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당장 시작하는 부동산 투자의 정석
[ 글을 시작하기 전에 ]
우리가 살고 있는 자본주의 사회는 자연 생태계와 비슷하다. 소비자에게 물건을 판매해 돈을 번 가게 주인은 매달 수익의 상당수를 건물주에게 뺏긴다.
가게 주인은 장사가 잘 되지 않아도 계약기간에는 딴소리하지 못하고 영혼까지 털어서 계속 월세를 지불한다.
반대로 가게가 잘 되면 월세도 덩달아 올라 결국 돈은 건물주가 번다.
일을 하지 않고도 월세로 먹고살 수 있다는 이유로 요즘 청소년들의 장래희망 1순위가 건물주로 꼽히기도 한다.
건물을 소유한 부자는 경제 생태계에서 최상위층에 포식자인 셈이다.
부자는 하루 8시간 노동하는 데 할애하지 않기 때문에 시간 여유가 있으니 어떻게 하면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을까? 하는 생각으로 가득하다.
월급쟁이는 바쁜 업무시간 때문에 그런 고민조차 하기 어렵다.
일과 삶의 균형, 즉 워라밸은 그저 갑갑한 현실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노동자들의 몸부림에 불과하다.
결국 부자가 되겠다는 꿈을 꾸어야 하고 꿈을 이루기 위해 목표를 세우고, 작은 일부터 열정을 다해 실천해야 하는 것이다.
그럼 어떻게 하면 월급쟁이에서 부자로 나아갈 수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자.
Ⅰ. 부동산 투자에 대한 편견을 버려라.
행복이란 충분한 만족과 기쁨을 느끼고 마음이 흐뭇한 상태를 말한다.
부자가 행복하지 않다는 것은 분수에 넘치게 무언가를 탐내거나 누리고자 하는 욕심 때문인 경우가 많다.
탐욕을 버리기 전까지는 행복할 수 없다. 그러나 현대 사회에서 욕심을 버린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렇다면 행복은 어디서 찾아야 할까? 행복은 부자가 되는 과정, 즉 투자하는 과정에서 찾아야 한다.
부자가 됐기 때문에 행복한 것이 아니라 부자가 되기 위한 여정에서 행복을 찾아야 한다.
돈을 많이 벌어서 부자가 될 거야라는 생각만 가져서는 마음 부자가 될 수 없다.
예를 들어 투자 목적으로 아파트를 5억 원에 샀다고 가정해 보자.
시세차익을 위해 전세를 끼고, 혹은 대출을 활용해 아파트를 매입했고, 2년 후 매도를 했다.
이때 순수 1억 원의 수익을 냈다고 가정하면 어쨌든 높은 수익을 냈으니 투자에 성공한 것은 맞다.
하지만 과연 그 1억 원이 소중할까? 좀 더 솔직해지자.
월급으로 모은 돈보다는 그 소중함이 덜하다.
상사에게 꾸중 들어가며, 밥때 놓쳐가며, 업무 과중으로 스트레스를 받으며, 야근으로 잠을 줄여가며 받은 월급으로 모은 1억 원이라면 진정으로 소중할 것이다.
그러나 시세차익으로 얻은 수익은 그러한 소중함이 부족하기 때문에 돈이 쉬워 보이는 것이고, 그렇게 더 많은 돈을 쉽게 벌기 위해 묻지 마 투자를 감행한다.
보통은 이렇게 돈의 소중함을 잊고 무분별하게 투자를 하다가 막대한 손해를 입게 된다.
이처럼 오직 돈을 벌겠다는 목표만 가지고 살아간다면 마음부자가 될 수 없다.
그렇다면 마음 부자의 자세는 무엇이고, 그들은 어떤 가치를 견지하며 살아가고 있을까?
임대 수익을 목적으로 소형 아파트를 샀다고 가정해 보자.
가족 모두가 합심해 아빠는 전등을 교체하고 엄마와 딸은 페인트칠을 한다.
땅을 사서 주말농장을 운영했다고 가정해 보자. 온 가족이 합심해 채소를 심는다. 봄이 되면 아빠는 땅을 갈고, 엄마와 딸은 모종을 심는다. 여름에는 정성스레 물을 주고 가을엔 수확을 한다.
그리고 겨울에는 오손도손 모여서 수확한 작물을 나눠 먹는다.
이와 같이 소소하지만 부동산 투자 과정에서 가족과 함께 행복을 느끼는 것이 마음 부자가 되는 길이다.
부동산을 단지 돈을 버는 수단으로만 이용해서는 안 된다.
단순히 돈을 많이 벌겠다는 생각으로 부동산 그 자체가 목적이라면 마음 부자가 될 수 없다.
그런 마인드라면 100억 원을 모아도 결코 행복하지 않을 것이다.
Ⅱ. 부동산 투자자가 바로잡아야 할 편견들
안정을 우선시하면 오히려 위험하다.
소속된 기업의 규모가 클수록 구성원들은 회사가 안정적인 삶을 제공해 줄 수 있다고 착각한다.
하지만 기업이 업계에서 압도적이거나 독보적인 지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해도 구성원들에게 영원한 안정을 제공해주지는 못한다.
