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Grandmer Nov 24. 2023

직장 없는 시대의 브랜딩

나를 완벽한 브랜드로 만드는 방법


[ 글을 시작하기 전에 ]


전문가의 미래 퍼스널 브랜딩에 달려 있다. 


지식근로자, 1인 지식 기업, 1인 창조기업 등 지식과 전문성에 대한 관심이 계속 높아지고 있다. 


디지털 사회가 되면서 디지털 노마드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지식인 혹은 전문가들 간의 경쟁이 자연스럽게 치열해지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경쟁이 심화될수록 차별화의 필요성이 높아진다. 독점일 때와 달리 경쟁체제가 되면 자신을 차별화하기 위한 추가적인 노력이 요구된다. 


제품이든 서비스이든 혹은 기업이든 개인이든 차별화를 통한 브랜드 구축은 피할 수 없는 숙명이다. 


꼭 경쟁 상대를 이겨야 한다는 뜻은 아니다. 중요한 것은 경쟁 상대보다 고객의 인식 속에 특정 브랜드가 제안하는 가치가 각인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브랜드는 단순히 이름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이름 외에도 로고, 색상 등 시각적인 이미지와 가치 제안, 슬로건 등 언어적인 요소를 포함한다. 


단순히 생산자들을 구별하거나 식별하는 것뿐만 아니라 그 브랜드가 무엇을 의미하는지에 대한 상징성도 중요한 요소다. 


퍼스널 브랜드도 기본적으로는 일반적인 브랜드와 동일하다. 자동차의 본질은 자동차가 아니라 이동이다.

 

이동을 하는 수단으로써의 자동차는 모두 동일하지만 각각의 브랜드가 의미하는 바는 다르다. 


그래서 자동차를 사는 것이 아니라 의미하는 바가 다른 브랜드를 산다. 브랜드가 함축하고 있는 의미를 통해 나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어야 한다. 


이처럼 각각의 전문가가 제공하는 가치는 다르다. 이 다름을 브랜딩해야 한다. 


나만의 다름이 무엇인지 찾고, 이를 차별화 수단으로 강력하게 고객들의 인식 속에 각인시키는 활동이 바로 브랜딩이다. 


나만의 전문성을 구축하고 브랜딩 할 수 있는 연습을 꾸준히 해야 한다. 


Ⅰ. 나를 표현할 미세한 차이를 만들어라. 


브랜드는 정체성을 표현할 수 있는 단어를 찾아서 약속하고 지속적으로 고객과 소통할 때 비로소 브랜딩이 된다. 


그러나 내가 찾았더라도 현실에서는 경쟁자들이 너무나 많기 때문에 그게 내 것이 바로 되지는 않는다. 


어떻게 하면 이 단어를 내 것으로 만들 수 있을까? 


20세기 개념 미술의 선구자인 화가 마르셀 뒤샹은 동네 철물점에서 산 변기에 R. Mutt 1917이라고 서명을 한 후 샘이란 작품으로 출품했다. 


당시에는 엄청난 논쟁을 일으켰지만 지금은 훌륭한 예술품으로 대접받고 있다. 


공산품과 예술품의 차이는 무엇일까?


눈으로 식별할 수 없는 그래서 눈으로 알아채기 힘든 미세한 차이를 앵프라맹스라고 하는데, 뒤샹은 그 미세한 차이를 보여주었기 때문에 공산품을 예술작품으로 바꿨다. 


눈에 보이지 않는 미세한 차이. 본질을 바꾸는 결정적 차이를 나타내는 나의 앵프라맹스가 있는가?


나를 표현할 미세한 차이는 무엇일까? 이제 앞에서 찾은 나의 특성을 나타내는 단어가 미세한 차이를 나타내도록 다듬어야 한다. 


나를 계발해야 한다. 마케팅에서는 신제품을 개발할 때 가장 먼저 그 제품이 USP 가 있는지 따진다. USP는 독특한 판매 제안으로 독자적인 상품성이 있느냐는 것이다. 


만약 USP가 없다면 굳이 출시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시장에서 차별적 특성이 있어야 팔리기 때문이다. 


퍼스널 브랜드 역시 나만의 USP가 있어야 한다. 지속해서 축적된 자산에서 찾아보고 없으면 새로 만들어야 한다. 


