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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randmer Oct 22. 2022

엔데믹 빅체인지 7

코로나 팬데믹 이후 미래 시나리오는 어떻게 될지 생각해보자.



[ 글을 시작하기 전에 ]


코로나 팬데믹은 우리가 상상하고 준비해오던 미래를 앞당긴 것일 뿐 새로운 미래가 발생된 것은 아니라는 생각은 든다. 


그리고 국제적인 정세 변화도 더 빨리 발생되면서 새로운 외교적인 분쟁과 갈등까지도 만들어지게 되었다. 


결국 각 국은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서 움직일 수밖에 없었고 그런 상황에서 인류는 지금까지와는 다른 새로운 세계 질서를 받아들이고 준비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맞이하게 된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럼 앞으로의 변화된 세계는 어떤 식으로 전개될 것인지 이 책을 통해 함께 상상해보도록 하자. 


Ⅰ. 변혁


뉴 노멀을 관통하는 단어, 변혁


코로나 19 팬데믹 이후 엔데믹 세상을 설명하는 첫 번째 단어는 변혁이다. 뉴 노멀은 오래된 질서를 의미하는 올드 노멀과 대비되는 말이다. 뉴 노멀이란 말은 과거를 반성하고 새로운 질서를 모색하는 시점에 자주 등장한다. 


사전적 의미는 시대 변화에 따라 새롭게 부상하는 표준이다. 경제학에서는 경제 위기를 기점으로 나타나는 5~10년간의 세계 경제 변화를 특징짓는 현상을 말한다. 사회학에서는 5~10년보다 점 도 긴 시간을 지배하는 새로운 기준, 질서, 표준을 가리킨다. 


일종의 메가 트렌드라고 할 수 있다. 


개선, 혁신, 변혁의 차이


개선은 잘못되거나 부족한 것을 고쳐 더 좋게 만듦이다. 영어 단어로는 improvement 혹은 betterment이다. improvement는 내부적으로의 뜻을 가진 접두사 im과 이로운이란 뜻을 가진 단어 prou를 어원으로 둔 prove로 만들어졌다. 


즉 외부 형태는 그대로 둔 상황에서 내부에서 좀 더 이로운 것을 찾아내는 상황이나 행위를 가리킨다. 


기술 개선이라고 하면 기존 기술에서 부족한 부분을 고치거나 기존 기술을 더 좋게 발전시키는 것이다. 따라서 현재 상황을 해결하는 방법으로 어울리지 않는다.


혁신은 묵은 가죽을 새로운 가죽으로 바꾼다는 뜻이다. 사회적으로는 조직이나 제도, 풍습, 방식 등을 바꾸거나 종교적으로는 시대에 뒤떨어진 잘못된 교리나 제도를 뜯어고치는 일이다. 


영어 단어로는 innovation이다. innovation은 내부적으로의 뜻을 가진 접두사 in과 새로운 이란 뜻을 가진 단어 nov를 어원으로 둔 novate로 만들어졌다. 


즉 외부 형태는 그대로 둔 상황에서 내부에서 완전히 새로운 것을 찾아내는 상황이나 행위를 가리킨다. 


변혁은 가죽 자체를 변화시킨다는 것이다. 영어 단어 transformation은 가로질러, ~를 너머의 뜻의 접두사 trans와 형태, 윤곽, 모습, 모양이란 뜻을 가진 단어 forma를 어원으로 둔 formation으로 만들어졌다. 


즉 변혁은 형질이나 유형까지 완전히 탈바꿈하는 것이다. 


내부의 변화 수준을 넘어 형태까지 완전히 새로운 것을 찾아내는 상황이나 행위를 가리킨다. 


기술 변혁이란 기존 기술과 전혀 다른 기술, 완전히 새로운 기술의 출현을 말한다. 기존 것과 완전히 다르고 새로우면서 성능이 더 좋기 때문에 비약적 진보를 했다고 평가받는다. 


