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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를 즐기지 못하는 것의 슬픔

by 회색인간

시간의 가치는 다를까?

20대의 하루와 30대의 하루, 조금 먼 60대의 하루의 가치는 다를까.

종종 미래를 위해 현재를, 좋은 말로 하면 투자요 슬픈 말로 하면 희생한다, 해야 한다, 하는 것이 옳다.

라고 말하는 사람이나 방송등을 본다.

최선을 다하며 살지 않는 자의 변명이요라고 말하면 할 말은 없지만, 나는 별로 그러고 싶지는 않다.

그렇다고 욜로의 삶을 살겠다는 것은 아니다. 그냥 적당히 나눈다랄까.

미래를 준비해야지. 물론 내 미래, 가족의 미래, 아이의 미래까지 준비해야 할 미래는 크고 무겁다.

그렇지만 미래를 위해 내 현재, 가족의 현재, 아이의 오늘을 그저 미래를 위한 하루로 보내고 싶지는 않다.


그냥 지금을 좀 즐기면 어떨까. 가끔 적당히 맛있는 음식도 먹고, 가끔은 작은 사치도 부려보고.

사실은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살고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하지만, 미디어에서 현재를 희생해서

미래에 투자하라고 하는 이야기나, 주변에 정말 스스로를 불살라가며 살아가는 사람을 보면 지금 같은 생각이 든다. 오늘의 하루를 투자해서 먼 미래의 하루가 편안하면 그건 좋은 투자였을까.

오늘도 적당히 미래도 적당히 즐기며 행복하고 싶다.

너무 자신을 몰아세우지 않고, 물론 나는 그렇게 살지 않지만 그렇게 사는 누군가에게 말해주고 싶다.


지금도 미래도 같은 시간이니, 미래의 무엇인가를 위해 현재를 다 써버리지 말아요.

미래의 당신은 알 수 없지만, 현재의 당신은 알 수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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