미세한 차이를 설명할 수 있는 나의 정체성으로 독특한 가치를 고객들에게 단어로 제시해야 메시지가 전달된다. 


Ⅱ. 제안할 핵심가치를 찾는 방법


퍼스널 브랜딩은 개인의 역량을 상품화하는 것이기 때문에 퍼스널 브랜드가 무엇을 말하는지 구체적이고 명확하게 설정해야 한다. 


회사명이나 간판을 다는 것으로 퍼스널 브랜딩이 되는 것은 아니다. 


퍼스널 브랜드의 내재된 가치를 고객의 내재된 가치와 잘 맞출 때 강력한 브랜딩이 된다. 


첫째, 차별화하라. 그리고 차별화 포인트가 왜 중요한지 확인하라. 


차별화는 다름이다. 경쟁 브랜드와의 유사점을 말하는 순간, 이미 나의 브랜드는 차별성을 잃게 된다. 


나만의 차별성을 찾기 위해서는 해결하려는 가장 중요한 문제에서 찾아야 한다. 그리고 반드시 그 다름이 고객이 원하는 것인가를 생각해야 한다. 


고객이 돈을 내고 구매할 것인가. 누가 구매할 것인가를 생각해야 한다. 내가 제안할 가치로 고객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인가라는 실현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 


둘째, 서비스 제공에 따른 고객의 혜택에 집중하라. 서비스의 기능보다는 이점을, 이점보다는 혜택을 강조하라. 


예를 들어 구직자에게 이력서 작성을 도와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하자. 


기능은 전문적으로 디자인된 이력서 양식이다. 이점은 눈에 확 띄는 이력서다. 


혜택은 꿈꾸던 직장에 취업하는 것이다. 고객은 전문적으로 디자인된 이력서 양식이 아니라 꿈꾸던 직장에 취업하고 싶은 것이다. 이 혜택에 집중해야 한다. 


셋째, 무엇, 누구, 왜에 답하라. 


서비스는 무엇이고 누가 고객이며, 왜 필요한가에 답할 수 있어야 한다. 


앞의 이력서 작성 서비스는 꿈꾸던 직장을 더 쉽게 구할 수 있도록 구직자에게 전문적인 디자인으로 눈에 확 띄어 면접관이 선택하도록 만들어줄 때 강력한 브랜드가 된다. 


넷째, 다른 훌륭한 가치 제안을 연구하라. 


벤치마킹이 필요한 이유는 그것을 흉내 내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나만의 방법을 찾으려는 것이다. 


유명한 퍼스널 브랜드는 어떤 가치를 제안하는지 찾아보고, 나를 차별화할 수 있는 가치를 찾는 것이다. 


나의 서비스에 적합하고 고객의 혜택에 딱 맞는 가치를 찾아야 한다. 


Ⅲ. 퍼스널 브랜딩,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는다. 


평범한 직장인에서 고객의 마음속에 별을 만들어낸 전문가들과의 인터뷰에서 느낀 퍼스널 브랜딩의 일곱 가지 핵심 요소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열정과 끈기가 있어야 한다. 


열정과 스테이크는 식으면 맛이 없다는 비유가 적절하다. 열정으로 가득해야 맛있는 브랜딩이 된다. 


그러나 열정만으로는 부족하다. 열정을 가지고 끈기 있게 도전해야 한다. 꾸준해야 한다. 


적어도 한 분야를 10년은 도전해야 한다. 전문가가 되고자 한다면, 1만 시간의 법칙은 여전히 유요한 법칙이다. 


둘째, 지식을 쌓아야 한다. 


지식의 축적이 이루어져야 한다. 어떤 분야에 대한 지식이 없다면 그 분야의 전문가라고 할 수 없다. 


세상은 넓고 지식은 많다. 모든 지식을 쌓는 것은 한편으로 좋을 수 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가능한 경우는 매우 드물다. 나의 분야에 대해서만큼은 최고의 전문지식을 쌓아야 한다.

 

한 분야에 어느 정도 정통하려면 적어도 그 분야의 전문서적 50권은 읽어야 한다. 


예를 들어, 한 분야는 경영이 아니라 마케팅, 마케팅이 아니라 리서치, 리서치가 아니라 그 리서치 안의 정성 조사, 그중에서도 행동관찰이라고 한다면 적어도 정성조사와 행동관찰에 관련된 책을 50권 정도는 읽어야 한다는 의미다. 


