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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randmer Sep 30. 2023

자본주의 인문학 산책

자본주의는 소소한 일상에서 시작되었다.


[ 글을 시작하기 전에 ]


인류가 21세기 현재 누리고 있는 물질적 풍요를 만들어내는 제도는 자본주의다. 


자본주의는 우리가 사는 지구촌을 평정했다고 감히 말할 수 있다. 


지난 세기 공산주의가 자본주의와 겨루면서 도전해 봤으나, 시민에게 물질적 풍요를 제공하는 데 실패함으로써 무릎을 꿇었다. 


공산권의 중심이었던 러시아나 중국도 이제는 자본주의의 틀 안으로 들어왔다. 


물질적 풍요가 독재 체제를 유지하는 바탕이 된다는 점이 서방과 다르다면 다른 특징이다. 


풍요를 생산해 내는 자본주의를 살펴보는 데 왜 문화의 관점이 필요한 걸까. 


우선 자본주의는 하늘에서 통째로 떨어진 산물이 아니다. 많은 학자는 자본주의라는 제도가 서유럽에서 16~19세기 서서히 발전했다고 본다. 


아프리카나 남아메리카가 아니라, 그리고 그 시기까지 가장 큰 물질적 풍요를 누리던 인도나 중국이 아니라 서유럽과 북미에서 자본주의가 발전한 것은 우연이 아니다. 


문화의 중요성은 자본주의의 기원은 물론 확산 과정을 보더라도 확인할 수 있다. 


자본주의가 서유럽에서 세계로 확산하는 과정에서 나라별로 큰 차이를 드러낸다. 


자본주의가 성공한 곳은 미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등 유럽인들이 정착한 지역과 지구 반대편의 문화가 다른 동아시아가 대표적이다. 


마지막으로 자본주의는 문화와 세부적으로도 긴밀한 관계를 맺는다. 각각의 문화는 자본주의라는 새로운 제도를 자신만의 방식으로 수용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우리는 지금 자본주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고 이미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자본주의 철학이 세계관이 우리 마음속에 깊게 뿌리 박혀 있다. 


그런 자본주의는 어떻게 탄생하고 발전해 왔는지 알아보도록 하자. 


Ⅰ. 역사상 최대의 사기


긴 인류의 역사를 서술하는 사피엔스에서 유발 하라리는 인간이 수렵 채취의 시대에서 농경 사회로 넘어오는 과정을 역사상 최대의 사기라고 표현한다. 


짐승을 사냥하고 열매를 따 먹는 시대에 인간은 오히려 더 풍요로운 먹거리를 누렸기 때문이다. 


반면 농사를 짓기 시작하면서 인간은 과거보다 더 많은 일을 해야 했고 먹거리의 종류나 양은 오히려 줄어들었다. 


에덴동산에서 쫓겨나 땀을 흘려 노동으로 먹고살아야 하는 성경의 이야기가 인류사에 어느 정도 적용된다는 말이다. 


일반적으로 사기 사건에는 사기꾼이 있고 당하는 피해자가 있다. 하라리의 이야기에서 사기꾼은 인류라는 종이고 피해자는 열심히 일하는 개개인이다. 


농경 사회 덕분에 인류 전체의 수는 늘어났지만 각자의 삶은 더 고달파졌다는 의미다. 


이처럼 종을 위해 개인이 희생한 덕분에 인류는 문명을 꽃피울 수 있었는지 모른다. 


농경 사회로 진입하면서 도시나 문자, 종교와 정치가 복합적인 양상으로 발전했기 때문이다. 


Ⅱ. 육식 : 고기와 생선이 상징하는 부의 세상


21세기 지구촌에는 인간이 먹기 위해 기르는 가축이 사람보다 훨씬 많다. 일례로 세계 인구는 78억 명이지만 양계장 닭만 해도 240억 마리 이상이다. 


또 소, 돼지, 양, 염소, 오리 등은 각각 수억 마리를 초과하는 대표적인 가축들이다. 


이들은 단백질과 지방이 듬뿍한 고기라는 식재료를 인간에게 공급할 뿐 아니라 달걀과 젖이라는 소중한 먹거리도 선사한다. 


게다가 이들의 털이나 가죽은 옷이나 가방 등을 만드는 데 요긴한 재료로 활용되어 인간의 삶을 풍요롭게 만든다. 


