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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영화요원 Jul 23. 2019

왓챠 플레이 뭐 볼까요?
미드로 하는 영어공부

왓챠 플레이 초기 구독자

자 이제 넷플릭스로 조회수 좀 올렸으니 이번에는 왓챠 추천작으로 갑니다. 

미드 보는 방법에 대한 서론을 보고 싶으시면 아래에 링크를 걸어둘게요.

넷플릭스 뭐 볼까요? 미드로 하는 영어공부



그전에 일러두기

왓챠 플레이 어떤가요?

- 사실 영화 콘텐츠가 훠얼씬 많습니다. 드라마는 그렇게 많은 편은 아니지만 고맙게도 한 작품의 거의 모든 시리즈를 업로드하려고 노력하는 것 같아요. 아마 최신 시즌은 판권 구매과정으로 시즌이 풀리자마자 빨리 올라오진 못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넷플과 같은 작품을 제공하기도 하고 넷플에는 최신 시즌이 있고 왓챠엔 없고, 또 그 반대가 되는 작품들이 종종 있습니다.


솔직하게 장단점 말해주세요

장점 : 영어자막과 한글자막을 동시에 제공합니다.

단점 : 동시자막 제공 콘텐츠가 많지 않습니다. 그리고 생각보다 화면 차지를 많이 해서 시청이 불편하다.


장점 : 영화를 좋아한다면 영화로도 영어자막 공부를 할 수 있어요

단점 : 하지만 넷플이 모든 콘텐츠에 영어자막을 제공하는 것을 이길 수 있는 장점은 아닙니다.


장점 : HBO 등 단독으로 제공하는 콘텐츠가 꽤 있습니다. 예를 들어 왕좌의 게임, 킬링 이브, 실리콘밸리 등

오리지널 왓챠 플레이 콘텐츠도 올해 나왔죠. 바로 박찬욱 감독의 <리틀 드리머 걸> 

단점 : 근데 시즌을 다 풀어주진 않음... (실리콘 밸리 시즌5 없어서 다른 경로 이용함)


이외의 장점 : 모바일 화면 밝기 조정이나 음량 조절이 쉬움, 왓챠 평점 앱과 연동이 되어있어서 바로 평점 매길 수 있고 작품 고를 때 리뷰를 같이 볼 수 있어서 선택하는 데에 도움이 됨. 자막 언어 변경 속도가 빠름.

이외의 단점 : 개인적으로 자막 가독성이 별로고 모바일로 자막을 봤을 때 화면을 차지하는 비율이 오지게 큼

넷플릭스보다 끊김 문제가 좀 심함. (이건 개인적인 인터넷 문제일 수도 있습니다만 넷플과 비교했을 때 그렇더라고요) 


총평 :  자막 문제점이나, 영어자막 콘텐츠의 양의 문제점만 개선된다면 좋을 것 같네요.



1. 커뮤니티 Community

(S1 - S6 EP14~25/20 min) 왓챠 플레이에서는 현재 시즌 5까지 제공

이 전설적인 드라마를 소개하는 날이 오다니. 때는 21살. 모던 패밀리를 시작으로 해외 드라마에 눈을 뜨기 시작했을 때, 가족적인 드라마 말고 내 또래 이야기를 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왓챠 플레이를 둘러보다 눈에 들어온 이 작품이야 말로 대학을 다니는 모든 사람들에게 크고 작은 웃음을 선사하는 드라마라고 할 수 있겠다. 처음엔 다소 충격적이었다. 정상인 캐리터가 없다. 다들 나사 하나씩 빠져서 제대로 된 사고를 못하고 심지어 학장도 미쳐서 학교가 잘 돌아가는 날이 없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세상에 평범한 사람들이 어디 있겠나. 조금 많이 과장됐을 뿐 다들 비슷한 문제와 갈등을 안고 살아가는 것 같다. 

켄 정 배우 나옵니다. 무려 스페인어 선생님으로

영어공부용으로 시작했지만 아벳이라는 너무 웃긴 캐릭터 덕분에 꾸준히 시청할 수 있었다. 지금 다시 보면 다르게 느껴질 수도 있겠는데(한 2년 전에 본 작품이니) 영어가 상당히 어려웠다. 사회문제를 다루는 에피가 종종 있었고 다들 말을 따발총으로 날린다. 그래서 쉬운 에피만 영어로 보고 어려운 건 한글자막으로 본 기억이 난다. 

