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가 내 자서전을 대신 써준다면?
<메타버스>를 읽고
어찌됐건 요새 핫한 메타버스.
코로나가 변화시킨 세상은
이제 디지털 세상을 향해 간다.
metaverse
이는 영어 단어에서도 알 수 있듯
새로운 세계.
스마트폰 기반의 세계에 담긴 새로운 세상,
디지털화된 지구를 뜻한다.
우리는 지금, 그리고 앞으로 쭉
메타버스라는 곳으로 강제 이주될 것이다.
<메타버스>는 이런 디지털 세계를
좀 더 깊게 파고든다.
그냥 인류는 새로운 인류가 되었어.
이런 식으로 말하고 끝이 아니라,
지금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기업들.
페이스 북, 구굴, 아마존 같은 거대기업이
이 매타버스 건설을 위해 뭘 하고 있는지,
그리고 지금 우리 기업들은 뭘 해야 하는지
세세하게 설명하고 분석한 책이라 할 수 있다.
(그렇다고 해서 난이도가 높진 않다.
작가님이 소설도 쓰시는 분이라 그런지
문체나 설명이 친근하고 친절하다^^)
이 메타버스 속 세상은
4가지 특징이 있다.
이 중 블로그, 인스타, 브런치를 주로하는
우리들의 이야기.
라이프로깅 세계를 살펴본다.
라이프로깅 세계
라이프로깅이란 삶을 기록하고
공유하는 것을 말한다.
쉽게 말해 SNS를 생각하면 된다.
우리는 이런 소셜미디어에서
어떤 사람을 만나고 사귀게 될까?
<메타버스>에 따르면 우리는 현실보다
자신과 비슷한 사람들끼리 모인다고 한다.
좀 더 자기 취향과 가까운 사람과 친하고
자신을 비난하는 사람은 더 멀리한다는 것이다.
(반면 현실세계는 그렇지 않다.
선택할 수 없으니까.
그래서 우리는 점점 더 메타버스의 세계에 빠져든다)
그렇다면 우리는 매타버스에
왜 삶을 기록하고 공유할까?
그것은 우리가 자신의 경험에 대한
인정이나 축하, 위로나 격려를
받고 싶은 마음 때문일지도 모른다.
sns에 한 장의 사진을 올린다. 글을 쓴다.
포스팅을 하며 타인의 반응이 어떨지
궁금해 하며 기대한다.
이런 반응은 현실보다 빠르다.
그리고 더 많은 위로와 인정을 얻을 수 있다.
따라서 뇌는 그 강렬한 보상과 쾌감에
서서히 중독되며 메타버스를 떠나지 못한다.
이러한 sns 속 '나'는 현실 나와 같기도
그리고 다르기도 하다.
부케, 우리는 여러 개의 자아, 가면을 갖는다.
이런 현상을 두고 다중인격을 갖게 될까봐
우려하는 시선들이 있다.
하지만 <메타버스>는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말한다.
sns와 현실 속에 나타나는 서로 다른 모습들을
모두 합친 게, 바로 '진정한 나'라는 것이다.
그리고 이런 멀티 페르소나(가면)이
오히려 주목받는 시대라고 힘주어 설명한다.
메타버스 개척하기
그렇다면 우리,즉 한국 기업들은
이러한 미래에 어떻게 대비해야 할까?
저자는 좀 엉뚱하기도 하고
기발하기도 한 대안들을 제시한다.
(좀 대안들이 재밌어요.
이 책이 다른 책들과 다른 점은 이부분이라 생각합니다)
삼성전자: 사이버펑크 2077에 제품을 깔아보자
사이버펑크 2077은 게임이다.
즉, 게임 세계에 삼성전자 제품을
홍보하자는 전략이다.
이 게임은 2077년의 가상 도시를 배경으로
잘 짜여진 게임이라고 한다.
(안해봐서 잘은 모르겠습니다^^;;)
이 게임 도시 안엔 광고물이 넘쳐나는데,
이런 광고판에 삼성전자의 미래상품을 광고하자.
는게 저자의 주장이다. (재밌을 것 같아요. ㅎㅎ)
SK바이오팜: 디지털 실험실을 오픈하자
sns 안에 디지털 실험실을 만들어보자.
그래서 일반인들이 sk바이오팜이 연구하는
프로젝트의 일정 부분에 참여하도록 하는 것이다.
(오. 이것도 재밌을 것 같아요. 하고싶네요. ㅋㅋ)
더 나아가서, sk바이오팜에 취업하고자 하는
젊은이들을 여기에 참가시켜 보는 건 어떨까?
실재로 로레알은 리빌이란 콘텐츠가 있는데,
입사 지원생들은 여기서 일정 점수를 획득해야
로레알에 서류 지원이 가능하다고 한다.
현대자동차: 매드맥스 세계관을 넣어보자
자동차 튜닝이 인기다.
세계적으로 100조원 규모라고 한다.
따라서 과하게 튜닝된 자동차들이 판치는
매타버스를 현대자동차가 만들면 어떨까?
영화 <매드맥스>처럼, 재밌는 자동차가 가득한
sns 세계를 만든다면 인기있을 것 같다.
그리고 그 안에서 레이싱, 튜닝 대회 등등
상금을 걸어서 나중에 쓸 수 있도록 하면
고객들이 즐거워하지 않을까?
(남자들이 꽤 좋아할 것 같습니다 ㅎㅎ)
카카오: 자서전을 대신 써주자
카톡이나 카스를 대부분 쓴다.
따라서 카카오 속에는 우리의 라이프로깅이
무척이나 많이 기록되어 있다.
내가 어디로 이동했는지, 어디서 뭘 했는지
카카오택시, 카카오페이, 카카오 뱅크,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는 다 알고 있다.
이제 인공지능도 소설을 쓰지 않는가.
그러니 카카오는 저장된 나의 정보를 가지고
자서전이나 소설을 써주면 되지 않을까?
(나는 카톡밖에 안쓰는데..
제 자서전은 재미가 없겠군요..;;;)
그곳이 낙원은 아니다
왜 인간은 매타버스를 만들고 원할까?
저자는 플라톤을 빗대어 설명한다.
플라톤은 놀이의 기원을 신과 연결했다.
인간은 진지한 존재인 신이
자신의 즐거움을 위해 창조한 피조물인데,
인간은 스스로 놀이를 하면서
신을 기쁘게 한다고 했던 것이다.
신이 인간에게 알려준 놀이가
바로 모방이다.
즉, 우리는 모방을 통해 논다.
그러므로 인간에게 매타버스는
거대한 모방의 공간이자 놀이인 것이다.
하지만 이 모방의 공간은 가짜다.
그렇다면 우리가 사는 이 세계는
진짜인 걸까?
미래학자 레이 커즈와일은 우리 우주가
다른 우주에 있는 중학생의 과학실험일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일론 머스크는 우리 우주 전체가
거대한 컴퓨터에 담긴 시뮬레이션이라고 주장했다.
이러한 세계관을 가장 잘보여주는 건
영화 <매트릭스>일 것이다.
어쩌면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계는
진짜라고 믿을만한 건 사실 없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가짜라고 해서
우리의 삶의 의미가 달라질 리는 없다.
또한 매타버스 속 삶이 너무 진짜 같아도
현실을 완전히 대체할 수는 없다.
현실, 그리고 매타버스 속을 살아가는 나.
우리는 영원히 그 사이를 왔다갔다 하며
왕복하며 살아가게 될 것이다.
그 어떤 곳도 진실이 아닌,
진짜가 아닌 그런 세계.