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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randmer Sep 09. 2023

허영만의 주식 타짜

대한민국 주식 고수 7인의 투자 전략


[ 글을 시작하기 전에 ]


만화로 그려진 책이기는 하지만 매우 심도 깊은 내용이 투자자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내용으로 가득 차 있다. 

읽을 때마다 새롭게 다가오는 기분이어서 한 번 읽고 난 다음에 끝낼 책이 아니라 계속해서 읽어볼 만한 책이라고 생각해서 여러 번 읽었지만 다시 한번 읽고 다시 정리해 보기로 했다. 


그럼 어떤 내용이 이번에 새롭게 다가왔는지 알아보도록 하자. 


Ⅰ. 가치 분석


삼박자 분석 중에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가치분석이라고 답할 수 있을 정도로 가치분석은 매우 중요한 분석 도구다. 


특히 극단적으로 설명한다면 정보 분석과 차트 분석을 잘해서 좋은 종목을 선정한다 해도 가치 분석을 하지 않았다면 내가 산 종목이 부실한 종목인 경우에 유상증자나 감자, 나아가서 관리종목이나 상장폐지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가치분석상 부실한 종목만 걸러내면 될까?


그렇지 않다. 


가치분석을 통해서 두 가지 유형의 유망 종목들을 찾아낼 수 있다. 


하나는 저평가 우량주다. 


즉, 가치보다 가격이 낮은 종목을 찾아내서 매수를 한다면 중장기적으로 그 종목의 낮은 주가는 가치를 따라서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다른 하나는 성장주다. 


매 분기 또는 매년 가치가 증가하는 종목은 성장주라고 할 수 있다. 


성장주는 성장이 언제 꺾일지 모르지만 성장이 꺾이기 전까지는 성장과 함께 주가도 매년 상승한다. 


따라서 성장주를 잘 찾아내서 중장기 투자를 한다면 피터 린치가 말하는 열 배 상승 종목, 텐 배거를 찾아낼 수 있을 것이다. 


Ⅱ. 주식투자자의 자질


주식투자자로서 성공에 필요한 자질이 있을까?라는 생각을 많이 해봤다. 


내가 생각해 낸 8가지 자자리는 창의력, 기억력, 통찰력, 분석력, 결단력, 자제력, 호기심, 성실성이다. 


이 중에서 앞에 6가지는 타고난 능력이기에 마음을 바꾼다고 쉽게 능력치가 올라가지 않는다. 


예를 들면 오늘부터 창의적으로 일해야지 오늘부터 기억력을 높여서 잘 기억해야지 한다고 창의력이나 기억력이 갑자기 좋아질 리는 없다. 


하지만 호기심과 성실성은 그렇지 않다. 


주식투자와 관련된 여러 가지를 공부할 때 궁금증과 호기심을 갖고 하면 더욱 재미있게 공부를 해나갈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열심히 공부해야겠다고 결심을 하고 성실히 하루하루 성취해 나간다면 성공 투자의 길이 가까워질 것이다. 


Ⅲ. 주식투자자의 심리


분석을 아무리 잘하고 매매 기법이 아무리 좋아도 심리 관리에 실패하면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없다. 

주식투자 20년을 하면서 가장 좋아하는 문장이 세 가지가 있다. 


이 세 가지 문장 모두 심리 관리에 큰 도움이 되었다. 


아무도 믿지 마라. 


주식투자를 하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여러 가지 말을 듣게 된다. 


그러한 내용이 시황이든, 기법이든, 종목 추천이든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려라. 


또한 정말 도움이 되는지 엄정하게 검토하라. 


일단 기본은 다른 사람의 말을 믿지 않는 것이다. 


주식투자는 스스로 분석하고 스스로 판단하고, 스스로 결정하고 스스로 책임지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 


주식을 오랫동안 하다 보면 긴 상승장이나 긴 하락장을 반드시 만나게 된다. 


정말 하늘 높을 줄 모르고 끝없이 뻗어나가는 강한 상승장이나 바닥 밑에 지하실, 그 밑에 땅굴을 경험하게 되는 무서운 하락장을 경험하게 되면 탐욕과 공포가 크게 자리 잡는다. 


그때마다 반드시 생각해야 한다.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는 문장을 말이다. 


주식 참 어렵다. 


특히 초보자일수록 정말 주식을 쉽게 생각한다. 


주식을 쉽게 생각하면 공부도 안 하게 되는 최악의 상황이 온다. 


주식은 어려운 것이다. 쉽다면 누구나 벌써 주식으로 큰 부자가 되었겠지만 주변을 보면 주식으로 돈 번 사람보다 돈 잃은 사람을 훨씬 많이 볼 수 있다. 


주식이 어렵고 위험한 행위라는 것을 인정한다면 투자 자금 투입도 더 조심스럽게 되고, 공부도 더 열심히 하게 될 것이다. 


Ⅳ. 투자 일지


공부를 잘하는 아이들의 비법 중 하나가 오답 노트다. 내가 틀린 문제를 기록하고 왜 틀렸는지를 기억하기 위한 노트다. 


왜 틀렸는지를 기억하기 위한 노트다. 주식투자도 마찬가지다. 


내 종목 선정이 왜 틀렸는지, 매수와 매도 타이밍이 왜 틀렸는지를 계속 기록해 나간다면 그 오답 노트는 나를 성공한 투자자로 만드는 황금 열쇠가 될 것이다. 


기억하지 못한다면 적어라. 


아니 기억하지 못하기 때문에 적어야 한다. 


Ⅴ. 주식투자의 어려움


주가가 조금 오르면 매도를 하는 이유는 손실의 고통을 만나기 싫어서다. 매도하고 나서도 계속 그 주가를 살핀다. 


