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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randmer Oct 28. 2023

부의 계단

금융 전문가가 전하는 투자 레벨 올리는 법


[ 글을 시작하기 전에 ]


투자는 딴 세상의 일로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지난 몇 년간 세계 자산 시장의 변화는 실로 드라마틱한 것이었다. 


2008년 글로벌 위기 이후 저금리가 지속되어 저축을 통한 은퇴 준비가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에서 주택가격까지 폭등했다. 


한국 중산층의 내 집 마련 후 은퇴 소득 준비라는 일반적인 노후 준비의 공식마저 산산조각이 났다. 


설상가상으로 코로나 19로 인해 실물 경제의 취약성은 심화되었다. 


이를 지탱하기 위한 확장적 통화 재정정책의 시행으로 저금리가 굳어지고 있다. 


투자의 세계를 제대로 이해하고 현명한 투자를 이어가지 않고서는 현재 경제 시스템 내에서 현상 유지도 어려울뿐더러 남보다 멀리 뒤처질 수밖에 없다. 


투자의 세계에 나서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손실을 볼 수 있다는 두려움 때문일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투자에 대해서 면밀한 공부를 하고 자신의 선택이 합리적인가에 대해서 고찰을 해야 할 것이다. 


이럴 때에 어떤 식으로 고민을 해야 하고 시장을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 산업은 또 기업은 어떤 식으로 바라봐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도 함께 해야 할 필요가 있다. 


경험이 부족한 초보투자자들에게 가장 좋은 방법은 먼저 투자의 길을 걸어간 사람들의 견해를 읽어보는 것만으로도 많은 도움이 된다. 


그럼 어떤 지식을 함양해야 하고 판단을 내릴 수 있어야 하는지 알아보도록 하자. 


Ⅰ. 투자는 불안정한 고성장 사회보다 안정적 저성장 사회에서 빛을 발한다. 


실물경제의 성장이 둔화되더라도 저금리와 풍부한 유동성이 자산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을 알고 있다. 


반면 경제가 고성장할 때 오히려 투자의 성과가 부진한 경우도 자주 발생하곤 한다. 


고성장 국면에서는 기업들의 투자 수요가 왕성해 금리는 높은 수준에서 유지되곤 한다. 


고금리는 주식시장에 호재라고 볼 수 없지만, 높은 성장세를 기록하는 경제 펀더멘털이 주가에 악재일리도 없다. 


혹시 경제의 성장 속도보다 낮은 금리가 성장 둔화보다 더 큰 영향을 줬고, 고성장 국면에서는 높은 금리가 높은 성장률보다 더 우선적인 영향을 준 것처럼 보이니 말이다. 


필자는 유동성(금리)과 펀더멘털(경세 성장률)의 대립이라는 측면보다 오히려 경제 시스템의 불안정성이 주식시장이 고성장의 수혜를 온전히 누리지 못하는 이유라고 본다. 


Ⅱ. 돈은 손에 넣는 시기에 따라 가치가 달라진다. 


1년 후의 1천 원은 통상 현재의 1천 원보다 가치가 낮다. 1년 후에 받게 되는 1천 원의 현재가치를 계산하려면 이 돈을 시장 이자율로 나누면 된다. 


시장 이자율이 3%라면 1년 후에는 약 971원의 가치가 된다. 


2년 후의 1천 원의 현재가치를 구하려면 1.03으로 두 번 나누면 된다. 약 943원이 된다. 3년은 세 번 4년 후는 네 번 나누면 된다. 


모든 투자는 현재 시점에서 일정 금액을 투자하고 미래 수익을 기대한다. 


투자로 미래에 얻는 모든 수익을 시장 이자율(이자, 배당, 자본이득, 원금)로 나눈 현재가치가 투자 금액을 넘으면 투자 이익이 된다. 


미래 수익의 흐름을 언제 얼마만큼 받을 수 있는지 파악하면 미래 수익의 현재가치를 계산할 수 있다. 