혁신은 시스템 전체를 바꾸지 않지만 변혁은 시스템 전체를 바꾸는 데까지 이어진다. 만약 주요 선진국들이 디지털 법정화폐를 발행하고 상업은행 역할을 중앙은행이 대체한다면 금융 시스템 전반이 바뀌는 변혁이 일어난다. 


평균수명 연장은 개선에 해당하고 200세 에이징 테크는 변혁에 해당한다. 


화석에서 비화석 에너지로의 전환도 변혁이다. 


변혁적 기술은 하늘에서 뚝 떨어지지 않는다. 다수의 혁신적 기술 중에서 하나의 변혁적 기술이 등장하거나, 다수의 혁신적 기술이 융복합 혹은 용해되어 시너지를 일으키는 과정에서 변혁적 기술로 재탄생한다. 


혹은 혁신에 혁신을 거듭하는 과정에서 변혁으로 도약을 하는 경우도 있다. 


지배 시스템이 바뀐다. 


기존 시스템으로는 견디기 힘들다는 신호들을 변혁을 요청하는 사건이라고 표현할 수 있다. 이 사건들이 곧바로 새로운 지배 시스템을 만들지 않는다. 새로운 게임 환경을 먼저 만든다. 


기존 게임이 새로운 게임으로 전환되는 초기에는 의심과 놀람이라는 2가지 반응이 뒤섞인다. 기존 지배 시스템으로 이해되지 않는 사건, 현상, 변화이기 때문에 의심한다. 


즉 일시적 현상에 불과하다는 판단을 한다는 말이다. 지배 시스템과 규칙에서 벗어난 충격적이고 놀라운 결과가 계속 발생하면서 기존 지배 시스템의 한계를 절실히 느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초기에는 의심이 더 강하게 작동한다. 


의료 서비스를 예로 들어보자. 현재 의료 시스템과 기준은 뛰어난 인간 의사를 중심으로 형성되었다. 명의라고 하면 의료 경험, 지식, 노하우가 오랫동안 축적된 인간 의사를 가리킨다. 


이런 의사를 얼마나 많이 보유하고 있느냐에 따라 병원의 급이 결정된다. 


의료 시스템의 발전은 좋은 의사가 얼마나 더 빠르고 정확하게 질병은 진단, 분석하고 얼마나 실수를 줄이고 더 좋은 수술 동작을 구사하느냐에 달려 있다. 


과거 시스템에서는 경험이 많은 의사가 수술을 더 잘할 수 있었지만, 미래의 명의는 변혁적 기술을 잘 알고 적재적소에 잘 사용할 수 있는 의사다. 이런 의사를 많이 보유하고 훈련시키는 병원이 좋은 병원의 새로운 기준이 된다. 


그리고 변혁적 기술과 이를 잘 활용하는 의사들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움직이면서 질병의 진단, 분석, 치료 시간을 단축하고 정확성을 높이는 구조가 새로운 의료 지배 시스템이 된다. 


필자의 눈에는 현재 의료 영역에서도 개선과 혁신을 넘어 변혁이 속출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변혁 그 자체가 과거 지배 시스템을 해체하고 새로운 지배 시스템으로 발전하기 시작했다. 


Ⅱ. 그리드락 (Gridlock)


미국 우선주의는 없다. 코로나 19 팬데믹 이후 엔데믹 세상을 설명하는 두 번째 단어는 그리드락이다. 교착상태를 말한다. 


필자는 코로나 19 팬데믹 이후 글로벌 정세가 다양한 정치적 의견 차이로 인해 답보상태, 정체, 총체적 난국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한다. 그리고 그것이 뉴 노멀이 된다. 


이런 상태를 표현하는 단어가 그리드락이다. 


적군도 아군도 없는 다극체제와 다극 동맹


필자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국제정치 판의 교착상태는 더욱 심해질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한다. 