사실 가축은 근대 자본주의가 만들어지기 이전부터 사람들의 중요한 자산으로 통했다. 성경 구약만 보더라도 재산을 따질 때 가축의 수가 결정적인 요소였음을 확인할 수 있다. 


유럽 언어에서 자본이나 수도를 뜻하는 캐피털이라는 말의 근원은 라틴어로 동물의 머리를 의미하는 caput에서 비롯된다. 


한자에서도 짐승이나 쌓는다는 의미의 축 자가 모을 축으로 발전해 축적이나 저축에 사용된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살아 있는 가축은 부패하지 않는 식량의 자연 창고인 셈이었고, 새끼를 낳아 불어나기까지 하는 자산이었던 것이다. 


인간이 동물을 사냥하던 시대에서 가축이라는 표현처럼 동물과 함께 살기 시작한 것은 1만 년 정도 이전부터다. 


농사와 가축이 비슷한 시기에 시작된 셈이다. 


가장 먼저 가축화가 된 것은 개이며, 이후 소와 돼지, 양 등이 뒤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런 변화는 인간이 수렵 채취에서 농경 사회로 오면서 동 식물의 속성을 파악한 뒤 자신에게 이롭게 활용하는 기술을 터득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후 인류의 역사는 동물과 다양한 방법으로 관계를 맺는 과정으로 점철되어 있다. 


특히 동물의 고기와 관련된 금기는 매우 오랜 기간 지속되어 현재까지 내려오면서 각 사회의 고유한 문화를 형성했다. 


Ⅲ. 요리 : 먹을 것을 헤아리고 다스리는 법


21세기는 식량과 관련해 거대한 아이러니를 안고 있다. 인류의 역사가 시작된 이래 우리 시대 식량 생산량은 최대인데, 식량을 구하거나 생산하는 일에 종사하는 사람의 수는 상대적으로 가장 적다. 


수렵 채취 시대의 사람들은 과실을 줍고 따거나 사냥하는 데 삶의 대부분을 할애했다. 


농경 시대에도 인구 대다수가 피땀 흘려 땅을 일궈야만 입에 풀칠할 수 있다. 


그러다 19세기부터 본격적인 세계 자본주의 시대가 시작되면서 농부의 수는 점차 줄어들어 현재는 지구촌 노동인구의 3분의 1 정도만 농업에 종사한다. 


미국은 농업 대국이지만 농업 종사자는 노동인구의 2퍼센트 미만이다. 


또 다른 아이러니는 식량 생산에 직접 참여하는 사람의 수는 급격하게 줄어들었지만 음식에 대한 관심이나 일자리는 여전히 확대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산업화가 진행된 대부분의 국가에서도 식품 산업은 제일 중요한 산업이다. 식재료를 생산하는 일은 소수가 담당하지만 이를 가공하고 포장하는 일이 새롭게 부상했기 때문이다. 


식품은 유통 산업의 제일 중요한 상품이기도 하다. 게다가 78억의 인류는 매일 여러 끼니를 해결해야 하는데, 농업 문화는 집에서 차려먹는 경우가 많지만 산업화가 될수록 외식 빈도가 늘어난다.  


대중 급식이나 요식업이 중대한 산업으로 등장한 이유다. 전통적으로 쌀과 밀, 감자와 옥수수 같은 주식을 생산하는 일이다. 


축산업은 소와 돼지를 키우고, 어업은 생선을 잡거나 기르는 일이다. 앞으로 주식과 고기의 생산 과정을 살펴봤듯이, 자급자족의 전통 사회에서 이 같은 식재료는 획득한 즉시 곧바로 부엌에 도달해 요리를 한 뒤 식탁에 올랐다. 


하지만 현대 자본주의 사회는 식재료의 생산에서 소비자의 입에 도달하는 과정을 매우 길고 복잡하게 만들었다. 


요리란 다양한 재료를 활용해 헤어리고 다스리는 일이다. 


Ⅳ. 에너지 : 세상을 움직이는 생명의 힘


에너지야말로 유일한 보편적 화폐다. 에너지는 물질에서 열이 되기도 하고 빛으로 변하기도 하며 움직이는 힘으로 돌변하는 능력까지 있다 보니 어디서나 통용되는 돈과 같다는 뜻이다.