매도 때 금액보다 더 올랐으면 속이 뒤집힌다. 그래서 매수보다 매도가 훨씬 어렵다. 매도를 머뭇거리다가 타이밍을 놓쳐 큰 손실로 가기도 한다. 


손실에 대한 두려움은 무지에서 나오는 것이다. 투자한 회사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하는 무지, 주가가 가라앉을 때 반등할 수 있을까 없을까. 그 회사의 능력을 모르는 무지


손실이 반의반 토막 날 때 빨리 팔지 못하는 이유, 기다렸으면 두 배, 세 배 먹었을 텐데 급히 팔아버리는 이유. 모두 회사에 대해 무지하기 때문이다. 


가치 투자는 회사에 대해 공부를 많이 해야 가능하다. 


지금까지 주식을 왜 실패했는지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 


주식은 심리 게임의 결정체다. 심리가 아니고 공식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다. 


이게 말이 돼? 이게 왜 올라가? 이런 의문이 많은 사람은 주식투자에 적합지 않다. 


주식으로 절대 성공할 수 없는 타입은 교수, 논리적으로 설명을 해야 하니까. 


애널리스트, 숫자로 반드시 이해시켜야 하니까. 


과학자, 완벽하게 이해시켜야 하니까. 


[ 글을 마치며 ]


주식을 하지 않을 수도 있고 주식을 할 수도 있는 것이 현대의 자본주의 사회이다. 


부동산의 경우 우리가 사는 집을 결정해야 하니 집주인을 되는 포지션을 선택하거나 집을 임대하는 포지션을 선택해야 하지만 주식은 해도 되고 안 해도 된다. 


그런데 주식을 투자한 사람들 중에서 성공한 사람을 만나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만큼 주식 투자가 어렵다는 말이 된다. 


주식 투자를 하기 위해서는 회사에 대한 분석을 하는 것이 첫 번째이고 경제 동향을 읽을 수 있는 눈을 가지는 것이 두 번째이다. 


마지막은 자신의 심리를 잘 운영해서 좋은 판단을 지속적으로 하는 것이 최종적인 승자가 되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이를 단계적으로 다시 정리를 해보자. 


첫 번째 회사에 대한 분석을 하는 것에는 회사가 속한 산업의 발전 가능성과 회사가 가진 경제적인 해자, 경쟁력이 어느 정도인지 분석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회사가 속한 산업이 미래에도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인지를 먼저 생각해 봐야 하는데 이는 우리의 삶에서 먼저 살펴볼 수 있다. 


우리 삶의 발전 방향과 회사가 속한 산업이 이에 부합되는지를 봐야 한다. 


예를 들어 비대면 사회 온라인으로 모든 것이 이동하는 사회에서 첨단 IT 기기를 생산하는 회사나 네트워크 서비스를 제공하는 산업에 속한 회사는 앞으로도 많은 기회를 가질 수 있게 된다. 


하지만 그만큼 많은 회사가 뛰어들기 때문에 경쟁도 치열하고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가지고 가기 힘들다. 


이때에 경쟁력을 측정할 수 있는 도구로 특허나 네트워크의 규모, 산업을 선도하고 있는 기술력, 보이지 않는 브랜드 로열티 등이 포함될 수 있다. 


두 번째는 경제적인 변화로 인해서 시대적인 흐름이 바뀔 수 있다는 것이다. 


과거 몇 십 년간 가장 발군의 성장을 보여준 기업들은 미국의 빅테크 기업들이다. 


이 기업들은 이미 경제적인 해자를 구축하고 있어서 후발주자들이 따라오기 힘들 정도의 격차를 만들어 놓은 상태이다. 


혹은 경쟁자가 혜성같이 나타난다고 해도 인수 합병을 통해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비일비재하게 일어난다. 


이럴 때에 경제적인 변화가 발생될 수 있는데 바로 국가적인 외교 문제, 정책 변화 등이 있을 수 있다. 


법으로 규제를 하게 될 경우 일시적으로 기업의 위기가 발생될 수 있다. 


하지만 이는 일시적인 문제일 뿐 근본적인 문제가 안 된다. 이럴 때에 주가가 조정을 받는 것에 일희일비할 이유는 없다. 


하지만 기업이 근본적으로 기술적인 문제가 생길 경우 혹은 오랜 기간 동안 경쟁하던 업체가 새로운 기술을 발표하고 그것을 뛰어넘을 수 없다면 긴 침체에 올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 


이 두 가지를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질 수 있어야 한다. 


마지막 세 번째는 스스로의 심리를 잘 조절할 수 있어야 한다. 


내가 산 주식이 바로 상승하면 좋은데 그런 일은 잘 발생되지 않는다. 


혹은 내가 산 주식이 하필이면 가장 고점에 다다라서 그 이후에 꽤 긴 장기하락이 발생할 경우 손실을 보면서 마음을 아파할 수 있다. 


이런 과정을 몇 번 겪다 보면 시장을 떠나는 것이 맞다는 판단을 하게 된다. 


그렇지만 이럴 때에 우리는 왜 틀렸는지 어떤 점에서 우리가 판단을 잘 못했는지를 항상 분석하고 다음의 더 좋은 판단을 위해서 사용하는데 써야 한다. 


아직 나는 주식과 관련해서는 무지한 상태이다. 그리고 전업으로 하고 있지도 않고 매일 매매를 하는 사람도 아니다. 


하지만 계속 관심을 가지고 주식을 조금씩 투자해 나가면서 언젠가는 경제적 자유를 얻을 수 있기를 희망한다. 


그리고 자본주의 세계에서 주식 투자는 가급적 하는 것이 좋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시작은 미미하지만 언젠가 좋은 결실을 얻게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계속 정진해 나가야겠다. 


참고 도서 : 허영만의 주식 타짜 (허영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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