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1 - 06.29

소아과 파견

by 그라스데오

친구에게 잘못을 했다. 미안하다고 사과도 했지만 찝찝한 마음이 가시지 않는다. 시간이 지나면 해결될 일인 것도 알지만, 불편한 마음은 결코 지워지진 않을 것 같다. 게다가 미안하다는 말은 했지만, 사실 내 잘못만은 아니라고 항변만 하다 전화를 끊은 기억뿐이다. 관계라는 것은 항상 쌍방이지만, 그 상황에서 그런 말을 쏟아낸 나는 옹졸함 그 자체였다. 들어가는 나이와 커져 가는 배는 철이 드는 것과 그릇이 커지는 것과는 상관없는 일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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