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형외과 파견
최근에 윗년차 둘이 단체 메신저 공간에서 말다툼을 벌인 적이 있었다. 둘이 사이가 좋지 않다는 것을 모두에게 알리듯, 투닥투닥.
개인적으로 둘과 다 친해서 각자의 이야기를 들어보게 되었는데, 그저 서로 말이 통하지 않는다는 결론밖에 지어지지 않았다. 나는 한쪽이 좀 더 잘못을 하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본인은 결코 그렇게 생각하지 않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상대도 그냥 넘어갈 법하지만, 그간 쌓인 게 많아서인지 쉽게 마음을 풀어줄 생각이 없어 보인다.
사실 어딜 가나 좋지 않은 동료는 있다고 한다. 현재 속해있는 곳에 그런 사람이 없다고 느껴진다면 그건 본인이 그 좋지 않은 동료일 것이라는 우스갯소리도 여러 번 들어봤다. 그런 차원에서 솔직히 나는 우리 연차 사람들이 정말 다 좋은 사람들이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문득 그렇다면 내가 제일 못난 사람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번뜩 들었다.
인터넷에 한 배우가 "꼰대"연기를 하는 장면을 보았는데, 불과 며칠 전에 내가 했던 말이랑 똑같던 것을 보고 소름 돋았던 적이 있었다. 내가 딱 그런 불통의 아저씨가 되었다는 것을 크게 느낀 것이었다. 나이가 들수록 입은 닫고 지갑은 열어야 한다는 말이 점차 귀한 조언이라는 생각이 들어가는 것처럼.
모두와 함께 잘 지낸다는 것은 정말 어렵다는 것을 느낀다. 그래서 제발 남은 1년 무탈하게 보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