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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randmer Sep 16. 2023

The Flow

시대의 운명을 내다본 사람이 부를 거머쥔다.


[ 글을 시작하기 전에 ]


투자란 한 국가 운명에 대한 베팅이다. 


투자의 중요성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투자해야 삶이 바뀌고 더 많은 기회를 만날 수 있다는 걸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 아마 거의 없을 것이다. 


이는 수많은 전문가가 여러 채널에서 투자를 강조한 덕분이다. 


그리고 실제 투자로 부를 일군 사람도 주변에서 종종 만나볼 수 있다. 


그렇다면 투자의 핵심은 뭘까? 한 마디로 시대적 흐름 파악이다. 주식 투자로 예를 들면, 주식으로 수익이 나려면 전반적인 경제 흐름을 알아야 한다. 


그 흐름에 맞는 산업을 골라야 하고, 그 산업 안에서 유망한 종목에 투자해야 수익이 난다. 


성공적인 주식 투자에서 수익의 80%는 섹터 선정의 몫, 나머지 20%는 종목선정에서 이뤄진다. 


여기서 섹터 고르기가 곧 시대적 흐름 파악이라고 볼 수 있다. 


다시 말해 주식 수익 대부분이 미래흐름에서 결정된다. 시대흐름과 역행하는 섹터는 점점 쇠퇴하게 마련이다. 


그럼 어떤 섹터를 어떻게 골라야 하는지 그리고 그 안에서 종목은 또 어떻게 고민해야 하는지 알아보자. 


Ⅰ. 주목해야 하는 두 가지 사회적 흐름


미래흐름을 알기 위해서 반드시 세계가 현재 직면한 두 가지 사회적 변화를 주목해야 한다. 


첫 번째가 고령화 사회 진입, 두 번째가 MZ세대의 부상이다. 


현재 세계경제를 이끌어가는 주요 국가에서 공통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다. 


고령화 사회 진입


인구 고령화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크게 두 가지다. 생산성이 떨어지고 소비가 둔화한다. 즉 인구 고령화는 일할 수 있는 노동력이 감소하는 동시에 쓴 돈이 부족한 사람이 많아졌음을 의미한다. 


이 문제는 뒤에 서술할 국가 경쟁력 약화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 


세계적으로 고령화 국가가 많아질수록 글로벌 생산성과 소비 역시 떨어진다. 필자도 예전처럼 소비하면서 느끼는 즐거움이나 감흥이 지금은 별로 없어, 소비 욕구가 많이 사라졌다고 느낀다. 


사람들은 나이가 들어갈수록 소비라는 행위에서 즐거움을 잘 못 느낀다. 


이 말은 고령화 인구가 많을수록 시장 수요가 줄어든다는 뜻이며, 고령화 리스크에 노출된 기업의 주식은 당기 순이익이 점점 떨어지는 모습을 보인다. 


이를 투자, 특히 주식 투자에 적용하면 투자자가 주식을 고를 때 고령화 리스크에 노출된 산업과 해당 종목을 고르면 안 된다는 말이다. 


반대로 고령화가 심화될수록 고령 인구와 관련된 섹터는 주목해야 할 것이다. 


예를 들면 건강과 고품질 음식 및 운동이다. 


MZ세대와 메타버스


MZ세대의 놀이터는 가상의 세계, 메타버스이다. 


앞으로 상품을 소유하는 것에 큰 집착을 하지 않는 MZ세대 때문에 실물상품 소비가 축소되는 현상도 나타날 수 있다. 그들이 크게 마음먹고 소비를 하더라도, 현실이 아닌 가상의 공간, 즉 메타버스에서 이뤄지는 소비 활동을 더 선호할 수 있다. 


유튜브, SNS, 넷플릭스, 배달의 민족, 카카오톡, 그리고 온라인 게임만 있으면 현실 세계로 굳이 안 나가도, 실물상품을 굳이 구매해 소유하지 않더라도 충분히 즐거운 일상을 보낼 수 있다. 


