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블 코인은 발행 주체의 성격에 따라 크게 민간 기업(중앙화), 탈중앙화 프로토콜, 그리고 전통 금융 기관으로 나뉜다.
특히 미국에서 시행된 지니어스 법 이후, 발행사의 자격 요건이 법적으로 엄격해지면서 제도권 안착이 가속화되었다.
주요 발행사와 그 유형에 대해서 알아보자.
1. 중앙화 발행사 (민간 기업)
가장 보편적인 형태로, 기업이 사용자로부터 법정화폐를 받고 그만큼의 코인을 발행한다.
테더 (Tether Limited) 세계 최대 스테이블 코인인 USDT를 발행한다.
본사는 엘살바도르 등에 등록되어 있으며, 압도적인 유동성을 자랑하지만 준비금 투명성에 대해 지속적인 보고 의무를 이행 중이다.
서클 ( Cricle) USDC를 발행한다. 미국 내 규제를 가장 충실히 따르는 기업으로 평가받으며, 골드만 삭스나 블랙록 같은 전통 금융사들과 긴밀히 협력한다.
현재 뉴욕 증시 상장 이후 공신력이 더욱 높아졌다.
팍소스 (Paxos) 페이팔의 PYUSD와 자사의 USDP를 수탁 발행한다.
뉴욕 금융 서비스 국의 직접적인 감독을 받는 신탁회사로 규제 준수 면에서 가장 앞서 있다.
2. 빅테크 및 결제 기업
기존의 거대 플랫폼들이 자체 생태계 내 결제를 위해 스테이블 코인을 직접 발행하거나 파트너십을 맺었다.
페이팔 : 팍소스와 협력하여 PYUSD를 발행한다. 전 세계 4억 명 이상의 페이팔 사용자가 앱 내에서 즉시 결제와 송금에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리플 : 2024~25년부터 본격적으로 PLUSD라는 법정화폐 담보형 스테이블 코인을 발행하며 기관 간 국경 간 결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3. 탈중앙화 프로토콜 (알고리즘 및 암호자산 담보)
특정 회사가 아닌, 블록체인 상의 스마트 컨트랙트와 커뮤니티에 의해 운영된다.
메이커다오 (MakerDAO) DAI를 발행한다.
사용자가 이더리움 등을 담보로 맡기면 시스템이 자동으로 코인을 발행하는 구조이다.
에테나 랩스 (Ethena Labs) USDe를 발행한다.
전통적인 달러 예치 방식이 아니라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의 선물 포지션을 활용해 가치를 유지하는 합성 달러 모델로 2026년 현재 큰 인기를 끌고 있다.
4. 전통 금융 기관 (은행)
지니어스 법 통과 이후, 일반 은행들도 적격 스테이블 코인 발행이 자격을 얻어 발행에 나서고 있다.
미국 주요 은행 : JP 모건 등 대형 은행들이 기관 전용 스테이블 코인을 운영 중이다.
일본 메가뱅크 : 미쓰비시 등이 중심이 된 프로그램 플랫폼을 통해 여러 지역 은행들이 엔화 스테이블 코인을 공동 발행하고 있다.
발행사 자격 요건은 미국 내에서 스테이블 코인을 합법적으로 발행하려면 다음과 같은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준비금 100% 보유 : 발행한 코인만큼의 달러나 단기 국채를 반드시 보유해야 한다.
정기 감사 : 외부 회계 법인을 통해 준비한 현황을 매달 혹은 매일 공시해야 한다.
이율 지급 금지 : 지니어스 법에 따라 발행사가 사용자에게 직접 이자를 주는 행위는 원칙적으로 금지된다.
그럼 스테이블 코인 발행은 어떤 사회적 가치를 발생시키고 있는지 알아보자.
스테이블 코인은 발행과 유통은 특정 한 집단이 아니라 발행사, 정부, 기업, 그리고 개인이라는 네 축 모두에게 각기 다른 강력한 이익을 제공한다.
1. 발행사 (Tehter, Circle 등)
발행사들은 가장 직접적이고 막대한 돈을 번다.
이들의 비즈니스 모델은 일종의 디지털 전당포와 같다.
사용자가 맡긴 현금을 (달러) 그냥 금고에 두지 않고 미국 국채 등에 투자한다.
스테이블 코인 시장이 3천억 달러 규모로 성장하면서 이들이 벌어들이는 이자 수익이 연간 수조 원에 달하고 있다.
준비금 운용 : 지니어스 법에 따라 이자를 사용자에게 직접 줄 수 없으므로 발생하는 모든 투자 수익은 고스란히 발행사의 몫이 된다.
2. 미국 정부 (재무부)
이외로 스테이블 코인의 최대 수혜자 중 하나는 미국 정부이다.
스테이블 코인이 발행될수록 발행 사들은 담보를 채우기 위해 미국 국채를 사들여야 한다.
전 세계 어디서나 인터넷만 있으면 달러를 쓰게 함으로써 디지털 세상에서도 달러가 기축 통화 지위를 유지하게 돕니다.
3. 글로벌 기업 및 결제사
국제 거래가 많은 기업들에게 스테이블 코인은 고속도로 하이패스와 같다.
기존 SWIFT망을 통한 해외 송금은 2~5일이 걸리고 수수료도 비싸지만 스테이블 코인은 몇 초 만에 거의 제로에 가까운 수수료로 정산이 끝난다.
24시간 언제든 자금을 이동시킬 수 있어, 주말이나 공휴일에 자금이 묶이는 리퀴디티갭을 없애준다.
4. 개인 사용자 (특히 인플레이션 국가)
자국 화폐 가치가 불안정한 국가의 개인들에게 스테이블 코인은 생존 도구이다.
은행 계좌를 만들기 어려운 환경에서도 스마트폰 하나로 가치가 안정적인 디지털 달러를 보유해 인플레이션으로부터 재산을 지킬 수 있다.
복잡한 서류 없이도 글로벌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결과적으로 스테이블 코인은 발행사는 이자를 벌고 정부는 국채를 팔고, 사용자는 편의를 얻는 기묘한 공생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