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매 순간 어떻게 작성하지?
플래너를 쓸 때 제일 중요한 건 '쓰는 것'이다.
말 그대로 플래너는 '쓰는 행위'가 집중되어야 한다.
그게 안 되면 서서히 멀어지게 되는 플래너.
우리가 하는 이 행위를 나타내는 단어는 뭐가 있을까?
보통 다이어리라고 하거나 플래너라고 부른다.
diary라는 단어는 일기 쪽에 중점을 두거나 단순 메모장이라고 볼 수 있고,
planner라는 단어는 계획을 보여주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두 단어보다는 '기로기'(기록이)가 더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
뭘 기록할지는 작성자에 따라 다르겠지만,
일단은 기록하는 행위가 가장 중요하니까 말이다.
그럼 보통 뭘 기록하는가?
단순 할 일에 대한 목록일 수도 있고, 일기를 쓸 수도 있고,
끄적끄적 그때 그때 필요한 메모를 할 수도 있다.
어쨌든 써야 한다.
디지털로든, 아날로그든 쓰는 게 습관이 되어야 하는 플래너!
그리고 보통 플래너라고 할 때는 그날의 할 일을 좀 더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기록하기 위함이다.
그저 해야 할 일을 나열해 놓는 것이 아니라,
일의 우선순위를 정리하여 어떤 순서로 어떻게 계획해서 할지를 정리하는 것이다.
내가 플래너를 좀 더 잘 써야겠다고 결심한 이유가 바로 이 우선순위를 정하기 위해서다.
이미 다른 글에서 이야기했지만, 나는 먼슬리 플래너로 수년간 쓰면서 내가 할 일들을 정리했다.
하지만 이는 할 일들을 처리하는 기계로 만들기만 했다.
하지만 제대로 된 플래너를 쓰고자 하는 이유는
내 인생에서 놓쳐선 안 되는 것들을 고민하고,
하루살이처럼 사는 것이 아니라 큰 목적들을 두고 일을 하기 위해서가 아니겠는가.
할 일들 중에서 반드시 처리해야 하는 일도 있지만,
나 자신을 위해, 내 인생을 위해 고려해야 할 사항들도 참고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이번 주 우선순위는 안타깝게도,
지난주 허리를 다치면서 4일을 침대 생활을 하는 동안 밀린 일들을 처리하는 것이었다.
인간은 닥치면 하게 되어 있다.
이번 주도 부지런히 농땡이 부리면서 부지런히 할 일들을 해치고 있다.
나의 경우 시간을 정해두고 하지 않고 수시로 쓴다고 하는 편이 좋을 듯하다.
할 일이 생각나면 펼치고,
일정을 잡아야 할 때 펼치고,
뭔가 일을 시작할 때 펼쳐서 기록한다.
거의 집에서만 머물고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
내 책상에는 플래너가 언제나 펼쳐져있어서 확인하고 기록하고 틈틈이 체크하는 것이 가능하다.
대신 지난 글에서 밝힌 방식을 계속 연습하는 중.
https://brunch.co.kr/@grayemilio/27
달력에 할 일들을 정리하고,
한 주의 시작인 월요일 새벽에 할 일들을 일주일 분량으로 정리한 다음,
이번 주에는 꾸준히 잘 진행하고 있다.
나한테 잘 맞는 것 같다.
가장 좋아하는 순간은... 아무리 생각해도...
이제 자야지! 하며 침대 이불속에 포옥 하고 파고들 때인 것 같다.
거기서 웹툰까지 보면 뭐... 최고다!
어쩌면 난 생산성을 추구하는 사람은 아닐지도 크크크
세상 게으른 사람인데 생산적인 사람인 척하느라 피곤한 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든다.
오늘도 부지런히 하루를 보내고 얼른 침대 속에 들어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