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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randmer Oct 01. 2023

슈퍼스톡스

주식의 상태를 판별할 수 있는 다양한 스킬을 배워보자.


[ 글을 시작하기 전에 ]


비상시국에 사용할 비밀병기, 슈퍼 스톡


펀더멘털이 뛰어난 슈퍼 컴퍼니에 투자하면 높은 투자수익률을 거둘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투자를 해보면 그렇지 않습니다. 누구나 인정할 만큼 펀더멘털이 뛰어난 슈퍼 컴퍼니라면 많은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면서 이미 높은 주가를 형성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다른 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압도적인 성장률을 보이고 있고, 당분간 그런 성장률이 지속될 것으로 확신을 가지고 예상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바로 그런 이유 때문에 투자자들이 앞다투어 달려들어 너무 비싼 가격에 투자할 수밖에 없습니다. 


결과적으로 투자자의 입장에서 수익률은 높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게다가 조금이라도 성장률이 둔화되는 조짐이 보이면 실망감과 우려감에 휩싸여 큰 폭의 주가 조정을 보이기도 합니다. 


결론적으로 슈퍼 컴퍼니라고 해서 엄청난 투자 수익률을 보장되는 슈퍼 스톡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럼 어떤 방식으로 주식을 바라봐야 하고 어떻게 판단해야 하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Ⅰ. 문제가 있어야 대박도 있다. 


가장 높은 투자 수익은 아직 증권가의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지만 빠르게 성장하는 소형주에 투자할 때 나온다. 

이 회사가 더 성장하고, 금융계에서 이 회사의 진정한 가치를 마침내 제대로 평가할 때 매수세가 몰려 주가가 상승하면서 주식가치는 더욱 올라간다. 


빠르게 성장하는 신생기업은 대개 생애주기를 거치는데 이러한 생애주기는 여러 원인 때문에 발생한다. 


그중 가장 중요한 원인은 제품 수명 주기다. 미성숙한 신생 기업의 경우, 대개 경영진이 심각한 실수를 저질러서 손실을 입거나 심지어 생존을 위협받기도 한다. 


그러나 훌륭한 신생기업들은 실수에서 교훈을 얻는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기업들은 더욱 좋은 회사로 발전한다. 


Ⅱ. 강세장, 약세장, 원위치장


사람들은 망각한다. 시장이 고점에 도달하면, 주식이 내려가기도 한다는 점을 말이다. 


희망과 꿈에 젖으면, 사람들은 기업 전체에 대해 치를 합리적인 가격과는 동떨어진 가격을 지불한다. 


주식은 강세장일 경우 이미 오른 가격 수준에서 70% 더 상승할 수도 있지만, 약세장에서는 그 이상으로 떨어지기도 한다. 


사람들은 대부분 강세장과 약세장이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그렇다. 그러나 원위치장도 있다. 


대개 슈퍼 스톡은 원위치장을 거부한다. 진정한 슈퍼 스톡은 다음과 같은 주식이다. 


자체 자금 조달을 통해서 약 15~20%의 장기 연복리 성장률을 창출한다. 


5%가 넘는 장기평균 세후순이익률을 창출한다. 


PSR 0.75 이하에서 매수한다. 


PSR이란 무엇인가


PSR은 내가 즐겨 쓰는 방법 중에 가장 정확한 종목 평가 방법이다. 이 방법은 잘 알려져 있지도 않고, 제대로 이해하는 사람은 더 적으며, 월스트리트에서는 거의 사용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PER보다 훨씬 더 잘 들어맞는 방법이다. 게다가 인기를 평가하는 척도로는 거의 완벽하다. 


PSR을 적절하게 사용하려면 후에 나올 순이익률도 이해해야 한다. 


PSR은 당기순이익 대신 매출액을 사용한다는 점만 다를 뿐 PER과 매우 비슷하다. 이것은 기업의 시가총액을 지난 12개월 동안의 매출액으로 나눈 수치다. 


시가 총액을 계산하려면 주가에다 총 발행주식 수를 곱하면 된다. 예컨대 주가가 15달러이고 발행주식 수가 400만 주라면, 시가총액은 6,000만 달러다. 


기업의 전년도 매출액이 8,000만 달러였다면 PSR은 0.75가 된다. (6천만/8천만 = 0.75)


만일 매출액이 2천만 달러에 불과했다면 PSR은 3.0이 된다. 


PSR은 0.05 미만에서부터 위로는 20을 훌쩍 뛰어넘는 수까지 다양하게 나온다. 


온갖 변수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난다. 일부 회사들의 PSR이 타 회사와 현저히 다르게 나타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면 도대체 무슨 이유로 PSR을 보라고 하는가? 


사업 규모 대비 인기도를 측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업의 세계에서 매출액은 다른 변수보다 본질적으로 안정적이라는 점에서 가치가 있다. 