그래도 풋풋한 차일디쉬 감비노의 모습을 보면 지금 왜 그렇게 수염 기르고 사는지 이해 못할 거다. 그 정도로 귀엽고 웃기게 나온다. 

수염 제발 밀자...

그리고 시즌 1, 2 마지막 에피로 나오는 페이트 볼 싸움 장면에 아벳이 존멋으로 나오니까 아벳이 조금 모자 라보여도 좀 참고 보시라. 가장 좋아하는 에피는 위에 말한 페인트 볼 하고 크리스마스 특집! 클레이 모션?으로 나온다. 상당히 스토리가 미친놈 같고 인종차별, 성차별, 이 세상 차별이란 차별은 오지게 까는 신박한 이 드라마 제발 봐주세요. 당신의 인생이 달라질 수도 있습니다. 약간 또라이 같아서 그런지 시청률이 좋지 않았고 시즌 갈수록 재미가 떨어진다는 평을 받았다. 


영어 난이도 ★★★

재미/스토리 ★★★★

병신미         


2. 스킨스 Skins

(S1 - S7 EP 9/45 min) 왓챠 플레이에서는 현재 시즌 4까지 제공

영드 하면 셜록, 닥터 후 그리고 스킨스입니다. 고등학교 때 이 드라마 안 본 여자애들 없었다.(참고로 여고) 친구 추천으로 봤다가 첨부터 엄빠 주의 가득한 장면으로 시작해서 깜짝 놀랐던 기억이 있다. 그러니까 이 드라마는 니콜라스 홀트가 살리고 그가 떠나면서 약간 죽은 작품....? 물론 다른 시즌을 좋아하는 분들이 분명히 있을 테지만 저는 아닙니다. 가만 보니까 영국은 청소년들의 정신적인 문제를 자주 다루는 것 같은데 이 시리즈에서도 그런 캐릭터들이 몇몇 나온다. 그래서 그런지 한국 정서와는 정말 달라서 '이게 지금 고등학생들이 하는 짓거리라고?'하고 생각하는 장면들이 많을 수 있다. 우리나라에선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으로 판명이 났으니 청소년이 볼 수 없는 청소년 드라마가 된 셈이다. 

세상 힙하다

영어는 그리 어렵지 않으나 인체에 대한 단어, 성적인 단어가 많이 나오기 때문에 처음엔 검색을 많이 할 수도 있겠다. 그래도 같은 뜻인데 다른 단어로 많이 말해서 어쩌면 영어공부에 도움이 꽤 된다. 아마 수많은 한국인들에게 영국 영어에 대한 첫인상을 심어준 드라마일 테니 시즌을 다 보진 않더라도 시도해보면 좋을 시리즈다. 

이때만 해도 영국남자애 다 닉처럼 생긴줄 알았다.

참고로 니콜라스 홀트 시즌 2까지만 나오고 다른 캐릭터들이 시리즈 이어갑니다. 거기서 하차하실 분 하차하십시오. 저도 하차했습니다. 그리고 저기 보이는 영국 인도계 배우는 데브 파텔 네 슬럼독 밀리어네어에 나온 분 맞습니다. 심지어 스킨스가 데뷔작인데 나름 귀엽게 나옴. (진짜 천재 이승국님하고 너무 닮지 않았습니까?)


영어 난이도 ★★★

재미/스토리 ★★★

수위           


3. 마이 매드 팻 다이어리 My Mad Pet Diary

(S1 - S2 EP 6~7/50 min S3 EP3/ 50 min) 

이것도 스킨스와 비슷하게 정신적 문제를 다루면서 영국 청소년들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많은 사람들이 잘생긴 핀으로 영업을 했겠지만 여기서는 다른 얘기를 해보겠다. 물론 나도 20대 초반에 이 작품을 접하고 핀이라는 캐릭터 외모에 정신 못 차린 적이 있으나 올해 영어로 이 시리즈를 다시 정주행 하면서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 주인공 '레이'의 그 힘든 시기를 두 번이나 봐서 그런가 이 드라마는 철저히 레이를 보듬어주고 뒤에서 서포트해주는 드라마라고 느껴졌다.

간단한 줄거리는 자신이 뚱뚱하여 자존감이 바닥을 치다 못해 자해까지 하는 지경에 이른 소녀 레이가 정신병원에서 퇴원을 하고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면서 상처를 스스로 대하는 방법을 알아가는 내용이다.

