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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randmer Nov 25. 2023

알파세대가 온다

미래 소비 트렌드의 주인공, 잘파세대를 주목하라.


[ 글을 시작하기 전에 ]


이제는 a와 Z의 시대다. 


MZ세대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데, 잘파세대까지 알아야 하는 상황이 된 것이다. 


하지만 이제는 미래의 소비를 주도할 잘파세대, 즉 Z세대와 알파세대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Z세대는 1990년대 중반부터 2009년까지, 알파세대는 2010년 이후에 태어난 세대를 말한다. 


이들은 뉴미디어를 자유자재로 다루며 다양한 정보를 획득한다. 


얕지만 폭넓은 지식을 가지는 한편, 자신의 관심사라면 전문가 뺨치는 감각을 드러낸다. 


게대가 자신을 위해 시간을 사는 현명함도 가지고 있다. 


특히 알파세대는 참 신기한 세대다. 디지털 키드로 성장했지만 비인간적인 면모가 없고, 풍족하게 자라났지만 플레스 성향이 쉽게 발휘되지 않는다. 


여러모로 합리적인 요소를 두루 갖추고 있고, 기존 세대보다 다양한 특징을 드러내는 세대이다. 


예전보다 세대에 대한 특징을 빨리 잡아내고 트렌드를 이해하기 위한 책들이 많아지고 있다. 


덕분에 시대적인 흐름에 대해서도 조금만 노력해도 쫓아갈 수 있는 시대라고 보인다.

 

새로운 세대는 개성을 중시하고 변화를 주도하고자 하는 특징이 있는 것은 나이 대에 대한 특징일 수 있지만 그 모양이 기술의 변화로 인해서 점차 새로워지고 있다. 


그러면 잘파세대는 어떤 특징이 있는지 함께 알아볼 수 있도록 하자. 


Ⅰ. 팬데믹을 겪으며 성장한 세대


첫 번째는 성장기의 팬데믹 유무다. 팬데믹 시대에 우리는 완전히 새로운 기준을 의미하는 뉴노멀을 경험했다. 


기존에 익숙했던 것들이 사라지고, 익숙하지 않은 것들을 친숙하게 받아들여야 했다. 


상호작용의 기준도 변했으며, 사회적 가치를 바라보는 시선도 달라졌다. 


알파세대는 팬데믹의 한가운데서 성장했다. 감기 증상이 있거나 미세먼지가 심할 때만 썼던 마스크를 항상 쓰고 있어야 했다. 


선생님 그리고 친구들과 직접 만나 상호작용을 벌이던 교실이 가상공간으로 옮겨졌고, 집의 용도도 다양해졌다. 


Z세대, 디지털과 아날로그의 혼재


두 번째는 모바일의 존재감 유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Z세대는 모바일과 아날로그의 중간 지점에 서 있다.

 

하지만 알파세대는 경우에 따라 모바일만 존재한다. 스마트폰, 태블릿 등이 열어젖힌 새로운 세상이다. 


Z세대 역시 스마트폰과 태블릿에 친숙한 디지털 네이티브로 불린다. 하지만 완벽하게 모바일 세상에서만 사는 세대는 아니다. 


적절한 범위 내에서 아날로그를 즐기고 활용한다. 


단적인 예로 Z세대는 PC게임에 익숙한 세대이지만, 알파세대는 모바일 게임에 더 친숙한 세대다. 


물론 알파세대가 PC게임을 아예 하지 않는 것은 아니고 Z세대도 모바일 게임을 즐긴다. 다만 친숙함의 정도가 조금 다르다. 


소위 말하는 콘솔 게임도 Z세대가 알파세대보다 조금 더 익숙하다. Z세대도 모바일 지향형이지만 그들이 접하는 매체나 미디어를 이해할 때는 좀 더 세밀한 접근이 필요하다. 


사고 중심의 차이


세 번째는 사고 중심의 차이다. Z세대는 자신이 추구하는 가치에 대해 나와 공동체 사이에서 균형을 찾으려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알파세대는 균형보다 나를 더 생각한다. 사고의 중심이 완전히 자신을 향해 있다. 


이것은 부정적인 의미가 아니다. 이기적인 것이 아니라 가치의 중심이 자신에게 있다는 뜻이다. 


따라서 자신을 위한 행동, 자신을 위한 소비 등 개인주의 성향이 Z세대보다 더 강하다. 


Z세대도 이런 성향이 강하지만 알파세대가 더 심화되었다고 볼 수 있다. 알파세대와 Z세대가 무조건 이기적이라는 시선으로 바라봐서는 안 되는 이유다. 


Ⅱ. 알파세대는 왜 알파인가?


