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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randmer Sep 10. 2023

노후의 재구성

황혼기를 황금기로 바꾸는 새로운 원칙




[ 글을 시작하기 전에 ]


인생은 아이들이 독립해서 나가고, 고양이가 집 밖으로 달아나 버렸을 때 비로소 시작된다라는 말이 있다. 


오늘날 많은 사람에게 이 시기는 은퇴 이후에 해당한다. 사람들은 인생의 매 순간 어떤 도전에 직면하고, 상당수는 그때마다 어떤 지침을 활용한다. 


이 책은 그런 지침 중 하나다. 지난 수십 년간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은퇴와 노후에 관해서는 많은 담론이 있었다. 


은퇴라는 말을 싫어하는 사람도 있고 편안해하는 사람도 있다. 나로서는 은퇴가 일과 생활에서 벗어나는 것을 의미하지 않아서 그다지 개의치 않는다. 


이 책의 목적은 은퇴자와 노후를 앞둔 사람들이 평생 간직해 온 열망을 잘 이해하고, 은퇴와 관련된 복잡성과 노후의 불확실성을 최소화하고, 노후의 우선순위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어떤 미래를 준비해야 하는지 한 번 생각해 보자. 


Ⅰ. 일하지 않는 행복은 잠시뿐이다. 


더 이상 일을 하지 않으면 삶의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다는 생각에 전통적으로 떠올리는 완전 은퇴의 경로를 따라 퇴직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들은 은퇴를 한 번 통과하면 끝나는 인생의 결승선으로 여긴다. 


은퇴 이후에는 긴장을 풀고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 수 있다고 믿는다. 더는 일할 필요가 없으므로 삶이 갑자기 멋져지고 모든 문제가 사라질 것으로 기대한다. 


진실은 기대와 다르다. 골프를 치고, 쇼핑몰을 돌아다니고, TV 재방송을 시청하며 시간을 보내는 은퇴 생활은 오히려 스트레스를 더 높인다. 


목적의 상실, 구조의 상실, 일상의 상실, 직장 친구의 상실, 성취감의 상실, 정기적 월급의 상실, 정체성의 상실로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게다기 이런 스트레스로 인한 건강 악화로 말미암아 더 큰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게다가 이런 스트레스로 인한 건강 악화로 말미암아 더 큰 스트레스를 받을 수도 있다. 


얼마나 안타까운 일인가? 


은퇴 단계는 엄청난 변화로 가득 차 있다. 그로 인해 불안과 공포에 휩싸이는 일이 흔하다. 사람들 대다수는 이전에 이렇게 높은 수준의 정신적 스트레스에 노출된 적이 없다. 


그래서 빠르게 회복하여 원상으로 돌아오는 데 필요한 회복 탄력성을 개발하지 못했다. 


비관적인 상태이고, 미래에 대한 희망을 상실했을 때는 회복탄력성을 갖기 어렵다. 


이런 어려움을 견디기 위해 몇몇 은퇴자는 초저녁부터 술을 마시는데, 다시 자신의 잘못을 알고서 더욱 절망감을 키운다. 


Ⅱ. 내가 가장 불쌍해질 때


그 누구도 뚱뚱하거나 게으르거나 바보가 되겠다는 계획을 세우지 않는다. 


계획이 없으면 그렇게 되는 것이다.


일 자체가 삶이었던 사람들은 커리어에서 빠져나오는 것을 아주 어려워한다. 


그들은 오로지 일에만 헌신해 왔는데, 그 대가가 약간의 재산과 명예를 제외하면 결국은 배우자와 가족, 그리고 소수의 진짜 친구와 약간 어색한 관계뿐이라는 것을 깨닫고 크게 낙담한다. 


이런 식으로 일이 풀리면 안 된다. 


나처럼 퇴직이 예상보다 빨리 왔거나 순조롭지 않은 경우에 분노를 느끼는 것이 당연하다. 


충성스러운 회사원이었던 당신이 그렇게 오랜 세월 동안 희생과 헌신을 했음에도 회사와 직장 동료라는 공동체로부터 추방되어 쓰레기 매립장으로 버려지는 취급을 당하는 것은 부당하다. 


공동체가 없으면 정체성, 목적, 안정을 잃는다. 


그러나 항상 그렇듯이 모든 일에는 긍정적인 면이 있다. 실직은 당신이 더 나은 어떤 기회를 발견할 계기가 될 수도 있다. 


Ⅲ. 더 좋은 날들이 내 앞에 있다. 


예를 들어 당신이 나처럼 직장에서 퇴출됐다면 이미 일어난 일을 받아들이고 그것이 당신의 잘못이 아니라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 


기업의 의사 결정은 비즈니스 전략, 비용 절감, 그리고 당신의 통제 범위 밖에 있는 또 다른 요인에 의해 결정된다. 


반드시 당신의 능력이 부족해서 퇴출당한 것이 아닐 수 있다. 그러므로 실직이 당신 혹은 당신의 능력 때문이라고 곱씹을 필요가 없다. 


그건 단지 비즈니스일 뿐이다. 