미국과 러시아의 교착, NATO와 러시아의 교착은 기본이다. 푸틴이 이끄는 러시아는 길들이기 힘든 야생마 같아서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에도 다극체제 중심에 진입하려는 욕망을 버리지 않을 것이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안보 위협을 확실하게 느낀 유럽 국가들은 미국 의존도를 줄이고 자국의 힘을 기르는 데 초점을 둘 것이다. 


당장 독일은 수십 년간 미뤄왔던 국방기 증액을 실시했다. 우크라이나 사태가 터지자 특별방위금으로 135조 원(1천억 유로)을 조성했고, 2022년부터 국내 총생산의 2%를 국방비 지출에 사용한다고 발표했다. 


북한이 ICBM 시험발사에 이어 핵실험까지 재개할 움직임을 보이면 미국과 북한의 교착, 한국과 북한의 교착도 장기화된다. 


미중 패권전쟁이 지속되는 한 미중의 교착도 쉽게 풀릴 가능성이 낮다. 


특히 바이든 대통령은 민주당 예비선거 과정에서 시진핑 주석을 100만 위구르인을 노동교화소에 처넣은 폭력배라고 지칭하고 중국이 일방적으로 주장하는 비행금지 구역에 B-1 폭격기를 보내서 손을 봐줘야 한다면서 미국은 동맹국과 파트너 국가들로 연합전선을 구축해 중국의 잘못된 행동과 인권침해 행위에 맞설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정세가 강력한 교착상태에 빠지면 각자도생을 할 수밖에 없다. 각자도생을 모색하면 다극체제 다극 동맹은 필연이다. 다극체제는 절대적 힘의 우위를 가진 G1이 사라지고 대부분의 경쟁국 간의 힘이 비슷해지는 G0의 시대를 의미한다. 


크고 작은 힘의 충돌을 조절하는 G1이 사라지고 국제통화기금, WTO, UN 등 국제기구마저 위상이 추락해서 국가 간 합의사항 이행력이 떨어지면서 국제 기국 축소론과 역할 재조정론이 끊임없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지역적 공간적 한계를 넘어서서 포괄적 상호주의로 모두 조화롭게 상생하는 다자주의가 무너지는 상태다. 


일부 학자는 강대국 수가 늘어날수록 역설적으로 국제체제가 유연한 균형을 유지할 수 있다는 주장도 한다. 일명, 다극체제 안정론이다. 글로벌 질서 체제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면 상대 국가가 어떤 행동을 할지 판단하고 예측하기 어려워진다. 


그러면 각국 지도자들이 신중한 결정을 내릴 확률이 높아지고 결과적으로 전쟁을 선택하지 않을 확률이 낮아진다는 논리다. 


일리는 있다. 하지만 다극체제에서는 구심점이 사라져서 동맹 간 이합집산이 잦아진다. 즉 다극 동맹이 출현한다. 


다극 동맹은 정치동맹과 경제동맹, 기술동맹과 상업 동맹이 각기 다르고 수시로 이합집산하는 상황을 의미한다. 이런 상황을 보호무역주의, 지역블록화, 안보동맹, 자원 동맹, 공급망 재편 등 다양한 단어로 설명할 수 있다. 하지만 한마디로 영역에 따라 적과 아군이 달라지고, 서로 복잡하게 동맹, 배신, 무시로 얽힌 이상한 교착상태일 뿐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런 미국의 변화를 직설적으로 표현했다. NATO에 대해 유럽 국가들이 미국에 안보 무임승차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유럽이 미국을 버린 것이 아니라 미국이 유럽을 거추장스럽게 생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7,400만 명이 넘는 백인과 중산층 상당수가 미국이 세계에서 리더 역할을 하기보다 자국민의 일자리와 미국 우선주의를 먼저 챙기기를 원하는 심리를 파고들었다. 미국으로 공장을 빼앗아오고 미국산 제품 수출을 늘려서 지지자들을 기쁘게 하기 위해 동맹국에도 으름장을 놓았다. 