그러니까 잘생긴 핀보다 중요한 게 레이가 자신을 더 이상 혐오하지 않고, 그녀 스스로 자신을 아끼는 방법과 그 방법으로 다른 상처 입은 친구들을 다시 보듬어주는 게 이 시리즈의 포인트인 것이다. 근데 실제로 마지막 시즌에 시청자들이 원하는 그런 무언가가 잘 이루어지지 않아 아쉬워하는 사람들도 많았고 나 또한 처음에는 그랬으나 다시 보고 나니 그렇게 완벽한 마무리가 있을 수 있나 싶더라.

영어는 굉장히 쉽다. 시리즈 전체를 영어로 봐도 무방할 정도로. 영어로 좀 볼 준 안다 싶으면 자막을 아예 없애고 볼 수 있을 정도. 너무 좋은 대사들이 쉬운 영어로 이루어져 있고 그걸 알아들수 있을 때 그 쾌감이란! 영어공부로 아주 딱인 작품이다.

레이가 좋다면 나도 좋아.

영어 난이도 ★

재미/스토리 ★★★

감동            


4. 피키 블라인더스 Peaky Blinders

(S1 - S4 EP 6/60 min) #분명 왓플에서 봤었는데 없어짐(가끔 이렇더라고요) 넷플 ㄱ...

알유 퍼킹 쉘비? 예 아이 홉소... 아들 둘 있는 유부남 킬리언 머피의 화보드라마 피키 블라인더스다. 영국의 버밍엄 지역에 실제로 있었던 갱에 대한 이야기로 빵모자에 면도칼 넣어 다니는 무서운 가족 쉘비가에 대한 이야기다. 각종 사업을 하면서 불법이라는 불법은 다 저지르고 사람도 죽이고 진짜 나쁜 놈들이다. 이 갱의 우두머리 토마스는 둘째 아들로 철없는 아서를 대신해서 갱을 이끌고 있다. 킬리언 머피가 토마스의 역할을 하면서 특유의 냉소적인 사업가를 잘 표현했고 그 모습이 진짜 넘어가게 멋있다. 투블럭하고 담배 뻑뻑 피는 장면이 너무 많이 나와서 시즌 끝으로 갈수록 기침을 많이 한다. (건강해 토미...)

영어는 그렇게 어려운 점은 아니었으나 영국 드라마치고 억양이 너무 격해서 잘 못 알아들을 수도 있다. 참고로 톰 하디 나오는데 뭐라고 하는지 하나도 못 알아들음... 수염 기르고 술 취한 것처럼 말해서 중얼중얼한다...

그래도 계속 보다 보면 욕도 정감 가고 토미 진짜 어떨 때는 개차반 같다가 또 보면 진국이고 그렇다. 근데 다른 거 다 제치고 킬리언 머피 너무 멋있게 나오니까 보세요. 레알 베트맨 비긴즈 캐릭터 이후로 제일 잘 어울립니다.

킬리언 연복이라고 만든 사람 누구야...

영어 난이도 ★

재미/스토리 ★★★

욕설 난무    


다시 한번 말씀드립니다. 현재 왓챠 플레이에서는 피키 블라인더스를 제공하지 않습니다. 넷플릭스로 가십쇼..

혼란을 드려 죄송합니다. 그래도 이왕 쓴 거 지우진 않겠습니다. 저는 진짜 왓플로 봤었습니다.


5. 모던 패밀리 Morden Family

(S1 - S10 EP 22~24/20 min) 왓챠 플레이에서는 현재 시즌 8까지 제공

미드 추천할 때 이 드라마 빠지면 섭섭하지. 모던 패밀리 가족 시트콤의 일인자다. 칭찬이 자자한 이유가 있다. 우선 꽤 오래전에 나온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스토리가 좋고 신박한다. 다양한 가족의 형태를 그리면서 짧은 에피소드를 보여주는데 진자 한 에피도 빠짐없이 웃기고 감동도 있다. 솔직히 이 작품 안 본 사람 찾기가 더 힘들 것 같아서 줄거리에 대한 설명은 넣어두록 하고, 개인적인 이야기를 해보자면 이렇다. 때는 2017년 하반기 캐나다 워홀을 가지전에 영어학원을 잠깐 다녔었는데 영어 이름이 필요했다. 나는 너무 흔한 이름도 싫고 중성적인 이름을 가지고 싶어서 고민을 하다가 모던 패밀리에 나오는 필과 클레어의 둘째 딸 알렉스라는 이름이 눈에 들어왔다. 알렉스는 공부도 잘하고 조금 멍청한 첫째 언니도 잘 골려주는 똑 부러진 캐릭터여서 그런지 알렉스라는 이름이 멋있어 보였고 무엇보다 알렉스가 중성적인 이름이어서 더 맘에 들었다. 보통 알렉산드라를 짧게 알렉스라고 부르는 것 같은데 뭐 내 진짜 이름도 아니니 상관없었어 바로 알렉스라는 이름으로 캐나다에서 1년 동안 지냈다. 이젠 아무도 그렇게 부르지 않지만... 