 

캐나다의 바츨라프 스밀 교수는 에너지와 문명이라는 역작에서 인류의 역사를 에너지의 관점에서 일관되게 분석하고 서술했다. 


그는 인간의 삶을 발전시키는 핵심 요소는 궁극적으로 에너지라는 가치를 어떻게 활용하는가에 달려 있다는 주장을 편다. 


밟아서 으깨는 트레드밀의 유래


21세기 한국인에게 트레드밀이란 다이어트나 체력 단련을 위해 실내에서 달리는 운동 기구다. 


러닝머신, 즉 달리는 기계라는 표현을 사용하기도 하는데 이것이 더 적절한 표현이라 할 수 있다. 


원래 트레드밀이란 밟기와 으깨기의 조합으로 인간에게 강제 노동을 시키는 장치에서 유래한 말이기 때문이다. 


19세기 영국 감옥에서는 수감자들의 노동력을 활용해 곡식을 분쇄하거나 물을 퍼내는 작업을 시켰다. 


철로 만든 긴 바퀴에 나무 발판을 매달아 수감자들이 밟아서 돌리도록 만든 기계가 트레드밀이다. 


중심을 잡을 수 있는 손잡이를 달아 40여 명까지 동시에 노동할 수 있도록 만든 기계였다. 


영국은 1898년이 돼서야 감옥에서 운영하는 트레드밀을 법으로 금지했다. 


단추만 누르면 모든 것이 자동으로 움직이는 21세기 사람들은 상상하기 어렵지만 인류의 역사는 인간의 뼈를 깎는 노동으로 이뤄져 왔다. 


트레드밀에서 볼 수 있는 산업혁명이 한창 진행 중이던 19세기 영국에서도 인간의 에너지는 여전히 요긴하게 동원되었다. 


수백 m 지하에 들어가 산업화의 양식인 석탄을 캐내는 작업은 인간 노동의 몫이었다. 


탄광의 좁은 구석까지 침투해 석탄을 긁어오는 역할은 어린이들의 고사리 손이 담당했다. 


전기는 여성 해방의 전사


에너지끼리의 경쟁에서 전기가 갖는 놀라운 장점은 이동성이다. 


바로 석유와 가스가 숲이나 석탄에 대해서 가졌던 운송의 수월함이다. 파이프라인이 네트워크로 형성되면 석유나 가스 운송 배급의 편리함을 숯이나 석탄을 따라올 수가 없다. 


마찬가지로 전기도 네트워크로 연결되면 석유나 가스를 능가하는 이동성을 자랑한다. 


전선만 연결되면 전기는 순식간에 가볍게 이동하는 특징을 지니기 때문이다. 


이 원리를 제대로 파악한 것이 토머스 에디슨이다. 그는 빛을 발하는 전구뿐 아니라 전기를 만들어 공급하는 시스템이 사업의 핵심임을 깨달았다. 


따라서 그는 발전과 송전, 배극과 계량이 동반되는 인프라의 구축을 우선시했다. 


에디슨 이후 지난 150년 동안 인류의 역사는 전기 인프라가 지구촌을 촘촘히 뒤덮는 과정이라고 표현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주에서 밤에 바라본 지구 사진 속의 전기 불빛으로 경제 발전 수준을 가늠할 수 있게 되었다. 


러시아 혁명으로 구소련을 일으킨 블라디미르 레닌은 1920년대 공산주의는 소비에트 권력과 전기를 의미한다고 외칠 정도였다. 


반대편 자본주의의 프랭클린 루스벨트 미국 대통령도 1930년 거대한 댐을 건설해 전국에 전기를 공급하는 그 유명한 뉴딜 정책으로 경제를 재건했다. 


Ⅴ. 주객전도와 물신 숭배


인류의 긴 역사를 놓고 본다면 초기 인간 사회의 가장 중요한 문제는 공동체의 생존 및 식량이었다고 할 수 있다. 


이 책에서 자본주의의 장기적 분석을 먹거리로 시작한 이유이기도 하다. 


그러나 역사에서는 시간이 지나면서 주객이 전도되는 현상을 종종 발견한다. 위에서 보았듯 사람들은 가축을 세거나 약속을 기억하기 위해, 그리고 물건을 교환하기 위해 토큰 모양의 작은 조각이나 은화를 만들었다. 