아마 고성능 컴퓨터나 휴대폰을 손에 쥐여주면 별 어려움 없이 재밌게 생활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시대의 주요한 흐름 중 하나가 이런 MZ세대의 라이프 스타일이다. 앞으로 그들의 라이프 스타일이 보편화될 테고, 그 추세가 빠르게 확대될 것이다. 


당연히 미래에는 그들의 취향, 스타일, 습관을 따라잡으려는 비즈니스가 떠오를 것이다. 


Ⅱ. 길어진 평균 수명과 은퇴 이후의 삶


코로나 팬데믹을 겪으면서 우리 삶에 큰 변화가 있었다. 누군가는 생계를 위협받았다고 다른 누군가는 그 와중에서 흐름을 파악해 이익이 되는 투자 아이템을 선점함으로써 부를 만들었다. 


준비하지 않으면 변화된 환경에 휘둘려 속수무채그로 당하지만, 넓은 시야로 공부하고 대응하면 남들이 생각지도 못한 기회가 눈에 들어오기도 한다. 


그럭저럭 적응하는 게 능사가 아니다. 공부에 답이 있다. 특히 혼란한 시기에는 거짓 정보와 달콤한 유혹에 휘둘리지 않도록 중심을 잡는 게 중요한데, 흔들림 없는 중심 잡기에는 공부만 한 것이 또 없다. 


복잡한 경제, 금융 정책 및 이슈를 미래흐름 속에서 파악하기 위한 공부를 게을리하지 말자. 


단기적인 변화만 보지 말고 중장기적 흐름을 읽어내려고 공부하자. 


과거 지식에 만족하지 말고 시시각각 미래 지식을 업데이트하자. 더욱 복잡해진 세상은 미래 흐름에 대한 새로운 지식으로만 이해할 수 있다. 


미시적인 파도가 아닌 거시적인 바람이 어디서 불어오는지 파악하자는 말이다. 그리고 이 모든 작업을 스스로 해내야 의미가 있다. 


남의 도움을 기대하거나 남의 말을 맹목적으로 믿는 건 바보 같은 생각이다. 


Ⅲ. 내재가치 파악하기


내재가치란, 그 자산의 현재 가치와 미래에 가져다줄 모든 현금흐름의 현재 가치의 합을 말한다. 


시장에서 거래되는 자산의 가격은 내재가치를 중심으로 위에 놓일 수도 있고 내재가치 아래로 떨어질 수도 있다. 


내재가치보다 가격이 위에 놓이면 고평가, 내재가치 아래에 가격이 놓이면 저평가되었다고 말한다. 


즉 내재가치가 투자의 기준이 된다. 


투자자들은 내재가치가 높은 투자 대상을 찾아내고, 시장 가격보다 낮은 가격으로 매수해 장기적으로 이익을 얻는 것을 목표로 한다. 


그렇다면 이 기준을 어떻게 구할까? 재무이론에는 기업의 고유 내재가치를 파악하기 위한 여러 가지 모델이 있다. 


절대가치평가법인 현금흐름할인모델 이외에 배당할인모델과 잔여소득모델이 있다. 


배당할인모델은 배당금을 기반으로 주식의 내재가치를 산출하는 방법이고, 잔여소득모델은 주당 순이익과 주당 장부가치의 차이를 기초로 내재가치를 산정하는 방법이다. 


현금흐름할인모델로 기업의 내재가치를 추정하려면 분자에 있는 미래 현금흐름을 추정할 수 있어야 한다. 하지만 미래는 아무도 모르기 때문에 사실 정확한 내재가치를 추정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따라서 내재차기의 본질적 개념에 집중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기업의 내재가치를 추정할 경우 투자자가 해야 할 일은 다음과 같은 세 가지다. 


첫째, 미래의 현금흐름을 추정한다. 둘째, 적정 할인율을 적용한다. 셋째, 미래 현금흐름 증가율을 예측한다.


