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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randmer Dec 02. 2023

트렌드 코리아 2024

청룡을 타고 비상하는 2024년을 기원하며!


[ 글을 시작하기 전에 ]


2024년 10대 소비 트렌드 키워드


분초 사회 : 1분 1초가 아까운 세상이다. 시간이 돈만큼 혹은 돈보다 중요한 자원으로 변모하면서 시간의 가성비가 중요해졌다. 단지 바빠서가 아니다. 소유 경제에서 경험 경제로 이행하면서 요즘 사람들은 볼 것, 할 것, 즐길 것이 너무 많아졌다. 


초 단위로 움직이는 현대 플랫폼 경제에서 시간의 밀도가 높아지며, 우리는 가속의 시대로 빠르게 나아가고 있다. 


호모 프롬프트 : AI기술이 아무리 뛰어나도 결국 화룡점정의 역량은 사색과 해석력을 겸비한 인간만의 것이다. 


육각형 인간 : 완벽을 꿈꾸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외모, 학력, 자산, 직업, 성격 등등 모든 것에서 하나도 빠짐이 없는 사람을 뜻하는 육각형 인간은 오늘날 우리 사회가 지향하는 강박적인 완벽함의 반향으로 작용한다. 


버라이어티 가격 전략 : 일물일가의 법칙은 사라졌다. 소비자의 지불 의향을 정확히 파악하는 빅데이터의 활용과 실시간으로 모든 변수를 측정해 내는 AI의 발달은 시간, 장소, 유통, 채널에 따라 가격이 달라지는 일물 N가의 세상을 열었다. 


이제 최저가가 아니라 최적가가 중요해지고 있다. 


도파밍 : 자극적인 숏폼 콘텐츠가 범람하는 오늘날 도파밍은 피할 수 없는 추세다. 


요즘 남편 없던 아빠 : 결혼이 인생의 가장 큰 선택이 된 오늘날, 결혼 후 남자에게 기대되는 역할이 전에 없이 달라졌다. 


스핀오프 프로젝트 : 영화나 드라마에서 자주 쓰이던 스핀오프가 이제 산업 전반으로 확산되는 추세다. 개인들도 커리어 개발을 위해 사이드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변화의 시대, 스핀오프는 새로운 성장 동력이다. 


디토소비 : 나도라는 의미의 Ditto가 소비 현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수많은 선택지 속에서 FOBO 즉 실패의 두려움을 줄이기 위한 손쉬운 방편, 디토소비가 뜬다. 


리퀴드 폴리탄 : 인구는 감소하소 광역 교통은 발달하는 현대사회에서 유목적 라이프 스타일을 구가하는 소비자가 늘어나며, 지역은 이제 하나의 고정된 공간이 아니라 이동하고 흐르는 유연한 모습을 보인다. 


정주인구보다 관계인구에 방점을 찍는 유연도시가 주목받는다. 


돌봄 경제 : 인간은 누구나 돌봄을 필요로 하는 주제다. 초개인화하는 나노사회, 1분 1초가 아쉬운 분초사회에서, 돌봄의 시스템화가 중요해졌다. 


새로운 트렌드를 알기 위해서 트렌드 코리아를 매년 빠짐없이 읽고 있는데 사회적인 현상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 


그럼 내년에는 어떤 변화가 주도적으로 일어나게 될지 알아보도록 하자. 


Ⅰ. 분초사회 


가성비보다 시성비


현대인에게 중요한 자원은 돈과 시간인데, 과거에는 돈이 시간보다 중요했다. 


그러니까 시간을 들여서 돈을 절약하는 것은 당연한 행동이었다. 하지만 요즘에는 돈과 시간을 동등하게, 어쩌면 시간이 돈보다 더 소중해지면서, 돈을 쓰더라도 내 시간을 더 갖고자 하는 사람이 늘었다. 


이처럼 돈뿐만 아니라 시간 역시 효율적으로 사용하고자 하는 욕구는 다양한 영역에 변화를 초래하고 있다. 


소비자에게 최저가를 탐색하는 일은 권리이자 의무다. 하지만 발품을 팔아 절약해 얻는 효용보다 그 시간을 절약해 새로운 경험을 하는 효용이 더 크다면, 최저가 탐색을 포기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요즘엔 발품을 포기하고 확보한 자투리 시간으로 할 수 있는 일이 무궁무진하다. 