사기업이든 공기업이든 모든 조직은 살아남는 게 최우선이고, 이 과정에서 필요한 조치를 계속해서 추진한다.
기업의 운명을 결정짓는 것은 조직의 규모가 아니라 시장의 트렌드이고, 그 속에서 조직원들은 끊임없이 변화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
조직에 몸담고 있는 사람이라면 미래를 준비할 만한 시간과 에너지가 있을 때 깨달아야 한다.
썩어서 더 이상 성장할 수 없는 고목은 변할 수 없지만, 우리들처럼 살아 있는 나무라면 변화를 두려워하지 말고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위험하지 않은 투자는 없다.
보통 재테크로 돈 불리는 방법을 이야기할 때 예시로 눈사람 만드는 과정을 든다.
처음에는 주먹만 한 크기로 최대한 딱딱하게 만들고 그다음에는 여러 번 굴려서 축구공만 한 크기로 만든다.
이때 얼마나 튼실하게 기초를 다졌는지에 따라 눈덩이가 반으로 쪼개질 수도 있고, 타이어만 한 크기로 튼튼해질 수도 있다.
부동산 투자도 마찬가지다. 종잣돈과 올바른 투자 마인드가 튼튼하게 중심을 잡아주지 못하면 투자도 실패로 돌아갈 확률이 높다.
투자를 하면서 실패와 좌절의 순간이 올 수도 있다. 하지만 무섭다고 피할 수 없는 것이 투자이고, 자신과 가족을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하는 것 역시 투자다.
커다란 눈사람을 만들기 위해서는 이리저리 눈이 쌓인 곳을 돌아다니면서 눈덩이를 만들어야 한다.
하늘에서 내리는 눈은 누구에게나 눈사람을 만들 수 있는 기회를 준다.
그러나 눈사람은 저절로 만들어지지 않는다. 쌓인 눈만 보고 가능성을 가늠하며 만족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직접 눈덩이를 만들어야지만 자신의 눈사람이 완성된다.
부동산 투자 역시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기회를 준다. 앞에서돈 언급했지만 부동산 정보는 국가기관을 통해 모든 국민에게 오픈된다.
그 정보를 얼마나 많이 자신의 것으로 만들고, 얼마나 열심히 손품과 발품을 팔았는지에 따라 기회를 잡을 확률이 달라지는 것이다.
Ⅲ. 투자와 투기를 구분하라.
재테크에서 가장 중요한 건 허황된 일확천금의 꿈을 접고, 본인에게 맞는 투자처와 투자 방법을 찾는 것이다.
성공적인 투자를 위해서 본인의 성격, 환경, 여건 등을 고려한 투자처를 선정해야 하며, 남보다 앞선 생각과 끊임없는 고찰이 필요하다.
무엇보다도 자신의 성향에 맞는 투자 수단을 찾는 게 중요하다.
필자도 사회초년생 시절에 주식과 펀드에 손을 댄 적이 있었다.
그러나 주식과 펀드는 필자와 잘 맞지 않았다. 매일 요동치는 주가 그래프를 들여다봐야 하는 게 곤혹스러웠고, 수익을 내도 행복을 느낄 수 없었다.
차분했던 성격이 조급해지고 회사 일에도 집중할 수 없었다.
당신은 두 개의 인생길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어떤 인생길을 택하든 우리는 모두 행복을 꿈꾼다.
그러나 두 개의 길 중 하나만 행복이고 다른 하나는 불행이다.
투자는 행복을 찾아가는 과정이다. 그러기 위해 무분별한 투기가 아닌 투자를 해야 한다.
투자와 투기의 차이점이 무엇이냐고 물어보면 내가 하면 투자, 다른 사람이 하면 투기, 법을 준수하면 투자, 불법을 저지르면 투기, 리스크가 작으면 투자, 크면 투기, 수익이 상상을 초월하면 투기, 아니면 투자 등 여러 가지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Ⅳ. 길 따라 돈이 흐른다.
부동산 개발은 길을 따라 진행된다. 무슨 뜻인가 하면 길이 있어야 집을 짓고, 집을 지어야 사람이 모인다는 의미다. 그래서 부동산의 가치를 판단하는 중요한 요소가 바로 길이다.
서울과 위성도시를 잇는 전철과 GTX는 도시의 성장과 소멸을 좌우하는 중대한 요소다.
그렇기 때문에 전철 개통 소식만 들려도 부동산 가격이 올라가는 호재로 작용하는 것이다.
정부는 철도가 국가 교통망의 근간이 되도록 관련된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이야기한다.
그래서 눈여겨봐야 할 것이 바로 GTX다. 이는 수도권의 교통난을 해소하려는 목적으로 경기도가 국토해양부에 제안해 추진하기 시작한 사업이다.
보다 자세히 설명하자면 GTX는 수도권 외곽에서 서울 도심의 주요 거점을 연결하는 수도권 광역 급행 철도로 GTX A, B, C 등 3개 노선 건설이 추진되고 있다.
