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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여르미 May 08. 2022

마음이 불안할 때 도망치지 않는 방법



나는 누구인가?





불안한 사람들의 취미 생활이 하나 있다. 바로 다른 사람과의 비교다. 늘 나만 안 되는 것 같다. 또한 어디로 가야 할지, 어떤 인생을 추구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 다른 사람들은 다들 알아서 잘 해내는 것 같은데, 늘 나는 제자리만 맴도는 것 같은 기분이다.



나는 누구인가?

그리고 나는 어디로 가야 하는가?



정답 없고 늘 물음표투성이인 이런 질문들. 불안한 사람들은 자주 이런 질문에 빠진다. 진정한 자신을 찾아야만 할 것 같다. 진정한 직업을 찾아야 할 것 같고, 지금의 불안한 내가 너무 싫다. <심리학이 불안에 답하다>는 이렇게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에 집착하는 불안한 사람들에게 이렇게 말한다.






다양한 경험을 해보라




우리는 진정한 나라는 게 이미 내 안에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우리의 목표는 단지, 그 꽁꽁 숨어있는 진정한 나를 발견해 내는 것이라고 믿는다. 안갯속에 가려져 잘 보이지 않는 나. 이런 나를 찾아가는 길이 자아 발견이라고 믿는 것이다.



하지만 사실 진짜 나라는 건 없다.

나는 계속 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어제의 나. 그리고 오늘의 나. 비슷해 보일지 모른다. 하지만 어제와 오늘 사이. 나는 많은 경험을 통과했다. 이런 경험을 통해 나는 계속 발전하고 변하기 마련이다. 또한 인생을 바꿔놓는 강렬한 경험을 하게 되면, 또 어떤가. 그 경험을 만나기 전과 만난 후의 나는 분명 조금 달라져 있을 것이다. 



이렇듯 사람은 변한다.

'진짜 나' 조차 말이다.






따라서 우리는 다양한 경험을 통해

나를 하나씩 쌓아가야 한다.



일본 유명 디자이너 요지 야마모토는 '자기 자신이란 눈에 보이는 게 아니라 무언가에 부딪힌 후 튕겨 돌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자아 정체감은 지속적인 탐색과 시도를 통해 조금씩 완성되어 간다. 따라서 어렵든 쉽든, 성공하든 실패하든 계속 경험을 해야 한다. 경험 속에서 나를 빚어 간다면, 나를 알지 못해 불안한 마음이 한결 덜해질 것이다.






불안해서 열심히 사는 사람들




한편 불안해서 주저앉는 사람도 있지만, 어떤 사람들은 불안해서 계속 달리기만 한다. 하지만 이들은 이렇게 이것저것 열심히 해도 불안하다. 노력에 방향도 없고 의미도 없는 것 같이 느껴진다. 불안에서 벗어나려고 열심히 사는데 더 불안해지기만 하는 것이다.







<불안한 것이 당연합니다>에 따르면

사람은 크게 두 종류가 있다고 한다.



먼저 삶의 목표를 분명하게 세운 뒤, 그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사람들이 있다. 이들은 자신이 뭘 원하는지 알기 때문에 집중하기도 쉽고, 계획하기도 쉽다. 반면, 내가 뭘 원하는지 명확히 몰라 이것저것 산만하게 손대기만 하는 사람들도 있다. 어찌 됐건 하고 싶은 걸 열심히 하고 있지만 내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 모르는 것이다.



이렇게 목표가 불확실한 사람들은

불안한 마음을 갖게 된다.

그 목표가 눈에 잘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자기가 모르고 있을 뿐이지 목표란 분명히 존재한다고 <불안한 것이 당연합니다>는 말한다. 나도 알지 못하는 내 목표가 무의식이든 어디에든 분명히 존재하기 때문에, 나는 오늘 하루를 열심히 살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어디로 가는지 몰라 불안한 사람들은, 하고 싶은 걸 하고 있다면 크게 불안해할 필요는 없다.



결국 내가 하는 그 많은 일들은

하나로 엮이게 될 것이다.





마음이 불안할 때 읽으면 도움이 되는 글귀

  중요한 것은 종종 찾아오는 시련이나 좌절을 '어떤 태도로 마주하는가'이다.

  주변을 보면 나보다 앞선 사람도, 뒤를 쫓아오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사실 모두 각자의 시간대에서 자신의 여정을 달리는 중이다.

  삶은 행동할 적절한 시기를 기다리는 것이다. 마음을 편하게 갖자.

  성장의 과정은 나선형이다.

  불안은 참는다고 사라지지 않는다. 불안을 입 밖으로 꺼내 털어놓아야 한다.

  내 안의 불안과 마주해야 한다. 불안하면 불안을 마치 모르는 사람 대하듯 무심히 바라보자.

  '아, 불안이 왔다' '쓸데없는 불안이구나' 하고 가볍게 말하며, 불안 때문에 자책하거나 부정하지 말자. 살면서 누구나 안고 가는 감정이 불안이다.

  기분이 우울하면 과거에 사는 것이고, 불안하면 미래에 사는 것이며, 마음이 평화롭다면 지금 이 순간을 살고 있는 것이다. (노자)

  인간은 현상이 아니라, 현상에 대한 자신의 생각 때문에 불안해진다. (에픽테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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