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1. 자르키
자르기
다이노들의 유일한 가축은 개였다. 스페인 사람들이 보기에는 낯선 사람을 보고도 무섭게 짖고 공격하려 들지 않는 이상한 개였다. 스페인 개는 무척 사납다. 그래서 스페인 사람들은 다이노들의 이런 얌전한 개를 ‘벙어리 개’라고 불렀다. 섬에는 다른 덩치 큰 동물이 없었다. 그러므로 다이노들은 동물 단백질의 섭취가 늘 부족했다. 다이노들은 개를 가두어 키웠다. 키운 개를 잡아먹었다. 또 자르기charki를 하여 소금을 치고 말려 오래 보존하여 두고 먹었다. 다이노들은 말린 상태로 먹지 않았다. 물에 담갔다가 고춧가루를 넣어 국이나 탕으로 만들어 먹었다. 그 요리가 따스오다. 자르기가 영어 저크jerk로 바뀌었다. 인류학자들은 다이노들이 육포jerky를 만들어 먹은 지가 8,000년 전 신석기시대부터라고 한다. 스페인 식민정복자 베르나베 코보Bernabé Cobo가 1653년에 자르기 만드는 방법을 처음 기록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