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을 지우는 자유는 없다

다른 의견을 가질 권리를 읽고...

by 안개꽃 눈송이


진실은 언제나 불편하다. 그래서 누군가는 그것을 지우려 한다. 하지만 진실을 지우는 행위는 단순한 의견이 아니라, 폭력의 재생산이며, 고통의 연장선이다.

나치즘을 주장하는 것은 단순한 정치적 입장이 아니다. 그것은 홀로코스트와 인종청소를 정당화하는 폭력의 반복이다.

“위안부는 없었다”는 말은 피해자의 고통을 지우고, 국가의 책임을 회피하는 역사적 부정이다.

“5·18에 북한군이 개입했다”는 주장은 민주화운동을 폭동으로 몰고, 시민의 희생을 왜곡하는 정치적 조작이다.

이런 말들은 기억을 지우고, 진실을 침묵시키며, 역사를 다시 상처 입히는 칼이 된다.

우리는 다르게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진실을 부정하는 다름은, 더 이상 다름이 아니라 폭력이다.

표현의 자유는 중요하다. 그러나 그 자유는 타인의 존엄과 공동체의 기억을 훼손하지 않는 선에서만 유효하다.

진실은 모두가 동의해야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그 자체로 존재하며, 누군가는 끝까지 지켜야 할 책임이다.

기억을 지우는 자유는 없다. 진실 앞에서는 침묵하지 말고, 반복해서 말하고, 살아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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