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리스트와 가족 모두에게 통하는 대화법

<타인을 읽는 말>을 읽고

by 여르미



누군가를 설득하고 싶다.

내 편으로 만들고 싶다면

신뢰와 친근감이 필수다.

누가 믿을 수 없는 사람 말을 듣겠는가.

이렇게 신뢰와 친근감을 바탕으로

타인을 읽고 공감하는 것.

타인과 진정한 관계를 맺는 것.

이것을 심리학에서는 라포르라고 부른다.





라포르는 정말 말 안 들을 것 같은 사람.



테러리스트, 직장 상사,

말 안 듣는 아이. 가족.



등에게 유용하다.

우리는 이들을 어떻게 설득해야 할까?

<타인을 읽는 말>에서는 압박하거나 회유해서는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없다고 이야기한다.




반면 상대의 말에 공감하고,

자율권을 보장하고,

내가 원하는 바를 솔직하게 말하며,

대화에서 중요한 것들을 되짚을수록

상대 또한 마음의 문을 연다고 말한다.




범죄심리학자 부부가 쓴 이 책은

CIA의 의뢰로 완성된 심리 기법을 소개한다.

그렇다고 이 방법이

꼭 범죄자에게만 통하는 건 아니다.

오히려 이 책은 가족 이야기도 많이 나온다.

특히 사람이라면 누구나 대립, 추종, 통제, 협력.

이렇게 네 가지 소통 방식으로 대화를 한다.

저자는 이를 4가지 동물로 설명하고 있는데

그 부분이 아주 흥미롭고 재미있다.




이 부부가 썼다





상대를 무장해제하는 대화의 원칙




내 마음이 통했다!!


대체로 두 사람의 관계가 '딱' 맞을 때

우리는 이런 감정을 느낀다.

이러한 조화로운 관계, 라포르는

저자에 따르면 배울 수 있다.

다음 4가지 원칙을 통해서이다.





저자는 이를 일상생활에 적용해서

간단하게 설명해 준다.

당신의 나이 든 아버지가

시력이 나빠지고 있다는 진단을 받았다고 하자.

하지만 아버지는 여전히 운전을 하고 싶어 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운전을 말려야 할까?



"아버지, 위험하니까 운전하지 마세요!"


라고 이야기해야 할까?

아마 그렇다면 아버지는 이럴지도 모른다.



"야!! 내가 너보다 더 오래 무사고로

아주 잘 운전해 왔는데

니가 그래서 내 면허증을 가져가시겠다!

어림도 없어!!"







그래서 저자는 4가지 원칙에 따라

다음과 같이 이야기해볼 것을 권한다.





대화 내내 논점에서 벗어나지 말아라.

아버지의 방어적 태도나 분노에도

대응하지 말아라.

상황을 고통스럽게 만들지도 마라.

그냥 자신의 동기와 상황을 솔직하게 강조하고

이해하는 태도를 보임으로써,

문제를 두고 소통하기 위한 문을 열어젖힐 것.

이것이 바로 저자가 강조하는

라포르 형성 원칙이다.








사람의 4가지 소통 방식





사실 요 책은 라포 형성 원칙(앞 내용) 보다

사람을 동물로 비유한 뒷부분이 더 재밌다.

<타인을 읽는 말>에 따르면

사람은 4가지 소통 방식을 취한다.








역시 이런 동물 이야기도

저자는 깨알 같은 예시를 든다.

다음은 설거지를 도와주는 남편에게 아내가

말하는 장면이다.





하지만 대화는

이렇게 진행될 수도 있다.





이렇듯 티라노는 티라노 행동을 부르고

원숭이는 원숭이 행동을 부른다.

눈에는 눈, 이에는 이인 것이다.

따라서 저자는 이런 상황에 처했을 때

다음 두 가지 질문을 던져보라고 권유한다.



1. 이 상황에서 상대가 나보다

우위에 있기를 바라는가 (사자)

열위에 있기를 바라는가 (쥐)


2. 상대는 나와 싸움을 바라는가 (티라노)

포용을 바라는가 (원숭이)



이런 질문을 통해 우리는

효과적인 대화를 해나갈 수 있다.








이 동물 분류 뒤 이어지는 부분에서는

각 동물별로 써먹을 수 있는

효과적인 대화법에 말하고 있다.

꽤 유용한 팁이 많아서 신선했다.







솔직하게, 공감하고,

자유를 주며, 복기하기.

상대와 내가 지금 어떤 동물인지 파악하고

그에 맞춰서 행동해 보기.

이 두 가지만 기억한다면 조금은

대화가 편해지지 않을까 싶다.

(오늘 저녁 남편한테 써먹어봐야겠다~

우리는 서로에게 티라노다 ㅋㅋㅋ)




+ 추천사가 재밌어서 옮겨와본다.


“어느 고위 장교는 이렇게 말했다.

저자들에게 대테러 심리 전략을 배우다가

좋은 아버지가 되는 법까지 알게 됐다고.”

-〈가디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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