그러므로 있는 그대로의 사실을 받아들이면 된다. 


더 이상 개인적 문제로 받아들일 필요가 없다. 부정적인 생각을 버리지 않고는 건강한 상태로 계속 나아갈 수 없다. 


그렇게 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오랫동안 다닌 회사나 상사에게 작별 편지를 쓰고 직장 생활 마무리를 위해 필요하거나 하고 싶은 말을 모두 해 보라. 


기록한 후에는 며칠 동안 치워 뒀다가 다시 읽어 보라. 


그 편지를 읽으면 웃음이 터져 나올 것이다. 


당신이 얼마나 바보였는지 깨닫고 그런 일들로부터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Ⅳ. 부부의 안녕이 노후의 안녕이다. 


행복한 결혼 생활에서 중요한 것은 서로 얼마나 잘 맞는가 보다 다른 점을 어떻게 극복해 나가는 가다. 


배우자가 있다면 그 사람은 아마도 당신 인생에서 가장 가까운 관계일 것이다. 


배우자는 당신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사람이며, 아마도 수십 년 동안 당신과 은퇴의 꿈을 공유한 사람일 것이다. 


당신이 이런 경우라면 고령자의 이혼율이 증가하고 있으며 55세에서 64세에 이혼율이 가장 높다는 점에 특별히 주목해야 한다. 


이 나이에 이혼하면 감정적으로나 경제적으로 두 사람 모두를 파괴할 수 있다. 


따라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모든 조치를 취해야 한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은퇴 전환 이후에 부부의 결혼 만족도가 일시적으로 감소한다. 


생각해 보면 별로 놀라운 일도 아니다. 


Ⅴ. 몸과 마음을 고쳐 쓰기


자신의 몸을 돌보라. 몸은 당신이 살아가는 유일한 장소다. 


건강이 나쁘면 노후를 즐기기 어렵다. 최대한 오랫동안 하고 싶은 일을 즐기려면 자신을 돌볼 필요가 있다.


국립 은퇴 기구가 실시한 2017년 8월 설문조자에서 따르면 최근에 은퇴한 사람의 3분의 1이 건강 문제로 인해 은퇴 생활을 방해받는다고 응답했다. 


100명의 건강한 60세 이상 남성 중 36명은 70세 전에 중병에 걸리거나 사망한다. 


70세 이후에는 질병이나 사망의 발병률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한다. 


현대 과학이 우리를 보다 오래 살 수 있게 하지만, 건강이나 활력을 일정 지점 이상으로 되돌려 놓을 수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언제나 마라톤이나 등산을 할 수는 없다. 


[ 글을 마치며 ]


은퇴를 생각해야 하는 나이가 점점 다가오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은퇴를 위해서 무엇을 준비했는가라고 생각해 보면 특별히 준비한 것이 없다고 생각이 든다. 


그렇지만 은퇴를 위해서 앞으로라도 준비를 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 관점에서 보게 된다면 은퇴를 위해서 세 가지는 꼭 준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첫 번째는 건강이다. 


자유로운 시간을 만끽하고 여행을 다니고 싶은데 건강이 허락하지 않는다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노년의 시간을 하릴없이 허비하게 되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할 수 있다고 본다. 그리고 그동안 저축해 놓은 많은 돈을 건강을 회복하는 데 사용하게 된다면 시간과 돈 모두를 잃어버리게 된다고 본다. 


그럼 이런 상황을 맞닥뜨리지 않기 위해서 해야 할 것은 분명하다. 


시간이 날 때마다 건강을 챙기기 위해서 운동을 하는 것이다. 


나이가 들수록 습관이 변화해서 운동을 안 하게 된다. 그리고 운동을 안 하는 것이 점차 익숙해지고 예전과 다른 형태의 몸을 갖게 되는 것이다. 


이 책에서 말하는 몸이 뚱뚱해지는 것은 계획한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아무 계획이 없으니 몸이 뚱뚱해지게 된다는 것이다. 


두 번째는 배우자에 대한 친구에 대한 소중함을 깨달아야 한다는 것이다. 


배우자가 은퇴할 때까지 지속적으로 함께 살아준다는 것만으로도 매우 감사한 일이 될 것이다. 


그런 배우자를 위해서 은퇴 이후에 삶에 대해서 함께 고민하고 생각하면서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 


마지막 세 번째는 경제적인 안정감을 위해서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얼마 전 방송에서 현재의 월급은 미래의 나와 함께 나누어 쓰기 위한 것이라는 예시를 들은 적이 있다. 


이 말은 미래에는 경제적인 활동을 하지 않으니 현재의 소득을 잘 운영해서 미래의 내가 안정적인 삶을 유지할 수 있게 준비하라는 말로 이해가 되었다. 


현재의 삶이 이미 너무 빠듯해서 준비할 여력이 없다면 미래에는 삶이 더 나아지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지금부터라도 착실하게 준비해 나가서 진정 내가 원하는 삶이 무엇인지 계속 고민하고 공부할 필요가 있다. 


 참고 도서 : 노후의 재구성 (마이크 드락, 수잔 윌리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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