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마음맑음

나는 멋짐일기 쓰는 여자.

(feat. 감사일기, 자기 확언 안 사요)

by 휘연

감사일기고, 자기확언이고 때려쳐!!!


1. 감사일기


감사일기를 쓰는 게 다들 좋다고 한다.

감사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게 된다고 한다.

감사일기를 매일 쓰면 내 주변의 작은 것들에 대해서도 감사하고,

내가 가진 것에 만족하고 감사할 수 있게 된다고 한다.

많은 자기개발서, 성공관련 도서들을 보면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감사일기를 쓰라고.


그래서 22년 2월즈음부터 쓰기 시작했다.

(그 전에도 몇 번 시도는 했던 듯)

1월 한달은 하루의 피드백을 썼으나,

감사일기를 2월부터 쓰기 시작했다.

지금 6개월 째.


안 쓰는 것보다 낫겠지만,

감사일기를 쓰는 게 나에게 효용이 있을까 싶은 생각...

얼마전까지도 쓰고 있었지만,

나에게 아무런 의미도 불러 일으키지 못하는

이 감사일기를 언제까지 써봐야 할까.


물론 가끔

너무 하기 싫은 일이 순간적으로

아, 이러한 부분에 정말 감사한 거구나,

싶은 마음에 울컥하거나 뭉클하기도 하다.

근데 이건 감사일기를 쓰다가 그랬다거나,

감사일기를 썼기 때문이라기 보다는,

불현듯 떠오른 것이다.

안 썼어도 이런 생각은 들었을 거고,

필히 글로 남겼을 것이다.


때려칠까....?

그래!!!


2. 자기 확언


자기 확언을 들은 것도,

5월즈음부터 했으니 3개월 째.


자기 확언도 뭔가 다른 방식이라도 있는 걸까?

모 랩퍼의 자기 확언을 들어보기도 했고,

좋아하는 앤드류 씨의 자기 확언을 들어보기도 했고,

내 목소리를 배경음악까지 깔아가면서 들어보기도 했다.


상상하면서 들어야 하나.

그 문장 하나 하나를 곱씹으며

정말 내것인것처럼 생각하고 들어야 하려나.

(온 우주여 힘을 주소서!!!!)


나의 태도에 있어서 부족한 건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그게 그렇게 영향력이 없으니

내 태도에서도 드러나는 게 아닐까?


그 시간에 명상을 하쟈...


3. 멋짐일기


어제 또 축축 처지기 시작했다.

이런 기분이 들기 시작하면 악순환의 시작이다.


처짐 - 널부러짐 - 시간 낭비 - 자책 - 처짐 - 널부러짐 - 시간 낭비 - 자책

의 굴레에서 벗어나질 못한다.


그러다 문득,
아, 나는 나를 성장시키는 활동을 할 때 정말 기뻐하고 뿌듯해하는 구나.
이제껏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주기식 활동을 했던 건지도 모르지만,
궁극적으로는 내가 나 자신의 이런 모습을 참 좋아하는 구나.



그런 활동들을 하면서,

한번도 시간을 낭비하지 않고

할일과 적당한 휴식을 취하며 하루를 보내는

내 모습이 정말 사랑스러운 것이었구나.


이제껏 인스타고, 블로그고 타인에게 보여지는 내 모습만을 신경썼던 것 같다.

타인이 인정해주길 바라고,

타인이 좋아해주길 바라고,

타인이 감탄해주길 바랐던 거다.


나 자신을 사랑할 줄 모르는 사람의 숙명 같은 것.


아, 이런 게 나 자신을 사랑하는 일일까?

타인을 의식하지 않고 나 자신을 신경쓰고 아낄 수 있게 되는 걸까?


불현듯 내가 이런 내 모습을 무척이나 사랑한다는 걸 깨닫고,

많은 생각이 들었다.

감사일기고 자기확언이고 나에게는 필요 없었다.

그건 가식적이고 인위적인 행위였다.

(적어도 나에겐)


내게 필요한 건 멋짐 일기다!

나 오늘도 이렇게 멋진 사람으로 살았어!

나 오늘 이렇게 멋진 일을 또 해냈구나!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주는 모습뿐만 아니라,

나만 아는, 그런 멋진 일도 많이 했구나!

멋지다 칭찬해주는 일기를 써야겠다.


그래서 나는 어제 멋짐 일기를 썼다!


오늘 이렇게 나의 수치스러울 수 있는 생각과
나의 포부를 밝힌 내가 멋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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