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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randmer Nov 25. 2023

2024 한국이 열광할 세계 트렌드

KOTRA가 엄선한 비즈니스 게임 체인저


[ 글을 시작하기 전에 ]


미래란 마치 풍운조화와도 같다. 


바람과 구름이 어디로 흘러갈지 알기 어려운 것처럼 미래 또한 쉽사리 예견할 수 없다. 


그러나 적극 노력한다면 해답을 찾는 것도 결코 불가능한 일만은 아니다. 


대한민국은 언제나 변화 속에 숨어 있는 기회를 포착해 세계 경제를 선도하는 국가로서의 역량을 발휘해 왔다. 


지금까지의 경험을 바탕으로 세계 경제의 흐름을 읽고 미래를 준비한다면 한걸음 앞서 미래 비즈니스 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럼 어떤 트렌드를 담고 있는지 한 번 살펴보자. 


Ⅰ. 온리유 비즈니스


내게 필요한 모든 것을 한 알에, 개인 맞춤형 젤리 영양제


운동할 시간이 부족한 현대인들은 건강 걱정에 몸에 좋다는 것을 이것저것 찾아본다. 


그중에서도 영양제는 마치 삼시세끼 먹는 밥처럼 익숙한 식품으로 자리 잡았다. 


현대인들의 영양제 사랑은 대단하다. 누구나 영양제로 가득한 바구니 하나쯤은 갖고 있을 것이다. 


멜리사 스노버도 그런 전형적인 요즘 사람 중 한 명이었다. 하루는 출장을 가기 위해 공항 검색대를 통과하는데, 실수로 영양제가 든 가방을 떨어트렸다. 


여러 영양제를 매일 챙겨 먹는 그녀였기에 가방을 떨어트린 순간 수많은 알약이 바닥으로 흩어졌다. 


정장에 하이힐 차림으로 조그만 알약들을 주우며 그녀는 생각했다. 


이렇게 많은 알약을 먹지 않고도 같은 효과를 볼 수는 없을까?


정신없이 알약을 주웠던 일은 멜리사가 개인 맞춤형 젤리 영양제 생산기업 노리시드를 창업하는 계기가 되었다. 


커피 한 잔 값으로 일곱 가지 영양제를 


전통적인 생산방식으로는 개인에 맞추어 각기 다른 성분을 담은 다양한 함량의 영양제를 만들어주기란 불가능하다. 


그러나 노리시드의 경우, 소비자가 자신만을 위한 고유한 영양제를 주문하면 생산 공장에서 바로 인쇄된다. 


노리시드가 이러한 영양제를 만들 수 있는 이유는 바로 이 인쇄에 있다. 


3D 프린터를 활용해 영양소를 쌓아 올리는 방식으로 젤리를 만들기 때문에 수많은 조합을 손쉽게 만들 수 있다. 


일곱 가지 영양제를 쌓아 하나의 젤리로 만든다는 아이디어는 어쩌면 간단하지만, 현실화하기까지 큰 노력이 필요했다. 


노리시드는 먼저 일곱 가지 영양제를 젤리 형태로 인쇄할 수 있는 특수한 3D 프린터를 고안했다. 


연구 끝에 탄생한 맞춤 제작 3D 프린터는 7개의 프린터 헤드를 갖고 있고, 영양제와 같은 열가소성 물질을 고체로 만들 수 있는 융합 증착 모델링 기법을 사용한다. 


다음으로 젤리를 인쇄하기 위해서는 잉크 제형의 영양제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 노리시드는 연구를 통해 잉크처럼 사용될 수 있는 젤 봉입 제형을 개발했고, 이 제형의 영양제를 3D 프린터에 장착했다. 


맞춤형 상품은 시간과 노력이 배로 들어가는 만큼 더 비싸다. 


그러나 나에게 딱 맞기 때문에 결과는 훨씬 만족스럽다. 기성복 정장보다 맞춤 정장이 두 세배는 비싼데도 사람들이 찾는 이유다. 


그러나 노리시드는 첨단 기술을 활용하고 공정 과정을 최소화해 생산 단가를 낮췄고, 맞춤형은 비싸다는 고정관념을 깼다. 


