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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r 30. 2024
아 몰랑 4월
'때로는 제대로 하지 않은 운동이 가장 중요해지기도 한다.'
우리는 대개 습관이란 완벽하게 지키지 못하면 소용없다고 여긴다. 문제는 실수하는 것이 아니다. 완벽하게 하지 못하면 전부 소용없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아주 작은 습관의 힘-
그.. 그런 건가? 왜 이 문장을 읽으면서 위로받는 느낌이 드는지. 어쨌든 4월을 돌아보는데 딱히 쓸 건 없고 뭐 하고 살았는지 모르겠고 분주한데 게을렀다는 게 맞는 표현인 듯싶다. 지금 이 시간에 적용이 되는 <아주 작은 습관의 힘>을 읽고 있어서 다행이다.
4월부터 기초 학력 강사로 작은 초등학교로 출근을 시작했다. 작년에 근무했던 곳이라 장소에 대한 적응은 수월했다. 협력 강사로 교실 지원으로 만나게 된 아이들은 1학년이다. 다문화 학생들이 전체 인원에 절반 정도 그 이상일지도 모르겠다. 다 설명할 순 없지만 일하다 보니 아이들 별로 필요한 것들이 보인다. 있는 동안 하나라도 더 도움이 될 수 있는 것들을 생각하고 실행해보려 한다. 이 일도 5년이 넘게 하고 있는데 처음 시작할 때는 말 안 듣고 통제 안 되는 아이들 때문에 힘들었다. 그런데 지금은 선생님들을 대하는 게 더 힘들다. 한편은 익숙해지고 한편은 눈치 보는 것인가.
그래도 출근이라는 규칙이 생겨서 출근 전, 퇴근 후 독서를 차에서 20분씩 하는 습관을 넣으려 했다. 출근 전 20분 독서는 지속력이 있는데 퇴근 후는 불규칙하여서 습관이 되지 못했다. 운동은 지루해지기 시작했다. 좋은 컨디션으로 즐겁게 할 때가 얼마나 있겠는가. 질보다는 양으로 꾸역꾸역 이어나갔다. 그러다 허리가 아파서 한의원에 침 맞으며 누워 있었던 기간이 있었다. '운동을 할 수 있는 몸이 얼마나 감사한 건가. 버피, 스쾃, 다운독, 플랭크를 할 수 있는 컨디션이 얼마나 좋은 것인지' 뼈저리게 느꼈다. 운동을 하고 있다면 한 동작이라도 대단한 것이다.
때로는 '제대로 하지 않은' 운동이 가장 중요해지기도 한다. 꾸물거린 날들, 제대로 하지 않은 운동들은 계속해서 이전의 잘한 날들, 좋은 날들에 일어났던 일들과 혼합된다. 단지 뭔가를 하는 것, 스쿼트 열 개, 스프린트 다섯 개, 푸시업 한 개처럼 실제로 한 번 한 일들이 대단한 것이다. 0으로 만들지 마라. 손실이 그동안의 성과를 먹어치우게 두지 마라. -아주 작은 습관의 힘-
이 '제대로 하지 않은' 운동은 인스타그램과 글쓰기에도 해당한다. 특별히 4월은 '인스타그램 30분 하기' 목표를 세웠는데... 인스타그램을 30분 한다는 게 말이 안 되는 것이었다. 피드 한 번 올리는데 1시간 이상 걸리는 이 난국이란... 이곳도 계획과 기술이 필요함을 다시금 느꼈다. 다른 팔로워들 방문하고 책 정보도 얻고 유익하지만 꾸준한 인풋이 있어야 함을 깨달았다. 글쓰기도 마찬가지이고. 3월은 평범함이 진주알 같다고 엮어서 목걸이를 만드네 마네 했는데 이렇게 늘어져버릴지 몰랐다. (ㅋㅋ) 뭐 이것도 내 모습이니깐. 그래도 그렇게 그 하나를 유지하고 있다.
<2024 성장메이트 4월 Feedback Q>
1. 24년 나의 목표는? 다정한 선택, 즐거운 실행
2. 4월은 '하나 해내는 후라이는 꿈꾼다, 두 개를'
3. 지난 한 달간 내가 잘한 것은 무엇인가요?
- 슬초 브런치 모임도 나가고 꾸준히 외출하려고 한 것.
4. 지난 한 달간 아쉬운 부분은 무엇인가요?
- 책을 많이 읽지 못한 것.
5. 4월에 배우고 성장한 것은 무엇인가요?
- 지금 자발적으로 할 수 있는 것이 있다면 감사한 것이다.
6. 내게 기쁨과 만족을 주었던 건 무엇인가요?
- 아들과 웃으며 얘기할 수 있는 시간, 우리 회복되고 있는 것인가.
(주로 싸움. 둘 다 예민하고 속이 좁아서 친해지기 어려움. 남편 말로는 둘이 똑같다고 함.)
7. 다가올 한 달은 어떻게 살아보고 싶으신가요?
- 계획을 촘촘히 세워 볼까.
- 책 집중해서 많이 읽기. (특히 소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