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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rangzort Aug 26. 2021

재즈를 좋아하는 이유

Miles Davis 「Kind of Blue」

https://www.youtube.com/watch?v=TLDflhhdPCg

Miles Davis의 「Kind of Blue」중 'Blue in Green'

【 Miles Davis 】 Kind of Blue」


재즈를 좋아하는 이유


재즈를 접하기 시작한 이유는

단순히 "음악에 대한 호기심 때문이었다."

음악의 근원을 찾아 따라가다.

우연히 만난 게 '재즈'였다.


그때만 해도 나도 모르게 '거리감'이 있었나?

"재즈는 따분하다."

"재즈는 재미없다."

이런 거리감 말이다.


오랜 기간 신경도 쓰지 않았다.

하물며 지독한 음반 수집가였던 난

앨범들을 멀리하기도 했다.


"삶에서 우리는 이런저런 이유들로 놓치는 것이 많다."


지금 '순간의 선택'은 내 과거가 말해주는데,

“그 과거에 내가 혹시 무언가를 놓치지 않았을까?”

"혹여나 보이는 것에 만족한 나머지 보이지 않는 큰 무언가를 놓쳤을 수도 있지 않을까?"



음악에서 놓친 그 무언가..

"그것은 재즈였다."


어렵게 생각할 필요도, 거리를 둘 필요도 없는

"본능을 자극하는 소리의 집합이었다."

그냥 그 소리에 따라 몸을 맡기다 보면,

행복해지는 그런 '음악'이었다.


재즈를 듣고 있을 때면, 

재즈는 사람의 삶과 많이 닮아있다 생각한다.

본능을 자극하는 '단순한 리프'로 시작해 연주자들은 하나씩 자신의 소리들을 그 '리프' 위에 올려간다.

그러다가 마지막엔 다시 그 귀 속에 박히는 '리프'로 돌아간다.



우리의 삶 또한 그렇다.

아기로 태어나, 본능적인 욕구가 삶의 목적이 되고,

아동, 청년, 중년기를 지나며 인격(정신)을 만들어간다.


그러다 노년기가 되면, 의식적 사고는 점점 희미해지며 아주 어릴 적 자신의 모습으로 회귀해,

영양분을 바늘로 받아들이고, 산소를 산소호흡기로 마시며, 노폐물은 기저귀로 받아낸다.


청년, 중년기는 자신을 정의하기 위해 생각하고 스스로를 발굴해가며,

저 밑바닥에 잠들어있는 무의식을 의식으로 끌어올리는 과정이라 말한다.


사람들은 그 과정 중에 본능을 넘어선 '가치'를 쫒는다.



'재즈' 또한 비슷한 맥락인 것 같았다.

그 본능적 리프 사이에

연주자들은 자신의 삶을 표현하고, 내보인다.

누구에게는 현란한 연주기술일 것이고,

누구에게는 다른 연주자들을 빛나게 하는 배경이

그들이 바라는 '삶'일 것이다.


문득, 내가 생각을 멈추고, 본능으로 돌아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자신을 알아가는 노력이 부족한 것은 아닌지,

'재즈'를 통해 다시 한번 돌아본다.


"더 행복하고 더 미친놈처럼 무언가를 좇는 우리가 되길 바란다."


Miles Davis의 'Kind of Blue' 음반


소개한 음반[ Miles Davis ]의 'Kind of Blue'

필자가 첫 재즈로 소개할 만큼 매력적인 음반이다.

참여한 아티스트만 보더라도 혀를 내두를 정도이니 긴 말은 생략..


'Miles Davis', 'Cannonball Adderley', 'John Coltrane', 'Bill Evans'

당대 최고의 재즈 아티스트들이 서로 함께했다.


처음 재즈를 접하려 한다면, 시작으로 손색없는 음반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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