가격 대비 성능의 효율을 의미하는 가성비만큼이나 시간 대비 성능의 효율, 즉 시성비가 중요해지는 이유다. 


시성비가 중요해지면서 사람들은 시간을 조금이라도 아껴주는 서비스에 지갑을 열고 있다. 


중고거래 플랫폼인 당근마켓에는 중고상품 거래뿐 아니라 이색 알바 자리가 거래 아이템으로 자주 올라오고 있다. 


동네 유명 맛집 줄 서기, 자녀등하교 라이딩, 강아지 산책시켜 주기 등 시간을 아껴주는 대행 업무다. 


다급하게 다른 사람의 도움이 필요한 일들이 점차 늘어나고, 자투리 시간에 부업을 하려는 욕구도 늘어나는 상황이 맞물린 결과다. 


요즘 젊은 세대 직장인은 직주 근접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 예전에는 내 집 마련이 우선이었기에 일단 집값이 저렴한 교외에 내 집을 마련하고 1시간 이상의 출근을 감내하는 것이 당연한 일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내 집이 아니더라도 거주지와 직장의 거리를 줄여 불필요한 출퇴근 시간을 아끼고자 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직장을 구할 때 보수, 평판, 성장 가능성과 더불어 회사의 위치를 따지는 구직지가 늘고 있는 것도 이러한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Ⅱ. 호모 프롬프트


인공지능은 인간이 자기 자신을 넘어서는 도구여야 한다. 


한 대학의 교수는 학생들이 챗 GPT에 의존해 리포트를 쓰는 것을 막을 방법이 없다는 것을 직시하고 챗 GPT가 쓴 리포트와 본인이 쓴 리포트 2개를 모두 가지고 오라고 했다고 한다. 


두 리포트를 비교해 보면서 AI가 이렇게 잘하는데 그것보단 인간이 나아야 하지 않을까?라는 자정 작용 혹은 더 잘 쓰거나 다르게 쓰기 위해서는 어떤 부분을 보강하거나 준비해야 할까? 에 대해 깊게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주고자 했을 것이다. 


물론 인공지능이 쓴 것을 자기가 쓴 것이라고 우긴다면 어쩔 수 없겠지만 자신이 쓴 것과 인공지능의 리포트를 비교해 본 학생이라면 통찰의 기회를 가졌을 것이다.


스마트폰 없이 생활하는 것이 불가능해졌듯 이제 인공지능의 혜택 없이는 살아가기 어려운 세상이 될 것이다. 


이에 따라 소비 방식과 소비 세력이 교체는 물론 소비 생테계와 지형도의 변화 역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몇 년 사이 코딩이 기본 교육이 됐듯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이 당연해지는 근미래에는 인공지능 생태계를 이해하고 활용하여 체계적으로 인공지능과 소통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 AI 프리너로의 호모 프롬프트 역량이 요구된다. 


Ⅲ. 육각형 인간


완벽한 최고의 자아를 선망하는 육각형 인간들은 아무나 육각형 인간으로 인정하지 않으며 노력으로는 이루기 힘든 기준을 내세우는 담쌓기.


육각형인간임을 증명하고자 모든 가치를 돈과 숫자로 평가하는 수치화하기, 육각형인간이 되기 어렵다는 불편한 현실을 게임처럼 희화화해 가볍게 웃어넘기는 육각형 놀이에 몰두한다. 


요즘 젊은 세대가 즐기는 콘텐츠를 살펴보면 고진감래의 서사, 개천에서 용 나는 흙수저 신화는 그다지 인기가 없다. 


그냥 날 때부터 완벽한 주인공이 바로 등장하고, 데뷔 때부터 모든 것을 다 갖춘 완성형 아이돌을 더 좋아한다. 


이러한 육각형 신드롬은 널리 확산된 소셜미디어의 영향이 크다. 완벽한 라이프스타일을 뽐내는 전 세계의 동년배들과 자신을 비교하면서 나도 그처럼 완벽한 모습을 갖춰야 한다는 유형무형의 압박이 강해진 것이다. 


육각형 인간 트렌드는 완벽을 지행 하는 사회적 압박을 견뎌야 하는 젊은이들의 활력이자 절망이면서 하나의 놀이다. 


Ⅳ. 요즘 남편 없던 아빠


힙합 가수 빈지노 씨가 최근 한 인터뷰에서 자신의 결혼관을 언급한 것이 SNS에서 화제가 됐다. 


