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투자자도 할 수 있는 세계의 부자들이 돈을 불리는 방법
[ 글을 시작하기 전에 ]
인플레가 닥치면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이 오른다.
그러면 전체적으로 기업의 매출이 증가하는데, 특히 비용 관리가 뛰어나거나 가격에 비용 전가가 가능한 기업은 실적 호조가 이어져 주가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
또 주요 각국이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실시하는 기준금리 인상도 기업 주가에 영향을 준다.
금리가 오르면 기업의 대출 이자 비용이 증가하고, 이는 성장주 가치 산정 시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해 주가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시간의 흐름에 따라 자산의 가치는 지속해서 변화하게 되는데 최종적으로는 우상향 하는 방향으로 귀결될 것이다.
그렇지만 모든 기업의 가치가 우상향 한다는 것을 보장할 수는 없다.
그럼 어떻게 변화를 읽어내고 기회를 포착할 수 있을지 알아보도록 하자.
Ⅰ. 이제 일본 주식은 신흥국 주식
닛케이 평균주가는 2012년 아베노믹스 이후 상승세로 돌아섰지만, 아직도 버블기 최고점을 한 번도 갱신하지 못했다.
이와 달리 미국 주식은 2009년 리먼 사태 당시의 하락세를 극복하고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버블 붕괴 후, 1992년 최저치 이후의 주가 성장, 리먼 사태 발발 이후의 주가 성장, 리먼 사태 발발 이후의 주가 성장, 코로나 사태 발생 이후의 주가 성장, 모든 그래프에서 미국 주식과 대조적으로 일본 주식의 저조함이 눈에 띈다.
주식 투자 세계에서 이제 일본 주식은 신흥국 주식과 비슷한 취급을 받고 있다.
일본 개인투자자 대부분이 한국 주식이나 뉴질랜드 주식에 관심을 갖지 않듯이, 세계 투자자 대부분은 일본 주식에 관심이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물론 도쿄 증권거래소 상장사 중에는 외국인 주식 보유율이 50%를 넘는 기업도 50개사 가까이 있지만, 그래도 일본 시장 이탈은 부정할 수 없다.
미국의 글로벌 주식 투자가 활발해졌다고는 하나, 향후 성장에 기대를 걸고 일본 주식에 투자하려는 투자자가 얼마나 있을지 의문이다.
Ⅱ. 장기적 안목을 가진다.
개인투자자의 큰 장점은 기관투자자와 달리 본인이 최종 결정자이며, 원하는 투자를 마음먹은 대로 밀어붙일 수 있다는 점이다.
여러 고객의 자금을 모아 자산을 운용하는 기관투자자는 고객을 의식할 수밖에 없기에 더 짧은 기간에 일정한 수익을 올려야 한다.
나 역시 기관투자자로서 글로벌 주식형 액티브 펀드를 운용해 왔는데, 공격적으로 운용해 수익을 올리지 않으면 자금이 유출될 우려가 있다.
지금은 일시적으로 마이너스지만, 5년 후에는 플러스 20%를 기대할 수도 있으니 참고 기다려주세요라는 식의 주장은 용납되지 않는다.
하지만 자기 자금을 굴리는 개인투자자에게는 이러한 제약이 없으니 자기 소신에 따라 장기적인 안목을 관철하며 수익을 낼 수 있다.
Ⅲ. 100만 엔이 2,400만 엔이 된다고? 결코 꿈이 아니다.
장기 투자가 유리한 이유는 무엇일까? 이것도 기본 중의 기본인데, 가장 큰 이유는 복리를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복리는 투자로 얻은 이자를 재투자함으로써 돈이 돈을 낳는 구조다.
상대성이론으로 유명한 알버트 아인슈타인은 복리는 인류 최대의 발명품이다.
아는 사람은 복리로 돈을 벌고 모르는 사람은 이자를 낸다라는 말을 남겼다고 한다.
아인슈타인이 어떤 상황에서 이 말을 했는지 모르지만, 투자를 오래 한 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들어본 에피소드가 아닐까 싶다.
예를 들어 수중에 있는 100만 엔을 연율 10%로 복리 성장시키면 10년 후에는 2.59배인 259만 엔이 된다.
20년 후에는 6.73배인 673만 엔이 되고 30년 후에는 17.45배로 불어 1,745만 엔이 된다.