개인투자자들이 여기서 얻어야 할 중요한 교훈은 미래에도 성과가 좋을 종목을 낮은 가격에 사서 장기간 투자하는 것이 투자 성공의 압도적인 첫 번째 비법이라는 점이다. 


Ⅲ. 미중 무역 분쟁


세계 경제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면서 무역 분쟁의 당사자인 트럼프와 시진핑의 향후 행보와 예상되는 효과를 예측해 보자. 


트럼프가 대통령이 된 후 추진한 주요한 경제정책은 법인세 인하(35%에서 20%)와 미국계 다국적 기업이 해외에 파킹하고 있던 2조 6천억 달러 현금성 자산을 미국으로 가져올 때 10% 내외의 낮은 세율로 과세하여 본국 환류를 독려한 것이다. 


미국 경제는 당시 경기 고점 논쟁이 있을 정도로 경기가 활황이었는데 왜 이런 추가 분양책을 하는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했다. 


여러 해석이 가능하지만 필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미중 무역 분쟁에서 강한 카드를 구사하면서 생길 잠재적 마이너스 효과를 상쇄하기 위한 의도가 다분하다고 판단했다. 


중국 경제에 대한 견제 심리는 미국뿐 아니라, EU 일본 등 주요국들이 공통으로 가지고 있었다. 


여기서 교훈으로 삼아야 할 점은 세계 경제와 금융 시장이 미중 패권경쟁에 좌지우지되고 있는 상황에서 경제 펀더멘털, 경기 변동, 기업의 이익전망 등 전통적인 분석에만 안주해 투자해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시장이 정치 게임에 좌우된다면 그 게임의 내용과 전망까지도 철저히 분석해야 한다. 


Ⅳ. 투자수익률은 수수료와 세금 후를 봐야 한다. 


1. 예금


은행의 일반 예금, 적금에 대해서는 14%의 이자소득세와 1.4%의 농어촌특별세를 합해서 15.4%를 원천징수한다. 


세금 우대 상품은 세율이 9.5%이고 비과세 상품은 농특세 1.4%가 부과된다. 일반 적금에서 1% 이자를 준다고 하면 세금을 뺀 순수익률은 0.846%가 된다. 


이자소득과 배당소득의 합계가 2천만 원이 넘는 금액에 대해서는 6~38%의 누진세율이 추가 부과되는 금융소득 종합과세 대상이 된다.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일정 평균 잔고를 유지하지 못하면 계좌유지 수수료를 부과하는 경우가 있으니 우리나라에는 아직 없다. 


2. 주식 직접 투자


세금의 경우 10억 이하 투자자에 대해서는 코스피 0.08%, 코스닥 0.23%의 증권거래세가 부가된다. 해외 주식 투자는 이미 22% 세율을 양도차익으로 과세하고 있으며, 국내주식 투자의 경우에도 향후 점진적으로 증권거래세를 낮추면서 양도 소득세 체제로 전환될 예정이다.


양도차익과세가 도입되면서 손실에 대한 이익공제도 시행된다. 2022년부터 개인이 가진, 주식 펀드 등 모든 금융상품 포트폴리오의 손익을 통해 계산해 순이익에만 과세하고, 손실분에 대해서는 향후 3년간 발생하는 이익에서 차감할 수 있게 해 준다. 


3. 펀드


펀드는 은행이나 증권회사 창구에서 판매 수수료를 부과하고 펀드 운용사가 운용수수료를 부과한다. 


일반적으로 ETF, 공모펀드, 사모펀드 순으로 수수료가 낮다. 


펀드 수수료는 통상 1년 단위로 표시되는데, 사모 펀드의 경우 몇 개월 단위로 설정되면서 1년 환산 수수료 부담을 높이는 경우가 있어 주의를 요한다. 


