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형외과 파견
늦게 전달하는 근황이지만, 이번 달은 다시 정형외과 파견으로 돌아오게 되었다. 게다가 다시 족부 파트.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교수님께서 내년 2월까지만 근무를 하고 떠나실 것 같다는 이야기를 들어, 조금이라도 더 배우기 위해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언젠간 가졌던 마음 중 하나는, 정형외과 전문의가 되어 레바논으로 가서 당뇨발 합병증으로 고생하는 환자들을 위한 절제술을 하며 평생을 지낼까 싶던 적이 있었다. 그렇게 해외로 봉사를 다니면서 사는 것이 당연하게 느껴진 날들이 있었는데, 지금은 전혀 다른 길을 아무 생각 없이 걷고 있어서, 어딘가 아쉬운 마음이 종종 생기기도 한다.
막상 그런 삶이 정말 코 앞에 있었는데, 이제는 수술방 근처도 가고 싶지 않은 마음은 어쩌다 생긴 것일지. 그때는 정말 불평과 불만만 가득했던 것을 기억한다. 막연한 두려움과 큰 부담감까지. 한때 했던 다짐들과 가졌던 꿈들이 빠르게 잊혀가는 것이 느껴진다. 정말 무서울 정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