바이든 행정부는 과거의 신뢰받는 미국으로 되돌아가겠다고 약속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북미와 유럽을 넘어, 호주, 일본, 한국 등 가치와 목적을 공유하는 국가들과 협력하고, 인도에서 인도네시아에 이르기까지 파트너십을 깊게 다지며 이스라엘과 안보 약속을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말을 문자 그대로 믿는 나라는 많지 않다. 아니, 바이든이 약속을 지키고 싶어도 미국 내 문제가 만만치 않다. 


세계화, 자유무역주의는 월가 투자자에게는 유익하지만 러스트 벨트, 팜 벨트, 오일벨프, 등 쇠퇴 산업 지역과 미국 제조업 일자리에는 불리하다. 


Ⅲ. 스탠딩 웨이브


코로나 19 팬데믹 이후 엔데믹 세상을 설명하는 세 번째 단어는 끓어오름, 출렁임 등을 묘사하는 스탠딩 웨이브다. 스탠딩 웨이브는 고속주행 시 타이어 접지부에 열이 축적되어 접지부 뒤쪽이 부풀어 물결처럼 주름이 접히는 현상이다. 


자동차 타이어는 하중을 받으면 눌려서 납작하게 변형되지만 하중이 없어지면 내부 공기 압력으로 원상태로 복원된다. 


그러나 고속주행으로 접지부에 생긴 타이어 변형이 다음 접지 시점까지 복원될 겨를이 없을 정도로 타이어 회전 속도가 빨라지면 접지부 뒤쪽에 변형 부위가 겹쳐 큰 물결처럼 남는다. 


그 물결 모양이 수직으로 서 있는 것처럼 보인다고 해서 스탠딩 웨이브라고 한다. 뚜렷한 스탠딩 웨이브가 발생되면 타이어 온도가 급속히 증가하고 이 상태에서 주행을 계속하면 타이어는 파손된다.


필자는 스탠딩 웨이브라는 표현을 변혁의 초기에 다양한 영역에서 발생하는 경계 파괴, 용해, 혼돈과 무질서 상태에서 일어나는 변형과 뜨거운 열기를 가리킬 때 사용한다. 


변혁의 초기에는 곳곳에서 교착이 발생하지만, 동시에 곳곳에서 열기가 끓어오르고 변형이 발생하고 출렁임이 일어난다. 


코로나 이후 가장 눈에 띄는 스탠딩 웨이브 현상은 무섭게 끓어오르는 물가(인플레이션)이다. 미국의 경우 40년 만에 최고치를 연달아 경신할 정도로 물가가 무섭게 끓어오르고 있다. 


물가가 급격히 오르자 소비시장, 투자시장, 수출입 시장 등 곳곳에서 패턴과 사이클 변형이 일어난다. 


미국 물가를 40년 만에 최고치로 끌어올린 원인은 다양하다. 공급망 병목현상, 중앙은행과 정부가 단기간에 막대하게 쏟아부은 돈으로 인한 과잉 유동성, 보복 소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이다. 인플레이션 영역에서 발생한 스탠딩 웨이브 현상이 언제까지 지속되고 언제 끝날 지를 예측해보자. 


일시적 원인은 2022년 안에 대부분 해소될 것이다. 하지만 구조적 원인과 연준의 실수로 발생한 부작용을 해소하는 데는 시간이 오래 걸릴 수 있다. 


최소한 2~3년 정도는 기준금리 인상과 대차대조표 축소를 지속해야 한다. 더군다나 2022~2024년에는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대영 요인이 산재해 있다. 필자가 주목하는 2022~2024년 동안 미국 인플레이션율 상승을 자극할 7가지 대형 요인은 다음과 같다. 


정부 부양책 효과, 정부 대규모 인프라 투자, 시중 유동성 (M2, M3) 유지, 고용시장 호황, 회복되는 소비력, 원자재 가격의 고공행진, 국내외 공급망 시스템의 변화


Ⅳ. 파에톤의 추락


그리스 로마 신화에 태양신 헬리오스가 에티오피아 왕비 메로프스와 바람을 피워 낳은 아들, 파에톤이 등장한다. 파에톤은 신을 아버지로 두었지만 어머니가 인간이었기에 신들의 왕국인 올림포스 산에서 살 수 없었다. 


