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4월 29일 화요일, 맑음.
2014년 8월, 대전월드컵경기장에 얼마 전 선종하신 프란치스코 교황께서 오신 적이 있었다.
그때 교황 방한 특집 기사를 담당하고 있던 나는 경기장에서 교황님을 직접 뵐 수 있었다.
태어나기 전부터 가톨릭 신자였던 나.
젊은 시절에는 꽤 열심히 성당에 다니며 기도하기도 했다.
지금은 한국 천주교 역사에 더 관심이 많지만...
프란치스코 교황님을 나도 많이 존경하고 좋아했다.
특히 처절하게 희생된 우리나라 순교자들을 시복하고,
세월호 유가족을 따뜻하게 안아주셨던 모습은 여전히 생생하다.
그래서 선종하셨다는 뉴스를 접하고 며칠간 먹먹했다.
다시 이 같은 교황님을 만날 수 있을까?
또 그러리라 믿는다.
서랍 귀퉁이에 박혀 있던 교황님의 2014년 방한 기념 손수건을,
오랜만에 빨아 다시 만져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