그는 결혼 생활을 일처럼 생각한다고 했는데 하기 싫지만 해야 한다는 의미에서의 일이 아니라, 최선을 다해 임해야 하는 커리어 같다는 의미에서였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인지도 높은 래퍼 중 한 명인 그가 8년만 만난 연인과의 결혼 생활 또한 최선을 다해야 하는 일이라고 말하고 있다. 


결혼은 혼기가 차면 자연스럽게 하는 것이고 남성에게 가정생활은 일 다음이라 여겼던 사람이라면 꽤나 낯선 생각일 수밖에 없다. 


결혼과 가정에 대한 생각이 변하고 있다. 


특히 남성들의 생각이 빠르게 바뀌고 있다. 매체에서 남성들을 표현하는 수식어도 사뭇 달라졌다. 한 가정의 가장이라는 무거운 표현 대신, 아내의 직업 활동을 지원하는 내조왕, 자신만의 살림 노하우 하나쯤은 겸비한 살림남, 아이들과 놀아주는 것에 진심인 딸바보 아들바보와 같은 감성 어린 표현으로 대체되는 중이다. 


Ⅴ. 스핀 오프 프로젝트


미키 마우스와 그의 여자친구 미니 마우스, 애견 플루토, 그리고 도널드 덕과 구피까지. 생쥐 한 마리를 시작으로 디즈니는 그동안 수많은 캐릭터와 콘텐츠를 다양하게 스핀오프하면서 발전해 왔다. 


스핀오프는 사전적 의미로는 누에고치에서 실을 잣듯이 파생되다 분리하다는 뜻이지만 콘텐츠 제작의 영역에서는 원작을 중심으로 작품이나 캐릭터가 파생되는 현상을 지칭한다. 


이제 스핀오프 개념은 브랜드 기술 조직 관리 그리고 개인의 경력 개발 영역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멀티플렛포밍 시대를 맞아 유통 플랫폼이 다변화하는 가운데, 상품과 브랜드 역시 콘텐츠처럼 다양한 스핀오프를 통해 강력한 세계관을 만들고 열정적인 팬덤을 확보해야 할 필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각 영역의 기술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오늘날, 특히 우주 군사 영역의 원천 기술은 소비자의 니즈에 맞춰 다양하게 변주되고 스핀오프 된다. 


무엇보다도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 환경 속에서 많은 조직과 개인에게 자신의 기본 콘텐츠나 업을 기반으로 더욱 특화된 역량을 신속하게 분리하고 파생시키려는 노력이 더욱 절실해졌다. 


이처럼 다양한 영역에서 스핀오프 개념이 확장하는 트렌드를 스핀오프 프로젝트라고 부르고자 한다. 


스핀오프 전략 : 씨앗 뿌리기 전략, 핵심 역량과 사업 영역 유지, 다양성 유연성 강화, 비즈니스 모델 확장, 브랜드 세계관에 열광하는 팬덤, 연속적 변화, 위험 분산과 실패 회피


Ⅵ. 디토소비


과잉의 시대다. 상품 정보 제공 구매 채널이 모두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수많은 선택지에 직면하게 된 소비자들은 새로운 소비 방식을 선택하고 있다. 


정보 탐색, 대안 평가 등 제대로 된 구매 의사 결정 과정을 모두 생각한 채 그냥 나도 Ditto 하고 특정 사람 콘텐츠, 커머스를 추종해 구매하는 것이다. 


이처럼 특정 대리체가 제안하는 선택을 추종하는 소비를 디토소비라고 명명한다. 


디토소비는 과거 스타나 인플루언서를 맹목적으로 따라 하는 것과는 달리, 나의 가치관에 맞는 대상을 찾고 그 의미를 해석해서 받아들이는 주체적 추종의 모습을 띤다. 


그래서 과거에는 다수가 좋아하는 대중적으로 유명한 스타를 찾아 몰려들었다면 디토소비에서는 자신의 뾰족한 취향을 찾아 뿔뿔이 흩어지는 양상을 보인다. 


티토소비자들이 가장 먼저 추종하는 것은 사람이다. 소셜미디어에서 팔로우하고 있는 인플루언서의 구매에 동조하는 것은 물론, 제조 판매 회사의 내부 직원이나 일반인 전문가가 추천하는 상품에 주저 없이 구매 버튼을 누른다. 


두 번째 추종은 콘텐츠를 대상으로 이뤄진다. 