파에톤은 인간의 땅에서 양아버지 메로프스 밑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친구들은 파에톤의 이름을 두고 네가 태양신의 아들이냐? 하며 놀려댔다. 파에톤이란 이름의 뜻이 빛나는 자였기 때문이었다. 그럴 때마다 파에톤은 어머니께 친아버지를 알려달라고 졸랐다. 


하지만 어머니는 파에톤이 성인이 될 때까지 답해주지 않았다. 


성인이 되어 친아버지의 존재를 알게 된 파에톤은 아버지를 만나기 위해 먼길을 떠난다. 갖가지 모험과 우여곡절 끝에 파에톤은 아버지 헬리오스를 만난다. 친아들을 만난 태양신 헬리오스는 아들이 안쓰러워 무슨 소원이든지 들어주겠다고 스틱스 강에 맹세를 한다. 


그 말을 듣고 파에톤은 헬리오스의 상징인 태양 마차를 몰게 해달라고 소원을 빌었다. 그 소원만은 안 된다고 했지만 스틱스 강의 맹세를 취소할 수 없어 승낙하게 된다. 


태양신 헬리오스의 마차에 올라탄 파에톤은 하늘로 솟구쳐 올랐고 처음에는 신이 났지만 통제를 할 수 없게 되고 헬리오스의 마차로 인해서 온 땅은 불바다가 되고 사람들의 피부와 머리칼은 까맣게 타버렸다. 보다 못한 제우스가 파에톤의 마차를 향해 번개를 던지고 겨우 태양을 제어했다. 


이는 파에톤의 자기 과신이 부른 비극적 이야기이다. 


팬데믹 이후 엔데믹 세상을 설명하는 네 번째 단어는 자기 과신이 빚은 비극적 결말을 의미하는 파에톤의 추락이다. 


3%대 근원 인플레이션율이 장기간 유지되는 미래를 매우 높고 위험한 인플레이션 시나리오라고 명명했다. 이 시나리오에서 주인공은 연준이고, 최악의 추락상황은 스태그플레이션 발발이나 자산시장 대학살 둘 중 하나다. 


Ⅴ. 신 대항해 시대


완전히 뒤바뀌는 산업


첫 번째 승자 산업은 개인용 자율주행 수송 장치 산업이다. 개인용 자율주행 수송 장치 산업은 자율주행 전기자동차, 자율주행 선박, 도심 항공 모빌리티, 개인용 비행체를 포함한 모든 탈것이 인공지능과 결합되어 하나의 산업으로 묶인 것이다. 


스마트폰 산업이 과거의 전화, 컴퓨터, MP3 등 각기 다른 제품들을 하나로 묶어 재탄생된 것과 같다. 


모든 탈것이 인공지능과 결합되어 하나의 산업으로 묶였다는 것은 한 기업이 모든 탈 것을 만들어 내는 생산 기반을 구축할 수 있다는 의미다. 미래에는 한 회사가 1인용 지상 탈것부터 하늘을 나는 비행 장치까지 모두 만들게 된다. 


두 번째 승자 산업은 첨단 디스플레이 산업이다. 미래에는 개인용 자율주행 수송 장치뿐만 아니라 스마트홈, 스마트 빌딩 등에 지금보다 수십 배 더 많은 디스플레이가 장착될 것이다. 


예를 들어 다양한 개인용 자율주행 수송 장치의 내부와 외부 곳곳에 대형 디스플레이가 장착되어 운전자가 탑승객에게 주행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부터 영화를 보고 게임을 즐기고 메타버스를 탐험하는 등 다양한 엔터테인먼트를 즐기게 해 줄 것이다. 


세 번째 승자 산업은 인공지능 로봇 산업이다. 인공지능 로봇 산업은 2가지 핵심 기술이 결합된 산업이다. 특히 가정용 인공지능 로봇 산업은 개인용 자율주행 수송 장치 산업과 양대 산맥을 이룰 미래 승자 산업이다. 