덕분에 소비자들은 커피 한 잔도 안 되는 값에 매일 같이 7종 영양제를 즐길 수 있다. 


Ⅱ. 인공지능이 빚은 맥주


이것은 맥주인가, 과학인가?


본격적인 맥주 시즌을 알리는 5월이 되면 캐나다 양조업계는 바빠진다. 


다양한 향과 맛을 지닌 신제품 출시를 서두르기 때문이다. 캐나다 최대 곡창지대 새스커툰 이곳 도심 20번가에 자리한 나인 마일 레거시 브루잉 양조장은 지역 재료를 활용한 독창적인 맛과 실험적인 시도로 유명하다. 


2023년에는 창립 8주년을 맞아 이색 행사를 열었다. 바로 양조 장인과 AI봇 챗 GPT가 겨룬 최고의 수제 맥주 만들기 대결이다. 


인간과 인공지능 간의 대결이 이제 맥주 만들기의 장에서도 펼쳐졌다. 


인공지능 맥주의 판정승과 뜨거운 현지 반응


캐나다 사람들의 맥주 사랑을 고려하면 인공지능과의 맥주 맛 대결이 대단한 관심을 끈 것은 당연했다. 


장신의 숙련된 내공과 인공지능의 데이터가 맞부딪힌 결과는 어땠을까? 


공정한 심사를 위해 시음회에 참가한 소비자와 전문가가 블라인드 테스트 후 투표를 해 최종 우승자를 선정했다. 


평가단은 총 101명으로 대부분 지역 맥주 애호가였다. AI봇이 개발한 새스커툰 베리 샤워 맥주가 60퍼센트의 표를 얻어 양조 장인의 루바브 진저 샤워 맥주를 눌렀다. 


판정단은 로봇 맥주 맛은 새롭지만 친숙하고, 장인 맥주는 독창적이고 미묘하다고 평가했다. 


Ⅲ. 나의 고민까지 해결해 주는 생성형 인공지능


가파르게 성장하는 중국만의 인공지능


중국 시장의 특수성과 기업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반으로 2022년 중국 인공지능 산업 규모는 1,958억 위안 규모로 성장하였으며 인공지능 활용 제품 형태와 응용 범위는 계속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현지 기업들에게 인공지능은 디지털 전환의 주요 수단이 되었고, 다양한 업계의 효율성 제고와 매출 확대의 열쇠가 되었다. 


중국 온라인 전문 컨설팅 회사이자 온라인 산업 연구기관인 아이리서치에 따르면 중국에서 기업별 인공지능 활용 제품 수가 2018년 1.9개에서 2022년 3.8개로 증가했다. 


기업이 최소 1개 이상의 사업 분야에서 인공지능 기술을 채택하는 비율도 2017년 20퍼센트에서 2022년 50퍼센트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인공지능으로 파생되는 비즈니스 기회도 지속적으로 확대됨에 따라 기업별 인공지능 활용 비중도 늘고 있다. 


중국형 챗 GPT 바이두 어니봇을 선보이다. 


바이두의 어니봇 대규모 언어모델은 파라미터 2,600억 개 이상의 지식 강화 모델 어니 타이탄과 파라미터 100억 개 이상의 영중 대화 사전 훈련 모델 플라토를 활용하였으며 언어 이해, 대화 생성, 문학 창작 등의 기능을 갖추었다. 


이미지와 동영상 등 시각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으며 서로 다른 모델을 넘나들며 텍스트와 이미지 등의 정보를 추출하고 생성할 수 있다. 


이를 바탕으로 산업 특성에 맞는 데이터와 지식을 학습하여 응용 산업별 인공지능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다. 


바이두는 어니봇과 같은 생성형 인공지능 서비스 고도화를 기반으로 중국에서 상용화된 인공지능 응용 분야를 언어와 지식, 텍스트 인식, 음성 기술, 이미지 비디오 기술, 안면인식 인공지능 응용 분야를 언어와 지식, 텍스트 인식, 음성 기술, 이미지 비디오 기술, 안면인식 및 인체분석으로 구분하고 있다. 


많은 기업들은 사전에 상황을 파악하고, 그런 내용이 확산되기 전에 대응할 수 있어 비즈니스 리스크 감소에 도움이 된다. 