초기의 화폐란 인간 공동체의 경제적 필요를 충족하기 위한 수단이었다. 


베버가 지적했듯이 물욕이란 역사와 문화를 뛰어넘는 보편적 성향이기에 어느 지역에서나 성현들은 물욕에 대한 경계심을 강조했다. 


물욕은 두 가지로 구성된다. 하나는 물건이고 다른 하나는 욕심이다. 여기서 물건이란 곡식이나 고기와 같은 식량, 또는 식량 생산을 위한 도구와 투지부터 노예까지 대상이 매우 다양하다. 


물건의 종류는 여럿이나 욕심은 탐하거나 누리려는 마음 하나다. 성경의 십계명에서도 마지막 계명은 탐하지 마라인데 이는 살인이나 절도 등 행동이 아니라 욕망 자체를 금지하는 대목으로 유명하다. 


자본주의를 비판하는 사람들이 즐겨 공격하는 부분은 물신 숭배라는 측면이다. 성경에 등장하는 황금 송아지는 물신 숭배의 대표적인 상징이다. 


종교의 정신적인 가치를 외면하면서 눈에 보이는 번쩍이는 물질적 가치를 추구하는 성향을 지적하는 셈이다. 

하지만 점체 화폐의 논리가 인류의 역사를 지배하는 방향으로 변화가 이뤄져 왔다. 


돈이 경제의 보조 수단으로 목표 자체로 돌변했다. 


21세기 세계 자본주의는 이런 장기적 변화의 결정판에 가깝다고 진단해도 과언이 아니다. 


세계 200여 국가는 국내 총생산이나 1인당 국민소득으로 순위가 매겨지고, 개인의 몸값이나 문화 자산의 시장가 등을 통해 사회의 모든 가치를 화폐로 계산하는 세상이 되었기 때문이다. 


Ⅵ. 금융 : 역사 발전을 이끌어온 타임머신


금융은 한자로 쇠 금과 화할 융을 합쳐서 만든 개념이다. 얼핏 한자로만 보면 대장장이의 전문 용어 같으나 사전적 의미는 금전을 융통하는 일이다. 


유럽에서 파이낸스는 원래 중세 프랑스에서 돈을 갚다는 의미로 쓰였다. 


라틴어에서 피니스가 끝이나 종결 등을 뜻하는데 돈을 빌렸다가 만기가 되어 갚는 행동을 이렇게 부른 셈이다. 


이후 돈과 관련된 일을 피낭스라 부르게 되었다. 


세금을 걷는 재무부의 명칭이 지금도 피낭스 부처라고 불리는 이유다. 


프랑스 말인 피낭스는 점차 바다 건너 영국까지 전해졌는데, 19세기가 되면 돈을 갚는 것이 아니라 돈을 대준다는 의미가 강해졌다. 


자본주의 발전과 함께 금융업은 돈을 투자로 이끄는 활동을 뜻하게 되었다. 


20세기 중반에 이르러서는 금융이 경제학의 중요한 부분으로 자리 잡았다. 생산이나 소비와 관련된 활동은 실물 경제로, 돈이 움직이는 부분은 금융으로 분류됐다. 


화폐와 금융은 현재 자본주의의 중심축이 되었다. 


[ 글을 마치며 ] 


자본주의 탄생을 먼저 생각해 보면 사유 재산의 인정으로 시작되었다고 볼 수 있다. 


이는 수렵 사회에서 농경 사회로 변화하게 된 것과 연관이 있다고 보인다. 


수렵 사회는 나무에 가서 가질 만큼만 건지고 그 이 외의 부분은 다음에 다시 수확하는 형태로 삶을 이어나갔다. 


하지만 농경사회가 되면서 일 년에 한 번, 혹은 두 번만 수확을 하게 되면서 수확을 한 다음에 저장을 적절하게 하는 것이 중요해지게 되었다. 


그리고 농경 사회에서는 더 많은 수확량을 얻기 위해서 더 많은 노동력을 필요하게 되었고 더 많은 노동력을 얻기 위해서 지속해서 전쟁과 약탈 같은 것들이 역사에 반복되게 되었다. 


그리고 농경을 할 수 있는 토지의 면적이 생산량에도 영향을 미치는 만큼 사유재산의 발전은 생산량의 근원인 토지로 이동하게 되었고 이는 정치적인 발전으로도 연계되기도 했다. 


