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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randmer Nov 24. 2023

경제지표를 읽는 시간

언제나 한 발 앞서 변화의 신호를 찾아내는 기술


[ 글을 시작하기 전에 ]


자본주의가 발생되고 투자 기술이 발전되면서 점점 더 다양한 분석 기법이 탄생했다. 


이는 새로운 데이터의 필요성으로 연결이 되게 되었고 데이터가 축적되어 감에 따라 발전되고 데이터를 활용한 투자 방법이 다시 발전하게 되었다. 


나만의 데이터를 가지고 투자할 정도는 투자 회사가 되어야지만 가능하지만 개개인도 시장 지표를 분석하고 활용해서 충분히 미래를 예측해 볼 수 있다. 


처음에는 익숙하지 않아도 지속해서 트랙킹 하고 데이터를 분석하다 보면 쉽게 지표를 구분하고 빠르게 이해할 수 있게 될 것이다. 


그럼 어떤 데이터들을 읽으면 투자에 도움이 될지 알아보도록 하자. 


Ⅰ. 국가별 경제 구조에 따라 구분


GDP를 구하는 공식은 소비 + 기업 투자 + 정부 지출 + 순수출이다. 즉, GDP는 소비, 기업투자, 정부지출, 수출, 수입이라는 5가지 요소로 구성된다고 볼 수 있다. 


각 나라의 GDP 구성 요소 비율을 보면 그 나라의 경제 구조를 파악할 수 있다. 


미국, 중국, 유럽, 한국의 GDP 구성 비율은 다음과 같다. 


미국의 특징은 GDP에서 소비가 차지하는 비율이 크다는 점이다. 이는 경제에서 소비의 비중이 크다는 뜻이므로 소비 관련 경제지표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중국의 경우 생각보다 소비의 비중이 크다는 것에 주의해야 한다. 


성장하는 국가인 만큼 투자의 비중이 높은 것도 하나의 특징이다. 유럽 역시 소비의 비중이 높은 편이지만 수출과 수입의 비중도 크므로 관련 지표에 유의해야 한다. 


한국은 수출 의존도가 큰 국가인 만큼 GDP에서 수출과 수입이 차지하는 비중이 큰 편이다. 소비의 비율이 어느덧 가장 커졌다는 점도 기억할 필요가 있다. 


데이터 특성에 따라 구분


소프트 데이터는 설문 조사 위주의 심리 지표를 뜻한다. 대표적으로 소비자 심리 지수가 있다. 


한편 하드 데이터는 실물 지표로 산업 생산, 소비, 고용 등 실물 경제를 반영하는 데이터를 의미한다. 


소프트 데이터는 선행성을 띤다. 즉, 소프트 데이터가 개선되면 경제 주체들의 실제 활동으로 이어진다고 기대할 수 있다. 


단 심리 지표에는 낙관적 성향이 내재되어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이것이 비이성적 과열로 이어지며 펀더멘털을 벗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Ⅱ. 소비 (미국 경제를 움직이는 핵심 엔진)


미국은 다른 주요 국가들에 비해 GDP에서 소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월등하게 크다. 무려 67%다. 


따라서 가계의 소비 지출 행태를 가늠해 볼 수 있는 경제지표인 소비자 심리 지수가 중요하다. 


소비자 심리 지수는 특정 그룹을 대상으로 주기적으로 설문하여 도출하는 소프트 데이터다. 


경기 전망에 관한 기대를 반영하고 있어 이를 통해 소비 지출과 경기를 예측할 수 있다. 


미국이 소비자 심리 지수와 가계 소비 지출은 역사적으로 평균 0.8 이상의 높은 정의 상관관계를 보여왔다. 


미시간대 소비자 심리 지수(소프트 데이터)


미시간대 소비자 심리 지수는 월간 단위로 발표되기 시작한 1966년을 100으로 기준하고 있다. 지수의 해석은 첫째, 지수가 100 이상에 있는지 100 이하에 있는지를 파악하여 현재 미국의 소비 심리 수준을 가늠할 수 있다. 