필자는 개인용 자율주행 수송 장치 산업은 글로벌 시가 총액 1위 기업이 나올 영역이고 로봇 산업은 단일 산업으로는 가장 많은 제품과 서비스 수, 일자리 수를 창조할 가능성이 높은 후보라고 예측한다. 


개인용 자율주행 수송 장치 산업이 제품 하나당 가격이 가장 높은 미래 산업이라면 인공지능 로봇 산업은 가장 넓은 범위를 자랑하는 미래 산업이 될 것이다. 


인공지능 로봇은 제2의 나, 혹은 내 몸의 확장을 일으킬 것이다. 


네 번째 승자 산업은 반도체 산업이다. 반도체 산업은 첨단 디스플레이 산업과 더불어 개인용 자율주행 수송 장치 산업과 인공지능 로봇 산업의 최고 수혜 산업이 될 것이다. 


반도체 산업은 미래 산업의 씨앗이고 새로운 대항해 시대에 경제 및 사회활동 기반을 형성하는 인프라스트럭쳐가 될 것이다. 규모와 종류에서도 현재보다 수십 배 확장될 산업이다. 


자율주행 전기자동차, 자율주행 선박, UAM, PAV 등의 개인용 자율주행 수송 장치 운행 중에 실시간으로 수집되는 빅데이터를 처리하려면 고도의 인공지능 성능이 필요하며 수십 개의 코어를 내장한 전용 프로세서는 필수다. 


완전 자율주행에 올라서면 차량 한 대당 사용되는 반도체 규모가 현재 최고급 스마트폰의 1천 배 수준에 이를 수도 있다. 


다섯 번째 승자 산업인 인공지능 서비스 산업은 가상세계를 운영하는데 필수적이다. 


반도체 산업이 미래 승자 산업의 하드웨어 씨앗이라면 인공지능은 소프트웨어 씨앗이다. 인공지능의 성능 향상에는 알고리즘의 발전도 중요하지만 빅데이터 학습이 절대적이다. 


학습량이 많을수록 인공지능 성능은 향상된다. 앞으로 인공지능은 현실세계와 가상세계 양쪽에서 학습에 필요한 빅데이터를 실시간으로 흡수하면서 성장할 것이다. 



[ 글을 마치며 ]


세 가지 이야기를 다시 되짚어보고 싶다. 그 세 가지는 첫 번째는 개선, 혁신, 변혁의 차이이고 두 번째는 인간은 미래를 준비하는 것이 경쟁력이 있다는 점이고 마지막 세 번째는 미래 산업의 승자의 핵심은 인공지능과 반도체 기술이라는 점이다. 


각각을 알아보자. 


첫 번째 개선, 혁신 변혁의 차이는 개선은 더 좋은 방향으로 변화시킨다는 것이고 혁신은 새로운 것으로 변화시킨 다는 것이고 변혁은 형질 자체를 바꾼 다는 것이다. 


왜 이 세 가지를 알아야 하냐면 각각은 전체적인 흐름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다수의 개선이 모여서 하나의 새로운 혁신이 나오게 되고 다수의 혁신이 모여서 하나의 새로운 변혁이 생겨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철을 다루는 기술과 온도를 측정할 수 있는 기술이 생겨나면서 증기기관을 만들 수 있었고 1차 산업혁명이 시작될 수 있었다. 생산량이 증가하고 풍요로운 시대가 시작되면서 더 많은 물자를 인간이 사용할 수 있게 되었고 이를 바탕으로 전기를 연구하고 2차 산업혁명이 탄생했다. 


전기와 물리적인 연구를 바탕으로 반도체를 만들어내고 컴퓨터를 만들어냈고 정보통신 혁명인 3차 산업혁명이 발생되었다. 


