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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randmer Jul 01. 2023

돈의 규칙

돈은 당신의 명령을 기다린다.


[ 글을 시작하기 전에 ]


투자의 규칙이 바뀌고 있다. 


2022년부터 2023년에 걸쳐 미국이 금리를 인상하면서 달러 환율이 강해지는 이른바 킹달러의 시대가 열렸다. 


그리고 이 현상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미국의 연준이 2022년 3월부터 금리를 올리기 시작하며 달러는 유례없는 강세를 맞이한다. 원화의 대 달러 환율은 1,400원을 돌파하여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으로 높아지기도 했다. 


이러한 현상은 전부 미국이 급속도로 금리를 올리며 발생했다. 미국의 물가는 2020년 코로나 19 팬데믹 당시 뿌린 막대한 유동성의 후폭풍으로 1년 만에 10% 가까이나 치솟았고 연준은 이런 엄청난 인플레이션을 잠재우기 위해 빠른 속도로 금리를 올렸다. 


2022년 3월부터 금리를 올리기 시작해 고작 9개월 만에 금리가 4% p 상승했다. 다급한 달러의 유동성 흡수로 인해 시중에서 달러의 몸값은 폭등했고 그 결과 킹달러의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하지만 4% 정도를 넘나드는 기준금리는 역사적으로 볼 때 결코 높은 수준이 아니다. 


금리는 달러의 금태환을 정지한 1971년 이후 급격하게 오른 물가를 잠재우기 위해 1980년대 초 20%까지 치솟았던 것을 제외하면 꾸준히 하락해 왔다. 


그리고 이번 금리 사이클이 끝나면 저금리 고물가의 시대가 올 것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어떤 방식의 투자를 진행해야 할 것인지 어떤 포트폴리오를 고민해야 할 것인지 생각해 보도록 하자. 


Ⅰ. 부자가 더 부자가 되는 이유


부자들은 시간이 갈수록 점점 더 부자가 되지만 가난한 사람들은 점점 더 가난에서 벗어나기 어려워진다. 

시간이 흐를수록 빈부의 격차가 벌어지는 것이다. 


그 이유는 가난한 사람들의 재산은 대부분 현금이기 때문이다. 열심히 돈을 벌어 지출한 후 남은 돈을 성실하게 저축하지만, 그 저축은 인플레이션에 의해 녹아내린다. 


반면 부자들은 돈이 생기는 대로 부동산이나, 주식, 채권, 금, 암호화폐와 같은 시간이 갈수록 가치가 올라가는 자산을 사들인다. 


인플레이션이 일어나 화폐가치가 하락하면 이러한 자산의 가치는 더욱 상승한다. 


결국 부자는 더 많은 돈을 벌고 그렇게 번 돈을 이용해 계속 자산을 불려 나가지만 가난한 사람들이 가진 얼마 안 되는 현금의 가치는 눈 녹듯 사라진다. 


과정이 어떻든 결과적으로 돈을 잘 모르던 많은 평범한 사람들이 큰 피해를 보게 되었다. 


먹고 싶은 것을 참고, 사고 싶은 것을 아끼며 겨우 겨우 1억 원을 모았는데 집 값이 3억 원이 올라 살 수 없게 되었다 같은 얘기를 많이 들었을 것이다. 


자산 가격의 상승으로 자산을 가지고 있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들의 격차는 더욱 벌어졌고 아무것도 모르고 저축만 열심히 해왔던 사람들에게 심한 상대적 박탈감을 안겨주었다. 


Ⅱ. 치킨 값에 숨겨진 인플레이션


미국 와 한국의 물가 상승률을 보면 미국이 더 많이 상승했다. 실제로 물가상승률은 국가마다 판이하다. 


각국의 화폐가치가 달라서 그럴 거라고 당연하게 여길 수 있지만, 미국보다 한국의 물가가 덜 올랐다는 것은 좀처럼 이해하기 힘들 것이다. 


원화의 가치가 달러보다 적게 떨어졌다는 건데 그렇다면 원화가 달러보다 훨씬 가치 있는 화폐인 걸까?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결코 그렇지는 않다. 


한국과 미국의 물가지수가 이렇게 차이 나는 이유는 소비자물가를 산성하기 위한 조사 대상과 통계 반영의 기준이 다르기 때문이다. 


예컨대 미국의 경우 주거비용이 소비자 물가의 3.2%를 차지하지만 한국은 9%에 불과하다. 다시 말해 미국은 주거비용이 오르면 소비자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하는데 한국은 주거비용이 올라도 그 정도가 훨씬 덜하다는 것이다. 


실제로 주거비용이 20% 상승할 경우 미국의 소비자 물가는 6.4% 상승하지만, 한국은 1.9% 밖에 상승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주거비용은 일반 가정생활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다. 치킨 가격이 오르는 것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중요한 문제이지만 한국에서는 주거비용이 올라도 소비자물가에 크게 반영되지 않는다. 


또한 우리나라의 경우 자가주거비가 소비자물가의 조사 대상에서 빠져있다. 자가주거비란 자기 소유의 주택에 살면서 발생하는 모든 비용을 말한다. 


이는 내가 이 집에 직접 살지 않고 다른 사람에게 임대했을 경우 기대할 수 있는 임대수익부터, 집을 살 때 돈을 빌렸다면 그 차입금에 대한 이자 지출 그 외의 주택의 감가상각비와 세금을 포함한다. 


이런 점들 때문에 한국이 미국과 비교했을 때 물가가 덜 오른 것처럼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통계상의 허점 또는 양국 통계 관행의 차이에 불과하며 실제 물가는 전혀 그렇지 않다. 