[ 글을 마치며 ]
투자자로서 어떤 자세를 가지는 것이 중요한지 네 가지를 통해서 다시 되짚어 보도록 하자.
첫 번째 투자로 번 돈을 좀 더 소중하게 생각해야 한다는 것이다.
매일 열심히 일해서 아침잠을 이겨가면서 출근한 직장에서 받는 월급은 투자로 번 돈보다 더 많이 소중하다.
투자로 번 돈은 그 소중함이 덜 할 수 있다.
그렇지만 반대로 생각해 보자. 소중하게 번 돈을 투자로 잃게 된다면 그 고통은 매우 클 수 있다.
그런 감정을 겪는 것이 바람직한 일은 아니지만 사람의 마음이 뜻대로 움직이지는 않는다.
투자를 통해서 성과를 얻었을 때에 만족하기 마음을 갖는 것과 더불어 감사한 마음을 잊지 않아야 한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얼마나 많은 고민이 있었는지도 다시 복기하면서 생각해 본다면 투자로 번 돈이 얼마나 소중한지 쉽게 알 수 있을 것이다.
두 번째는 안정을 우선시하면 오히려 위험하다는 것이다.
좋은 고등학교, 좋은 대학을 나와서 좋은 직장에 다니는 것만큼 안정적인 일이 없는 것 같은 착각이 들 수 있다.
그렇지만 실제로 알고 보면 그것만큼 위험한 일도 없다.
꽤 오랜 시간 정해진 일과 정해진 시간에만 일하는 것이 익숙하게 되면 그 안에서 자신의 성장은 멈추게 된다.
그리고 그 조직을 떠나게 되면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이 상당히 적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그런데 안정된 조직에 있게 되면 이런 상황이라는 것을 쉽게 깨달을 수 없다.
막상 현실에서 직장을 떠나게 될 때에야 깨닫게 될 가능성이 높다.
직장을 떠나서도 이직을 계속해서 잘할 수 있다면 좋으련만 생각대로 되지는 않을 것이다.
그런 경우가 아닐 때를 대비해서라도 자신을 보호하고 가족을 보호할 수 있는 안정적인 테두리를 만들어 놓을 필요가 있다.
세 번째는 무섭다고 피할 수 없는 것이 투자라는 것이다.
부루마블을 할 때에 반드시 이길 수 있는 방법은 없지만 반드시 질 수 있는 방법은 있다.
그 방법은 아무런 토지를 사지 않고 계속 시간을 보내는 것이다.
그러면 다른 플레이어가 모든 토지를 사들이게 되고 일시적으로 나에게는 현금이 많을 수 있지만 시간이 갈수록 이용료를 지불하게 되면서 우리는 가난해지게 된다.
반대로 토지를 산 플레이어는 일시적으로 현금이 부족해지게 되지만 시간이 갈수록 다른 플레이어의 돈을 벌어들이게 되고 부유해지게 된다.
이 과정이 반복되면서 토지를 사지 않은 나는 파산에 이르게 된다.
이는 자본주의 사회의 원리를 조금 과장해서 표현한 것이다.
그렇지만 우리 사회를 단순하게 바라본다면 이는 결코 틀린 원리는 아니다.
우리는 어딘가에 머물러야 하고 거주해야 하고 사용료를 지불해야 한다.
이때에 사용료를 받는 포지션에 위치할 것인지 사용료를 내는 포지션에 위치할 것인지 생각해 볼 수 있도록 하자.
마지막은 투자와 투기의 차이에 대해서 판단할 수 있어야 한다.
투자는 공부를 열심히 해서 자산을 이동시킨다는 행동을 보고 투기는 공부를 안 한 상태에서 자산을 이동시키는 행위라고 생각해 볼 수 있다.
혹은 투자는 일정 기간 동안에 자산을 이동시키는 것이고 투기는 계획 없이 자산을 이동시킨다고 생각해 볼 수 있다.
그 외에도 투자는 어느 정도 상승할 것인지에 대한 기대감이 있을 수 있고 투기는 무작정 몇 배의 수익을 노리는 것이라고 생각해 볼 수 있다.
여러 해석이 있을 수 있지만 좀 더 근본적으로 생각해 본다면 이런 해석도 가능하다고 본다.
투자는 평생에 걸쳐서 지속하는 것이고 투기는 일시적으로 자산을 증식시키고 끝내는 것을 말한다.
결국 투자는 우리의 삶에서 반드시 해야 하는 행위이고 그렇다면 지속해서 할수록 좋은 결과를 만들어낼 가능성이 높다.
반대로 투기는 가급적 멀리해야 하는 행위이고 그렇다면 빨리 그만두는 것이 낫다는 결론에 다다를 수 있다.
결국 투자라는 행위는 상당히 어렵다.
자본을 잃을 수도 있고 판단을 내리는 것도 공부가 필요하다.
그렇지만 그 과정을 하지 않으면 자본주의 사회에서 우리는 좋은 포지션으로 나아갈 수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두렵지만 하기 어렵지만 가급적 투자를 지속해 나갈 수 있도록 하자.
참고 도서 : 큰돈은 없지만 부동산 투자는 하고 싶은 월급쟁이에게 ( 안상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