Ⅳ. 포트폴리오를 리밸런싱 한다.
장기 투자를 위해서는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이 필요하다.
장기 투자가 곧 바이 앤 홀드라는 것은 틀린 말이 아니며 상황에 따라 포트폴리오를 재조정해야 한다.
개별종목이나 인덱스 모두 오르막 내리락하는 파동이 있다. 어느 정도 오르면 일부를 팔아 이익을 확정하고, 그 자금으로 저평가됐다고 여겨지는 종목을 사서 포트폴리오를 재정비한다.
이를 반복하며 포트폴리오 전체가 연율 10% 이상의 안정적인 수익률을 내도록 한다.
포트롤리오를 정기적으로 리밸런싱 하면, 위험을 낮추고 수익을 최적화할 수 있다.
그렇다면 도대체 어느 정도 오르거나 내리면 리밸런싱을 해야 하는 걸까?
20/25 규칙은 단기적으로 보유 종목 주가가 20% 상승하면 한 번 매도해서 이익 실현을 하고, 25% 하락하면 매도하는 규칙이다.
Ⅴ. 투자자의 공통 언어를 이해한다.
글로벌 주식이 됐든 미국 주식이 됐든 PER과 PBR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데, 이 두 지표 외에 국내 주식에서 소홀히 하는 공통 언어가 있다.
바로 잉여현금흐름과 현금흐름할인법이다.
잉여현금흐름이란, 아주 간단히 말해 기업이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현금을 가리킨다.
기업이 본업을 통해 벌어들인 이익인 영업활동현금흐름과 사업 확장과 관련해 발생하는 투자활동현금흐름을 더한 값이다.
전 세계 투자자들은 잉여현금흐름이 계속 증가하는 글로벌 기업은 향후 주가가 상승하리라 예상해 기꺼이 투자한다.
글로벌 기업이 발표하는 정보 가운데 잉여현금흐름 전망에 관한 이야기가 있으면 향후 성장과 주가 동향을 점치는 중요한 정보라 판단하고 안테나를 바짝 세우고 잘 기억해야 한다.
잉여현금흐름을 기준으로 기업 가치를 판단하는 방법의 현금흐름할인법이다. 현금흐름할인법은 미래에 창출될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의 현금흐름을 현재 가치로 할인해 평가하는 방법이다.
요컨대 미래에 얼마나 많은 현금을 벌어들일 수 있는지 예측해 비교하는 것이다.
Ⅵ. 개인투자자에게는 기관투자가에게 없는 강점이 있다.
개인투자자는 투자 대상에 제약이 없기에 고위험이라 기관투자자가 손대기 힘든 종목에도 장래성 등을 믿고 유연하게 투자할 수 있다.
또 기간 제약도 없으므로 눈앞의 단기적인 손익에 얽매이지 않고 장기적 관점에서 운용을 지속할 수 있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신속한 의사 결정을 할 수도 있다는 점도 개인투자자만의 장저이다.
이를테면 기관투자자는 매수한 지 얼마 안 된 종목의 투자 스토리가 무너져 당장 팔고 싶을 때도 그렇게 할 수 없다.
그랬다가는 투자자에 대한 설명의 책임을 다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개인투자자는 모두 본인 책임하에 원하는 대로 기동적으로 매매할 수 있으므로 이 또한 장점이다.
기관투자자에게는 운용을 담당하는 펀드매니저가 있는데, 그들 모두가 글로벌 주식이나 미국 주식에 정통한 것은 아니다.
내부 사정을 잘 아는 입장에서 말하면, 줄곧 국내 주식만 운용하던 펀드매니저가 배치전환으로 갑자기 글로벌 주식이나 미국 주식 운용을 맡게 되는 경우도 있다.
개인투자자 한 명 한 명은 자신의 금융 자산을 자기가 책임지고 운용하는 펀드매니저 같은 존재다.
기관투자자에게는 없는 개인투자자 고유의 장점을 살려 글로벌 주식이나 미국 주식의 운용 경험을 차근차근 쌓아가면, 사실은 그 분야에 대해 잘 모르는 기관투자자 펀드매니저, 혹은 기계 학습형 AI의 운용을 뛰어넘는 성과를 낼 수 있다.
[ 글을 마치며 ]
이 책에 나오는 내용 중에 세 가지는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도록 하자.