둘째, 지수의 상승 하락을 가지고 심리 지수의 추세를 파악할 수 있다. 


일례로 소비자 심리지수가 50에서 55, 60, 70으로 3개월 연속 상승했다면 미국의 소비 심리는 개선되고 있다고 평가한다. 


미시간대 소비자 심리지수는 현재와 미래의 개인 금융 상황 및 내구재 구입 조건, 1년 후와 5년 후의 국내 경기 상황에 관해서도 질문한다. 


이를 통해 1년 후와 5년 후 기대 인플레이션을 도출하기도 한다. 특히 작금의 인플레이션 시대에 미국 가계의 기대 인플레이션을 측정할 수 있는 지표가 많지 않다는 점에서 이 지표의 중요도는 점차 높아지고 있다. 


소매 판매 (하드 데이터)


미국 GDP에서 소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만큼 소매 판매는 중요한 데이터다. 미국 사람이 돈을 많이 쓰면 미국 경제가 좋아지고 기축 통화국이자 순수입국이라는 특성을 가진 미국의 경제가 좋아지면 세계 경제도 좋아진다. 


실제 수치가 예상치보다 높으면 미 달러화 가치와 경제 전망을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 


소매 판매는 미국 사람들의 씀씀이를 알려주는 지표지만 마트, 백화점, 소매점에서 쓴 돈만 추적한다는 한계가 있다. 


실제로 소비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서비스재를 구매한 돈은 포함되지 않는 것이다. 


애틀랜타 연은 임금 상승 트래커 


애틀랜타 연은에서 발표하는 지표로 개인의 임금 상승률을 나타낸다. 


미국 최신 인구 조사의 데이터를 활용하며 12개월 간격으로 개인의 시급이 어떻게 변화하는지 추적한다. 


주로 매월 두 번째 금요일에 발표되지만 정확한 시점은 인구 조사가 발표되는 시점에 따른다. 


Ⅲ. 부동산 


부의 효과로 가계 소득을 결정


부동산 가격이 상승하면 가계의 재산 소득이 증가하는 것으로 본다. 


자산의 가치가 증가하면 그 영향으로 소비가 늘어나는 부의 효과가 일어난다. 


즉, 부동산 가격이 증가하면 투자와 소비가 증가하므로 경제 성장에 영향을 미친다. 


모기지 신청 지수


모기지 신청 지수는 모기지 은행 협회가 주간 단위로 받은 모기지 신규 신청서를 기준으로 부동산을 담보로 주택을 구매한 수를 측정해 매주 발표하는 지수다. 


그중 구매 대출 신청은 기존 주택의 판매 추이가 어떻게 변화할지 예측하는 선행 지표의 역할을 한다. 


한편 모기지 재융자 신청은 소비자들의 현금 흐름을 결정해 가계 소비 성향에도 영향을 준다. 


즉, 모기지 재융자 신청이 늘면 현금 흐름이 좋아져 가계 소비가 활발해진다. 


Ⅳ. 기업 활동


세계 경제까지 엿볼 수 있는 기업 경제 지표


기업 활동은 미국의 GDP에서 21%를 차지하므로 미국 경제를 판단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요소다. 


투자는 이자율의 함수다. 금리와 물가가 상승하면 기업 투자가 위축되고 금리와 물가가 하락하면 기업 투자가 확대되는 경향을 보인다. 


미국의 기업 활동과 관련된 경제지표들을 살펴보면 미국 경제는 물론 세계 경제까지 예측할 수 있다. 


Ⅴ. 콘퍼런스 보드 경기 선행 지수 & OECD 미국 경기 선행 지수


콘퍼런스 보드 경기 선행 지수는 실물 경기의 최고점과 최저점을 확인할 수 있다. 


이 지수가 하락하거나 상승하면 6개월에서 1년 안에 실물 경제의 변곡점이 온다고 전망할 수 있다. 


따라서 일반적으로 경기 후퇴기 이전에 하락하고 상승기 이전에 상승하는 경향을 보인다. 