그런데 사실 투자기업의 사업을 이해하지 못하면 미래 현금흐름을 추정할 수 없으므로 기업을 많이 연구해야 한다. 


그러므로 투자자는 자신이 가장 잘 이해할 수 있는 산업에서 가장 익숙한 소수의 기업에만 집중해서 투자해야 할 것이다. 


워런 버핏은 우리의 유능하고 정직한 경영자가 운영하는 훌륭한 기업을 적정 가격에 인수합니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훌륭한 기업이란 비교적 적은 자본으로 많은 현금을 창출할 수 있는 기업, 기업이 하는 사업 영역에서 가격 결정력이 강한 기업, 건전하게 경영되는 기업으로 추가 설명했다. 


투자자가 내재가치를 파악하는 이유는 기업 가치가 저평가인지 고평가인지 가늠하려는 데 있다. 


당연히 가치가 저평가되었다면 매수, 반대로 고평가라면 매수를 유보하는 전략을 취한다. 


말로는 참 쉽고 단순한 이야기로 들린다. 그러나 저평가와 고평가를 판단하는 것은 어렵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투자성공률을 높이려면 철저한 분석을 해야 하고, 투자 원금의 안전을 확보하는 것이 우선이고 적절한 수익을 투자해야 한다. 


가치에 대한 확고한 신념이 있어야만 수익이 발생하지 않는 기간을 버텨낼 수 있다. 


투자란 몇 군데 훌륭한 회사를 찾아내어 그저 엉덩이를 붙이고 눌러앉아 있는 것이다.


Ⅳ. 경기순환과 GDP & 주가


경기순환이란 반복되는 경제 사이클이다. 


그런데 재미난 건 GDP 성장이 멈춘 나라에서는 주가도 거의 오르지 않았다는 점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일본이다. 흔히 잃어버린 30년이란 표현의 주인공으로 잘 알려진 일본의 1990~2020년은 GDP 성장도 주가도 함께 멈춰 횡보 혹은 하락한 모습이었다. 


GDP 성장이 없으면 주가 역시 오르지 않는다는 걸 일본을 통해 알 수 있다. 


따라서 어떤 나라에 투자할 때 반드시 우선 고려해야 하는 것이 GDP 장기 성장 여부다. 


투자란 그 국가 운명에 대한 베팅이기 때문이다. 만약 어떤 국가의 GDP 성장률이 7%라고 예상한다면, 그 나라에 투자해 기대하는 평균 수익률이 7%라고 생각해도 무방하다. 


GDP 성장률이 높을 것으로 보이는 나라에 투자해야 하는 이유다. 과거 2000년대 초반 중국에 많은 글로벌 자금이 몰린 이유도 GDP 성장률이 그만큼 높았기 때문이다. 


GDP는 어떻게 구할까? GDP 산출 공식


소비 + 기업투자 + 정부지출 + 수출 - 수입 = GDP이다. 


Ⅴ. 중국 경제 미래는


다른 국가들과 달리 중국 정부는 대출금리를 인하하는 등 계속해서 돈을 푸는 방식으로 경기를 부양한다. 과연 이런 통화 완화 정책이 정말로 중국 경제를 살리고 주식시장을 살릴 수 있을까?


그리고 지금까지 계속 돈을 풀어온 중국경제의 지금 상황은 어떠할까? 여기에 대한 명확한 답을 하기 위해 케인스경제학의 이론으로 쉽게 중국경제 문제점에 대해 설명해 보겠다. 


한 국가에서 생산과잉이 발생하면 철강이나 시멘트 등 많은 제품이 재고가 되어 판매가 안 된다. 


이런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도시마다 공원을 조성한다. 공원을 조성하기 위해 철강, 시멘트가 대량으로 필요해지고 생산과잉이 해결되고 노동자 해고도 없게 된다. 