물가는 통계의 오류를 통해 얼마든 사실과 달라질 수 있기에, 절대적 지표로 삼아서는 안 된다. 


Ⅲ. 부자들은 다 아는 자본주의 시스템의 결함


화폐는 구매력을 잃어가게끔 의도적으로 설계되어 있다고 앞서 설명했다. 시간이 흐르면 법정화폐의 가치는 100%의 확률로 점차 떨어지게 되는데, 이것은 또한 명백한 시스템의 결함이다. 


화폐의 가치가 고정되어 있지 않고, 가격을 측정하는 기준점이 계속 변하는데도 자본주의 시스템은 국가가 발행하는 법청화폐를 가치의 척도로 사용하고 있으니 말이다. 


그런데 한 번 생각해 보자. 화폐의 가치가 고정되어 있지 않은 것은 분명한 결함이지만, 이 결함으로 인해 발생하는 결과가 예측 가능하다면 어떨까? 


결함을 이용할 수도 있지 않을까? 


법정화폐가 시간이 갈수록 가치를 잃도록 설계되어 있다는 것은 오늘이 가장 비싸다 정도로 해석이 가능하다. 


오늘 돈을 빌리고, 시간이 흘러 가치가 사라진 뒤에 갚는다면 엄청난 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얘기다. 


그리고 이 같은 거래를 수월하게 만드는 가장 간단한 방법이 앞에서 말한 레버리지다. 


시간이 갈수록 가치를 잃도록 설계된 화폐를 빌린 다음, 시간이 흘러도 가치를 잃지 않는 것으로 교환한 후 기다리기만 하면 되는 것이다. 


내가 빌린 화폐의 가치가 분명 지금보다 훨씬 낮아져 있을 테니 말이다. 이해를 돕기 위해 예를 하나 살펴보자. 


Ⅳ. 사람들이 빚을 두려워하는 이유


어른들은 우리가 어렸을 때 자본주의의 결함을 이용하는 방법, 그러니까 빚을 잘 활용하는 방법은 가르치지 않았을까? 이유야 많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주변에 그걸 가르쳐줄 만한 어른이 아무도 없었기 때문이다. 


부자 부모님을 둔 금수저라면 어렸을 때부터 훌륭한 금융교육을 받으면서 자랄 수 있었겠지만, 대부분의 평범한 부모님들은 일단 본인들부터가 금융에 대한 지식이 거의 없었다. 


그들도 똑같은 교육을 받으면서 자랐기에 당연히 아이들을 가르칠 수 있는 정보나 여력이 없었을 것이다. 


또 한 가지 이유는 부자와 권력자들이 빚을 활용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것을 원치 않았기 때문이다. 


[ 글을 마치며 ]


이 책에 나오는 두 가지 내용에 대해서는 다시 한번 살펴보고 기억해 두도록 해야겠다. 


첫 번째는 달러의 스마일 커브라는 말을 통해 달러의 중요성에 대해서 알아보자. 


달러의 스마일 커브는 미국의 경제가 안 좋아지게 되던 호황기가 되던 달러는 다른 통화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강제를 유지하게 된다는 것이다. 


달러가 다른 통화에 비해서 약해지게 되는 경우는 오직 다른 통화를 가진 국가의 경제가 미국보다 활황일 경우에만 해당이 된다. 


현재는 미국의 달러가 강한 상태이다. 그리고 그 포지션을 가지게 된 이유는 미국이 금리를 올리고 있는 상황이고 이로 인해서 미국 달러의 가치가 오르고 있는 경제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후에 금리를 낮추게 된다고 해서 달러가 약해진다는 가능성은 없다. 미국이 금리를 낮추게 된다고 해도 미국보다 다른 나라의 경제가 더 크게 발전할 가능성이 있는 나라는 현재 안 보이기 때문이다. 


중국이나 일본 정도가 될 수 있는데 이 역시 미국보다 경기가 좋아지기는 힘들다고 보이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가 선택해야 하는 것은 가급적 미국 달러로 된 자산을 갖는 것이 좋다고 본다. 


일차적으로는 미국 달러를 사는 것이 있고 달러를 통해서 미국 주식이나 채권을 구입하는 것도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어떤 것이 좋을지 혹은 언제 미국 달러를 사거나 투자해야 할지에 대한 타이밍을 재는 것도 중요한데 이는 시기적으로 지속적으로 변화하는 함수이기 때문에 계속 공부하고 고민하는 수밖에 없다. 


한 가지 확실한 것은 가급적 미국 달러를 가진 자산을 자신의 포트폴리오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두 번째는 자본주의 시스템은 화폐의 가치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치명적인 결함이 있다는 것이다. 


시간이 갈수록 통화량은 늘어날 수밖에 없는 구조이다. 그 이유는 세상에는 부채가 존재하고 그 부채는 시간이라는 변수에 의해서 지속해서 증가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현금을 가지고 있을 경우 자연스럽게 그 가치가 하락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맞이하게 된다. 


이 말은 결국 현금을 다른 자산으로 변화시켜야 하고 그 과정에서 가급적 미래에 가치가 상승할 수 있는 자산으로 옮겨가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꾸준하게 자산을 이동시키고 포트폴리오를 재조정하면서 수익을 극대화시킬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처음에는 어렵지만 꾸준히 하다 보면 나만의 경험치가 쌓이게 되고 그 과정에서 배우는 것이 있게 되고 더 큰 금액을 운용할 수 있는 기술도 가지게 될 것이다. 


아직 아는 것이 별로 없고 모르는 것이 더 많지만 이렇게 꾸준히 공부하고 노력한다면 분명 언젠가는 좋은 결과물을 가지게 될 날이 올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참고 도서 : 돈의 규칙 (신민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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