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리는 중입니다
눈이 온다길래 설레었다.
서둘러 커피를 내리고
뽀얀 테이블보를 펼친다.
흐린 하늘이 내려앉은 창문너머
혹시 나를 잊어 지나칠까
마음을 서성이며
눈처럼 당신을 기다린다.
눈이 온다는 소식에 마음 한켠이 벌써 두근거리네요.
서둘러 내린 커피의 온기처럼 당신을 향한 그리움도 아스라이 피어오릅니다.
새하얀 테이블보를 펼치는 손끝이 떨리는군요.
창밖의 흐린 하늘은 내 마음을 닮았습니다.
당신이 언제 올지 모르는 탓에 자꾸만 낮아져요.
혹시 나에게 오는 길을 잃으실까,
혹시 그냥 지나치실까,
흔들리는 창밖을 바라봅니다.
첫 눈송이가 떨어지듯
당신의 발걸음이 나에게 닿기를 조용히 손을 내밀어 봅니다.
기다림은 외롭고도 아름답습니다.
마음을 서성이는 그리움이 눈처럼 쌓여가네요.
커피도 식었구요.
하늘이 어두워진 시간,
눈처럼 고요하게 당신을 기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