사업의 기본 요소를 제대로 파악했다면, 장기간 급성장 뒤 매출은 일시적으로 정체했을 뿐인데 이익은 대규모 흑자에서 소액 적자로 반전한 기업들의 사례를 많이 보았을 것이다. 


슈퍼 스톡을 만드는 슈퍼 컴퍼니들의 매출액이 아주 큰 폭으로 감소하는 일은 드물다. 


그러나 이익이 큰 폭으로 반전하는 모습은 흔히 나타난다. 슈퍼 컴퓨터의 매출을 보면 최악의 상황도 매출이 몇 년간 정체를 보인 뒤 5~10% 하락하는 정도다. 


그만큼 매출액은 다른 재무 지표에 비해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므로, 밸류에이션 과정에서 비교적 안전하게 이 지표를 사용할 수 있다. 


 Ⅲ. 슈퍼 스톡을 발굴하는 PSR 3가지 공식


슈퍼 스톡으로 3~5년 사이에 3~10배의 수익을 올리려면 몇 가지 공식이 필요하다. 


1. PSR 1.5가 넘으면 피하고 3이 넘으면 절대 사지 말라. 


PSR이 이렇게 높은 주식도 빠르게 상승할 수는 있지만, 과열일 뿐이다. 대규모 장기 손실의 위험을 떠안으면서 소규모 단기 차익을 노리는 입장이 아니라면 손대지 말라. 


2. PSR이 0.75 이하인 슈퍼 컴퍼니를 적극적으로 탐색하라. 


주변에 이런 회사가 반드시 존재한다. 절대로 부족한 법이 없다. 이런 주식을 장기 보유해서 돈을 벌라. 


3. 아무리 슈퍼 스톡이라도 PSR이 3.0~6.0으로 올라가면 매도하라. 


많은 위험을 떠안기 싫다면 3.0에 팔라. 좀 더 위험을 떠안고자 한다면 즉 과도한 낙관론이 계속 주가를 밀어 올리기를 희망한다면 6.0을 바라보며 기다리라. 


더 높은 숫자를 기다리는 건 도박이다. 


PSR이 높은 회사는 월스트리트에서 이미 크게 기대하고 있는 회사다. 우량한데도 PSR이 낮은 회사는 투자업게에서 이미 실망했고 지나치게 의심하는 회사다. 


Ⅳ. PSR의 실제 사례들


다른 조건이 동일하다면 회사가 커질수록 PSR은 낮아진다. 


피셔인베스트먼트에서는 5년 기간에 대해서 62개 기술주로 구성된 객관적 모집단을 분석했다. 


이 기간에 PSR이 크게 증가했는데, 특히 소기업들이 그러했다. 


그런데 연구 기관 전체에 걸쳐서 몇 가지 사항들은 변함이 없었다. 


대기업들은 소기업들보다 PSR이 낮은 경향을 보였다. 


기대 이상의 호실적은 PSR이 1 미만으로 시작한 주식에서 많이 나왔다. 


대부분의 실망스러운 결과는 PSR이 최고치를 기록한 직후 실적이 부진해진 주식에서 나왔다. 


Ⅴ. 매매시점을 잡아주는 피셔의 공식


기본 산업주, 즉 화려하지는 않지만 우리 모두의 일상생활에 필요한 핵심 소재와 부품을 만들면서 잘 굴러가는 회사들은 어떤가? 


철강, 자동차, 화학, 종이, 채광, 기계 산업은 어떤가?


잘 알려지지 않은 중소기업들은 어떤가? PSR 개념이 잘 맞을까?


무척 잘 맞는다. 이런 회사들은 흥미로운 회사들에 비해서 PSR이 낮은 경우가 많다. 


이런 회사 대부분은 순이익률이 그다지 높지 않고 성장 속도도 별로 빠르지 않다. 


그래서 PSR이 낮은 것이다. 이런 주식에 투자하려면 다음 법칙을 지키라. 


PSR 0.4 아래에서 매수하라. PSR 0.8에 접근하면 매도하라. 


이런 주식들은 PSR이 0.8에 결코 도달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더 빨리 팔아야 할지도 모른다. 


미래 전망이 유난히 어두운 회사라면, PSR이 0.6에 접근할 때 파는 편이 낫다. 


다른 주식과 마찬가지로, 순이익률 분석이 핵시이다. PSR이 낮은 수준에서도 굴뚝주도 멋지게 오르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PSR이 0.5~0.6에 이르면 힘을 잃고 떨어진다. 


Ⅵ. 슈퍼 컴퍼니의 5가지 특징


이런 기업들은 독특한 특징 때문에 인지도가 높다. 그 밖의 기업들은 눈에 잘 띄지 않는다. 


기업의 체력과 성장 가능성을 증권가에서 얼마나 평가해 주느냐는 중요하지 않다. 


