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에 너울거리는
옷자락을 잡아줄게요.
모퉁이를 휘청이는
발걸음도 지켜줄게요.
따뜻한 차 한 잔 마셔요.
눈물은 내 마음에 담아요.
지친 그대의 그림자,
여기 두어요.
오늘은 아무 말하지 않아도 돼요.
바람에 흩날리는 옷자락조차 버거웠던 하루,
휘청이는 발걸음 옆에서 가만히
곁을 지켜드릴게요.
아무도 모르게 눈물을 흘리고
한숨을 삼키며 버텨 온 당신.
바람이 지나간 자리처럼 마음도 비워두어요.
애써 붙잡고 있던 하루를
천천히 내려놓아도 괜찮아요.
이제 잠시 쉬어요.
따뜻한 차 한 잔에 마음을 녹이며
천천히 밤하늘을 보아요.
참아온 눈물과 아프다고 하지 못한
다친 마음은 멀리 내려 두세요.
상처는 쉽게 아물지 않겠지만,
밤을 지나 아침에 닿으면 내일의 빛이
가만히 당신 곁에 머무를 거예요.
지친 그림자마저 무거웠던 당신이
길을 잃지 않고
오늘을 무사히 건너올 수 있도록
고운 별을 내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