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곁에서 내 삶을 받쳐주는 것들> x <지식 편의점>
사실 예전과 지금은 이런 책을 읽는 목적이 살짝 다르긴 하다. 읽어본 책이 없던 시절엔 남들은 어떤 책을 추천할까? 하는 궁금증에 읽었다. 하지만 요즘은 좀 다르게 남들은 이 책을 어떻게 읽었을까? 가 궁금해서 주로 읽는 편이다. 같은 책을 읽더라도 사람마다 늘, 생각하고 느끼는 건 다르기 때문이다.
또한 이런 책들은 대부분 찐한 책덕후들이 쓰는 경우가 많다. 글을 쓰는 사람이라고 해서 모두 독서를 좋아하진 않다. 하지만 이런 책을 쓰는 작가들은, 정말이지 책을 너무 사랑해서 밥 대신 책을 읽으라고 해도 그럴만한 사람들이다.
그래서 이런 책을 읽을 때면
그 공감 때문에 늘 즐겁다.
<지식 편의점> 시리즈와
<내 곁에서 내 삶을 받쳐 주는 것들>은
둘 다 책을 소개하는 책이다.
먼저 <내 곁에서 내 삶을 받쳐 주는 것들>은
주로 고전 소설을 통해
삶의 의미와 행복을 찾아가는 책이다.
반면<지식 편의점>의 경우는 2권의 책이 시리즈로 출판되었는데, 오늘 소개하는 편 보다는 <지식 편의점: 문학, 인간의 생애 편>이 <내 곁에서 내 삶을 받쳐 주는 것들>과 더 비슷하긴 하다.
생각하는 인간편은
주로 인문고전을 다루고 있고
인간의 생애 편은
주로 문학작품을 다루기 때문이다.
그럼 그렇게 읽고 둘을 비교하지 왜 생각하는 인간 편을 읽었느냐~ 하면..
(ㅋㅋㅋ)
이기 때문이다. ㅎㅎ
(소설보단 인문학 책이죠 ㅎㅎ)
이 책은 총 28권의 고전 문학을 소개한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작품들이
꽤 많이 포함되어 있었는데,
등등 대부분의 사람들이 좋아하고 알고 있는 고전 소설을 소개하고 있어 일단 재밌다. 재밌게 봤던 티브이 드라마 가지고 수다 떠는 느낌이랄까. 특히 저자가 책을 사랑한다는 느낌이 팍팍 드는게, 독서에 대한 이야기들이 눈에 띈다.
독서는 우리가 어떠한 존재인지, 살아가는 이유가 무엇인지를 깨닫게 한다. ..좋은 책 속에 나오는 수많은 아포리즘과 이야기들을 읽다 보면, 고통스럽고 고독한 우리의 삶에 작은 위안이 되어 다가옴을 느낄 수 있다.
독서는 정말이지 누군가에겐 삶을 받쳐 주는 역할을 한다. 책을 읽지 않으면 자신의 좌표도 잃어버리고 표류해버리고 마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 사람들에게 독서란, 작은 위안이자 삶의 의미이고, 인생의 나침반이자 평생 친구다.
책 속에는 작가가 선별한 작품 속 인용구들이 많아 책을 많이 읽은 사람이라면 "맞아맞아.. 저런 귀하고 귀한 문장들이 있었지.." 하는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이런 문장들을 다시 곱씹으며, 잊고 있었던 책들과 다시 사랑에 빠지게 만들기도 하고 또 책을 많이 읽지 않은 사람들에겐, 우선순위로 무엇을 읽어야 하는지 든든한 안내자 역할을 해주기 해주는 <내 곁에서 내 삶을 받쳐 주는 것들>
누가 읽어도 재밌을 만한 컨셉의
책 읽기 안내서이다.
<지식 편의점> 시리즈도 위의 책과 많이 다르진 않다. 총 18권의 인문 고전을 소개하고 있으며, 매력 넘치는 인용문들이 넘쳐난다. 수록된 인문고전 또한 최근 트렌드도 반영되어 있다.
등등 다들 이름 한 번 들어봤지만
너무너무 어려울 것 같아
읽기 벅찬 인문학 책들을 다룬다.
다만, <내 곁에서 내 삶을..>은 좀 더 감성적이라면 <지식 편의점>은 교양적인 성격이 강하다. 일타강사에게 인문학 강의를 듣는 기분이랄까. 책의 구성도 레벨 1,2,3으로 나눠서 더 향상되는 모습을 그리는 게 강의를 듣는 학생 느낌이다.
이 책은 세 단계의 레벨로 구성됩니다. 레벨 1에서는 우리가 서 있는 사회에 질문을 던져보려 합니다. 레벨 2에서는 던진 질문을 탐구해보고 비로소 레벨 3 생각하는 인간이 되고자 하는 게 이 책이 향하고 있는 목적지입니다.
다양한 지식을 전달하지만 그 지식들을 관통하는 거시적인 흐름을 꿰뚫어, 가볍지도 무겁지도 않게 재미와 인사이트를 전하는 책을 표방하는 지식 편의점 시리즈는 무엇보다 책의 요약이 잘 되어 있어 책을 읽지 않고도 아는 척하기 참 좋은 책이다. ㅎㅎ
이 두 책을 읽으면 총 46권의 책을 간접적으로 읽은 거나 다름없으니 다가오는 한가위에 풍성하게 읽기 딱 좋지 아니한가 ㅎㅎ 특히 책을 읽고 싶지만 어떤 책을 어떤 순서로 읽어야 할지 잘 모르는 분들께 이 두 권의 책을 추천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