의 활용이 대두되고 있는데 대표적인 것이 커피를 내리는 기계의 출현이라고 보인다. 


바리스타가 없어도 다양한 음료의 배분을 알고리즘으로 구축한 로봇이 인간 대신 판매와 매출 관리를 진행해주고 있다. 


혹은 대규모의 자본이 투입되는 생산현장에서는 로봇의 활용성이 이미 극대화되어 있다고 보인다. 


자동차의 생산 공정이나 반도체 생산 라인에서는 작업자가 직접 웨이퍼를 나르는 식의 활동이 크게 필요 없어진 상태이다. 


설계나 공정 개발의 완성도가 경쟁력이 되고 있지 작업자의 숙련도에 따라 자동차나 반도체의 품질이 결정되는 상황이 아니다. 


이 때문에 앞으로 인간이 로봇에 의지하는 현상은 더욱더 가속화될 것으로 생각이 든다. 


그러면 우리는 이 대목에서 어떤 준비를 해야 할까? 


가장 짧은 호흡으로 볼 때에는 현재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이 로봇으로 대체될 수 있는 것인지에 대한 고민을 해보아야 한다. 


반복 숙달의 영역이라고 생각이 되면 이는 언제라도 로봇으로 대체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붙잡고 있는 것보다는 오히려 자동화가 가능한지에 대한 고민을 해야 한다. 


동시에 자신은 로봇으로 인해 시간적인 여유를 얻게 될 경우 다른 어떤 일을 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을 해야 한다. 


계속해서 자동화가 가능한 일을 고민해야 하고 이를 통해서 작업자의 편리성을 도모해야 한다. 이 부분이 일차적인 고민이라고 보인다. 


아직 로봇이 완벽하게 인간만큼의 일을 하지 못하고 인간보다 투입되어야 할 가격이 높은 만큼 시간은 남아 있다. 그 시간 동안에 다른 어떤 일을 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고민을 해야 한다. 


중간 단계의 호흡으로는 로봇이나 인공지능을 개발하고 있는 기업들의 면면을 잘 살펴보고 어떤 경쟁력이 있는지를 분석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런 기업들의 가치를 찾아내서 공동 투자를 하는 형태가 필요하다고 생각이 든다. 하지만 이는 자신의 결정에 따른 위험 부담이 수반되는 일인 만큼 개인적으로 많은 공부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분명 우리는 이런 기업들의 어깨에 올라타서 함께 기술 발전의 시대를 누리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긴 호흡으로는 로봇이나 인공지능의 주인이 되어 이를 산업의 발전에 함께 적용하는 것이다. 


이 말은 대규모의 자본을 투자해서 로봇이나 인공지능을 개발하자는 말은 아니다. 개개인이 하기에는 너무나도 큰 사업이기 때문에 개인의 자본으로 연구개발을 할 수는 없다. 


하지만 이들이 만들어내는 기술의 발전을 어떻게 산업에 접목시킬 것인가에 대한 고민은 충분히 해볼 수 있다. 


예를 들어 농어촌에서 인력부족으로 인해 힘들게 진행되고 있는 작업을 자동화로 바꾸려면 어떤 식의 변화가 필요한지 어떤 기대 결과가 나타날 수 있는지에 대한 고민을 해볼 수도 있다. 


혹은 소규모 단위의 작업장에서 일어나는 반복 작업을 자동화로 구축하기 위해서는 어떤 시도가 필요할 것인지를 고민해보는 것이다. 


이미 한국에서는 간단한 서빙이나 그릇을 옮기는 일은 로봇이 대신하고 있는 곳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런 변화의 시도가 이미 일어나고 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는 더 많은 곳에서 나타나게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두 번째는 자율주행차로 인해 변화될 도시의 모습이라는 것이다. 


이미 고속철도과 광역급행열차로 인해서 서울 수도권의 생활 반경은 크게 넓어졌다. 1시간이 걸리는 거리로 따지게 되면 예전보다 수십 킬로미터가 늘어난 상황일 것이다.


하지만 그래도 아직 완전히 해결된 상황이 아니다. 시내 중심지로 이동하기 위한 교통 체증은 시간이 지난다고 해도 해결이 될 모습은 아니고 점점 더 악화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그런데 이 문제를 획기적으로 해결할 방법이 바로 자율주행차의 등장이라는 것이다. 


자율주행차가 등장하게 될 경우 사람들은 개인 소유의 차로 이동하지 않게 될 것이다. 


자율주행차를 불러서 이동하고 이 경우 차에 탑승할 수 있는 인원의 수가 대폭 늘어난다. 그리고 도어 투 도어 서비스로 인해서 사람들의 편리성은 극대화될 수 있다. 


비용적인 측면이 아직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있지만 이 부분도 결국 시간이 지나게 되고 기술이 상용화에 접어들면 해결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자율주행차로 인해 개인 차량의 이용이 줄어들면 도로 위에 차량이 줄어들고 도시 공간도 더 넓어지게 된다. 


주유소도 줄어들게 되고 주차장도 줄어들게 되고 아파트에서 주차장이라는 공간도 많이 줄어들게 될 것이다. 


이를 고려하게 되면 예전보다 더 빠르게 이동할 수 있게 되고 이는 도시의 확장과도 연결이 될 가능성이 높다. 


그럼 이제 우리는 어떤 준비를 해야 할까?


가장 짧은 호흡으로 볼 때에는 자율 주행 차량의 기술 발전에 대해서 고민을 해보아야 할 것이다. 


자율 주행 기술이 발전하고 있지만 상용화가 되기에는 다양한 준비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이 된다. 


미국이나 중국에서는 이미 택시가 시범 주행을 하고 있지만 한국은 아직 도입을 하지 않고 있다. 


언제 자율 주행 택시가 도입이 될 것인지에 대해서 기사나 뉴스를 통해서 접하고 기술 발전의 트렌드를 주목하고 있는 것이 일차적인 공부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자율 주행 차량이 도입되기 전에 먼저 전기자동차의 보급률과 현황에 대해서 파악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보인다. 


중간 단계의 호흡으로는 자율 주행 차량을 직접 활용하는 것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이 된다. 


이미 고속도로 주행에서는 사용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고 간단한 도로 주행에서도 많이 사용되고 있지만 아직 완벽하게 인간의 개입이 필요 없는 상태는 아니다. 


하지만 자율 주행 기술을 조금씩이라도 사용을 해보면서 이 기술이 확실히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면서 기술에 대한 감각을 익히면 좋을 것 같다. 


마지막 긴 호흡으로는 본인의 상상력을 더해서 자율 주행 차량과 연관된 산업 변화와 발전을 고민해보는 것이다. 


자율 주행이 완벽하게 진행이 되면 우리가 이동할 때에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는 것이 어떤 식으로 변화할 것인가에 대한 상상을 해보는 것이 될 수 있다. 


혹은 자율 주행이 점점 더 많아지고 전문 업체가 생겨난다면 그 업체의 서비스가 어떤 파생력을 가질 수 있을 것인지도 고민해보는 것이다. 


결국 로봇과 자율 주행 차량을 복합적으로 생각해보면 인공지능의 활용이 인류의 발전에 성큼 다가오고 있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이런 생각을 좀 더 폭넓게 해 볼 수 있도록 다양한 기술 발전과 역사적인 사건들을 좀 더 고민해 볼 수 있도록 해야겠다. 


참고 도서 : 10년 후 세계사 두 번째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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