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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음공간 Jan 24. 2017

봉사

순수성에 대해

무엇을 위해 난 봉사를 하고 있는가.

봉사를 하는 이유는 정신적 보상 때문이다. 보람, 내적성장, 좋은사람... 이것이 충족되지 않으면 할 이유가 사라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야하는 의무감이 생기곤하는데, 이럴 때 깊은 고민과 책임자와 면담이 필요하게된다.


요즘 내가 고민하는 것은 내가 '순수한 의도로 봉사를 하고 있는가' 이다. 사회생활처럼 금전적 보상이 있는 곳이 아니라 또 다른 보상을 바란다. 알아줬으면 하고, 모두 내 편이었으면 좋겠고, 내 의도대로 되었으면 좋겠다. 그래서 부딪히는 것이 주로 인간관계로 인한 상처. 봉사 책임자로 되는 것은 마다 하면서 그 책임자와 맞지 않아 더이상 할 이유를 찾을 수 없게 되었을 때 나의 자만이 얼마나 컸던지를 알게되어 더욱 괴로워진다. 내가 이러려고 봉사했나, 나의 의도치 않았던 비순수함에 치가 떨릴정도니까.


아직 책임자와 면담을 하지 않았지만 고민이다. 계속 하지 못하는 이유를 찾아야 하니까. 사람과 맞지 않아서 하고싶지 않다고 하기엔 속이 좁아 보이고, 올해 갑자기 바빠졌다 하기엔 변명이 너무 어설프다.


어쩌다 이렇게 봉사의 순수성이 변하게 되었을까. 아마 처음부터 순수함이 없었을수도 있겠다. 좋은 사람들을 만나 마음을 채우고 싶고, 대단하다는 말 한마디 듣고 싶어서, 인정받고 싶어서.. 많은 이유가 있다.


자신있게 이야기 하고 싶다. 맞다 난 보상을 제대로 받고 싶다. 인정, 사람, 성장. 모두를 얻고 싶다. 적어도 그래야 봉사하지 누가 이 시대에 하겠는가. 아니면 할 이유가 없다.


도덕적 잣대. 요즘 시대에도 통하는가. 나도 당당히 말하려 준비한다. 봉사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것이 없다고...


_ 자원봉사교육을 준비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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