기업 자체의 체력과 성장 능력만 봐야 한다. 혹시 주식을 매수하는 시점에 금융계에서 그 기업을 형편없다고 생각할수록 더 좋다. 


슈퍼 컴퍼니는 사업의 본바탕에서부터 미래에 성장할 잠재력이 강건한 기업이어야 한다. 


사업 내용에서부터 슈퍼 컴퍼니로서 갖춰야 할 특징이 분명해야 한다. 


슈퍼 컴퍼니의 사업적 특징을 압축해 보면 그 필수 요소는 다음과 같다. 


1. 성장 지향성 : 모든 인력들의 성장에 대한 열망이 높아 조직 전반에 욕구가 성장하는 시장으로 표출되어 성장을 일궈낼 수 있게 된다. 


2. 탁월한 마케팅 : 시장의 성격에 생기는 변화를 넓은 시야에서 이해한다. 또 유능한 고객상담 부서를 갖추고서 고객만큼이나 빨리 시장의 변화를 감지한다. 


3. 일방적 경쟁우위 : 기존 경쟁자들은 물론 앞으로 등장할 경쟁자들을 압도하는 경쟁우위에 서 있다. 


4. 창조적 인사관리 : 피고용자들이 인격적인 대우와 공정한 승진 기회를 누리고 있다. 


5. 완벽한 재무관리 : 실적이 경영계획에서 벗어나도 신속하게 적응하는 재무관리 능력이 있다. 


슈퍼 컴퍼니는 다른 기업들이 하는 관리 방식에 결코 만족하지 말아야 한다. 


[ 글을 마치며 ]


먼저 슈퍼 컴퍼니에 대한 기대감을 정의하면 3년간 10배가 된다는 것이다. 


10배라는 성장성에만 집중할 것이 아니라 3년이라는 기간에도 주목을 해야 한다. 


짧은 기간에 10배를 성장하면 좋겠지만 최소 3년이라는 시간을 두고 봐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그 안에도 성장하는 기업이 존재할 수 있지만 이런 기업을 찾아낸다면 매우 축하할 만한 일이고 본인에게는 잘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럼 슈퍼 컴퍼니에 대한 정의를 했다면 어떻게 찾아내야 하는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보도록 하자. 


여기에서는 PSR이라는 항목에 대해서 집중해서 알려주고 있다. 


PSR은 결국 시가 총액을 매출액으로 나눈 것인데 가급적 1이 되지 않는 수준에서 매수를 하고 1이 넘어가게 되면 과열이 되었다고 판단해서 매도를 하라는 것이다. 


하지만 이 지표의 숫자의 정의에 꼭 붙잡힐 필요는 없다고 본다. 


참고할 정도의 지표라고 생각하고 가급적 낮은 숫자 그리고 최근 3년간의 흐름을 보면서 어느 정도로 움직였는지로 생각해 보면 좋을 것이라고 보인다. 


그럼 PSR을 떠나서 어떤 기업에 주목하는 것이 좋을까를 추가적으로 생각해 보면 미래 성장성이 얼마나 되는가에 대해서 알아야 한다. 


미래 성장성이라는 측면은 PER로 볼 수 있는데 현재의 시가 총액을 순이익으로 나눈 값이다. 


산업마다 평균이 다르기 때문에 적절한 수준을 기업마다 속한 산업의 규모와 크기에 따라서 판단을 해야 한다. 


그리고 산업이 성장하는지도 함께 봐야 하며 그 안에서 다른 기업의 M/S를 빼앗아 올 수 있는지를 알아야 한다. 


가장 좋은 것은 산업 자체가 성장, 즉 시장이 규모가 지속해서 성장하는 것이 가장 좋은 변화이다. 


이 경우는 기업이 산업에 속해있다는 것만으로도 매출과 수익 성장이 기대가 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더해 기업이 가진 제품적인 경쟁력이나 조직의 경쟁력 유/무형의 자산까지도 함께 보고 판단을 내려야 한다. 


결국 기업의 경쟁력 해자를 봐야 하는데 이는 기업에 대한 상당한 수준의 공부가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최초에 정의한 슈퍼 스톡스에 대해서 알아보면 3년간 10배 성장할 수 있는 기업을 고른다는 것이다. 


즉, 단기간에 성과를 내려고 하지 말고 3년 간의 시장 성장세, 기업의 성장세, 경쟁력을 골고루 파악할 수 있도록 공부를 끊임없이 해야겠다. 


찰리 멍거가 말한 좋은 어록을 추가하자면 시장은 아직 실력이 없는 자에게 큰 수익을 내릴 만큼 미치지 않았다는 것을 잊지 말자. 


성급하면 필패다. 3년을 기다릴 수 있을 만큼 지금 주어진 모든 정보에 대해서는 모두 파악하고 공부하는 것을 게을리하지 말자. 


참고 도서 : 슈퍼스톡스 ( 켄 피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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