주소 식별 등 각종 인식 기능은 기업 내부의 업무 효율성 증대뿐 아니라 소비자 경험 향상의 동력이다. 


예를 들어 운전자 감지 및 행동 인식 분야에서 축적된 데이터는 자율주행 발전의 핵심이다. 


이렇게 인공지능 응용산업은 일상생활이나 행정업무의 편의성과 효율성을 키울 뿐 아니라 스마트 물류, 스마트 제조, 스마트 교통, 전자상거래, 디지털 정부 등 산업 디지털화 전반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디지털 경제를 확산할 수 있는 기반이라 할 수 있다. 


인공지능이 중국의 미래 경제에 활기를 불어넣는 셈이다. 


[ 글을 마치며 ]


세계 트렌드를 한 줄로 요약해면 모두의 니즈를 맞추는 산업으로의 변화라고 할 수 있겠다. 


각각의 영양소를 일괄적으로 성인 기준 한 알이라는 명제하게 모두가 동일하게 복용하던 단계에서 벗어나 자신이 필요한 영양소만 발췌해서 복용할 수 있는 단계로 발전해 나가게 된다. 


이는 개인화로 인해서 변화된 니즈만을 충족시키는 것이 아니라 실질적인 영양제를 복용하는 효용성도 높여주게 된다. 


즉, 개인화는 편의성만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 초개인적인 니즈도 충족하기 때문에 더 많은 시장 가치를 탄생시킬 수 있게 된다. 


더 발전해서 초개인화된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서 발전된 기술로는 인공지능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생성형 AI가 올해 가장 큰 이슈가 되었다. 과연 어떤 형태로 우리의 삶에 이점을 전달할 수 있을까를 생각했는데 표면적으로는 개인적인 궁금증을 해결해 줄 수 있다는 점과 이를 체계적인 업무로까지 발전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생성형 인공지능은 이제 막 보급화되고 사용되는 단계에 있지만 시간의 흐름과 사용자의 증가로 인해서 더 빨리 방대한 범위로 확장이 될 것이라고 생각이 든다. 


특히 중국의 경우 인공지능이 더 빨리 발전하고 있는 나라 중에 하나인데 가장 큰 이유는 국가적인 제약이 다른 나라에 비해서 적기 때문이다. 


중국 내에서의 데이터 활용은 규제가 적기 때문에 기업들로서는 인공지능을 활용한 사업 모델을 형성시키는데 제약에 적은 편이다. 


이로 인해서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한 제품들이 더 빨리 확산되고 있는 형태이고 사용자 또한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상태이다. 


인공지능이 더 사용성이 높아지게 되면 전문화된 인력의 부족을 대체할 수도 있게 된다. 


예를 들어 자율 주행 인공지능을 활용하게 되면 교통수단의 무인화로 인해서 대중교통 서비스가 발전될 수 있다. 


나아가 자율 주행 기술에 기계 제어 기술을 접목하게 될 경우 산업 현장에서 쓰이는 중장비들도 인공지능을 활용해서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이는 건축 구조물을 만드는 작업 현상의 생산성이 더 빠르게 발전할 수도 있으며 비용절감 효과도 가지고 올 수 있다. 


나아가 일정 관리도 효율적으로 진행될 수 있어 경영자들이 의사결정을 하는 데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인공지능 경영자가 탄생하게 된다면 인간 경영자의 보조가 되어서 좀 더 현명한 결정을 내리는 데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인공지능은 다방면의 지식을 바탕으로 경험을 축적하고 최선의 자원적 배분을 경영자에게 전달하다. 


경영자는 한 곳에 치중되지 않는 의사 결정을 통해 회사의 자원을 좀 더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이 과정은 선순환이 되어서 인공지능에 더 많은 투자 자금을 지원할 수 있는 배경이 되어줄 것이다. 


앞으로 우리가 주목해야 할 트렌드는 결국 초개인화, 나노사회에 어떤 형태로 새로운 기술들이 사용되고 활용될 것인가라는 점이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인공지능과 로봇을 활용한 산업이 복합적으로 결부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참고 도서 : 2024 한국이 열광할 세계 트렌드 ( KOTR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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