결론부터 말하면 알파라는 단어가 함축하는 의미 때문이다. 


Z세대가 한 시대를 넘기면서 새로운 세대를 지칭하는 용어가 필요했다. 


상당히 새로운 특성을 가지고 있는 세대가 등장한 것이다. 이들이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미디어도 기존 세대와 상당한 차이가 있다. 


그래서 호주의 사회학자 마크 매크린들은 그야말로 새로운 시작이라는 의미를 담아 그리스 알파벳의 첫 글자인 알파를 사용했다. 


새로운 세대가 등장할 때마다 새로운 면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그 의미를 좀 더 강조하기 위한 것이다. 


또 그만큼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환경이 변했기 때문이다. 


Ⅲ. 알파세대의 인간관계는 소수 집중


소수집중이라는 말에 주목하자. 소수에 집중해 책임감 있게 지도한다는 학원의 홍보문구를 보았을 것이다. 


소수집중은 인구절벽 시대를 살아가는 알파세대와 Z세대에게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알파세대의 인간관계를 생각해 보자. 


밀레니얼 세대까지는 학교에 친구들이 많았다. 점심시간에는 축구를 한다고 잔뜩 모였고 두루두루 친하게 지냈다. 


하지만 알파세대에게는 불가능한 일이다. 우선 학급의 학생 수가 줄어들었다. 그만큼 친구의 수도 줄어들었다는 뜻이다. 


따라서 인간관계 역시 소수집중형이 될 수밖에 없다. 


애초에 인간관계를 맺을 수 있는 대상이 적다. 사회 자체가 이런 방향성을 이끄는 것이다. 


Z세대도 큰 차이가 없다. 과거의 세대들보다 적은 수의 친구들과 교류하며 규모가 작은 소수집중형 인간관계가 형성되었다. 


소수집중형 인간관계는 주로 오프라인 환경에서 이루어진다. 


소셜미디어와 메신저를 기반으로 하는 온라인 환경에서는 오히려 인간관계를 확장한다. 


온라인에서 불특정 다수와 교류를 맺기 때문이다. 


Ⅳ. 알파세대의 관심사 : 돈을 쓰는 취미


알파세대는 2가지 취미 중 돈을 써야 하는 관심사를 추구한다. 이는 Z세대도 마찬가지다. 


돈이 들지 않는 단순한 행위는 관심사의 범주에 들어가지 않는다. 알파세대에게 최소한 관심사로 인정받으려면, 어느 정도 돈이 들어가야 한다. 


무조건 돈을 써야 의미 있다는 것이 아니라 돈을 쓰는 정도는 되어야 누군가에게 관심사라고 말할 수 있기 때문이다. 


관심사가 뭐냐고 질문했을 때, TV시청이라고 하면 조금 민망하지 않겠는가? 커뮤니티에서 인정받고 싶어 하는 알파세대와 Z세대는 민망함의 정도가 더 클 것이다. 


따라서 돈을 쓰지 않는 평범한 것들은 관심사라고 여기지 않는 경향이 강하다. 


알파세대의 관심사 : 가치


취미만 관심사가 되는 것은 아니다. 또 다른 관심사도 알파세대와 Z세대를 겨냥한다. 대표적으로 가치가 있다. 


가치는 보이지 않는 개념이다. 환경보호에 관심이 많은 알파세대가 있다고 가정해 보자. 


이 아이는 뭐 하나라도 환경에 도움 되는 일들을 하고 싶어 한다. 그래서 탄소 저감을 실천하는 기업에서 만든 학용품을 사고 학교에서 주최하는 환경 관련 대회에 나가기도 한다. 


이 아이의 관심사는 무엇일까? 당연히 환경이다. 


그런데 환경이라는 단어는 눈에 보이지 않는 매우 넓고 심오한 개념이다. 물론 환경을 구성하는 요소들은 눈에 잘 보이지만 환경보호는 추상적인 개념이다. 


이것 또한 관심사의 범주에 들어간다. 최근에는 동물복지, 사회적 약자 배려 등 알파세대가 관심을 가질 만한 가치가 점점 많아지고 있다. 


그래서 다방면으로 관심사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알파세대의 관심사 : 나


또 다른 한 가지는 바로 나이다. 애초에 관심사는 나에게서 출발한다. 취미는 누가 하는 것인가? 


바로 나이다. 가치는 누가 추구하는가? 나이다. 모든 것이 나로 귀결된다. 알파세대는 개인주의 성향이 Z세대보다 훨씬 더 강하다. 


여기에 나의 관심사가 결합되면 모든 행동이 나를 위한 일이 된다. 예를 들어 제주삼다수 체험도 결국 나를 위한 것이다. 