한편 OECD 경기 선행 지수는 기존에 OECD 회원국과 비회원국을 대상으로 한 지표였으나 2023년 1월부터 G7과 주요 신흥국만을 포함한 G20 경기 선행 지수로 개편되었다. 


다만 축소된 국가에 대한 경기 선행 지수는 그대로 발표하므로 OECD 미국 경기 선행 지수도 전과 같이 제공된다. 


발표 시점부터 향후 3~6개월의 경기를 예측할 수 있는 자료로 최근 거시 경제를 이해하는 데 유용한 지표다. 


Ⅵ. 기업 파산 건수


미국에서 기업과 가계의 재정 압박이 얼마나 심한지 그 정도를 나타내는 지표다. 


미국 법원의 행정부가 추적해 매 분기가 끝나는 말일에 발표한다. 


기업의 파산 신청이란 기업이 부채에서 구제될 수 있는 법적 절차를 말한다. 경영난에 처한 기업들은 빚을 갚기 위해 파산 신청을 하거나 자산을 청산할 수 있다. 


미국의 기업 파산 신청은 연방법의 적용을 받으며, 파산법 제7장, 제11장, 제13장에 따라 신청할 수 있다. 


청산 파산이라고도 하는 제7장 파산은 기업이 채권자에게 돈을 갚기 위해 사업 자산을 매각하는 것을 포함한다. 


제11장은 기업이 상환을 위해 구조조정을 하고 영업을 계속할 수 있도록 한다. 


제13장은 일반적으로 개인이 이용하며 채무를 정리하고 영업을 계속하려는 소상공인이 신청할 수 있다. 


[ 글을 마치며 ]


경제지표 중에서 최근에 가장 많이 보는 것은 소비자 물가 지수이다. 


인플레이션에 따른 금리 변동 때문에 소비자 물가 지수가 내려오기만을 바라는 마음이 크다. 


소비자 물가 지수 외에도 유가에 대한 변동도 자주 살펴보는 지수이다. 


유가가 오르게 되면 결국 소비자 물가 지수가 오르게 되기 때문이다. 


그럼 유가는 어떻게 변동이 될 수 있을까? 가장 크게 영향을 받는 것은 산유국들의 증산이나 감산에 영향을 받지만 제조업 지수에도 영향을 받게 된다. 


ISM 지수나 PMI 지수가 긍정적으로 변동되는 것은 경기에 호신호가 되고 생산량이 증가하게 되면 석유에 대한 수요가 올라가게 된다. 


결국 석유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게 되어서 유가가 상승할 수 있는 요인이 되게 된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결국 소비자들의 소비 심리가 어떻게 변화하는가라고 생각이 든다. 


소비자들이 지갑을 열고 소비를 늘리게 된다면 기업은 더 많은 제품을 판매할 수 있게 되고 이는 다시 고용을 유발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내게 된다. 


경기는 회복세가 되고 기업의 실적은 증가하게 된다. 


그럼 현재는 어떤 상황일까?


PMI지수는 21년 8월을 정점으로 하락추세에 있다가 23년 7월 43을 기점으로 다시 조금씩 반등하고 있는 추세이다. 


전자제품만 놓고 봤을 때에도 유통업체에 재고가 과다하고 제조업체도 재고가 충분히 있다. 


이 때문에 신규 제품을 생산하지 못해서 반도체 같은 소재 부품도 재고가 역대 최대로 증가하고 있다. 


기업들의 투자 여력도 줄어들고 있어 경기가 침체 상황으로 변해가고 있다고 보인다. 


하지만 이 상황이 진정한 침체로 가게 될 것인지 혹은 연착륙, 다시 반등하게 될 것인지는 현재의 금리 상황이 언제까지 지속되는가에 따라 달려 있다고 보인다. 


고금리 상황이 언제까지 지속될 것인가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변화를 계속해서 주시해야 한다. 


투자자로서 지수만으로 바라보고 있는 것은 결과만을 보고 있는 것과 다름이 없다. 


지수가 어떻게 변화할 것인지에 대한 흐름을 볼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참고 도서 : 경제지표를 읽는 시간 ( 빈센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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