첫 번째는 일본 주식 시장을 통해 항상 새로운 생각을 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일본 주식 시장은 일본 국가의 경제의 흐름이 잃어버린 30년이라는 점 때문에 주식 시장 역시 잃어버린 시간을 보낸 셈이다.
미국이나 중국 주식 시장이 성장하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크게 성장하지 못했다.
미국과 중국의 주식 시장이 성장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요인은 두 국가 모두 4차 산업혁명을 이끄는 기업들이 주축이 되었기 때문이다.
미래에 대한 성장성이 기대되고 실제로 수익성도 개선이 되면서 국가 경제가 발전에 발전을 거듭했고 주식시장에도 이와 비례해서 많은 돈이 투입이 된 것이다.
아쉽게도 지금까지는 이렇다 할 성과가 없지만 최근에는 일본 주식시장의 활성화가 주목받고 있는 모양새이다.
일본 주식시장은 전고점을 뚫고 상승하고 있으며 미래에도 추가적인 성장세가 기대된다.
물론 아직 완벽한 성장세가 이루어졌다고 보기는 힘이 든다.
그렇지만 최소한 예전과는 다른 흐름이 만들어지고 있고 기업의 실적도 이를 반영하고 있고 국가 경제도 성장으로 변화했다.
여기에 응답하듯이 주식시장에도 투자자금이 유입되면서 앞으로는 좀 더 긍정적인 발전에 대한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다.
이렇듯 시장은 순환하고 국가와 대륙을 움직인다는 것을 잊지 말고 한쪽으로만 치중된 시선을 갖지 말아야겠다.
두 번째는 개인투자자가 기관투자자보다 유리한 점이 있다는 점이다.
개인투자자는 기관투자자보다 정보력에서는 부족할 수밖에 없다.
또한 분석력도 부족하고 조직적으로 함께 고민하고 공부하는 힘도 없기 때문에 개인투자자가 기관투자자에 비해서 유리한 점이 별로 없어 보이기는 하다.
이 때문에 개인투자자가 기관투자자와 동일한 형태로 수익을 올리려는 방식을 취하는 것은 백전백패일 것이다.
단기간에 매매차익을 올려서 수익을 올리는 것은 기관투자자도 잘하지 못하는 것인데 개인투자자가 이를 통해서 성공하려는 것은 금물이다.
이를 잊지 말아야 한다.
그렇다면 결론은 하나다. 개인투자자는 장기간의 관점에서 오랜 시간 동안 자금을 운용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자신의 여윳돈을 투자를 하고 레버리지를 하지 않고 현금 비중을 일정하게 유지한다면 투자의 세계에서 충분히 좋은 결실을 만들어낼 수 있다.
그렇지만 이 안에서도 무작정 투자한 뒤에 덮어놓고 기다리는 것은 그리 바람직한 일이 아니다.
투자를 통해서 세상을 읽는 힘을 가져야 하고 정기적으로 투자한 회사의 실적을 확인하면서 주가의 흐름이 어떻게 형성되는지를 함께 알아가는 것이 좋다.
이 과정에서 투자를 통해서 배움이 쌓여가고 지식도 함께 증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개인투자자로서 투자를 한 번 혹은 수 번의 성과를 통해서 달성하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지속적으로 공부하고 고민해서 투자를 평생토록 해야 한다는 자세를 잊지 말자.
마지막 세 번째는 미래 현금 흐름에 대한 관심을 가져야 한다.
기업의 주가는 결국 미래에 더 큰 매출을 올릴 수 있느냐에 따라서 성장하게 된다.
지금보다 더 큰 매출 성장을 이루고 수익성도 개선이 되는 기업이어야 한다.
현재가 가장 큰 수익성을 나타내고 있다면 그 기업의 성장은 없다고 봐야 한다.
이에 따라서 주가도 힘을 쓰지 못할 것이 분명하다.
이를 판단하기 위해서 기업이 속한 산업은 무엇인지 그 안에서 기업의 경쟁력은 무엇인지 어떤 미래를 위한 준비를 하는지 고민해야 한다.
그리고 기업이 만들어낼 결과물이 어떻게 인간의 삶에 도움을 줄 수 있는지도 함께 고민해 봐야 할 것이다.
투자를 좀 더 즐겁게 할 수 있도록 하자.
참고 도서 : 글로벌 부자는 글로벌 투자를 한다 (시부라 노부히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