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블 코인 도입의 의미

by Grandmer

트럼프 정부와 스테이블 코인 산업의 연대성은 단순히 비즈니스적인 관계를 넘어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를 디지털 금융으로 확장하는 국가 전략의 핵심으로 자리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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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2기 정부는 스테이블 코인을 달러 패권을 지키는 가장 강력한 무기로 규정하고 있으며 4가지 측면에서 긴밀한 연대성을 보이고 있다.


1. GENIUS 법 제정과 법적 지위 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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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GENIUS 법 (Guiding and Establishing National Innovation for U.S Stablecoins Act)에 서명했다.


이 법은 역사상 처음으로 스테이블 코인을 미국의 공식적인 결제 수단 중 하나로 인정하는 연방 프레임 워크를 제공했다.


정부는 스테이블 코인에 제도권이라는 면죄부를 주고, 발행사들은 그 대가로 100% 준비금을 미국 국채와 현금으로 보유하며 미국 정부의 자금줄 역할을 수행한다.


2. 국채 수요를 통한 이자 비용 절감 파트너십


트럼프 정부의 공격적인 재정 정책과 감세안을 유지하려면 막대한 국채 발행이 필수적이다.


테더, 서클 등 스테이블 코인 발행사들은 현재 세계 10위권 수준의 미국 국채 보유 회사이다.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은 스테이블 코인이 국채 수요를 창출해 미국의 차입 비용을 낮추고 있다고 공개적으로 찬사 하며 이들을 디지털 국채 매입 동맹으로 대우하고 있다.


3. CBDC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 반대 및 민간 주도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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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정부는 정부가 직접 발행하는 CBDC가 국민을 감시하는 도구가 될 것이라면 강력히 반대해 왔다.


정부가 CBDC 개발을 전면 중단하는 대신, 민간 스테이블 코인 발행사들이 그 자리를 대체하도록 길을 열어주었다.


이는 정부는 뒤로 물러나고 민간의 혁신을 지원한다는 트럼프의 경제 철학과 일맥 상통한다.


4. 핵심 인사를 통한 인적 네트워크 (테더-캔터 피츠제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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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정부의 핵심 각료들과 스테이블 코인 업계 사이의 인적 연결고리도 매우 견고하다.


상무장관 하워드 러트닉은 테더의 준비금을 관리하는 금융사인 캔터 피츠제럴드의 CEO 출신으로 정부 내에서 스테이블 코인 산업의 가장 강력한 대변인 역할을 하고 있다.


과거 규제 문제로 미국을 떠났던 테더는 트럼프 행정부의 친화적 정책에 힘입어 Tether America를 설립하고 미국 시장에 공식 재진출하며 정부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트럼프 정부의 이득은 국채를 사주는 든든한 구매처를 확보한 셈이고 이는 전 세계적인 ㄷㄹ러 수요 유지를 가능하게 해준다.


스테이블 코인의 이득은 법적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제도권 금융사로서의 지위를 획득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연대는 결과적으로 미국 국채에 기반한 디지털 달러 체제를 더욱 공고히 만들고 있다.


여기까지만 보면 스테이블 코인의 확장성에 대한 우려가 생길 수 있으나 현재는 전 세계 정부와 기업 개인이 스테이블 코인을 앞다투어 도입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는 단순히 유행 때문이 아니다.


기존 금융 시스템의 한계를 돌파하고 디지털 경제의 새로운 표준을 세우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다.

글로벌 도입의 5가지 핵심 이유에 대해서 알아보자.


첫 번째는 국경 없는 광속 결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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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의 국제 송금망은 여러 중개 은행을 거치며 2~5일이 소요되고, 주말이나 공휴일에는 멈춰버린다.


기업들은 자금이 묶이는 대기 시간을 없애 자본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


전 세계 대기업의 약 70%가 내부 자금 이동에 스테이블 코인을 활용 중에 있다.


두 번째는 혁신적인 비용 절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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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송금 시 발생하는 수수료(중개 수수료, 환전 수수료 등)는 보통 결제 대금의 3~7%에 달한다.


스테이블 코인은 중개 기관을 최소화하여 송금 수수료를 1% 미만으로 낮춘다.


특히 소액 송금이 많은 개인 (해외 노동자 등)이나 마진이 박한 중소기업들에게 엄청난 경제적 혜택을 제공한다.


세 번째는 신흥국의 생존 도구이다.


자국 화폐 가치가 폭락하는 인플레이션 국가(아르헨티나, 나이지리아 등)에서 스테이블 코인은 필수 생존 자산이다.


은행 계좌가 없어도 스마트폰만 있으면 가치가 안정적인 디지털 달러를 보유할 수 있다.


스테이블 코인 보유자의 약 66%가 신흥국 사용자로 추정될 만큼, 금융 소외 계층을 제도권 경제로 끌어들이는 역할을 하고 있다.


네 번째는 프로그래밍 가능한 돈이다.


스테이블 코인은 단순한 화폐가 아니라 코딩이 가능한 자산이다.


스마트 컨트랙트 기능을 통해 특정 조건이 충족되면 대금이 자동으로 지급되도록 설정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무역 거래에서 물건이 항구에 도착하면 즉시 대금을 지불한다는 계약을 자동화하여 사기 위험을 줄이고 행정 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한다.


다섯 번째는 명확해진 규제 환경이다.


과거에는 법적 불확실성 때문에 도입을 주저했지만, 이제는 상황이 바뀌었다.


미국의 지니어스 법, 유럽의 MiCA, 일본의 자금 결제법 등이 안착하면서 스테이블 코인은 이제 위험한 코인이 아닌 규제받는 디지털 지불 수단이 되었다.


비자, 마스터카드, 페이팔 같은 글로벌 결제 공룡들이 안심하고 스테이블 코인을 자사 네트워크에 통합하며 대중화를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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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적으로 스테이블 코인은 인터넷이 정보를 자유롭게 흐르게 했듯, 돈을 자유롭게 흐르게 하려는 시도의 완성형이라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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