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블 코인 발행사들이 미국 국채의 주요 구매자로 부상하면서 발생하는 효과는 단순히 금융 시장을 넘어 미국의 국가 재정 전략에 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발행사가 국채를 매입할 때 발생하는 4가지 주요 효과를 정리해 보자.
1. 국채 시장의 새로운 큰 손 (수요 하방 지지)
가장 즉각적인 효과는 미국 국채에 대한 강력하고 안정적인 수요가 창출된다는 점이다.
데더(Tether)와 서클(Circle) 같은 상위 발행사들의 국채 보유액은 합계 약 2억 달러를 상회하며 이는 사우디아라비아나 한국 같은 주요 국가들의 국채 보유량을 넘어서는 수준이다.
이들이 단기 국채 (T-Bills)를 대량으로 매수함으로써 국채 가격을 지지하고, 결과적으로 미국의 국개 발행 금리를 낮추는 효과를 낸다.
미국 정부의 이자 비용 부담을 덜어주는 효자 노릇을 하게 된다.
2. 디지털 달러 패권의 공고화
스테이블 코인은 전 세계 어디서나 사용되는 달러의 분신이다.
달러 수요 확장 : 전 세계 사용자들이 스테이블 코인을 사기 위해 자국 화폐를 달러로 바꾸고, 발행사는 그 달러로 다시 미국 국채를 산다.
효과 : 이는 실질적으로 미국 국채 시장의 유동성을 전 세계 개별 사용자들에게까지 확장하는 결과를 낳으며, 디지털 경제 시대에도 달러가 기축통화 지위를 유지하게 만드는 강력한 무기가 된다.
3. 금융 시스템의 상호 연결성 강화 (리스크 측면)
전통 금융과 가상자산 시장이 미국 국채라는 운명 공동체로 묶이게 된다.
특정 스테이블 코인에 문제가 생겨 대규모 환매가 발생하면, 발행사는 즉시 보유한 국채를 투매해야 한다.
시장 충격 : 짧은 시간 안에 수십조 원의 국채가 시장에 쏟아지면 국채 금리가 급등하고 전통 금융 시장 전체가 흔들릴 수 있는 시스템적 리스크가 발생한다.
현재 미국과 미 연준이 가장 예의 주시하는 대목이다.
4. 통화 정책 전파 경로의 변화
미 연준이 금리를 조절할 때, 그 영향이 스테이블 코인 생태계를 통해 가상자산 시장으로 훨씬 빠르게 전달된다.
국채 수익률이 올라가면 스테이블 코인 발행사의 이익이 극대화되고 이 자금이 다시 국채 매수로 이어지며 시중 유동성을 흡수하는 속도가 빨라진다.
국채 매력이 떨어지면 스테이블 코인 자금이 위험 자산으로 이동하며 시장 전반의 레버리지를 높이는 역할을 한다.
결론적으로 스테이블 코인 발행사의 국채 매입은 미국 정부에는 든든한 자금줄이 되지만, 금융 당국에는 잠재적인 시한폭탄을 관리해야 하는 숙제를 안겨주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스테이블 코인은 매우 빠른 속도로 확대되고 있다.
그 이유는 미국이 금융 시스템의 디지털 혈관을 새로 짜는 과정이라고 볼 수 있다.
그 변화는 크게 4가지로 요약해 볼 수 있다.
첫 번째로는 앞서 말한 대로 단기 국채 금리의 하락 및 안정으로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스테이블 코인 발행사들은 1달러 가치를 유지하기 위해 즉시 현금화가 가능한 단기 국채를 집중적으로 매입한다.
국채 매입 수요가 많아지면 국채 가격은 오르고, 반대로 국채 금리(수익률)는 낮아진다.
미국 정부가 돈을 빌리는 비용을 낮춰주는 새로운 세력이 되어 국가 재정 부담을 덜어주어 더 많은 유동성을 공급할 수 있게 해 준다.
두 번째로는 돈의 회전 속도 가속화로 유동성이 증가한다는 것이다.
전통적인 은행 시스템에서 100억 원을 해외로 보내려면 여러 중개 은행을 거치며 2~3일간 자금이 묶여야 한다.
하지만 스테이블 코인은 이를 몇 초만에 끝낸다.
국채라는 안전 자산으로 뒷받침된 디지털 달러가 블록체인 위에서 24시간 멈추지 않고 흐르게 된다.
시장 전체의 자본 효율성이 극대화된다. 3일 동안 묶여 있어야 할 돈이 즉시 해방되어 다른 투자나 결제에 투입되므로 실질적으로 시장에 도는 돈의 양이 늘어나는 것과 같은 경제적 효과를 준다.
세 번째로는 달러 패권이 디지털 영토로 확장되는 효과가 발생되는 것이다.
미국 국채를 담보로 발행된 스테이블 코인은 전 세계 어디서나 인터넷만 있으면 누구나 가질 수 있다.
인플레이션이 심한 국가의 개인이나 글로벌 IT 기업들이 은행 계좌 없이도 미국 국채가 담보된 디지털 달러를 보유하기 시작했다.
전 세계인이 스테이블 코인을 쓸수록 미국 국채에 대한 수요는 더 탄탄해진다.
이는 디지털 세상에서도 달러가 기축통화 지위를 굳건히 유지하게 만드는 강력하 지지대 역할을 한다.
네 번째는 전통 은행의 예금 이탈과 경쟁 가속
스테이블 코인의 유동성이 좋아질수록 전통적인 은행들은 긴장하게 된다.
사람들이 이자가 낮고 이용이 불편한 은행 예금 대신, 결제가 빠르고 다양한 금융 서비스 이용이 쉬운 스테이블 코인으로 자산을 옮긴다.
은행들은 예금을 지키기 위해 금리를 올리거나 자신들도 직접 토큰화된 예금을 발행하는 등 금융 서비스의 디지털 전환을 서두르게 된다.
이 중에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부분은 스테이블 코인은 돈이 도는 속도가 광속으로 변해 자금 운용이 편해지게 한다는 것이고 전통 은행은 고객을 뺏기지 않으려 필사적으로 기술 혁신을 하게 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