이런 양적인 2개의 순환이 상호 촉진하면서 결국 경제는 위기를 극복하고 안정적으로 성장하게 된다. 


정부를 일리가 있다고 생각하고 적극적으로 추진하지만 하나의 문제가 생긴다. 


다시 말해 돈을 찍어내 경제를 성장시킬 수 있는 방법은 시장에 투입되는 통화가 실물경제에 투입되면서 과잉된 생산량을 소비를 활성화해 소화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이런 경제 발전의 대가는 정부나 기업의 부채 상승이다. 


[ 글을 마치며 ]


이 책에서 몇 가지 내용을 꼭 기억하도록 하자. 


첫 번째는 자기 자신의 공부를 통해서 판단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남들이 알려준 답은 정답일지라도 한들 다음 문제를 해결하는데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시대를 읽은 방법을 스스로 고민하고 공부해서 정답을 찾아내는 훈련을 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 지속해서 경제 관련 공부를 하고 고민을 하고 스스로 업데이트를 해야 한다. 


두 번째는 투자의 80%는 산업의 흐름을 읽는 것이고 나머지 20%가 종목선정이라는 것이다. 


성장하는 산업을 선정하는 것은 시대적인 흐름을 읽는 것과 같다. 


인구 고령화의 시대 MZ세대의 새로운 변화, 미국과 중국의 갈등 등을 보면서 앞으로의 산업의 발전에 대해서 고민을 해야 한다. 


예를 들어 다가올 미래에는 기업의 경쟁력이 빅데이터, AI, 사물인터넷을 하나로 연결하느냐의 여부에 달려 있다. 


기업이 경쟁력을 갖추고 싶다면 반드시 디지털화, 모바일화, 자동화, 스마트화를 실현해야 한다. 


여기에 더해 새로운 세대의 부상은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어내게 될 것인데 그것이 바로 가상공간의 활용이 될 것이다. 


가상공간의 활용이라는 것이 거창하게 꼭 메타버스 세계관일 필요는 없다. 


단순히 예전보다 더 많이 스마트폰을 활용하게 되고 태블릿을 활용하고 여가 시간에 오프라인에서의 활동보다 온라인에서의 활동이 더욱 많아지는 것도 예시가 될 수 있다. 


그리고 그렇게 모인 데이터는 다시 새로운 부가가치를 만들어내게 되고 이 과정이 지속적으로 반복되면서 새로운 산업의 발달이 가속화된다는 것이다. 


세 번째는 투자의 타이밍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는 최종적인 의사 결정 단계가 될 수 있는데 이를 판단하기 위해서 내재가치를 측정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내재차기는 자본투자 수익률로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는데 간단하게 생각해서 기업이 얼마만큼의 수익을 내고 있는가로 판단해 볼 수 있다. 


수익이라는 것은 시장에서 기업의 영향력을 평가하는 잣대로 기업의 경쟁력이 존재하면 매출과 함께 높은 수익률을 만들어낼 것이고 반대로 경쟁력이 없을 경우 적은 마진으로만 사업을 영위하게 될 것이다. 


이를 지속적으로 측정하고 판단할 수 있는 힘을 길러야 한다. 


최종적으로 마무리하면서 꼭 한 가지는 기억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시대적인 흐름을 읽을 때에는 GDP를 활용해서 글로벌 경제 성장이 어느 정도 되는지, 그리고 국가는 어느 정도의 성장률이 있는지, 마지막으로는 기업이 속한 산업이 어느 정도의 성장률이 예상되는가를 고민해야 한다고 본다. 


사람에게 당하면 약간의 상처나 손실이 있을 뿐이지만 시대에 당하면 회복할 수 없는 데미지를 입는다는 말이 있다. 


그리고 시대적인 흐름을 읽지 못하면 큰 부를 성취할 수 없다는 것도 꼭 기억하도록 하자. 


몇 번 더 읽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참고 도서 : 더 플로 (안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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