정치적인 발전은 자연스럽게 인간의 삶에도 영향을 미치게 되었는데 우리는 예전보다 더 많은 일을 하면서도 더 적은 물건을 소비할 수 있게 되었고 더 적은 자유를 누리게 되었다. 


이는 자본주의의 발전이 사회 전체의 생산량을 높여주고 발전시켰다는 것과는 다른 불평등을 낳게 되었다는 것도 생각하게 해주는 대목이다. 


자본주의가 농경사회로 인해서 태동이 되고 문화적으로 발전해 나가게 되었고 궁극적으로는 산업의 발전까지도 가져다주게 되었다. 


산업의 발전은 에너지의 효율적인 사용과 연관이 있는데 이는 인간의 노동력이 기계 노동력으로 이동해 갔다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기계 노동력은 다시 물과 증기의 힘으로 변모되게 되었고 전기 에너지로 발전하게 되고 자동화 단계를 거치게 된다. 


각 과정을 거치면서 인간은 끊임없는 노동의 굴레 속에서 잠시나마 벗어나는가 했지만 일자리를 잃게 되는 부작용도 만들어내게 된다. 


각 단계마다 새롭게 변화하는 산업에 적응한 사람과 적응하지 못한 사람이 나뉘게 되고 기업이 발생되게 되고 국가적으로도 위상이 변화하게 되었다. 


농경 사회에서는 중국이나 몽골, 이슬람권과 같은 인구가 많은 국가가 생산성이 높았고 막대한 힘을 발휘할 수 있었다. 


그렇지만 1차 산업혁명으로 인해서 생산성이 기하급수적으로 높아지면서 소수의 국가가 더 높은 생산성을 갖게 되었고 유럽이 상대적으로 강대국으로 부흥하게 된다. 


이후 2차 산업혁명을 통해서 전기 에너지가 발명되고 자동화 단계를 거치면서 유럽에서 미국으로 국력이 이동하게 된다. 


그리고 더 이상 인간의 노동력이 중요해지지 않게 되었고 기계를 활용한 생산성 확대에 더 많은 시간을 집중하게 되었다. 


이 과정에서 에너지의 활용성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는데 바람, 물의 힘을 활용하던 단계에서 석유나 석탄의 힘을 활용하는 단계로 이동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전기라는 에너지가 발명되면서 인류는 역사상에 큰 전환점을 맞이하게 되는데 전기 에너지는 기존의 에너지에 비해 손실률이 적은 상태로 이동하게 되면서 더 많은 기계를 더 쉽게 이용할 수 있게 해 주었다. 


그리고 전기가 발명된 후에 디지털 혁명이 시작되고 컴퓨터의 생산으로 정보화 혁명이 시작되고 현대에는 인공지능을 통해서 정신적인 노동력까지도 기계가 대체할 수 있는 시대로 변화되고 있다. 


이 안에서 가장 핵심적인 자본주의의 요소를 꼽으라고 한다면 신용 사회로 말미암은 금융 산업이라고 볼 수 있다. 


금융 산업은 미래에 발생하게 될 생산력을 현대에 준비할 수 있게 해 준다. 


이는 돈, Money, 화폐를 통해서 가능하게 해 주었는데 화폐가 없다면 자본주의는 성장할 수 없었을 것이다. 


예를 들어 오늘 가진 것만으로는 건물을 가질 수도 없으며 기술을 만들 수도 없고 미래를 위한 준비를 할 수도 없다. 


하지만 신용창조를 통해서 만들어진 돈은 미래에 생겨날 생산성을 대체시켜 줄 수 있게 되고 투자를 할 수 있게 해 주게 되는 것이다. 


앞으로도 자본주의 사회는 금융업을 통해서 더 빠른 발전이 일어나게 될 것이고 금융을 통해서 조달된 자본은 새로운 기술의 발전을 가속화시킬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자본주의 사회의 발전을 예측하기 위한 매우 간단한 방법은 어느 곳으로 에너지가 많이 가게 되고 있는지 어느 곳으로 자본이 쏠리고 있는지를 살펴보면 좀 더 쉽게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신용 사회 금융 산업의 발전이 자본주의 발달을 가속화시켰다. 


   참고 도서 : 자본주의 인문학 산책 (조홍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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