셋째, 나만의 독특함이 있어야 한다. 


차별화가 되어야 한다는 의미다. 모두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 나만이 할 수 있는 특화된 뭔가가 있어야 한다. 


그런데 그 특화된 뭔가는 멀리 있는 것이 아니다. 그동안 했던 업무 속에 있는데 발견한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으로 나누어질 뿐이다. 


넷째, 내가 하고 싶은 것을 찾아야 한다. 


직장에 있으면서 진짜 내가 하고 싶은 것을 먼저 찾는 게 순서다. 오랜 시간 꾸준히 할 수 있는 나만의 콘텐츠가 될 수 있는 그런 일을 찾아야 한다. 


그런데 이게 잘되지 않는다. 그럴 때는 나와 조력자 그리고 제3자 등과 함께 찾아보면 좀 더 객관적으로 나를 볼 수 있고 내가 하고 싶은 것. 내가 잘하는 것을 보다 쉽게 찾을 수 있다. 


다섯째 질문해야 한다. 


전문가는 지식이 있는 사람이다. 지식은 새로운 뭔가에 대한 궁금증에서 출발한다. 


왜 그럴까를 생각하고, 모르면 질문을 해봐야 한다. 고객의 문제는 고객이 답을 갖고 있다. 


현장에 답이 있다고도 한다. 그런데 그 고객에게 질문하지 않는다면 답을 알 수 없다. 


여섯째, 결과물을 만들어서 알려야 한다. 


전문가는 말이 아니라 결과로 말한다. 


칼럼이든 책이든 동영상이든 자신의 노력으로 결실을 맺은 결과물이 있어야 다른 사람들이 믿는다. 


전문가라서 글을 쓰고 책을 내는 것이 아니라 글을 쓰고 책을 냈기 때문에 그 분야의 전문가로 불린다.

 

말은 흘러가서 없어지지만 글은 오래도록 남는다. 


일곱째, 진정성을 갖고 재능을 나눠야 한다. 


내가 지식과 전문성을 가지고 있다면 그게 온전히 내 것이 아니다. 


21세기는 네트워크의 사회다. 이제 지식은 권력이 아니다. 조금만 검색하면 다 나온다. 


유튜브에는 훌륭한 선생님이 넘쳐난다. 그것도 무료다. 알고 있는 지식을 얼마나 많은 사람들에게 의미 있게 나누어줄 수 있는가가 중요하다. 


통찰을 줄 수 있어야 한다. 그것도 불이익을 감수하고서도 진실과 통찰을 이야기할 수 있어야 한다. 


[ 글을 마치며 ]


퍼스널 브랜딩을 하게 된다면 나는 독서를 통해서 하고 싶다는 생각을 예전부터 해왔다. 


지금의 내 삶은 독서와 독서노트를 통해서 발전해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처음에는 몇 권의 책을 읽고 기본적인 지식을 함양하기 위해서 노력했는데 읽은 책이 많아지면서 점차적으로 글을 쓰고 싶어 지게 되었다. 


글을 쓰다 보니 자연스럽게 지식이 더 많이 쌓이게 되고 더 깊은 공부를 할 수 있게 되었다. 


인터넷상에 글을 계속 올리다 보니 사람들과 교류하게 되고 생각지 못했던 기회도 얻을 수 있게 되었다. 


이 과정에서 더 다양한 공부를 하게 되고 몰랐던 것들을 자연스럽게 습득할 수 있는 기회도 얻을 수 있었다. 

아직 전문가라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지난 몇 년간 꽤 많은 성취를 할 수 있었다. 


이 과정이 지속될 수 있었던 것은 결국 모두 독서에서 시작되었다고 생각된다. 


이 때문에 앞으로도 꾸준하게 독서를 계속할 생각이다. 그리고 독서를 한 뒤에는 이렇게 독서노트를 통해서 개인의 생각을 정리하도록 하겠다. 


아직 어떤 형태로 내가 읽어온 책들과 독서노트를 정리할 것인지가 정해지지는 않았지만 언젠가는 독서를 통해서 얻은 지식을 별도로 정리해서 나만의 생각으로 글을 써볼 수 있도록 해야겠다. 


참고 도서 : 직장 없는 시대의 브랜딩 ( 구자룡 )


작가의 이전글 경제지표를 읽는 시간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