좋아하는 웹툰 주인공의 스타일을 참고해 옷과 액세서리를 구매하고 특정한 드라마나 영화에 등장하는 장소를 여행지로 정한다. 


마지막 추종은 상품을 구매하는 경로, 즉 커머스 채널에서 일어난다. 


고유한 취향과 안목으로 특정 제품군을 판매하는 버티컬 커머스에서 제안하는 상품을 중심으로 구매하는 것이다. 


이처럼 디토소비가 늘어나는 것은 상품의 종류와 유통 채널이 다양해지고 품질도 상향 평준화되며 선택의 어려움과 실패의 두려움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더구나 브랜드 충성도가 현저히 떨어진 시점에서 제조사나 브랜드를 따지기보다는 내가 좋아하는 사람 콘텐츠 커머스를 추종하는 것이 훨씬 만족할 만한 휴리스틱이 된 것이다. 


이러한 디토소비의 확산은 앞으로 브랜딩, 유통 전략은 물론 비즈니스 모델의 형성에도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단지 제품력만으로 승부하는 것이 아니라, 자사의 철학 관점 취향을 담은 시그니처 상품이나 브랜드가 디토소비의 파고를 헤쳐 나갈 수 있는 기함 역할을 해줄 수 있을 것이다. 


[ 글을 마치며 ]


이 책에서 분초 사회라는 단어가 가장 크게 주목이 되었다. 


최근의 사회적인 트렌드는 시간을 활용해서 할 수 있는 것들이 매우 많아지고 있다. 


다양한 OTT 채널에서 탄생되고 있는 콘텐츠들은 매일 이루 말할 수 없이 많은 양이 탄생되고 있고 이는 또 글로벌화되고 있어 지역적인 특색을 넘어서고 있다. 


예전에는 정해진 채널에서 정해진 시간에 보이는 콘텐츠가 전부였다면 이제는 너무나도 많은 것들을 자신이 원하는 시간에 소비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이뿐만이 아니다. 전자책을 활용하면 종이책을 보는 것보다 더 많은 책을 더 손쉽게 볼 수 있고 신문도 자유롭게 볼 수 있다. 


더욱 중요한 것은 모든 것이 무료이다. 완전히 무료는 아니라고 해도 예전보다 가격이 더 낮아진 상태이다.

 

이런 사회에서 가격보다 더 중요한 것은 시간이 되어가고 있다. 


자유롭게 무엇이든 시도해 보고 경험해 볼 수 있는 시대에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시간이 되어가고 있는 것이다. 


이 때문에 Time saving을 할 수 있는 수단이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 


어떻게 하면 시간을 좀 더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사용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 고민하는 것이 새로운 시대적인 해결책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와 연계에서 생각해 볼 수 있는 점이 인공지능의 활용이라는 것이다.


인공지능의 활용은 우리가 원하는 정보를 좀 더 편하게 찾을 수 있게 해 준다. 


하지만 그 정보가 우리의 뜻에 부합하는지 아닌지를 판단하는 것은 결국 우리의 몫이다. 


인공지능은 어떤 책임도 지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인공지능은 우리에게 최적의 도구가 될 수 있는 것이다.


감정이나 정치적인 색을 배제한 채로 이로운 점만을 고려해서 인간에게 지속적으로 답을 제공해 줄 것이다. 


이 답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우리는 어떤 결과물이 도움이 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을 지속적으로 해야 한다. 


결국 인공지능은 우리의 일자리나 업무를 빼앗아가는 존재가 아니라 우리가 좀 더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는 존재가 되어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인공지능을 우리에게 도움이 되는 도구로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해야 한다. 


그 역량은 바로 책을 꾸준하게 많이 읽는 것이다. 


다양한 정보를 스스로 확보하고 고민하고 사색해서 어떤 정보가 나에게 도움이 되는지를 취사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가급적 많은 정보를 취득해서 인공지능과 대화할 수 있는 수준에 이를 수 있어야 한다. 


결국 우리는 인공지능을 발전시키는 역할을 하는 것과 동시에 인공지능이 다시 우리에게 지대한 역할을 해주는 존재가 되어 줄 것이다 


앞으로 인공지능을 얼마큼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가에 따라서 우리의 경쟁력이 판가름되는 시대가 될 것이라고 생각이 든다. 


참고 도서 : 트렌드 코리아 2024 ( 김난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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