영어는 쉬운 편이다. 그런데 코미디 특성상 말이 빠르고 에피소드마다 사용하는 영어단어 수준이 다르다. 그것만 빼면 보기도 편하고 내용도 재밌고 무엇보다 인터뷰 형식의 짧은 클립이 중간중간 있어서 더 도움이 된다. 

애들 크는 거 보면 진짜 세월 빠르다. 올해 시즌 10이 방영됐는데 계속 나오나 보다.


영어 난이도 ★

재미/스토리 ★★★

시리즈 명줄 


6. 실리콘 밸리 Silicon Velley

(S1 - S5 EP 8~10/30 min) 왓챠 플레이에서는 현재 시즌 4까지 제공

여기 빅뱅이론 추천해서 봤는데 별로 재미없어서 실망하신 분? 그게 바로 접니다. 빅뱅이론 까는 건 아니지만, 공부 잘하는 너드들 이야기가 대충 어떻게 흘러가는지는 알았는데 그 정도로 답답하고 멍청할 줄은 몰라서 2회 만에 관둔 시리즈였다. 그러다가 이 시리즈 봤는데! 약 1주일 만에 모든 시즌 다 끝내버림. 시즌 6 기다리고 있는 중. 개인적으로 너드 드라마 중에 최고가 아닐까 싶다. 

간단한 줄거리는 리처드라는 인물이 신개념 압축 알고리즘을 만들면서 '피리 부는 사나이'라는 회사를 만들고 경영하는 내용이다. 리처드와 같이 일하는 길포일, 디네쉬, 제러드, 얼릭이 있는데 하나같이 인복이 없는 인물들이다. 회사를 경영하면서 만나는 모든 인물들이 다 리처드를 등쳐먹을라고 혈안이 되어있고 그걸 얘네만 모른다. 근데 신기한 게 정말 하나도 안 답답하고 또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이 너무 웃겨서 계속 보게 된다. 이 드라마를 보고 창업에 대한 생각을 고쳐먹음. 아무리 좋은 기술가 아이디어가 있어도 다른 게 없으면 회사 개 망한다.

왼쪽부터 디네쉬, 얼릭, 리처드, 제러드, 길포일

영어는 솔직히 말하면 어렵다. 무슨 미들아웃 프로그램이니 지분율 10%머시기, 회사 경영 계약이니 하는 것들이 다 너무 전문적인 단어들이고 이 시리즈도 이 전문적인 단어들을 시청자가 이해할 거란 생각을 하지도 않았기 때문에 더 그런 단어들은 연발하고 이해는 방식을 시각화시키거나 하나의 우스운 에피소드로 풀어나간다. 그러니까 진짜 솔직하게 말해서 그냥 한글자막으로 즐기면서 보시라. 괜히 스트레스받지 말고 마틴 스타가 욕하는 거나 들으면 나도 모르게 다음 시즌을 찾고 있을 거다. 

해외 팬아트는 스케일이 다르더만요... 궁금하신 부들이 구글링 ㄱㄱ

원래 알고 있던 배우 잭 우즈의 인생작이 아닐까 싶을정도롴ㅋㅋㅋㅋ 덕질을 하게 만드는 시리즈다. 제러드라는 캐릭터를 연기했는데 배우의 실제 모습을 반영했다고 하니 원래 그런 사람인가 보다. 잭 우즈 왜 인스타 없는 거야 광광... 내가 덕질하려고 하는데ㅠㅠ 유툽 인터뷰 이미 다 찾아봤음ㅠㅠ


영어 난이도 ★

재미/스토리 ★★★

욕설 난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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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언젠가 유툽으로 공부할 수 있는 방법이나 채널들을 소개하려고 하니 기다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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