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전기 생산 비중과 반도체 산업에 영향

by Grandmer


2026년 현재 전 세계 전기 생산 비중에서 가장 큰 변화는 재생에너지가 석탄을 제치고 세계 1위 전력원으로 올라섰다.


1. 글로벌 전기 생산 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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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은 인류 에너지 역사에서 재생에너지의 시대가 본격적으로 개막한 한 해로 기록되고 있다.


1위 : 재생에너지 (약 36~37%) - 태양광과 풍력의 폭발적인 확대로 인해 사상 처음으로 석탄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2024~2026년 사이 증가한 전력 수요의 약 90%를 재생에너지가 충당하고 있다.


2위 : 석탄 (약 33~34%) - 여전히 높은 비중을 차지하지만, 유럽과 중국 내 감축 기조로 인해 비중이 점진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3위 : 천연가스 (약 20~22%) 석탄보다는 탄소 배출이 적은 징검다리 에너지로서 안정적인 비중을 유지 중이다.


4위 : 원자력 (약 9~10%) - 프랑스의 가동 정상화, 중국과 인도의 신규 원전 가동 등으로 인해 발전량 자체는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며 비중을 늘리고 있다.


2. 주요 국가별 특징


글로벌 추세와 달리 각국의 지리적 정책적 상황에 따라 에너지 믹스는 다르게 나타난다.


한국은 여전히 화석연료 비중이 높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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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차 전력 수급 기본 계획에 따라 원자력과 재생에너지 비중을 동시에 높이고 있으며, 노후 석탄 발전소를 LNG로 전환하는 작업이 한창이다.


2026년 현재 원자력 비중은 약 30% 초반대를 유지하며 기저 부하를 담당하고 있다.


대만은 탈원전과 재생에너지 확대의 진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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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은 반도체 산업의 막대한 전력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고군분투 중이다.


2025년 원전 제로 목표 이후 재생 에너지 비중을 20%로 끌어올리려 노력 중이나 여전히 천연가스와 석탄에 대한 의존도가 매우 높다.


최근 AI서버 수요 급증으로 전력 부족 이슈가 대두되면서 에너지 정책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다.


이제 전기는 얼마나 많이 생산하느냐보다 얼마나 탄소 없이 생산하느냐가 국가 경쟁력이 되었다.


특히 RE100을 요구받는 반도체 기업들에게 재생에너지 비중 확보는 사활이 걸린 문제이다.


이 중에서 대만의 전력 상황에 대해서 좀 더 알아보자.


대만의 전력 공급 상황은 매우 타이트한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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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TSMC의 2nm 공정과 첨단 패키징 라인이 풀가동되면서 전력 소모량이 급증하고 있다.


대만의 전력 공급 예비율은 평시 6~10% 수준을 오가고 있다.


이는 공급 긴장 단계에 해당하며 예상치 못한 발전소 고장이나 폭염시 비상 단계로 떨어져 순환 정전의 위험이 상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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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5월 대만의 마지막 원전(제3원 전)이 퇴역하면서 원전 제로 시대에 진입했다.


이를 대체할 재생에너지 비중 확대가 목표치(20%) 보다 지연되면서 천연가스(LNG)와 석탄 발전이 부하를 억지고 떠안고 있는 형국이다.


대만 정부는 산업 붕괴를 막기 위해 과학단지에 최우선으로 전력을 공급하는 정책을 펴고 있어 일반 가정이나 다른 산업군보다 반도체 라인의 공급 안정성은 상대적으로 높게 관리되고 있다.


대만 정부는 민심을 고려해 가정용 전기료 인상은 억제하는 대신, 수익성이 높은 반도체 및 대기업에 인상분을 집중시키는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


대만의 전력 공급은 가까스로 안정을 유지하고 있으나, AI반도체 생산 확대로 인해 향후 2~3년이 전력 위기의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대만 정부는 태양광 설비 설치 시 보조금을 지급하고 기업들에게는 대규모 에너지 저장 장치 구축을 강제하거나 권장하고 있다.

image.png 2016년 버전으로 주택용과 산업용의 가격만 참고하면 된다.

마지막으로 한국과 대만 미국의 전기료를 비교해 보도록 하자.


먼저 가정용은 대만 약 125~140원/kWh , 한국 약 165~180원/kWh, 미국 230~250원/kWh


산업용은 대만 약 160~200원/kWh , 한국 약 175~195원/kWh, 미국 110~150원/kWh


대만은 전통적으로 전 세계에서 전기료가 가장 저렴한 국가 중 하나였으나 최근 기조가 변했다.


과거에는 산업용 전기가 가정용보다 저렴했으나 2024~2026년 사이 대규모 전력 사용자를 대상으로 수차례 두 자릿수 인상을 단행하면서 현재는 산업용 단가가 가정용보다 높은 구조가 되었다.


전기료가 가장 저렴한 곳은 산업용은 미국이 가장 저렴하고 가정용은 대만이 가장 저렴하다.


미국은 셰일 가스 등 풍부한 자원 덕분에 산업용 전기가 매우 저렴하다.


텍사스 등 에너지 생산 지역의 산업용 전기는 한국 대만의 절반 수준에 불과해,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이 미국 내 팹을 짓는 주요 유인 중 하나가 되고 있다.


캘리포니아나 뉴욕 같은 지역은 가정용 전기료가 한국의 2배가 넘을 정도로 비싸지만, 텍사스나 워싱턴주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극심한 편차를 보인다.


저전기료를 통한 제조 경쟁력 확보 시대는 저물고 있다.


이제는 전기의 가격보다 AI 서버와 반도체 라인을 돌릴 수 있는 안정적인 공급량 확보가 국가적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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