부모가 강요한다고 해서 하는 게 아니다. 결국은 내가 원해야 움직이고, 나의 관심사와 일치해야 적극적으로 나선다. 


애초에 알파세대는 관심사를 추구하는 기회를 스스로 선택한다. 이것은 단순하지만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다. 


Ⅴ. 틈새가 지배한다?


또 다른 한 가지는 니치마켓이 많아진다는 것이다. 니치마켓은 수요가 비어 있는 틈새시장을 뜻한다. 


좀 더 부연하자면 수요가 비어 있어서 누군가가 발견해 진입하면 생각지도 못한 결과를 얻을 수 있는 시장을 말한다. 


알파세대와 Z세대의 트렌드에서는 수요가 비어 있다기보다 특정 관심사를 반영하는 시장이라고 보면 된다. 


기업과 브랜드 입장에서는 니치마켓의 존재가 마냥 위험한 것은 아니다. 생각지도 못한 매출의 원천이 될 수도 있고, 늘 고민했던 신규시장의 밑바탕이 될 수도 있다. 


혹은 색다른 제품을 발견하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 


Ⅵ. 개인화 트렌드의 이유 본질적 기준인 나를 생각하라. 


알파세대와 Z세대는 왜 이렇게 개인화에 집중하는 것일까? 


답은 간단하다. 이들은 자신에게 집중하는 소비를 하고 싶어 하기 때문이다. 


왜 내 돈을 써가며 남의 취향에 맞는 제품을 사야 하는가? 왜 내 돈을 써가며 다른 사람들의 기준에 맞춰진 서비스를 이용해야 하는가? 애초에 그럴 마음도 없고, 자신의 돈을 의미 없이 허비할 생각도 없다. 


이런 점에서 개인화는 알파세대와 Z세대의 소비욕구를 자극하고, 만족도를 끌어올릴 수 있는 가장 좋은 방식이다. 그리고 그 배경에는 관심사에 집중하는 알파세대와 Z세대의 특성이 자리 잡고 있다. 


[ 글을 마치며 ]


먼저 알파세대에 대한 정의를 다시 짚어보도록 하자. 


Z세대는 1990년대 중반부터 2009년까지, 알파세대는 2010년 이후에 태어난 세대를 말한다. 


그래서 알파세대는 태어났을 때 이미 스마트폰이 자연스러운 기기 중에 하나로 자리 잡은 이후였다. 


마치 우리에게 자동차나 전자레인지 같은 제품처럼 스마트폰은 처음부터 존재했던 제품이다. 


이 때문에 새로운 세대는 자신이 원하는 것을 처음부터 많은 사람들을 통해서 접할 수 있고 세상에 존재하는 다양성에 대해서 이전 세대보다 빠르게 접할 수 있었다. 


그리고 알파세대라고 명명하게 된 이유는 호주의 사회학자 마크 매크린들이 새로운 시작이라는 의미를 담아 알파벳의 첫 글자인 알파를 사용하면서 정의되게 되었다. 



이 때문에 알파세대는 기존의 세대와 유사한 자유도를 가지고 있지만 좀 더 발전된 형태의 개인화가 적용되는 세대라고 할 수 있다. 


할 수 없는 것들에 대한 경계선이 그 어느 때보다도 적고 자신들의 노력을 쉽게 누군가에게 알려주고 피드백을 받을 수 있는 삶을 살아가고 있다. 


예를 들어 자신의 춤을 동영상이나 짧은 쇼츠로 만들어서 업로드를 하고 하루아침에 인기를 얻을 수도 있다. 


예전에는 공중파와 같은 정해진 미디어 유통 업체를 통해서만 기회를 얻을 수 있었던 것에 비하면 비약적인 발전이다. 


누구의 도움이나 허락이나 경제적인 도움이 없이도 자유롭게 자신의 생각을 표출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새로운 세대가 희망하는 직업이 동영상 크리에이터인 것도 한 편으로는 이해가 된다. 


그렇기 때문에 이들에게 호응을 얻고 반응을 얻어내기 위해서는 일률적으로 정해진 상품이나 서비스가 아닌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그 차별화된 것은 기존에 존재하지 않았던 가치라고 부를 수 있을 것이다. 


결국 새로운 시대적인 흐름은 알파세대를 통해서 만들어지게 될 것이고 이 흐름은 점점 더 거대해져서 트렌드로까지 자리 잡을 수 있게 될 것이다. 


초개인화, 나노 시대라는 시대적인 흐름에 어떻게 하면 변화의 흐름에 맞춰나갈 수 있을 것인지 고민을 해보도록 해야겠다. 


참고 도서 : 알파세대가 온다 ( 노준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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