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 P2P금융사례_ Readyfor
이번 글에서는 그동안 이어온 눈에 띄는 P2P금융사례를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번에 소개해드릴 P2P금융은 엄밀히 말해 크라우드펀딩 업체로 사회공헌형 크라우드펀딩 서비스에 속하는 서비스입니다. 이 업체는 일본의 [Readyfor]라는 업체입니다. 2011년 4월에 시작하여 스타트 한 업체로 일본에서는 처음으로 선보인 크라우드펀딩 사이트입니다. 프로젝트를 실행하는 "실행자"는 자금을 공여해 주는 "지원자"에 대하여 일종의 리턴(교환권)을 제공해주는 구입형 크라우드펀딩 서비스의 대표 격이라 할 수 있습니다.
2015년 기준으로 누계 프로젝트 수는 약 2,400건, 달성률은 약 60%~70%, 누계 지원금은 우리 돈으로 약 150억 원, 누계 지원자는 9만 명이라고 하니 P2P금융업을 하고 있는 저로서는 너무나도 부러운 실적이 아닐 수 없습니다^^ (참고로 제가 운영하고 있는 P2P금융서비스인 굿레이트의 경우 누적 투자액은 8억여 원으로 이 중 2억 원이 원금과 수익금으로 고객에게 지급되었습니다.)
프로젝트 진행방식은 일반적인 P2P금융의 진행방식과 유사한 형태를 취하고 있습니다. 미리 정해진 목표금액과 모집기간을 정하여, 기간 중에 목표금액이 달성되면 프로젝트가 성립되는 소위 말하는 "All or Nothing" 방식으로 종료 시까지 모집금액이 달성한 경우만 지원금이 지원되는 케이스입니다. 달성된 프로젝트의 수수료는 약 17% 정도로서 우리나라의 인식에서 보면 매우 높은 수수료를 지급하게 되는데 지원자들은 무금리로 자금을 지원받아 자신이 도전해 보고 싶은 분야에 도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수수료 체계에 만족한다는 반응이 많다고 합니다.
[Readyfor]의 가장 재미있는 특징은 큐레이터 시스템에 있습니다. 자금지원을 희망하는 프로젝트 실행자가 사이트에 프로젝트를 공개할 때까지 앞서 말씀드린 큐레이터가 실행자와 매칭 하여 프로젝트 지원자를 사이트 내에서 원활하게 성공할 수 있도록 서포트를 해나가는 제도입니다. [Readyfor]의 경우 약 15명이 상주하여 프로젝트에 대한 공감을 얻을 수 있을만한 표현법과 리턴 설정의 방법 등 여러 가지 조언을 해주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참으로 좋은 시스템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재 제가 운영하는 굿레이트의 경우 100% 온라인과 전화상담만으로 투자상담을 진행하고 있는데 향후 기업규모가 성장하면 이러한 큐레이터 방식으로 고객에게 조금 더 밀착하여 서비스를 제공해 본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Readyfor]에서 이뤄진 성공사례 중 눈에 띄는 사례가 있어 몇 가지 소개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첫 번째 사례는 일본 최초로 암환자의 생활환경이나 심리상태 등을 상담해 주는 상담지원센터 건립 프로젝트였습니다. 영국에 있는 "매기즈센터"를 일본 도쿄에 건립하려는 소망으로부터 출발한 모집 프로젝트는 달성 금액 2,206만 엔(목표금액 700만 엔), 지원자수 1,100명으로 매우 성공적으로 프로젝트를 실현할 수 있었습니다. 성공 포인트로는 암환자를 건강하게 해주고 싶다는 사람들의 선의와 좋은 시설에 더해 지원자에게는 소정의 리턴(매기즈 도쿄 이벤트 초대권, 홈페이지 건립자 이름 게재, 매기즈 도쿄로부터의 감사장) 등을 들 수 있습니다.
두 번째 사례는 아프리카 빈곤층을 대상으로 한 "바나나 페퍼" 프로젝트입니다. 바나나 페퍼란 바나나 껍질로부터 바나나안에 있는 섬유를 이용하여 높은 품질의 종이를 뜻하는 말로 이 프로젝트를 실행하는 데 있어 아프리카 빈곤층들이 그들 스스로 자립하게끔 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 주고 싶다는 마음에서 시작된 프로젝트였습니다. 모집금액은 374만 엔(목표액 300만 엔)으로 지원자 수는 137명에 달하며 리턴으로 바나나 페퍼 카드, 뉴스레터 1년 치, 바나나 페퍼 메모장 등을 제공하였습니다.
오늘은 크라우드펀딩의 사례로 일본의 Readyfor라는 서비스를 소개드렸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여태껏 등장한 크라우드 펀드나 P2P 전문 사이트가 아닌 일반 제조업들이 어떠한 형식으로 크라우드펀딩 활용하고 있는지에 대해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부족한 글을 항상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참고서적) 크라우드펀딩의 성공비결, 슈와시스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