4. 지분투자 


비상장 회사 지분에 투자하는 경우 수수료와 세금 부담은 크지 않으나 해당 지분의 환금성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벤처투자와 관련해서 세금 공제혜택을 많이 주고 있어 고소득 직장인들을 중심으로 관심과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 


[ 글을 마치며 ]


미래의 안정적인 삶을 위해서 투자를 왜 해야 하는지 그리고 어떤 식으로 투자를 해야 하는지를 다시 한번 정리해 보자. 


우리는 평생을 살아가게 되면서 20대 후반부터 경제활동을 본격적으로 하게 되고 40대에서 50대에 정점에 다다르게 된다. 


이후 60대에 은퇴를 하게 되고 그동안에 벌어놓은 자산을 노후에 사용하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30대부터 50대까지 우리가 축적한 자산이 은퇴 이후에도 사용할 만큼 충분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져본다면 대다수는 그렇지 못할 것이라는 답을 맞닥뜨리게 될 것이다. 


그러면 우리는 은퇴 이후의 삶을 위해서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고민을 해야 한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서 가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먼 미래에는 나의 삶을 지지해 줄 만한 자산을 보유해야 하는 것이다. 


그런 자산은 현금이 될 수도 있고 부동산이 될 수도 있고 주식이 될 수도 있고 채권이 될 수도 있다. 


이럴 때에 한 분야만 공부하기보다는 다양한 분야를 시도해 보고 투자해 보면서 경험을 축적하는 것이 중요하다. 


개인적으로 현재 주목하고 있는 분야는 주식에 대해서 투자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시도를 해보고 있는 편이다. 


그런데 주식을 투자할 때에 크게 두 가지를 고려해야 한다고 보는데 한 가지는 시대적인 흐름이고 다른 한 가지는 기업의 분석이다. 


둘 다 중요하지만 시간적인 투자를 생각해 본다면 기업의 분석에 80%의 시간을 쏟고 시대적인 흐름은 20%의 흐름을 쏟으면 된다고 본다. 


예를 들어서 시대적인 흐름에서 현재 투자가 활황이고 앞으로도 당분간 활황 장세가 이어진다고 하면 종목을 분석하고 투자에 나서면 된다. 


반대로 향후 경기가 나빠질 것이라고 예측이 되고 현재가 가장 고점이라고 생각이 된다면 매도를 선택해야 한다. 


이렇기 때문에 시대적인 흐름은 포지션을 선택하는 데에 도움이 된다고 본다. 


현재의 시대적인 흐름은 양적완화가 끝나고 양적긴축의 시대 예상 밖의 고금리 시대가 진행되고 있고 2023년은 현 상태에서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여유 자금이 없고 시중에도 돈이 융통되는 속도가 현저히 떨어지고 있고 기업의 투자도 부족한 상태이기 때문에 단기간에 급작스런 변동은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다. 


그럼 어떤 산업과 어떤 기업에 투자를 해야 할까?


주목해야 할 산업은 단연코 4차 산업혁명으로 대두되는 참단 기업들에 주목해야 한다고 보인다. 


첨단 기업들은 기존의 시장 경제 체제를 디지털 경제로 전환할 것이고 이는 새로운 시장 경제 질서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보이기 때문이다. 


물론 이미 꽤 많은 단계가 진행되었지만 이는 시작일 뿐 앞으로 더 많은 변화가 남아 있다고 보인다. 


그렇지만 변화의 주역이 누가 될 것인가 하는 문제는 아직 시간이 좀 더 필요하다. 


모두가 다 열심히 뛰어가고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확실한 1등 혹은 선두 그룹을 명확하게 구분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이 때문에 투자의 세계는 미래를 읽어내려는 힘이 필요한 것이고 이를 위해서 우리는 꾸준히 공부해야 하는 것이다. 


앞으로 어떤 변화가 생길 것인지 시대적인 흐름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가고 재편이 될 것인지 꾸준히 공부하도록 하자. 


참고 도서 : 부의 계단 ( 신현준, 김학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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