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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굿레이트 사람들 Dec 16. 2016

혼자서 견디는 법

외로움과의 싸움

"고독을 두려워하지 않을 때 비로소 성공을 마주 볼 수 있는 자격을 얻을 수 있다"


일전에 자기계발서에서 저자가 스님과의 대화중에 기억에 남았다며 책에 실은 한 문구가 요즈음 들어 깊은 공감을 주고 있습니다. 도를 수행한다는 것은 혼자와의 시간을 견디는 것이며 이는 외로움을 이겨내야 하는 고난이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사업을 해나가며 오래전에 느껴본 고독함을 많이 느끼는 경우가 있습니다. 중요한 일을 결정해야 할 때, 어려운 일에 부딪혔을 때, 일이 예상대로 흘러가지 않을 때, 허허벌판 속에 서있는 것과 같은 고독함과 마주 보게 됩니다. 주변의 지인이나 동료들과 함께 있어도 이는 마찬가지입니다. 온전히 나의 몫, 나눌 수 없는 고민의 고통, 이를 이겨내야 하는 과정은 오로지 혼자 해나가야 하는 사실을 다시 한번 순간순간이 저에게 상기시켜주는 듯합니다.


다만, 이러한 혼자의 시간이 저를 채찍질하며 더 성장시키고 있다는 사실에 감사함을 느낍니다. 돌이켜 보면 고독했던 시절이야말로 제 자신이 가장 크게 성장하던 시기였던 것 같습니다. 두렵기만 한 선임들로 가득했던 군 시절의 고독함, 하루 온종일 혼자와의 싸움을 해야 했던 수험시절, 쉬어가지 못했던 유학생활.. 인생에서 가장 치열하고 또 그만큼 많은 발전을 이룰 수 있던 시기는 고독한 시기였습니다. 문득 동료들과 농담하며 일을 하고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며 생활했던 직장시절의 추억이 많이 생각나는 걸 보니 과거는 실제 미화되는 존재인가 봅니다.


깊은 잠에 들은 가족들의 곁에서 일어나 새벽 출근 준비를 하다 책장에 꽂혀있는 하얀색의 서적이 눈에 들어와 손에 집어 들어 훑어 보았습니다. 1년 전쯤 큰 인기를 얻은 "혼자 있는 시간의 힘"이라는 책입니다. 예전 학교 선배가 "책은 사람이 고르는 것이 아니라 그 책을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 책이 다가가는 것"이라고 했었는데 신기하게도 최근 책을 읽으려던 차에 이 책이 다시 저에게 다가왔습니다. 


이 책을 통해 마음에 와 닿은 문구 몇 가지를 정리하여 공유하고자 합니다. 


1. 혼자 잘 설 수 있어야 함께 잘 설 수 있다. 


요즘 학생들은 친구나 연애에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 대부분의 시간을 이 두 가지에 할애하고 나머지는 일이나 학업 같은, 의무적인 일을 하는 데 사용한다. 그래서 오롯이 자신을 위해 쓰는 시간이 적다

잠들기 직전까지 메일이나 휴대전화로 누군가와 끊임없이 연락하면서 혼자가 되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런 사람은 자신의 샘에 물을 비축할 수도, 샘에서 물을 퍼 올릴 수도 없다. 

(중략)

적극적으로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면서 자기 안의 샘을 파고, 지하수를 퍼 올려야 한다. 자유롭게 내면에 축적된 내공을 꺼낼 수 있는 사람은 누구에게나 매력적으로 보인다. '혼자여도 괜찮다'는 당당함이 여유로움과 안정감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중략)

혼자서 충분히 일처리를 잘하는 사람끼리 팀을 짰을 때 콤비나 트리오는 저력을 발휘한다. '콤비'의 경우, 두 사람의 균형이 맞지 않거나 둘이 함께할 수 없게 될 때는 둘 중 한 사람이나 두 사람 모두 사라지고 만다. 그렇기에 둘은 서로에게 자극이 되는 사이로 존재해야 하고, 서로가 단독자라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그런 파트너라면 자기 안의 샘을 파 내려갈 때 가장 큰 힘이 된다. 


2. 끝까지 나를 믿어줄 사람은 나뿐이다. 


사람들과 함께 있을 때는 온전한 내가 될 수 없다. 왜냐하면 다른 사람을 의식하게 되어 자신의 개성과 성격을 전부 드러내지 못하고 자연스럽게 상대방에 맞추기 때문이다. 

예술가들이 정신적으로 강한 것은 고독의 힘을 스스로 만들기 때문이다. 즉, 인간의 강인함은 단독자가 될 수 있느냐 없느냐에 달려 있다. 

누구나 일이 잘 풀리지 않을 때는 이 세상에 자신을 이해해주는 사람이 한 명도 없다는 절망감에 빠진다. 그럴 때 직면한 상황의 의미를 찾고, 자신만큼은 항상 자기편이라고 생각하는 훈련이 되어 있으면 상황은 달라진다. 고독을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 있다면 어떠한 시련에도 쉽게 꺾이지 않는다. 


3. 익숙한 것과 단절하라 


성장하려면 적어도 한 번은 익숙한 지점에서 빠져나와 그것들과 단절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수집가처럼 자신의 쾌락에 안주하는 것은 행복이다. 어떤 의미에서는 그것이 안정감을 주지만, 결국 어른이 되지 못한 남자로 남을 뿐이다. 그런 사회성 없는 상대를 인생의 파트너로 삼는 것은 불안한 일 아닐까 

혼자 있는 시간을 잘못 보낸다는 것은 다른 사람을 가까이하지 않거나 배제하고 싶어 하는 상태를 말한다. 반대로 혼자 있는 시간을 잘 보낸다는 것은 자신의 세계에 침잠하여 자아를 확립한 후에 다른 사람들과 유연하게 관계를 맺고 감정을 자유롭게 교환할 수 있는 상태를 말한다. 

최근 자기계발서 무용론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자기계발서는 어쩌다 운 좋게 성공한 사람들이 자신의 과거를 미화하며 사람들에게 잘못된 노력을 강요하는 잘못된 책이라는 인식도 커져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의 진실 여부에 관계없이 저는 자기계발서를 읽는 것을 좋아합니다. 움직이는 힘을 얻고 지혜를 얻고 용기를 얻을 수 있는 가장 저렴한 묘약이라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저는 종종 자기계발서를 읽는 것을 "뽕을 맞는다"라고 농담을 하곤 합니다. 뻔한 스토리의 뻔한 책들 이어도 그 효과는 매우 큽니다. 


최근 업무를 보며 괴로워했던 고독함과 두려움이 결코 잘못된 길이 아니라는 메시지를 이 책을 통해 얻을 수 있었습니다. 날씨가 추워지는 요즈음 자신에게 맞는 "뽕"을 맞아보는 것은 어떨까요


[발췌: 사이토 다카시의 혼자 있는 시간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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