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블 코인을 발행하는 서클은 단순한 가상 자산 기업을 넘어 전 세계 디지털 금융 시스템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상장 핀테크 거물로 성장했다.
서클은 어떤 회사인지 그리고 왜 이 회사가 스테이블 코인 시장에서 어떻게 성장할 수 있었는지 알아보자.
1. 회사의 정체성 : 블록체인 위의 골드만 삭스
서클은 2013년 제레미 얼레어와 션 네빌이 설립한 보스턴 기반의 금융 기술 기업이다.
초기에는 비트코인 결제 서비스로 시작했으나 현재는 인터넷 금융 플랫폼을 표방하며 법정화폐와 블록체인을 잇는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 뉴욕 증시 상장사 : 2025년 6월 티커명 CRCL로 뉴욕증권거래소에 성공적으로 상장했다.
현재는 코인베이스(Coinbase)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거대 기업이 되었다.
가장자산업계에서 규제 준수를 가장 최우선으로 여기는 회사이다.
미국 연방 차원의 스테이블 코인 법안인 지니어스 법 통과 이후, 가장 먼저 적격 발행사 지위를 확보하며 제도권 금융의 신뢰를 한 몸에 받고 있다.
2. 핵심 제품 USDC (USD Coin)
서클의 존재 이유는 그들이 발행하는 스테이블 코인 USDC에 있다.
USDC는 1달러의 가치를 유지하기 위해 준비금의 100%를 미국 단기 국채와 현금으로 보유한다.
매달 투명하게 감사 보고서를 공개하며, 블랙록과 같은 세계 최대 자산 운용사가 준비금 관리를 돕고 있다.
규제가 모호한 테더와 달리 USDC는 미 정부 및 월가 금융기관들이 선호하는 규제 적격 스테이블 코인이다.
비자나 마스터카드가 결제망에 스테이블 코인을 도입할 때 가장 먼저 손을 잡는 파트너가 서클이다.
3. 수익 모델
서클의 비즈니스는 소프트웨어 기업의 성장성과 은행의 수익성을 동시에 갖추고 있다.
사용자들이 USDC를 발행하기 위해 맡긴 수백억 달러의 현금을 미국 국채에 투자하여 연간 수조 원의 이자 수익을 올린다.
고금리 환경이 지속될수록 서클의 이익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구조이다.
서클 페이먼트 네트워크를 통해 기업들이 초단위로 대금을 정산할 때 발행하는 수수료 수익도 비중이 커지고 있다.
4. 디지털 화폐 생태계 확대
서클은 이제 단순히 코인을 발행하는 단계를 넘어섰다.
자체 블록체인 Arc : 현재 서클은 금융기관 전용 블록체인인 Arc를 통해 기관들이 더 안전하고 빠르게 자산을 토큰화할 수 있는 인프라를 제공하고 있다.
일본의 메가뱅크, 유럽의 핀테크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달러뿐만 아니라 유로, 엔화 기반의 디지털 화폐 생태계도 장악해 나가고 있다.
서클의 가장 강력한 라이벌은 여전히 시장 점유율 1위인 테더이며, 최근에는 리플과 페이팔 같은 거대 기업들도 강력한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서클이 이들 경쟁사 사이에서 점유율을 넓혀가며 실질적인 승자로 꼽히는 이유는 다음과 같은 3대 핵심 강점 때문이다.
첫 번째는 투명성이 곧 수익성이라는 원칙이다.
테더(USDT)가 압도적인 규모와 유통량을 자랑한다면 서클은 압도적인 신뢰로 승부한다.
테더가 여전히 분기별 검토 보고서 수준에 머무는 반면, 서클은 세계 4대 회계법인을 통해 매월 준비금 현황을 낱낱이 공개한다.
테더의 준비금에는 비트코인이나 금 등 변동성 자산이 포함되지만 서클은 100% 현금과 미국 단기 국채로만 구성한다.
현재 유동성 위기설이 돌 때마다 자금에 테더에서 서클로 이동하는 이유이다.
두 번째는 제도권의 표준으로 리플이나 페이팔보다 생태계를 좀 더 빨리 만들었다.
최근 리플의 RLUSD와 페이팔의 PYUSD가 추격 중이지만 서클은 이미 생태계 포섭을 끝낸 상태이다.
이미 전 세계 1,000개 이상의 은행과 결제사(Visa, Mastercard 등)가 서클의 인프라를 표준으로 채택했다.
리플이 이제 막 기업용 시장을 뚫고 있다면 서클은 이미 그들의 디지털 결제 레일이 된 셈이다.
서클은 유럽에서 가장 먼저 규제 적격 지위를 획득하며 테더가 퇴출 위기에 처한 유럽 시장의 점유율을 대거 흡수하고 있다.
세 번째는 단순한 코인이 아닌 플랫폼이라는 점이다.
서클은 단순히 코인만 찍어내는 회사가 아니라 돈이 흐르는 통로를 제공한다.
CCTP (Cross Chain Transfer protocol) 서로 다른 블록체인 간에 USDC를 태우고 새로 발행하는 방식으로 수수료 없이 안전하게 옮길 수 있는 독보적인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미즈호 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발행량은 테더가 많지만 실제 사람과 기어들이 사용하는 거래량은 USDC가 이미 테더를 앞질렀다. (점유율 추정치 약 64%)
결국 서클의 강점은 정부가 믿고 은행이 사용하며, 법이 보호하는 유일한 글로벌 스테이블 코인이라는 강력한 브랜드 이미지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