그리고 이제는 데이터 축적과 기계학습을 기반으로 인공지능을 활용한 새로운 산업의 준비를 해나가고 있다. 그것이 바로 4차 산업혁명이다. 이처럼 우리는 각각의 단계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나가면서 작은 개선을 이루어내었고 그것을 모아 큰 혁신을 만들어냈고 거대한 변혁으로까지 발전시킬 수 있었다.


앞으로의 사회적인 변화도 이런 흐름을 지속해서 유지할 것이고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기술들을 우리가 사용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두 번째 왜 미래를 준비하는 것이 인간의 경쟁력인지 알아보도록 하자. 


인간은 본능적으로 위험을 회피하고자 하는 노력을 하게 되어있다. 그리고 그 위험을 회피하기 위해서 어떤 준비를 하는 것이 바로 미래를 대비하는 일이 된다. 


예를 들어 내일 아침에 일찍 일어나기 위해서 좋은 컨디션을 가지기 위해서 잠을 적절하게 자는 것이나 배가 고파오기 전에 식사를 하는 것이나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 주기적으로 운동을 하는 것 모두 해당이 된다. 


그런데 더 큰 관점에서 보게 된다면 매일매일 흐르는 시간 속에서 남들과 다른 무엇인가를 준비하고 그 시간이 흐른 다음에 큰 보상을 받게 되는 것이 우리가 미래를 준비하게 하는 원동력이 된다. 


아주 오래전에는 다른 부족이 침입해 오기 전에 무기를 만들거나 더 강한 체력을 기르는 것이 중요했었다. 그리고 만약 자신들의 힘이 충분히 강성해졌다고 생각이 든다면 전쟁을 준비하고 침략을 하는 것도 다반사였다. 


현대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 기술적인 우위를 앞세워 다양한 산업적인 우위를 만들어내고 이를 기반으로 더 큰 부를 축적하고 다시 그 부를 활용해서 더 높은 수준의 기술을 만들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 


이 과정이 무한하게 반복되어 온 것이 인류의 역사라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오늘 현재에 강대국이라고 불리거나 대기업이라고 불리거나 높은 가치를 가지게 된 기술들은 모두 오랜 시간 동안 과거에 공을 들여서 만들어온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다. 


앞으로 미래에 나타나게 될 새로운 기술적인 변혁들도 오늘 어떤 보이지 않는 곳에서 많은 시간을 들여서 노력하고 있는 인간들에 의해서 탄생될 가능성이 높다. 


미래를 준비하는 것이 인간에게는 매우 중요하고 거대한 경쟁력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마지막 세 번째는 미래 산업의 구체적인 승자로서 인공지능과 반도체를 주목해야 한다는 것이다. 


인공지능을 활용하고 싶다는 욕망은 순수한 기술적인 발전이 그 토대였다. 인간은 언젠가 죽고 또 살아있는 동안에도 학습을 하는 시간이나 수준에 한계가 있는데 만약에 무한하게 살아있고 지속해서 단순하고 지루한 학습을 하는 존재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래서 나의 모든 질문에 답하고 새로운 생각을 할 수 있게 해주는 대상이 있다면 매우 행복하지 않을까 하는 상상을 해보게 되었다. 


그 상상의 결과물이 기계가 스스로 학습하고 인지해서 새로운 지성을 갖게 되는 인공지능을 말하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그 인공지능이 더 이상 뜬구름 잡는 말이거나 추상적인 생각이 아니라 구체화된 기술로 우리 곁에서 함께 존재하는 대상이 되었다. 


앞으로의 시대는 인공지능을 얼마나 더 빠르게 더 많은 산업에서 활용하는가가 중요해질 것이다. 그리고 그 기반이 되는 산업으로서 반도체 산업은 더욱더 그 중요성이 높아질 것이다.


미래에 대한 관심을 지속적으로 가지고 꾸준하고 연구해보고 앞으로는 어떤 것이 나의 삶에 더 많은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인지 상상을 해보도록 해야겠다. 


 참고 도서 : 엔데믹 빅체인지 7 (최윤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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